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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그림 읽어 주는 아빠
장세현 지음 / 학고재 / 2015년 5월
평점 :
학고재
옛 그림 읽어주는 아빠
왜 물고기는 세 마리일까? 왜 오리는 두 마리일까?
수수께끼 같은 옛 그림, 그 기발한 이야기들!
그림을 어떻게 읽지?
그림은 본래의 의미로 해석하면 '한 마리의 백고와 연 열매'라는
다소 싱거운 뜻이지만, 여기에는 재미있는 뜻이 숨겨져 있습니다.
일로는 '한 걸은'이란 뜻으로 연과는 '잇달아 과거에 합격한다'는 뜻으로 이 둘을
합쳐 읽으면 '일로연과', 한걸음에 잇달아 과거 시험에 합격하라는 뜻이 되는 것이죠~
따라서 이 그림은 과거를 보러 떠나는 선비에게 선물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글자의 의미를 풀어서 그림으로 대신 그린 선조들의 멋과 풍류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일로연과도>
아들이 매우 흥미진진하게 보던 부분이라 자세히 알려드릴께요.
<여우를 물리친 매 그림>
까치 호랑이 그림처럼 잡귀와 액운을 쫓기 위해 그린 그림을 벽사용 그림이라고 합니다.
부엌에는 전설의 동물인 해태 그림을 붙였어요.
아궁이에 늘 불을 지피기 때문에 화재의 위험이 있어 불을 막아 낸다는 해태 그림을 .
해태는 상상의 동물이라 다양한 모양으로 그려지는데, 사자 비슷한 모습이죠.
곳간에는 1년동안 먹을 양식을 보관해 두기 때문에 도둑을 지키는 개 그림을 붙여 두었던 거지요.
매그림은 옛 중국의 어느 대갓집 며느리가 얼굴도 곱고 제주도 뛰어났는데 황제가 며느리에게 직접 그린 그림을
그려보냈는데, 며느리가 그림을 보고는 기겁을 하고 놀라며 마당에 나둥그라졌다네요. 곧 여우로 변해 천리만리 도망쳤다는
그래서 매 그림은 요괴를 쫓아내는 힘이 있다고 믿었답니다.
이 처럼 그림 속에 숨어 있는 재미난 의미들이 많이 들어 있어 책읽는 재미가 솔솔
우리 아들은 또.. 또 하나 읽어주세요. 라며 호기심을 자극해 주었네요.
매일 밤 하나씩 읽어 주기로 약속 했어요.
짧은 내용으로 저학년 아이들도 쉽게 받아 들이고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네요.
<고양이와 참새를 그린 뜻은?>
묘작도는 '. 참새와 고양이를 그린 그림'이란 뜻. 고양이 두 마리와 참새 여섯 마리.
고양이는 70세 노인을 뜻하고 참새는 기쁨을 뜻하지.
'인생칠십고래희' 사람이 70살까지 사는 일은 드물다는 뜻.
칠순 생신을 맞은 어른께 이 그림을 드린다면 훌륭한 선물이 될 쉬 있겠지.
<변상벽 모작도>
45점의 옛 그림이 수록되어 풀이되고 있고 각장 말미에 마련된 토막글들은 동양화를 조금 더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면서 다가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옛 그림 읽어 주는 아빠>책은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을 수 있는 동양화 입문서인데,
옛 사람들의 기발한 발상을 퍼즐처럼 풀어 나가는 재미가 있는 책이라
아이도 재미나게 그림을 감상하면서 읽어나갈 수 있는 책이었답니다.
이제까지는 그림에 왜 그런 규칙들을 사용하고 있었는지 모르고 그림을 보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는 그렇게 그려야만 표현할 수 있는 깊은 뜻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림에 숨어 있던 수수께끼를 푸는 방법을 알려 주는 재미난 책이었어요~ 그림에 관심이 많은 아이와 함께 본다면 더욱 좋은 책이
될 것 같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