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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이 떠났다
소재원 지음 / 새잎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이별이 떠났다 서평
이 책은 웹소설로 먼저 연재가 되었던 소설이다. 그리고 곧 드라마가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그래서 더 기대를 하고 이 책을 읽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총 4명인 것 같다. 그 중에서도 가장 비중이 큰 사람은 그녀, 엄마, 서영희로 표현되는 인물인 것 같다. 처음에는 서영희라는 캐릭터가 마음에 들지 않았었다. 그녀로 인해서 이 소설의 분위기가 어두워진다고 생각했었는데 중간도 가지 않아서 이 책에서 가장 매력적인 인물로 느껴졌다. 이 책의 서영희가 없었더라면 무언가 부족한 느낌이 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줄거리를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일단 정효라는 인물이 나온다. 그녀는 서영희의 아들 한민수의 아이를 임신했다. 한민수는 아이를 낳지 않기를 바랐고, 정효는 아이를 낳기로 한다. 그리고 정효는 서영희의 집으로 찾아간다.
그리고 서영희의 남편인 한상진의 이야기도 나오는데 그는 불륜을 저지르고 3살 된 딸까지 낳았다. 현재 그 둘은 별거중이다.
(16p)
이렇게 정말 초반의 간략한 이야기만 들으면 이 소설의 내용이 어디 드라마에 나오는 그런 막장 내용과 유사한 것 같다. 그런 이야기가 전개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책을 읽어가면서 그 생각에 변화가 생기게 되었다. 보통 막장드라마에서는 행복하게 끝나지만 이 소설을 6분의 1정도 읽었을 때 이 소설이 우울한 분위기로 계속 흘러갈 것이라는 추측을 하게 되었었다. 그리고 계속 읽어가다가 정말 현실과 맞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그 현실에 순응하는 보통사람들과는 다르게 행동하는 이 책의 주인공들의 모습에 흔히 말하는 사이다를 만날 수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뒤의 내용이 계속 궁금해서 책을 읽는 것을 멈추기 어려웠다. 이 책은 그냥 단순 막장 이야기는 아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이 우리의 현실과도 맞닿아 있는 것 같다. 미혼모와 관련한 이야기, 졸혼이 많아지고 있고 그러한 상황에 닥친 아내의 이야기, 남편의 이야기 이런 이야기들이 모여서 이 책이 이루어졌다. 이 책을 읽고 나서 한 생각이 있다.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배려했더라면 이런 일들이 일어났을까? 배려가 없던 관계의 끝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았나 생각했다.
이 책을 처음 받았을 때 이 책의 두께에 깜짝 놀랐었다. 거의 600페이지 정도의 이 책을 읽으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에 사실 읽기가 좀 두렵기도 했었다. 그렇지만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이 책의 내용이 점점 궁금해져서 내가 생각했던 시간보다 훨씬 빨리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의 전개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싶다. 주인공이 여러 명이라고 이야기한 것은 이 소설이 어느 한 사람의 입장에서만 상황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인물들의 입장과 생각을 알아볼 수 있도록 전개가 되기 때문이다. 주인공이라는 이유로 주인공만을 무작정 옹호하게 되는 그런 전개가 아니라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이 책의 제목처럼 ‘이별이 떠났다’는 문장이 이 소설의 끝부분쯤에도 몇 번 나왔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별이 떠났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책의 제목이면서 많이 언급된 문장이기에 이 소설이 하고자 하는 말을 가장 잘 담고 있는 말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이 드라마로 나온다고 해서 기대를 하면서 읽었는데 그 기대에 부합하는 책이었다. 이 소설의 내용으로 드라마가 나오면 재미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된다. 드라마로 이 책의 내용이 어떻게 표현될지도 궁금하다. 앞으로 나오게 될 드라마를 기대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