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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처럼 자라는 집 - 임형남·노은주의 집·땅·사람 이야기
임형남.노은주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2년 6월
평점 :
"건축은 결국 사람과 땅의 관계이고, 그에 대한 매개체로서 건축가가 존재하게 됩니다.
땅을 이롭게 하고 사람을 이롭게 하며, 지금 이시간에 충실한 삶을 영위하게 하는 역할, 그 만남과 그 주선이 저의 가장 큰 즐거움입니다. (117쪽)"
나는 임형남, 노은주님께서 저술하시고 <인물과사상사>에서 출간하신 이책 <나무처럼 자라는 집>을 읽다가 윗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윗글은 건축의 역할과 임무에 대해 가장 명확하게 이야기해주신 글로써 저자의 인생철학도 담겨있는 명쾌한 글이었다~^^*
글고 이책의 저자이신 임형남, 노은주부부는 가장 편안하고, 인간답고, 자연과 어우러진 집을 궁리하기위해 틈만나면 옛집을 찾아가고, 골목을 거닐고, 도시를 산책한다. 그 여정에서 집이 지어지고 글과 그림이 모여 이렇게 한권의 책으로 엮어져 나오게 되었다.
그리하여 이책에서는 집은 땅과 사람이 함께 꿈꾸는 꿈, 오래된 시간이 만드는 건축,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들, 나무처럼 자라는 집 등 총 4장 366쪽에 걸쳐 집ㆍ땅ㆍ사람이야기들을 구수하고 인간적인 필치로 그려내주시고 있다.
건축설계...
이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아트적인 일이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건축을 시작한지는 40년, 자신의 이름 걸고 집을 짓기 시작한지는 20년 남짓되신 저자께서 평생을 건축업무를 하시면서 경험하신 일들을 통해 집과 사람에 얽힌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잘들려주시고있다.
나는 특히, 좋은 집은 주인을 닮는다, 물은 제 갈길을 간다, 모든 것에는 시간이 담긴다 등의 말씀들이 확와닿았다.
저자의 건축철학이 확고히 담겨있는 이책은 어떤 면에서는 한권의 철학에세이같은 느낌도 받았다.
그래서, 나는 이책 아주 잘읽었고 이에 나에게도 뜻깊은 독서가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책은 집과 사람에 얽힌 따뜻한 건축이야기들을 듣고싶으신 분들께서는 놓치지않고 꼭읽어보시길 권유드리고싶다.
지금도 생각나네...
집이라는 존재를 바라보는 건축가인 저자께서 들려주셨던 다음의 말씀이...
"집은 자기의 실현입니다.
집은 자기 손으로 지어야 합니다.
건축가는 집주인의 이야기를 정리해주는 역할에 머물러야 합니다. 그러면 집은 계속 자라날 것입니다. (36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