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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한국사 - 시와 노래로 만나는 우리 역사 ㅣ 푸른들녘 인문교양 40
조혜영 지음 / 푸른들녘 / 2022년 11월
평점 :
"당시의 수많은 금지곡중 대표적인 노래가 바로 양희은의 <아침이슬>입니다. 노래에 등장하는 '태양은 묘지위에 붉게 떠오르고'의 붉은 태양이 북한을 찬양한다는 오해를 샀고, '시련'과 '나 이제 가노라'등의 가사가 박정희 정부에 반대하는 민주화 운동에서 주장되는 내용과 같다는 이유로 1975년 공식적으로 금지곡이 되었습니다.(319쪽)"
나는 조혜영님께서 저술하시고 <푸른 들녘>에서 출간하신 이책 <노래하는 한국사>를 읽다가 윗글에 충격을 받았다.
아니 김민기씨가 작사작곡하여 그당시 <한국가요의 수준을 세계적으로 향상시킨 노래>라고도 평가받은
불후의 명곡 <아침이슬>이 이런 어처구니없는 사유로 금지곡이었다니...
정말 통탄스럽기만했다.
또한, 5.16 군사쿠데타를 일으켜 정권탈취후 박정희독재에 항거한 민주인사들을 고문하고 살육한 박정희의 만행에 치가 떨리기도 하였다.
그후 박정희의 딸인 박근혜는 최순실과 함께 국정농단을 일으켜 도중에 탄핵되어 쫓겨나고 구속되었으니 부녀가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한 것은 자업자득이요, 인과응보라는 생각도 든다.
글고 이책의 저자이신 조혜영님께서는 현재 경기도에서 역사교사로 근무하고 있으며, 교실을 넘어 학생과 함께 우리 역사를 생각해보고싶은 꿈을 꾸고있다.
그리하여 이책에서는 고대의 노래, 고려의 노래, 조선의 노래, 개화기의 노래, 일제강점기의 노래, 해바이후의 노래 등 총 6막 323쪽에 걸쳐 공무도하가에서부터 단장의 미아리 고개, 여수야화까지 시와 노래를 통해 어떤 역사를 만날 수 있는지 아낌없이 잘들려주시고있다.
노래...
이는 인간의 심금을 울리는 천사의 언어라고 생각된다.
특히, 음주가무를 좋아하는 우리 민족에게 노래는 뗄래야 뗄 수도 없는 필수불가결한 예술매체가 되었다.
기뻐도 노래 한곡 슬퍼도 노래 한곡으로 시름을 달래기도 했다.
그런 의미에서 고대부터 현대까지 우리 민족과 함께 한 노래들을 아낌없이 소개한 이 한권의 책은 노래를 무척 좋아하는 내게도 참으로 의미깊게 다가왔다.
특히, 학창시절 국어시간에 배웠던 공무도하가, 구지가, 황조가, 찬기파랑가, 여수장우중문시, 정읍사, 서동요 등이 애환을 달래주고 장수의 기개를 자랑했던 노래들이었다니 새삼 그 노래들이 더욱 경외스럽게 다가왔다.
또한, 김정구선생의 불후의 명곡 <눈물젖은 두만강>에도 사연이 있었다.즉, 문창학이라는 독립운동가가 일본경찰에 체포돼 사형집행을 당하였고 이에 그 아내가 남편을 생각하며 슬픈 감정을 표현한 노래라니...
이렇게 하나의 대중가요에도 민족의 애닯은 슬픔과 애환이 깃들어 있는구나 바로 그걸 느꼈다.
그래서, 나는 조혜영님께서 저술하시고 <푸른 들녘>에서 출간하신 이책 아주 잘읽었고 이에 나에게도 뜻깊은 독서가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책은 노래들을 통해 한국사를 전체적으로 조망하고싶으신 분들께서는 놓치지않고 꼭읽어보시길 권유드리고싶다.
지금도 생각나네...
작곡가 홍난파와 소프라노 김천애에 대해 정확한 평가를 내려주신 다음의 말씀이...
"일제강점기 <아리랑>과 함께 우리 민족을 사랑하는 노래였던 <봉선화>를 만든 홍난파도 <봉선화>를 불러 큰 박수를 받았던 김천애도 친일인명사전에 그 이름이 올라가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줍니다.(266쪽)"
(출판사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후기 정성껏 써올립니다. 근데, 중학교시절에 도서부장도 2년간 하고 고교 도서반 동아리활동도 하는 등 어려서부터 책읽기를 엄청 좋아하는 독서매니아로서 이책도 느낀그대로 솔직하게 써올려드렸음을 알려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