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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시티 Rome City - The Illustrated Story of Rome
이상록 지음 / 책과함께 / 2021년 9월
평점 :
품절
로마 시티, 로마에서 시작하지만 결국은 세계의 이야기
로마 시티
이상록 글&그림, 책과함께 펴냄
아니, 무슨 문명사 이야기가 이렇게 재미있어요? 항의해도 됩니까^^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를 외치던 율리우스 카이사르, 양탄자에 숨어 카이사르 앞에 나타났던 클레오파트라, 이후 안토니우스와 사랑에 빠져 카이사르의 아이를 키우는 그들을 상상하는 재미도 쏠쏠한 로마사. 더불어 카이사르가 암살 당하고 화장되던 중 내린 비에 그의 유해가 로마의 심장과도 같았던 포룸로마눔의 땅에 스며듦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게 되니 "로마 시티"의 페이지가 쉼없이 넘어간다. 이 장대한 이야기를 서평에 다 담아내긴 무리라 짧고 굵게 써보고자 한다. 그치만 내 글솜씨를 믿진 마시오! 윽, 브루투스 너마저! 메멘토 모리! 카르페 디엠!
시간과 이야기가 겹겹이 쌓인 도시, 로마를 여행하는 가장 근사한 방법
서울 사는 사람들이 남산타워나 63빌딩에 가보지 않았다거나 가고 싶은 마음이 없다거나 한단다. 이건 그 지역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는 관광지가 관광지 아니게 되어버리는 것과 일맥상통하나 보다. "로마 시티" 속 로마 사람들도 그렇단다. 로마의 유적들은 (중략_블로그에 계속) 그야말로 스프레차투라, 무기교의 기교, 대단하고 특별한 일도 무척이나 자연스럽게 해내는 경지가 아닐 수 없음이다.
16세기 당시 몽테뉴는 로마를 '국가 간의 낯섦과 차이가 가장 적게 느껴지는 도시'요 '이방인들로 이루어진 도시이기에 오히려 자기 집처럼 느끼는 곳'이라고 말했다. 서른일곱 살의 괴테는 억누를 수 없는 욕구에 이끌려 길고 고독한 길을 떠나 (중략_블로그에 계속) 그의 대표작인 <파우스트>가 이곳에서 기획되었다고 하니 괴테의 표현은 과장이 아니겠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신화나 전설처럼 여겨지는 로마인들의 경이로운 위업은 그들이 사실 능숙한 싸움꾼이었다기보다 탁월한 경영자에 가까웠던 데서 발단했다. 로마군의 강력한 무기는 바로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는 것.(중략_블로그에 계속) 쿠오바디스? 로마로 간다!
이 책을 읽고 로마에 가보고 싶다, 또는 다시 가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다면 좋겠다는 이상록 저자의 멘트에 고개 백만 번 끄덕인다. 저요저요! 로마로 여행 떠나고 싶다. '영원의 도시' 로마. 유적들을 해체하지 않고 그 위에 흙을 덮어 현대인들이 쓰고 있다는 불편한 도시 로마. 좀만 기다려! 삽 들고 찾아갈지도 몰라. 코로나19 끝나면 가고 싶은 여행지 중 세 번째 나라지만, 순위는 바뀔 수도 있는 거 아니겠어^^ 이상록 저자의 안내로 책을 통해 훌쩍 여행해본 곳, 시간과 이야기가 겹겹이 쌓인 그곳, 구경거리가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어 걸어야 제맛을 느낄 수 있는 "로마 시티"다.
리딩투데이 지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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