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반려 그림 - 곁에 두고 보고 싶은 나만의 아트 컬렉팅
올리비아 드 파예.파니 솔레 지음, 이정은 옮김, 신수정 감수 / 마티스블루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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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갤러리스트인 올리비아 드 파예와 파니 솔레가 쓴 이 책은 아트 컬렉팅의 세계로 초보자를 안내하는 작품이다. 프랑스에서는 삶의 순간마다, 새로운 집으로 이사한 기쁨이나 가족 여행에서 지역 갤러리에서의 작품 구매와 같은 일상적인 순간마다 아트 컬렉션을 시작하는 문화가 뿌리를 내리고 있다. 중요한 것은 비싼 작품이 아니라 예산과 취향에 맞게 작품을 선택하여 의미 있는 컬렉션을 만들어 나간다는 점이다.

이 책은 초보자를 위한 실용적인 가이드로, 미술시장의 기초적인 이해부터 시작하여 작가와 갤러리 찾기, 작품 구매, 세금, 액자 제작, 작품 배치와 보존까지 컬렉터로서 필요한 내용을 아우른다. 독자는 실제 집 안에서 미술품을 전시하는 방법을 참고할 수 있는 다양한 도판과 함께, 한국 크리스티와 필립스 출신 전문가의 감수를 통해 한국의 사례들을 살펴보며 미술시장을 보다 깊게 이해할 수 있다.

두 저자는 경매 회사에서의 전문가 경험을 토대로, 하이엔드 작품이 아니라도 신진 작가나 로컬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갤러리를 운영하며 일상과 아트를 연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들은 컬렉팅을 어렵게 생각하는 초보자들의 고민을 해결하고자 이 책을 쓰게 되었다. 특히, 한국 독자를 위해 두 저자의 인터뷰를 통해 미술 컬렉팅이 한국의 다양한 일상을 어떻게 풍요롭게 만들어가는지 살펴볼 수 있다.

​그림은 집에서 빛난다. 이 책은 그림의 가치가 최종적으로 사람들의 일상으로 들어갈 때 빛을 발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당신의 반려 그림"을 통해 예술을 즐기고 일상 속에서 함께할 나만의 그림을 찾아보자. 이 책은 친밀하고 기쁨 가득한 일상을 만들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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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의 우울 - 우울한 마음에 필요한 것은 위로가 아니다
이묵돌 지음 / 일요일오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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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의 우울"은 우울의 심오한 심연을 탐험하며 우울을 이겨내고 심화시키는 과정을 담아낸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 책은 저자 이묵돌의 삶을 통해, 우울의 기원과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그리고 우울과의 조화에 대한 묘사가 펼쳐진다.

책의 초반에서는 저자의 어린 시절과 가족 문제, 학교에서의 괴롭힘 등 어두운 경험이 풍부하게 담겨 있다. 그러한 어려움은 성인이 된 후에도 계속해서 그를 괴롭히며 직장에서의 문제와 심지어 자신의 사업 실패로 이어진다. 어떤 이로부터 보면, 우울해야 할 충분한 이유를 갖고 있는 삶이었다. 그러나 "최선의 우울"은 우울을 극복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삶을 받아들이는 내용이다.

이 책은 우울을 경험하고 있는 사람의 마음을 진솔하게 노출하는 특별한 작품이다. 저자의 문체는 읽기 쉬우며, 감정과 상황에 대한 표현은 다른 어떤 책보다도 명확하게 전달된다. 이 책은 메시지를 주려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저자의 생각을 기록한 것인데, 이 점이 이 책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이 책을 통해 우울을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그리고 우울이 인생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심사숙고할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저자는 우울을 마음의 감기가 아니라, 일상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방법을 찾았다. 이 책은 우울을 끝없는 어둠으로 여기기보다는, 마음을 비춰주는 햇빛과의 상반되는 그림자로 여기도록 권장한다.

​저자의 솔직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는 독자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우울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에 도움이 될 것이다. "최선의 우울"은 불행과 우울을 다룬 독특하면서도 인상적인 작품으로, 우울에 시달리는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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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초판본 리커버 고급 벨벳 양장본) 코너스톤 초판본 리커버
알베르 카뮈 지음, 이주영 옮김, 변광배 감수 / 코너스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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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카뮈의 데뷔작이자 거장으로 거론되는 『이방인』은 출간과 동시에 고전의 명성을 얻었고, 현재까지도 번역과 해석을 거듭하며 독자들에게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작품이다. 이 소설은 1인칭 수기 형식으로 펼쳐지며, 주인공 뫼르소의 무심한 세계관과 특이한 정체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뫼르소는 여자 친구의 질문에도 "아니"라고 대답하고, 사장의 제안에도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 등 주변에 무관심한 존재로 시작한다. 그러나 우발적인 살인 행위로 인해 사회에서 이방인으로 몰리고 사형을 선고받는다. 이후, 뫼르소는 자신의 부조리한 죽음과 삶의 무의미함을 직시하며 새로운 인간상을 제시한다.

작품의 첫 부분에서는 뫼르소가 어떻게 살인범이 되었는지를 그리고, 그 과정이 왜 중요한지를 탐구한다. 그러나 이 과정은 분노, 슬픔, 위협, 두려움과 같은 감정으로 설명할 수 없다. 뫼르소의 말처럼 "이 모든 것이 그날의 태양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 작품의 두 번째 부분에서는 뫼르소의 재판과 형무소 생활이 다루어진다. 뫼르소는 여전히 냉담하고 고요한 존재로서 형무소에서의 삶도 일상에서 느끼는 무료함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는 자유의 상실보다 정욕을 불러일으키는 여성의 몸과 담배를 입에 물 수 없는 상황에서 자유의 가치를 재고한다.

작품의 끝에서는 뫼르소의 내면 변화가 표현되는데, 이는 독자에게 강력한 감동을 전달한다. 카뮈는 이 작품을 통해 불편한 관심보다 편안한 단절을 원하는 뫼르소의 감정을 탐구한다. 그의 무관심함과 내성적인 성향은 독자들에게 공감을 일으키며, 이 작품을 통해 자신의 감정과 관계를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카뮈의 『이방인』은 완독 뿐만 아니라 반복 독해로 더 깊은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작품이다. 고급스러운 벨벳 코팅 표지와 홀로그램 후가공이 더욱 품격 있게 만든 이 새로운 초판본 리커버 시리즈로 더욱 다채로운 독서 경험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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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근교를 산책합니다 - 일상인의 시선을 따라가는 작은 여행, 특별한 발견
이예은 지음 / 세나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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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근교를 산책합니다>는 저자 이예은의 독특한 시선으로 도쿄 근교의 작은 도시와 마을을 탐험하는 여행기다. 책은 음식, 미디어 콘텐츠, 그리고 도쿄에서의 생활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각 장에서는 음식, 미디어, 문화에 대한 주제로 풀어낸다.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음식을, 2장에서는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 등 컬처에 대한 내용을, 마지막 3장에서는 저자의 일본살이를 경험으로 한 내용을 담았다. 책 제목처럼 이미 많이 알려진 관광지 외에 진짜 도쿄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작은 동네와 더불어 산책할 수 있는 장소를 소개한다는 부분에서 매력을 느꼈으나, 막상 책을 읽어보니 도쿄의 또 다른 모습뿐만 아니라 도쿄보다 확대된 일본의 음식과 문화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또한, 저자가 직접 경험한 일본의 모습과 지난날 필자가 경험한 일본의 모습을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었다. 저자의 시선에서 바라본 일본 도쿄의 모습을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책은 전반적으로 한가롭고 아기자기한 일본의 작은 동네에서 느낄법한 분위기가 난다.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힐링하고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여행을 함께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책은 도쿄 외의 지역을 탐험하고 싶어 하는 독자들에게 특히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작은 도시와 마을을 통해 도쿄의 다양한 모습을 만나보고 싶은 독자들에게는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지면 한계상 지도가 없어 아쉬움이 있지만, 일본을 좀 더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는 이 책이 색다른 시선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책은 단순한 여행기를 넘어서 독특한 주제와 시선으로 독자들에게 색다른 여행 경험을 선사한다. 작가의 다양한 생활 경험이 녹아있어 독자들은 마치 현지인과 함께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도쿄 외의 작은 도시와 마을을 둘러보며 일본의 다양한 모습을 만나보고 싶은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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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을 품고 슬퍼하다 - 임진왜란 전쟁에서 조선백성을 구한 사명대사의 활인검 이야기
이상훈 지음 / 여백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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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작가의 "칼을 품고 슬퍼하다"는 역사와 용서, 희망에 관한 감동적인 이야기로, 작가로 활동 중인 이상훈이 펜을 들어 사명의 칼 이야기를 푸는 작품이다. 이 소설은 사명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하여 그의 품격 있는 삶과 영웅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천재 소년으로 불린 응규의 첫사랑, 가슴 아픈 죽음을 맞이한 아랑과 어릴 적의 손해, 그리고 부모의 죽음으로 인한 고통 속에서 사명은 승려의 길을 택한다.

조선의 유학을 숭상하는 시기, 사명은 승과시험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지만 승려로서의 삶은 한계가 있었다. 임진왜란이 조선을 뒤흔들 때, 사명은 승려로서가 아닌 승장(僧將)으로서 왜군에 맞서 싸운다. 특히, 사명은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인 포로들에게 희망을 전하며 적의 소굴로 들어가 그들을 돕는 모습을 보여준다. 일본의 많은 적들이 사명의 지혜를 구하고, 그에게 경의를 표하며 그의 사명을 인정한다. 소설은 사명의 어린 시절과 첫사랑으로 시작하며, 그가 겪은 고통과 손현과의 불행한 사랑, 그리고 부모의 죽음까지를 다룬다. 그런 가운데 사명은 승려의 길로 들어서고, 불교의 승과시험에서 장원을 차지하는 등 학문을 통해 깊이 있는 지식을 얻는다.

책은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인 틀에서 역사를 다루며 독자들에게 강한 감동을 전한다. 특히, 일본에 대한 원망을 버리지 못하는 주인공 손현의 내면 갈등과 이야기의 복잡성은 독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사명이 사랑했던 아랑, 사명을 사랑한 미옥, 그리고 사명이 아꼈던 손현과 빈의 사랑 이야기는 여러 감정을 자아내며 독자를 끌어들인다.

이 책은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하며, 현재의 정치적 혼란과 갈등에 대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사명대사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미래에서 희망을 찾고 용서와 이해를 배울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칼을 품고 슬퍼하다"는 역사 속에서 귀중한 가르침과 우리 민족의 영웅인 사명대사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제시하는 소설로, 반드시 읽어볼 가치가 있다. 이 책은 우리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우리가 어떻게 미래를 향해 나아갈지에 대한 고찰을 이끌어내는 소중한 작품으로 추천하고 싶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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