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염1. 겨울은 이 가난한-백두산 서북편 서간도 한 귀퉁이에 있는 이 가난한 촌락 빼허[白河]에도 찾아들었다. 겨울이 찾아들면 조금만 강을 앞에 끼고 큰 산을 등진 빼허는 쓸쓸히 눈 속에 묻히어서차디찬 좁은 하늘을 치어다보게 된다.눈보라는 북국의 특색이다. 빼허의 겨울에도 그러한 특색이 있다. 이것이 빼허의 생령들을 괴롭게 하는 것이다. 오늘도 눈보라가 친다. - P5
작가 소개최서해소설가본명은 학송(鶴松)호는 서해(曙海)1901년 함북 성진 출생1932년에 32세의 나이로 요절신경향파 문학의 대표적인 작가로 처녀작인 「토혈」 , 데뷔작인 「고국」을 비롯해 주요 작품으로는 「탈출기」 , 「박돌의 죽음」 , 「홍염」 등이 있으며, 어릴 적부터 가난했던 삶은 그의 문학에 근간을 이룹니다. - P3
홍염지은이 | 최서해펴낸이 | 한윤희펴낸곳 | 더플래닛발행일 | 2012년 4월 26일출판등록 | 2011년 7월 1일 312-2011-000033호출판사 카페 | cafe.naver.com/theplanetbook출판사 이메일 planetbook@naver.comISBN | 978-89-97306-63-3 - P2
(원문 그대로 읽는 한국근대소설) 현진건 빈처 외• 저자명 |현진건• 출판사 | 하북스• 내페이퍼명 | 하북스• ECN 번호 | • 전자책 ISBN | 9791187131281• EMAIL | berlian@naver.com• 출판일 | 2019-10-10 - P74
늦게야 점심을 마치고 내가 막 궐련 한 개를 피워 물 적에 한성은행(漢城銀行) 다니는 T가 공일이라고 놀러 왔었다.친척은 다 멀지 않게 살아도 가난한 꼴을 보이기도 싫고 찾아갈 적마다 무엇을 뀌어 내라고조르지도 아니하였건만 행여나 무슨 구차한 소리를 할까 봐서 미리 방패막이를 하고 눈살을 찌푸리는 듯하여 나는 발을 끊고 따라서 찾아오는 이도 없었다. - P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