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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기억 못하겠지만 ㅣ 아르테 미스터리 1
후지마루 지음, 김은모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1월
평점 :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 서평
이 책은 일본소설로 감성 미스터리 분야의 소설이다. 라이트 노벨의 책이라고 하는데 표지가 너무 예뻐서 더 눈길이 갔던 책이었다. 가운데 있는 소녀가 누구일지 궁금해지는 표지였다. 그리고 책의 제목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에서 느껴지는 분위기에서부터 감성적이었던 책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그 느낌을 가져가는 책이었다.
책의 주인공은 ‘나’ 사쿠라 신지이다. 진지하기도 하고, 무언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가 왜 사신이라는 일을 맡게 되었는지가 더 궁금해지는 주인공이었다. 그리고 등장하는 인물들이 더 있었는데 우선 하나모리 유키로 하나모리씨로 불리는 여주인공이다. 사쿠라와 함께 업무를 하고 있는 그녀는 모두가 좋아하는 인물이라고 하고. 밝은 성격을 가지고 있고, 장난을 많이 한다. 그리고 그 외에 여러 인물들이 등장한다.
갑자기 어느 날 사신이라는 아르바이트를 제안받게 된 주인공 사쿠라가 사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들을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책의 에피소드가 총 5가지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이 5가지의 에피소드가 지나면 책의 마지막이야기를 보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묘한 느낌이 드는 부분이 있었는데, 역시나 등장하는 반전이 있었다. 소설에서 등장하는 이 반전의 요소가 재미를 준다.
책의 인물들은 사신과 사자, 그리고 살아있는 사람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사신이라는 설정이 흥미로운데 반년 간 일하며, 이들이 일하는 시간은 ‘추가시간’으로 아르바이트가 끝나게 되면 그 사이의 기억들이 사라지고, 그 시간에 일어난 일은 현재에 반영되지 않는다. 또 더 중요한 건 아르바이트 수당이 300엔이라는 점이다.
(8p)
(107p)
그리고 사자는 미련을 가지고 있기에 사자가 되는 이들이다. 그런데 실제로 자기의 미련을 알거나 이야기해주는 일이 없다. 정말 몰라서 인지 이야기하기 어렵거나 하기 싫은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서 들었던 생각은 미련을 가지지 않도록 살아가도록 노력해야한다는 점, 그리고 미련을 제대로 파악해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물론 작가의 의도는 다를 수도 있겠지만 이 내용들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었다.
책을 읽으면서 이들에게는 추가시간이 주어지기에 미련이 있다면 바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조차도 쉽지 않은 일들이 많다는 것에 더 지금의 삶의 중요성을 느끼게 된다.
죽음을 다루고 있는 책들이 많은 것 같다. 그만큼 우리가 살면서 보지 못하는 시기의 이야기 이기 때문에 더 다양하게 상상하게 되는 것 같다. 이 책도 그런 상상력이 빛난 책이었던 것 같다.
라이트 노벨이라는 장르의 특성도 보여주고 잔잔함과 은근한 깨달음을 주었던 책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 이었다. 잔잔한 감성 미스터리와 로맨스의 책이기에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