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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숫자
스콧 셰퍼드 지음, 유혜인 옮김 / 하빌리스 / 2023년 7월
평점 :
스릴 넘치는 범죄 소설 <살인자의 숫자>는 십계명을 기반으로 한 강렬한 연쇄 살인 사건과 두 뛰어난 형사의 몰입력 넘치는 추적 미스터리를 그린 작품이다.
<살인자의 숫자> 줄거리는 은퇴를 앞둔 런던 경찰 그랜트는 로마 숫자로 이어지는 연쇄 살인 사건을 조사하다가 뉴욕 경찰 프랭클과 연락을 받는다. 두 경찰은 살인 희생자들의 이마에 숫자와 십계명과 연관된 죄악이 새겨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사건이 그랜트의 과거와 연결되어 있음을 알아내며 협력한다. 범인의 동기와 의도, 그리고 신비한 표식의 뜻을 파헤치며 성경적 요소와 연관된 복잡한 사건을 해결하려 노력하며, 범인의 신원과 계획에 다가가게 된다.
작가는 냉철하고 담백한 필력으로 독자를 사건의 속박에 끌어들이며, 런던과 뉴욕을 오가는 사건의 스케일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개연성에 훌륭한 구성을 선보인다. 은퇴를 앞둔 오스틴 그랜트 총경과, 무뚝뚝한 실력파 NYPD의 존 프랭클 형사의 협력과 갈등, 그리고 예상치 못한 반전은 마치 화려한 버디 캅 영화를 감상하는 듯한 짜임새를 보여주며, 특히 식스 센스급의 결말은 독자를 깊이 감동시키는데 충분하다.
범인의 의도와 심리, 그리고 사건과 과거의 복잡한 연결고리가 철저하게 풀어지는 중반 이후의 긴장감은 마치 영화 <세븐>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이 작품은 끝까지 몰입할 수 있는 강렬한 스토리텔링과 함께, 범인의 목적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풀리는 수수께끼의 매력으로 독자를 사로잡는다. 구약 성서를 어긴 사람을 처단한다는 내용이 흥미롭고 범인이 어떤 사람일지 궁금하다. 작가는 마치 영화의 장면을 그린 듯한 생생한 묘사와 인물 설정으로 현실감 있는 세계를 펼치며, 마치 영화로 제작되어도 놀라움을 주지 않을 스릴과 긴장을 전달한다.
<살인자의 숫자>는 정교한 플롯과 흥미진진한 전개로 미스터리와 범죄 장르의 팬들에게 확실한 만족감을 선사한다. 스릴 넘치는 추적과 독특한 범인의 의도, 그리고 뜻밖의 결말까지, 이 작품은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독자를 완벽한 긴장 상태에 빠지게 한다. 스콧 셰퍼드의 역량 있는 필력으로 탄생한 이 작품은 매 순간이 예상치 못한 반전과 긴장으로 가득한 진정한 범죄 미스터리의 명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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