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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에 관하여
정보라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8월
평점 :
"고통에 관하여"는 의학적인 고통과 정서적인 고통을 통해 고통의 본질을 탐구하고 인간의 욕망과 관계를 살펴보는 흥미로운 책이다. 이 책은 완벽한 진통제 NSTRA-14를 통해 고통을 해소하는 이상적인 세상을 설정하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인간의 욕망과 극단적인 행동을 통해 고통의 본질을 들여다본다.
<고통에 관하여> 줄거리는 NSTRA-14 진통제로 인한 고통 없는 사회, 교단 테러와 살인 사건의 수수께끼. 형사들은 '태'의 도움으로 교단과 제약회사를 조사하며 '한'의 무죄를 증명하려 노력하나, 혼자 남겨진 '태'는 의사 '엽'의 이상한 통찰력에 의문을 품는다. 고통과 교단의 맞서 싸운 '엽'의 정체와 목적이 밝혀지지 않은 채, 살인 사건의 수수께끼는 계속된다.환경 파괴와 범죄, 고통에 대한 인간의 복잡한 욕망을 탐구하는 내용이다.
작가는 서로 다른 고통을 겪는 세 개의 주인공을 통해 이야기를 전개한다. 그들은 서로를 통해 고통을 공유하고 이를 통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려는 노력을 기울인다. 이 과정에서 고통은 단순히 신체적인 감각이 아니라 정신적인 영역으로까지 확장되며, 각 인물의 고통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고 깊이 이해되기 시작한다.
작가는 고통을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며 의미를 탐구한다. 의학적 관점, 심리학적 관점, 그리고 종교적인 시각을 통해 고통의 본질을 이해하려는 시도를 한다. 이를 통해 고통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과 그것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다루며, 독자에게 고요한 세레나데처럼 다가오는 감동을 선사한다.
물론, 이 책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작품일 것이다. 강렬한 스토리라인보다는 캐릭터의 내면을 중시하는 스타일로 전개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접근 방식을 선호하는 독자라면 이 책을 즐길 것이며, 고통과 사랑에 대한 깊은 고찰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추천할 만한 작품이다. "고통에 관하여"는 고통의 본질과 인간의 욕망에 대한 깊이 있는 사색을 제공하며, 독자들에게 생각의 여지를 남기는 작품이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