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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비밀 놀이 연구소 - 십대를 위한 놀이 인류학 ㅣ 사계절 지식소설 11
조유나 지음 / 사계절 / 2016년 3월
평점 :
우리들의 비밀 놀이 연구소 _ 십대를 위한 놀이 인류학
책 제목만으로 우리에 유치원 아이들에게 필요한 책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은 우리 청소년들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있다.
책 속 주인공은 중2에 박명수다.. 연예인 이름과
같다.
집-학교-학원 반복되는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박명수,
영화를 찍어 학교 축제 때 상영하면 자신의 ‘가오’도 세우고 여학생들의
관심도 받을 거라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생애 처음으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된다..
그런데 아르바이트가 색다르다.. 박사가 공고를 낸 이 아르바이트는
학생들이 어떻게 놀고 있는지,
놀면서 어떤 고민이 있는지를 알아오는 것이다..
명수는 영화를 찍을 카메라 만을 생각하고 열심히 하려
하는데,
쉽지 않았다.. 그런 명수에게 오랜 친구가 있었고, 김형수와 전학 온
새 친구 설리 이렇게 셋은 유령 동아리를 만들게 된다..
유령 동아리 이름은 <놀이
연구소>로 친구들에 상담까지 해주게 되었다..
그렇지만 학생주임에게 혼이난 사건이 발생하고,
더이상에 동아리를 활동할 수 없게 되어버린 것이다..
교장실로 날아온 익명의 투서가 있었던 것이다.. 이유는 면학 분위기를
해친다는 것이었다.
우리들이 기억하는 청소년시기에 놀이 어떤게 있었을까?
몇 십년이 흘러버린 것도 아닌데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아마도 제대로 놀아본 기억이 없었을 것이다.
학교에서에 생활이 길었고, 자율학습에 학원에 숙제에, 경쟁이 치열했던
순간들로
자유롭게 즐겁게 놀아본 기억이 없는 듯 하다..
항상 쫏기여 놀듯, 불아해 하며, 무엇을 하고 있어도 다른 친구들은
지금 쯤 공부를 하고 있을거야라는
부담감을 안고 있었기에 여유로움은 느낄 수 조차 없었을
것이다..
지금에 청소년든 더욱 그러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얼마전에 본 EBS다큐프라임 <교육 혁명, 15세에 주목하라>
서머힐에 대한 내용도 기억난다.
이 책에 주인공들이 동아리에 흥분하며 빠져들 수 밖에 없는 것도 평소에
자신들의
고민과 같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들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도서관에서 책도 찾아보면서
박사님에게 조언과 도움을 받아가면서 열심히 고민을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면서
서로를 도와가며 뿌듯함을 느끼는 부분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에 인생에서 스스로 놀이를 발견하며 즐기는 방법을 안내받고
있다.
이 책에 또다른 놀라움은 청소년들이
느끼고 있는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고전의 지혜를 통해
참고하였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모스의
증여론, 지식소설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있다는 것이다..
또하나의 장점은 지금에 청소년들은
앞으로 자신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하고 두려움으로 경쟁사회에 노출되어 있기에
자신의 꿈을 위해 항상 불안해 하며,
학습에만 전념하기에도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놀아도 제대로 놀 수 없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는 우리에 청소년들에게 자신들의 내면에 감쳐져 있는 가능성을
찾아볼 수 있도록 밝은 미소로 환하게
웃을 수 있는 얼굴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항상 마음 속에 불안감을 갖지 않고,
그 상황에 최선을 다하는 당당함을 즐거움을
맛보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놀이는 좋아서 하는
일이다. 지금을 살아간다는 의미다.
또한 좋아서 스스로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흉내 내기를 안 한다는 의미다.
당연히 더 재미있게 더
잘해 보려고 이런저런 궁리를 하며 창의적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칠 것이다.
같이 놀다 보면 관계를
맺고 어우러져 살아가는 방법도 익힌다. 내가 아닌 타인을 상상하는 법을 알게 되는 것이다.
남들 따라 주어진
공부를 하다 보면, 성적순대로 대학에는 갈 수 있다. 그렇지만 상상하며 놀이하는 아이들은 어디든 갈 수
있다.
상상하는 힘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무궁무진한 세계로 우리를 안내해 줄 테니 말이다. -18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