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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의 세 딸
엘리프 샤팍 지음, 오은경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3년 1월
평점 :
절판
표지부터 색다른 이미지를 안겨준 이브의 세 딸!
제목은 낯설지 않지만, 작가는 너무 낯설다.
작가에 이력을 보면 튀르키예 출신이지만
외교관인 어머니를 따라 여러 나라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작가가 전하려고 하는 종교, 사상, 결혼 등 그대로 책 속에 녹아져 있는데,
크게 무겁지 않게 책장은 술술 잘 넘어가게 된다.
살짝 무게감이 있는 주제들을 작가에 친절한 이야기로 책장이 넘어가게 되는
작가만에 매력적인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자신에 생각을 전하려 하기보다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듯,
자신만에 생각으로 판단하게 되는데,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면서 생각을 꺼내 놓게 해주는 특별함,
독서모임에서 이 책으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시간도 갖게 되었다.
페리는 좋은 엄마이자 좋은 아내로 세속적인 무슬림이지만
그녀의 삶으로 튀르키예의 역사를 증명하게 된다.
튀르키예라는 보수적인 이슬람 국가에서의 여성에 삶이란,
자유로운 우리나라에 여성들에게는 상상도 못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여자들은 눈을 계속해서 아래로 깔고 살아야 한다니,
정숙한 여자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는 가능한 고개를 숙여야만 한다는 말에 조금 이해할 수 있는 문화다.
페리라는 여성에 어린 시절부터 여자로 성장하는 삶을 통해서
그녀에 삶에 지금까지 달려오고 있는 나에 삶을 맞대어 보며
사랑이 너무나 소중하다 여겨온 나에게 가족들에게 배신당한 듯 소중한 것을 잃어
가슴 아팠던 소외된 감정들이 마구 밀려오고, 외로움이 크게 자리 잡았던 시간들을
스스로 어루만져 주는 치유에 시간도 되어 주었다.
너무나 편안한 환경에서 살아오던 삶에 힘든 시긴들이 한꺼번에 몰려오면
정말 고통에 시간들로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는 걸 직접 경험하면서
나에게 새로운 시선을 가져다준 특별한 책이 되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