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는 "근본이 어지러운데 말단이 다스려지는 일은 없다. 후대할 사람을 박대하면서 박대할 사람을 후대하는 일은 없다."라고 했소. - 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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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황(李滉, 1501~1570년)
본관은 진보(眞寶), 자는 경호(景浩), 호는 퇴계(退溪)•퇴도(退陶)•도수(陶叟)입니다. 숙부 이우에게 배워 과거를 보고 벼슬길에 올랐습니다.사가독서로 선발될 정도로 탁월한 글재주를 지녔습니다. 홍문관 교리를 역임하고 성균관 대사성에 올랐지만 자주 벼슬에서 물러나 학문에 전념하고자 했습니다. 안동(安東)의 토계(兎養)를 퇴계(退溪)로 명명하고, 양진암(양眞庵)과 한서암(寒棲庵)을 지어 강학 활동을 폈습니다. 1560년에는 도산서당(陶山書堂)을 짓고 수양과 독서에 전력했습니다. 죽음을 앞두고 비석에 벼슬을 적지 말고 ‘퇴도만은진성이공지묘(退陶晩隱聖城李公之墓)‘라고 새기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이황은 주희의 저술을 집대성한 「주자대전(朱子大全)」을 본격적으로 연구해 조선 성리학의 수준을 크게 높였습니다. 문집으로 「퇴계집(退溪集)」이 전하며, 주자학의 요체가 담긴 편지글을 모은 「주자서절요(朱子書節要)」,성리학의 체계를 도설(圖設)한 「성학십도(聖學十圖)」 등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 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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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말했다."묘가 이 정도란 말인가! 이것도 내게 가르쳐 줄 수 있는가?" 손님이 말했다. "가르쳐 줄 수 있는 것은 법입니다. 묘를 어찌 가르쳐 줄 수 있겠습니까? 만약 가르쳐 줄 수 있다면 이른바 묘랄 수가 없겠지요. 굳이 말하라시면 한 가지 설명이 남아 있습니다. 당신이 내 방법에 따라 아침에도 드리우고 저녁에도 드리워 정신을 집중하고 뜻을 쌓아서 날이 쌓이고 달이 오래되어 익혀 습성을 이루면 손이 알아서 움직이고 마음이 절로 터득하게 됩니다. 이와 같이 한다면 혹 터득할 수도 있고 터득하지 못할 수도 있으며, 하나도 알지 못하고 도리어 스스로 미혹될 수도 있고, 문득 깨닫고도 깨닫게 된 이유를 알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모두 당신에게 달려 있으니, 제가 어찌 간여하겠습니까? 제가 당신에게 말해줄 수 있는 것은 이것뿐입니다." 나는 이에 낚싯대를 던지고 탄식하였다. "손님의 말이 참으로 훌륭하다. 이 도를 미루어 나간다면 어찌 다만 낚시질에만 쓸 뿐이겠는가? 옛사람이 ‘작은 것으로 큰 것을 비유할 수 있다‘라고 했으니, 어찌 이 같은 종류가 아니겠는가?‘" 손님이 떠난 뒤에 그 말을 기록하여 스스로 살피는 바이다.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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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낚싯줄에 찌를 다는 것은 오르내림을 일정하게 하여 물고기가 낚싯바늘을 삼켰는지 뱉었는지를 알기 위해서입니다. 찌가 움직이기만 하고 가라앉지 않은 것은 아직 덜 삼킨 것이니 급히 낚싯줄을 당기면 너무 빠르게 됩니다. 가라앉았다가 조금 올라온 것은 삼켰다가 다시 내뱉은 것이니 천천히 당기면 이미 늦습니다. 이 때문에 반드시 잠길락 말락 하는 사이에 잡아당겨야 잡을 수 있습니다. 더욱이 낚싯줄을 잡아당길 때 손을 높이 들어 곧바로 올리면, 물고기의 입은 벌어져 있고 낚시 바늘의 끝은 아직 걸리지 않은 상태라 물고기는 낚싯바늘을 따라 입을 벌려 서리 맞은 낙엽이 나뭇가지에서 떨어지듯이 떨어져 버립니다. 이런 까닭에 반드시 손을 비스듬히 기울여 마치 비질을 하듯이 들어 올려야 합니다.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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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가 적게 잡히는 것이 당연합니다.낚싯바늘을 눌러 굽힐 때는 반드시 굽힌 부분의 끝을 짧게 해서 밥알을 겨우 끼울 정도로 해야 합니다.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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