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타틀린 자신의 슬로건인 "삶 속으로 들어간 예술"이나 "기술 속으로 들어간 예술"은 삶이나 기술을 위해 봉사하는 예술이나 정치적·사회적 혁명에 봉사하는 삶을 제안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상상력의 지평을 열고 기계론적 클리셰 너머로 나아감으로써, 기술과 사회 자체를 혁명할 것을 제안한다. - P30
소비에트의 공식 비평가들은 타틀린의 작품들이 "형식적 실험의 자연스러운 사망"을 잘 보여준다면서 타틀린은 "예술가도 뭣도 아니다"라고 선언했다. 자신의 문화적 타당성보다 더 오래 살아남은 예술가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소비에트의 경우, 우리는 1953년에 죽은 타틀린을 포함한 비주얼 아방가르드 대표자들의 최후의 15년에 관해 거의 아는 것이 없다. - P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