[세트] 겨울나그네 1~2 세트 - 전2권
최인호 지음 / 열림원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인호의 소설 <겨울나그네>는 청춘의 시기에 피어나는 사랑과 현실의 충돌을 다룬다. 다양한 문화장르를 결합해온 작품으로, 1986년 영화화되어 청춘영화의 고전으로 기억되고, 1989년 드라마로도 방영되어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겨울 나그네>의 줄거리는 미국에서 태어나 부유한 가정에서 자란 민우는 아버지의 회사 위기와 병으로 고난한 시간을 보내면서 사랑하는 다혜와의 이별을 경험한다. 형의 도주와 아버지의 죽음으로 가족은 흩어지고, 미국에서 이모를 찾아가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된다. 민우는 사업 실패와 법적 문제로 인해 괴로운 삶을 살다가 다혜를 만나 결혼을 꿈꾸지만, 자신의 어머니가 창녀였음을 알게 되면서 인생은 더욱 꼬이게 된다. 민우는 상처와 실패에 휩싸여 자신을 잃어가지만, 결국 다혜와의 희망적인 결혼이 불가능해지고, 자신이 낳은 아들과 함께 어둠 속에서 삶을 마감한다. 현태와 다혜는 민우의 죽음을 알게 되면서 그의 고난한 인생을 되돌아보게 된다.

소설은 캠퍼스 컴퍼스를 중심으로 시작되는 주인공들의 우연한 만남과 청춘의 사랑, 어긋남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대학 졸업 이후의 이야기는 주인공들의 서로 다른 삶의 선택과 그에 따른 갈등을 그린다. 인물들은 입체적이며 복잡한 감정 상태를 통해 독자들에게 감동과 공감을 전한다. 소설에서는 그림 같은 표지와 함께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된 사랑의 순수함이 강조된다. 하지만 현대 독자들은 그 당시의 감성과 사고 방식과의 차이로 인해 답답한 면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작가는 단순한 세대 차이가 아닌 인물들의 선택과 갈등, 흔들리는 감정을 통해 독자들에게 고민과 생각을 전하고 있다.

미국에서 태어난 민우의 인생은 회사 위기와 아버지의 병으로 어두운 그림자에 가려진다. 가족의 흩어짐, 이모를 찾아가게 되면서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된다. 사업 실패와 법적 문제로 괴로운 삶을 살다가 만난 다혜와의 결혼을 꿈꾸지만 어머니의 비밀로 삶은 더욱 복잡해진다. 민우는 상처와 실패에 휩싸여 자신을 잃어가지만, 결국 다혜와의 희망적인 결혼이 불가능해지고 어둠 속에서 삶을 마감한다. 다혜와 현태는 민우의 죽음을 알게 되면서 그의 고난한 인생을 돌아보게 된다.

소설은 단순한 로맨스뿐만 아니라 사랑과 갈등, 괴로움에 대한 풍부한 내용을 담고 있어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한다. 현대의 사고와는 다른 시대적 배경과 감성을 통해 소설을 통해 다시금 청춘의 아름다움과 고난을 발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뮤지컬로도 인기를 얻은 만큼, 책으로 읽어보면 더욱 풍성한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소설 <겨울나그네>는 우리의 세대나 다음 세대에게도 여전히 그 감동을 전할 수 있는 작품으로 기억될 것이다.



-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정상의 온도 - 나 홀로 낯선 곳에서의 하룻밤
오지브로(이태윤) 지음 / 여니북스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 <정상의 온도>는 비박 15년차인 저자 오지브로가 산과 자연 속에서 느낀 다양한 감정을 솔직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이 책은 일반적인 캠핑 가이드북과는 달리 순수한 자연의 아름다움과 산에 대한 애정, 그리고 인생의 이치에 대한 철학적인 측면을 담고 있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첫 부분에서는 저자가 왜 비박을 하는지, 비박의 묘미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두 번째 부분에서는 오지 10곳에서의 비박 스토리를 통해 생생한 경험을 전하며, 세 번째 부분에서는 유튜브 활동을 시작한 과정과 건강 관리법,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냄으로써 독자에게 더 깊은 이해를 제공한다. 책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북알프스, 히말라야에서의 비박에서 얻은 120여 컷의 사진도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오지브로가 산에 대한 열정과 도전 정신, 그리고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며 독자들에게 삶의 에너지와 기쁨을 선사한다. 자주는 아니지만 매년 1~2회씩 산행을 즐기며 한라산과 월출산 등 유명한 산을 경험해보기도 했기 때문에 저자의 이야기가 와닿으면서도 또 다른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저 힘들다고 생각하면서 산행을 했던 나 자신을 후회하며 저자가 생각하는 '정상'이라는 단어에는 정상으로의 도전 뿐만 아니라 삶의 정상, 즉 평온하고 안정된 삶을 추구하는 의미도 다시금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오지브로의 철학에 공감하고 나만의 '정상'을 찾고 싶은 욕망이 일깨워진다. 도시의 소음과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하나가 되는 경험을 통해 마음의 평화를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큰 용기와 영감을 주리라 확신한다. 또한, 책에 오지브로의 산행 사진이 많이 첨부되어있으므로 눈으로 보는 즐거움도 함께한다.

"정상의 온도"는 마치 산속에서 마주한 일출처럼 아름답고 감동적인 경험을 독자에게 선사하는 책으로, 자연과 함께하는 여정에 동참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꿈을 나르는 지하철 - 지하철 택배 할아버지가 전하는 '가슴 따뜻한 세상 이야기'
조용문 지음, 이경숙 그림 / 리스컴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꿈을 나르는 지하철》은 지하철 택배원 할아버지의 눈을 통해 만난 사람들과 그들의 이야기를 품은 따스하고 감동적인 책이다. 이 책은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작은 순간들을 통해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지하철 택배원의 일상을 그리며, 배송하는 물건에 담긴 사연들을 통해 물건뿐만 아니라 사람의 이야기도 함께 전한다.

지하철 택배원의 블로그는 서울 시내의 다양한 모습을 사진과 기록으로 가득 채우고 있다. 그의 카메라는 서울 시내 거리의 변화무쌍한 모습부터 지하철역에 설치된 예술작품,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까지 어디든 무엇에든 카메라를 들이대고 탐험하듯 소중한 순간들을 포착한다. 이렇게 담긴 이야기들은 독자에게 새로운 시각을 선사하며, 할아버지의 따뜻한 이야기로 마음을 감싸준다.

13년간 노년의 나이를 뛰어넘어 지하철 택배 일을 이어가는 할아버지의 이야기는 새로운 도전을 통해 삶의 가치를 찾아가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의 글은 어르신의 순수한 마음을 느낄 수 있게 하며, 현대인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내는 내용이 매력적이다. 마치 어른을 위한 동화처럼 읽히는 이 책은 감동과 위로를 전하며 독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지하철 속에서 일어나는 작은 순간들을 통해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따뜻한 이야기들을 만난다. 할아버지의 솔직하고 따뜻한 글들은 독자들에게도 큰 위로가 될 것이며, 종로서적 앞, 명동 거리처럼 장소에 대한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들은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면서도 현대인들의 마음을 감동시킨다. 젊은 세대에게도 감동과 재미를 주는 할아버지의 이야기는 세대를 뛰어넘어 우리 모두에게 다가올 책으로 추운 겨울날 읽어보길 추천한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도 내 마음에 들고 싶어서 - 매일 나를 들여다보기 위해 마음의 문을 두드립니다
버들 지음 / FIKA(피카)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도 내 마음에 들고 싶어서>는 요가와 명상으로 마음을 다스리고 일상의 소소함을 즐기는 저자의 행복한 일상이 담긴 만화 에세이다.

책에서는 저자의 일상이 가득하다. 소소하다면 소소하고 크다면 큰 일상의 소중함을 저자는 감사히 여기면서 행복을 느낀다. 그런 저자의 일상을 함께하면서 독자는 일상의 소소한 기쁨을 공감하고 행복감을 느낀다. 책은 그림 에세이로서 빠르게 읽을 수 있는 데다가 무겁지 않고 가벼운 내용이라서 오가며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읽기에 좋다. 필자 역시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읽었는데 빠른 시간에 읽어버렸다. 대부분 공감 가는 부분이 많은 데다가 행복하고 소소한 즐거운 기억들이 겹쳐지면서 힐링하면서 읽었다. 저자가 좋아하는 햇볕, 책 문장, 나를 온전히 사랑하는 방법들, 귀여운 반려동물, 사랑하는 사람과의 맛있는 식사들이 공감되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요가'와 '명상'인데, 저자는 요가와 명상을 하면서 삶이 편안해지고 즐거워졌다는 부분을 읽고 요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한편, 뭐든 긍정적이면서 감성적으로 생각하는 저자와 꼭 닮은 일상들이 부럽기도 했다. 마음 근육이 필요할 때 힘들지 않고 거창하지 않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이 많아서 좋았다. 어제보다 나은 내가 되려 노력하는 사람들이 보면 좋을 것 같다.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인간관계와 사회생활에 회의감을 느끼고 마음이 지쳐있는 지금 따뜻한 느낌이 드는 그림체로 소소하게 위로해 주는 저자의 글들이 와닿았다. 추운 겨울날이 끝나고 집안에 따뜻한 입춘의 햇볕이 드는 것처럼 다가온 <오늘도 내 마음에 들고 싶어서>를 새로운 2025년과 함께 해보시기를 추천하고 싶다.

-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을 죽인 여자들
클라우디아 피녜이로 지음, 엄지영 옮김 / 푸른숲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신을 죽인 여자들>은 아르헨티나의 대표 작가이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인 클라우디아 피녜이로의 작품으로 30년 전 종교로 인한 세 자녀의 비극을 담은 소설이다. 제목의 원제는 Catedrales(대성당들)이다.

신을 죽인 여자들의 줄거리는 세 자매 중 17세 막내 아나가 성폭행 흔적을 가지고 쓰레기 동산에서 토막 난 채 불에 타 발견되는 사건이 일어난다. 좋지 않은 일로 살해당한 아나의 사건은 범인을 찾지 못하고 빠르게 종결되고 30년 후 그동안 아나의 사건을 파헤치던 아버지 알프레도가 남긴 편지로 인해 사건의 진상을 알아가는 내용이다.

"아나는 내 품에 안긴 채 죽었다.

죽은 사람을 또 죽이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세상 그 누구도 두 번 죽지 않는다."

소설은 아나의 살인사건의 주변 인물들의 시점을 번갈아가면서 서술되는 형식으로, 무신론자라 밝히면 정신병자라 취급하던 사회적 분위기에서 하느님을 믿지 않는다고 소신을 밝히고 아나의 죽음을 기점으로 30년간 가족을 떠떠난 둘째 리아의 이야기, 가족보다 종교를 우선시하고 남의 눈에 자신이 어떻게 보일지가 더 중요한 첫째 카르멘, 아나의 죽음을 곁에서 함께한 친구 마르셀라, 모든 것을 하느님의 탓으로 돌리면서 자기에 책임을 회피한 카르멘의 남편 훌리안, 카르멘과 훌리안의 아들이자 할아버지 알프레도의 편지를 전달한 마테오, 아나의 죽음 당시 사건 수사 과학자 엘메르의 시선이 담겼다. 30년간 딸의 죽음을 파헤치고 진실을 알아가면서 평생 고통에 삶을 살게 된 아버지 알프레도 그러면서도 마지막 반전까지.

한 사건을 두고 주변 인물들의 관점으로 서술된 터라 아나의 사건을 다양한 관점에서 심도 있게 바라볼 수 있는 반면, 사건의 진척은 늦다는 특징이 있다. 종교를 중점에 둔 소설이지만 무신론자, 유신론자 모두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무신론자 입장에서는 모든 사건의 직접적인 책임 당사자가 '모든 것이 하느님의 계획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라 생각하면서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면서 화가 치밀어 오른다. 반면 유신론자의 입장에서는 이 소설이 의도하는 것 자체가 종교의 어두운 이면을 이야기하면서 신체적 욕망을 갈망하는 부분, 왜곡되고 모순된 신자들의 행동을 유신론자들을 좋지 않은 이미지로 보이게 하는 부분이 못마땅하게 다가올 것이라 생각된다.

종교가 곧 문화인 시절 그들이 종교 탓을 하는 행동 역시 탓을 할 수 없다. 범인을 알고서도 그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의 선택을 한 사람들을 보면서 복합적인 감정이 든다. 범인을 찾는 과정을 쫓는 스릴 장르가 아니며 복수에 성공하는 속 시원한 결말도 없다. 종교가 중심인 시절 주요 인물들의 생각과 상황을 응시할 뿐이다. 그래서 비교적 쉽게 범인을 알려준다. 무신론자 입장에서 책을 읽었고 다 읽은 후에는 그저 안타까움만이 남는다. 17세 아나가 무슨 죄가 있을까. 어린아이가 그렇게 잔인하게 죽을 마땅한 이유가 '고작' 일까. 자신이 전달한 편지로 인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마테오는 자신의 부모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걸까. 알프레도가 평생 겪은 지옥을 마테오가 고스란히 느낄 것을 알면서도 진실을 밝혀야 했을까? 종교가 개개인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여실히 느낄 수 있었고, 사람을 잔인하게 죽였어도 하느님으로부터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은 마냥 유희로서 이 책을 받아들일 수만은 없었다.

<신을 죽인 여자들>을 읽으면서 온몸 소름 끼친 문장을 적어본다.

"왜냐하면 아나의 죽음은 하느님의 뜻이기 때문이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