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제13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임솔아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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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작가 7인의 작가노트. 작가들이 꿈꾸는 세상과 내가 꿈꾸는 세상은 어떤 면이 닮았고 어떤 면이 다를지 궁금합니다. 온전한 일상을 꿈꾸는 그들의 싱그러운 이야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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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골에서 비즈니스한다
표성미(꼬꼬맘)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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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익숙함을 버리고 시골을 선택한 꼬꼬맘 표성미 저자네의 시골 창업 성공의 꿈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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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아지는 책
워리 라인스 지음, 최지원 옮김 / 허밍버드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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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위한 책 나를 위한 책 우리를 위한 책, 기분 좋아지는 책



 

 


 

 

 

기분 좋아지는 책
워리 라인스 지음, 최지원 옮김, 허밍버드 펴냄

 


'앗! 어디서 본 그림인데?' 맞습니다. 워리 라인스. 대박 베스트셀러 1cm 시리즈의 김은주 저자가 셀프가드닝프로젝트를 내세운 "나라는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에서 그림을 그린 일러스트레이터예요! 워리 라인스가 그린 뭉텅이로 보이는 동글동글 캐릭터가 편안한 느낌을 주더라고요.

 

 


걱정스럽고 불안해도 오늘이 소중한 건
나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희망이 있으니까

 

 


사실 전 완전 낙천적인 사람이에요. 아니, 그런 줄 알았어요. 그런데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다 보니'라는 핑계를 달고 말하지면, 자꾸 뭔가가 보이고 걱정되고 두려워요. 어쩌면 원래부터 그런 성격이었는지도 모르겠지만요. 워리 라인스도 걱정 투성이인가 봐요. 이름에 워리worry가 이미 들어가 있잖아요! 그래서 워리 라인스한테도 희망이 필요해요. 희망이랑 걱정이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죠? 짜잔~

 

 

 


 

 

 

희망이가 워리 라인스한테 뭔가 잘될 거라고 말하면 걱정이가 난장판을 만들어요. 이번에 워리 라인스가 책을 쓰려는데 희망이는 아주 멋진 책이 되겠다고 말하지만 걱정이는 이래저래 자꾸 이상한 소리를 늘어놓아요. 책을 쓰겠다는 생각을 당장 고쳐먹으라고 말하죠. 마치 너를 위한다는 듯이 말이에요. 마침내, '네가 만든 책을 읽고 싶어 할 사람이 정말로 이 세상에 존재한다고 생각하냐'고까지 묻는답니다. 어쩜 좋아.  워리 라인스는 희망이를 찾기 위해 두리번거려요. 그런데 왜 희망이가 보이지 않는 거죠?

 

 


이건 당신에게 바치는 책이에요.

 

 


오, 다행히 워리 라인스는 꿋꿋해요. 걱정이에게 쉽게 흔들리지 않아요. 걱정이를 계속 짊어지고 갈 순 없다고도 말하죠. 워리 라인스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하지만 걱정이는 워리 라인스가 자신에게서 벗어나는 걸 원하지 않아요. 그래서 끊임없이 워리 라인스의 옆에 바짝 붙어서 속삭여요. 불안감에 따끔따끔한 통증을 느끼도록,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허우적거리도록... 혹시 워리 라인스는 걱정이에게 넘어가 의심의 안개를 걷어내지 못하고 책 출간을 포기할까요?

 

 


 

 


워리 라인스는 책 출간을 제안받고 신이 나서 작업에 들어가지만 문득 불안에 사로잡힙니다. 저도 어떤 일을 시도하기 전에 엄청 고민하고 걱정에 휩싸이는데, 저만 그런 건 아니었나 봐요. 워리 라인스는 '걱정이'라는 캐릭터를 실체화하여 책에 등장시켜요. 물론 '희망이'도 등장하지만 걱정이 때문에 잘 보이지 않지요. 끊임없이 불안을 조성하는 걱정이, 그런 걱정이를 애써 외면하지 않고 감정과 공감과 희망에 관해 이야기하며 다독이는 워리 라인스.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떠오르지만 침착함을 잃지 않네요.

 

 


 

 


걱정이 많아서 걱정인 우리, 걱정과 불안으로 둘러싸인 일상에서 우리가 정말 가져야 할 희망에 대해 이야기하는 워리 라인스의 응원 메시지. 그림 에세이 "기분 좋아지는 책"입니다.


출판사 지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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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공감 #그림책 #돈워리비해피 #그림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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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브루클린
제임스 맥브라이드 저자, 민지현 역자 / 미래지향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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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브루클린, 서로를 무척 아꼈죠

 

 

 

 

 

 

 

 

 

어메이징 브루클린
제임스 맥브라이드 지음, 민지현 옮김, 미래지향 펴냄

 

 


 

 

뉴욕 브루클린의 빈민 주택단지 커즈하우스 광장 한복판에서 총성이 울린다. 교회 집사 쿠피 램킨은 술에 취한 채 38구경을 꺼내 들고는 동네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마약상 딤즈를 저격한다. 스포츠코트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쿠피가 열아홉살 마약상을 저격한 이유에 대해 총격을 목격한 열여섯 명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야기하지만 진짜 이유는 오리무중이다. 나중에는 밝혀지겠지만. 여하튼 이 총기 사건으로 스포츠코트는 죽은 목숨이 되었고 주변의 모두에게 '미리' 그렇게 취급되었다. 그리고 숨겨진 이름들이 오르내린다. 지금 경찰이 나를 쫓고 있어. 딤즈는 당신을 쫓고! 아주 기쁘지? 한편 스포츠코트는 갑작스레 영웅 대접도 받는다. 스포츠코트, 당신이 제대로 본때를 보여줬어!

 

 



그들 모두 그럴 만한 사정은 있다.
대개 모든 일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게 마련이다.

 

 

 

 

 

 

그런데 황당하기도 하지. 정작 스포츠코트는 자신이 총으로 누군가를 쐈다는 것조차 기억하지 못한다. 물론 그는 총을 가지고 있었고 술에 취헌 상태였으며 '2년 전 물에 빠져 죽은 아내'와 끊임없이 말다툼을 하며 살아가는 형편이었지만. 게다가 스포츠코트는 딤즈가 어렸을 적 주일학교 선생님이자 야구 코치였고 딤즈는 커즈하우스 야구팀의 스타였단 말이다. 혹시 딤즈가 장악하고 있는 구역을 빼앗으려는 경쟁자들의 음모는 아닐까? 모두 마약 때문이다. 망할 놈의 마약.

 

 

정작 총을 쏜 이는 그걸 기억조차 하지 못하는 이 황당한 사건은 급기야 이탈리아 갱단, 약초 치료사보다 더 끔찍하게 사람 잡는 폭력배들, 마약 딜러는 물론이고 사건을 목격한 흑인과 라틴계 주민들, 백인 이웃, 지역 경찰, 스포츠코트가 집사로 있는 파이브엔즈 교회의 구성원 등이 얽히고설키게 하는데...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몰라.

이 사람 저 사람 끈끈하게 얽혀 감동을 주는 휴먼스토리. 흔히 일반적인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서 감동을 주는 이야기를 휴먼스토리라고 하지만, 일반적인 삶이라고 하기엔 너무 먼 사람들 이야기라 휴먼스토리가 되는 건 아닌가 싶다. 각설하고, 세상에서 가장 번화한 도시 뉴욕의 한 곳 브루클린, 그중에서도 빈민 주택단지라는 배경만으로도 나올 이야기가 엄청나겠다. 이런 기대에 맞게, 이 책을 버락 오바마는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책이라 평가하였고, 오프라 윈프리는 그해 가장 좋은 책 20권에 선정하였다. 누군가가 나를 사랑해줬으면 좋겠어.

 

 

 

그렇다면 순리대로 굴러가게 놔두세요.

 

 

 

 
 

'대체 무슨 일이야?'라고 외치며 사건을 파고들자니 조사할 게 너무 많다. 총격을 목격한 한 명 한 명의 이야기 속에 그동안 풀리지 않았던 혹은 눌러두었던 사람들의 오해와 감사와 인정의 역사가 쏟아진다. 공동체 속에 스며 있던 사회의 제도적 차별, 인종차별, 부조리에 대한 분노, 빈곤과 무지로 인한 슬픔, 돌고 도는 속임수와 배신... 유색인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이름이 몇 개나 필요할 것 같소? 그리고 바로 옆에 있는 신념과 신뢰와 희망까지! 몰랐던 인생 이야기들이 둑 터지듯 펼쳐진다. 앞으로도 더 많은 이들이 같은 운명과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 하긴 인생이라는 게 결국 뭐겠는가? 가족. 사람. 봄처럼 화사했다.

 

 

브루클린의 빈민가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제임스 맥브라이드가 "컬러 오브 워터", "안나 성당의 기적", "아직 불리지 않은 노래", "굿 로드 버드"에 이어 선보이는 1960년대 배경의 유쾌하고 미스터리한 이웃 서사시. 사랑의 힘이라는 게 이런 것인가? 이렇게 사람을 바꿔 놓는가? 과거를 이렇게까지 명확하게 돌아보게 하는가? 뉴욕타임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타임지 선정 ‘올해의 책 10’에 선정된 아름다워라, "어메이징 브루클린"이다.

 

 

 

 


 

출판사 지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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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워줘 도넛문고 1
이담 지음 / 다른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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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장의사의 추적 소설 잊힐 권리 #도와줘 나를 지워 줘

 

 

 

 

 

 

 

 

 

 

나를 지워줘
이담 지음, 다른 펴냄


 





2019년 2월경 텔레그램에 개설된 단체 채팅방을 통해 불법 음란물을 생성하고 거래 및 유포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세상에 드러났다. 'n번방 사건'이다. 25세 조주빈이 '박사' 라는 닉네임으로 텔레그램에서 개설 및 운영했던 불법 음란물 생성 및 유포 목적의 단체 채팅방도 수면 위로 올라왔다. '박사방' 사건이다. 2022년 현재 n번방, 박사방 일당 중 14명의 형이 확정되었다. 그러나 역시 대한민국! 남자들의 범죄는 공분만 사고 사그라들기 일쑤인 것 같다.



성착취물 사이트 운영자가 받은 형량이 겨우 2년도 되지 않아 허탈했던 기억이...! 나도 냄비근성 있구나 싶게 대선 등등의 이슈로 잊고 지내다가 다시 그 시절 기사들을 훑어본다. 그리고 인터넷 과학신문 <사이언스타임즈>의 객원기자였던 이담 저자의 청소년소설 "나를 지워줘"에서 불법 촬영물의 늪에 빠진 사람들을 매주한다. 피해자의 입장에 함께 절망하고 뻔뻔한 가해자의 의식에 격노한다.






아는 사람이 없는 곳으로 이사하고 싶어.
아무도 못 알아보게 성형이라도 하고 싶어.

 

 

 

 

 

 



어릴 적 사고로 부모님과 쌍둥이 여동생을 잃고 할머니와 함께 살아가는 열일곱살의 모리는 멋모르고 봤던 불법 촬영물과 그걸 접한 사람들의 반응에 놀랍고 분노한다. 모리는 불법 촬영물로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디지털장의사로 활동하지만 미성년자인 데다가 피해자의 불법촬영물을 재유포한다는 누명을 쓰기까지 한다. 모리가 디지털장의사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데, 겨우 알바 수준을 면하지 못하는 모리가 수사대상에까지 오르다니? 결국 모리는 자신이 운영하던 '흔적지우개가 운영하는 디지털 장의' 사이트를 폐쇄하고 디지털장의사를 그만둔다.



그러던 어느 날 같은 반의 친구 리온이 모리를 찾아온다. 리온은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톱10에 진출한 1인이자 학교의 스타. '그런데 리온이 왜 나를?' 모리는 리온으로부터 뜻밖의 의뢰를 받는다. 인터넷에 떠도는 자신에 관한 소문과 딥페이크 영상을 지워달라는 것이었다. 모리는 디지털장의사를 그만두었다며 이를 거절하지만 마침 그가 속해 있는 8반의 남학생 단톡방에 리온의 불법 촬영물이 올라온다. 세상에! 영상이 유포되자 리온은 자살 기도를 하고, 모리는 죄책감에 휩쓸린다. 고민하던 모리는 친구를 위해 가해자를 쫓는 위험한 추적에 나서기로 결심하는데...

 


원래 남자한테 성욕은 자연스러운 거거든.

 

 

 

 

 



얼마나 자주 들었던 말인가. 남자의 성욕은 자연스러운 것이니 여자들이 조심해야 한다는 어처구니없는 가르침이 여지껏 우리의 사회분위기였다. 그에 걸맞게도 남자들의 성범죄는 물방망이 솜방망이 처벌로 그치고 여자들의 각종 범죄는 2주도 넘게 사회면의 메인을 장식한다. 대한민국의 슬픈 현실이라고 넘기기엔 참으로 창피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핸드폰이며 컴퓨터가 자연스러운 일상인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에게 인터넷은 그저 전원만 켜면, 버튼만 누르면 들어갈 수 있는 세상이다. 무엇이든 가능한 공간, 범죄에 접근하고 노출되는 것도 그만큼 쉽다. 잘못된 생각에 갇혀 아무렇지도 않게 범죄를 저지르고도 든든한 백그라운드를 지닌 가해자의 뻔뻔한 자기합리화에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라는 좌절감을 느낀다.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범죄에 합류하고 방관하고 살인자가 된다. 가해자들의 의식을 너그럽게 이해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그러다 우리 역시 제2의 가해자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문득 아이의 핸드폰에서 발견한 톡방 때문에 고민하던 친구가 떠오른다. 이 톡방을 과연 모른 척해야 하는 건지, 따져봐야 하는 건지. 결론 내리기가 얼마나 어려웠던 순간인가. 디지털이 일상이 된 세상에서 벌어진 착잡한 일, 잊힐 권리를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청소년 소설. 이담 저자의 "나를 지워 줘"이다.

 

 

 




출판사 지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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