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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고 싶은 그녀들의 진짜 속마음 - 편견에 지치고 현실에 상처받는 그녀들을 위하여
정다원 지음 / 이다북스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아내로 산다는 것......
이혼하고 싶은 그녀들의 진짜 속마음( 정다원 지음 / 이다 펴냄 )은 진심은 이혼하고 싶지 않은 그녀들의 이야기이다. 조금만 참고 견디면, 더 나아질 것 같은 그녀들의 속마음, 읽으면서 눈물이 났다. 지금까지 이렇게 나의 마음을 꼭 집어 말하는 책은 없었던 듯하다. 아이가 아파서 병실에서 읽던 이 책, 가볍게 읽어 보자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모두가 잠든 밤, 핸드폰의 손전등 기능으로 끝까지 다 읽어버렸다. 왜 그랬을까??? 곰곰이 생각하며, 표지에 있는 작가 소개를 다시 읽어보았다.
상처 입은 이들을 위한 치유자이자 부부관계 전문가로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부부관계기술학교를 열어
부부의 언어를 회복하고 속마음을 다독이는
열혈 사명자로 일하는 한편,
여전히 끝도 없는 인간의 성향과 심리가 늘 궁금한 상담자이다.
부부관계의 기술은 결혼한 지 3년 안에 해봐야 한다는 작가, 헉....나는 거의 10년째인데...... 나는 틀린 건가........이번생엔 안되는 건가...ㅠ.ㅠ 하지만 10년이 지났어도, 30년이 지났어도 가능하다는 말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남편, 시댁, 육아의 상황이 어쩜 이리도 나와 같은지 정말 눈물이 났다. 이렇게 내 마음을 쓰다듬어 주는 책이라니...... ‘항상 참아라, 네가 조금만 참고 견디면 된다, 남편을 큰아들이라고 생각해라’는 책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이 책은 그러지 않았다. 내가 행복해야 다른 것이 보인다는 그 말, 그래야 아이도 행복하다는 그 말. 이미 알고 있는 말이었지만 내 가슴에 많은 위로를 주었다.
특히나 90년대생들의 결혼을 걱정하는 부분이 참 공감이 되었다. 스마트폰 세대인 그들, 성평등 속에서 자라난 그들이 결혼이라는 관계 맺으면서 겪어야할 부분이 참 남일 같지 않았다. 나의 결혼도 문제지만, 앞으로의 나의 자식들의 결혼도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곰곰이 읽으면서 많은 생각거리들이 생겨났다.
내가 나를 사랑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내 자신에게 오늘도 잘 살아왔고
내 생각이 맞다고 위로하고 칭찬해준다.
누가 나를 비난하고 비판했더라도
나는 내 자신을 그렇게 비난하고 비판하지 말아야한다.
내가 왜 결혼해서 이렇게 힘들게 살까,
나는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하는 자괴감과 비난에서 벗어나야 행복해질 수 있다.
선택에 대한 믿음이 흔들렸다고 해도
다시 돌아가도 똑같은 선택을 했을 나를 토닥이는 것이 먼저다.
-p256-
이 책을 읽으면서 또 하나 결심한 것은 충조평판( 충고, 조언, 평가,판단)을 하지 않으리라 것이다. 지적질 하는 남편, 남일 같지 않았다. 하지만, 또 반성해본다. 나도 만만치 않는 지적질을 했을 수도 있겠다. 나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이 책은 나에게 나의 다른 편의 잘못 뿐 아니라 나의 잘못도 되시기게 한 책이다. 이 책은 지금 결혼하고 있는 우리나, 앞으로 결혼할 분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다. 특히나, 남편들이 꼭~~읽어보았으면 한다. 남자들의 필독서로 이 책을 추천한다.
원래 그랬기 때문이라며 외
면하거나 침묵하는 남편들에게도
이 책을 전하고 싶다.
이제 남녀 차별 얘기 좀 그만하고,
사람이 사람을, 인간이 인간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
보통의 상식이 당연하게 통하는 문화를 만들자.
-작가의 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