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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앤 나의 딸 그리고 나
로릴리 크레이커, 강영선 / 경원북스 / 2018년 3월
평점 :
빨강머리 앤 나의 딸 그리고 나 서평

빨강머리 앤이라는 책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이 책이 유명하기도 하고, 빨강머리 앤을 인생 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이 책의 작가 역시 빨강머리 앤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렇기에 책의 제목에도 빨강머리 앤이 가장 먼저 나온 것이 아닐까
이 책을 읽어보면 앤에 대한 이야기와 작가의 생각이 나오고 앤의 상황과 비슷했던 자신의 이야기, 딸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이야기도 나온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가 빨강머리 앤을 좋아해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작가가 빨강머리 앤의 상황과 자신의 상황을 비슷하게 생각하고 위안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 만큼 작가의 삶도 앤과 비슷하기 때문인 것 같다.
고아라는 이야기를 가장 먼저 이야기하는데 이 고아라는 말이 상처를 만들 수 있는 말이기도 하지만 이 책의 작가나 앤처럼 극복해나간다면 사실 아무런 장벽이 되지 않는 말이기도 한 것 같다. 이 말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의 차이인데 꼭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말이라고 작가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이 부분의 인식변화가 필요한 것 같다.
빨강머리 앤의 이야기는 원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읽었을 때 아무런 생각이 없었던 부분도 이 작가의 생각을 읽어보면서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인생 작이 빨강머리 앤이 된 것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빨강머리 앤의 어떤 행동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 바뀌면 그녀에게서 위로를 받을 수 있었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은 후에 빨강머리 앤 책을 다시 읽어보고 싶어졌다. 이 책의 작가가 느낀 것과 똑같지는 않겠지만 빨강머리 앤을 읽으면서 나도 느끼는 점이 예전과는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69p)
빨강머리 앤을 읽으면서 느낀 점을 나의 이야기에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 이런 부분들 때문이었다. 작가가 살아오면서 앤의 이야기를 자신의 삶에 적용함으로써 스스로가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나는 작가나 앤과 같은 일들을 격어보지는 못했지만 혹시 언제라도 나의 삶에 적용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340p)
이 부분은 마지막 챕터인데 생각해보는 말 이라는 부분이다. 이 부분에는 다양하게 질문들이 제시되어 있는데 이 부분을 읽으면서 빨강머리 앤을 정리해볼 수 있기도 하고, 나의 생각과 삶을 정리해볼 수 있기도 했다.
이 책은 빨강머리 앤을 읽었었던 나에게는 내용의 이해에 있어서 문제는 없었다. 물론 중간에 앤에 대한 이야기가 설명되고 있기는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기 전에 빨강머리 앤을 읽어보면서 자신의 생각을 먼저 정리한 후에 이 책을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 빨강머리 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