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2일부터 27일까지 읽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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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의 기적 EFT- 건강ㆍ행복ㆍ성공의 테크닉
최인원 외 지음, EFT Korea 감수 / 정신세계사 / 2008년 3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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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쉿, 조용히!- 풋내기 사서의 좌충우돌 도서관 일기
스콧 더글러스 지음, 박수연 옮김 / 부키 / 2009년 6월
13,500원 → 12,150원(10%할인) / 마일리지 67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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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거위, 맞다와 무답이
최성각 지음, 이상훈 그림 / 실천문학사 / 2009년 6월
9,800원 → 8,820원(10%할인) / 마일리지 4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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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이 인생을 바꿀 한 권의 책
정경옥 지음 / 미디어윌 / 2009년 5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2009년 06월 22일에 저장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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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인공들
아일린 페이버릿 지음, 송은주 옮김 / 민음사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아이가 책 읽기를 좋아하게 하려면 책을 읽을만한 환경을 만들어주라고 많이들 이야기한다. 그 첫번째 환경은 단연 부모가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하지만... 하루종일 자기 책만 읽는 엄마를 둔 7살짜리 딸은 어이없는 눈초리로 '그만 좀 읽고, 나랑 좀 놀지?'라는 텔레파시를 팍팍! 보내오곤 한다. 내가 책을 읽을 때, 옆에 나란히 앉아 자신의 책을 읽는 딸아이의 모습을 바라고 상상해 보건만... 진실은 엄마 책을 들여다보며(절대로 보아서는 안되는 책까지..) 관심을 보이거나 말을 걸며 방해하기 일쑤이다. 아마도 우리 딸은 내가 읽는 책들에 질투를 느끼나보다. 

<<여주인공들>>의 페니 또한 그렇다. 아니, 엄밀히 말하자면 페니는 자기네 민박집에 묵으러 오는 소설 속 여주인공들에게 엄마를 빼앗겼다고 생각한다. 소설 속 여주인공들이 묵으러 오다니? 늘 선망해 바라마지 않던 여주인공들을 현실에서 마치 언니처럼, 친구처럼, 동생처럼... 만나볼 수 있다니, 이 얼마나 낭만적이고 판타스틱한 일이란 말인가!! 하지만, 페니에겐 그렇지 않다. 자신의 이야기 중에서 가장 힘들고 고뇌에 차 있을 때 잠시 쉬러 오는 여주인공들을 보살피는 엄마에게 페니는 언제나 뒷전이었던 것이다. 

착하고, 순종적이었던 페니는 열살을 넘어 열세 살이 되자 자신들만 생각하고 징징거리고, 오만방자한 여주인공들에게 완전히 질리게 된다. 아마도 이러한 변화는 페니가 사춘기에 돌입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페니를 화나게 한 것은 자신의 엄마뿐만 아니라, 침실까지도 빼앗아간 데어드르(<비애의 데어드르> : 신화)가 나타났을 때 최고조에 이르게 된다. 

처음, 페니가 선택한 것은 "반항"이다. 자신을 내버려 둔 엄마의 말을 듣지 않기로 한 것! 하지만 그 선택에 대한 결과는 악한일지도 모르는 코노르를 만나게 된 것과 세상사람들 잣대대로의 인정을 받기 위한 정신병원행이었다. 단지 엄마의 사랑을 받고 싶었던 행동이, 자신의 삶에 들어온 여주인공들에 대해 맞서게 되고, 더 나아가 세상과 맞서는 과정을 밟게 된다. 어른이 되어가는 것이다.

"나는 뱃속에서부터 치밀어 올라오는 흐느낌을 누르지 못하고 울기 시작했다. 이제 더는 엄마의 어린 딸이 아니라는 혼란과 분노가 나를 휩쌌다."...56p

현실에선 존재할 수 없어야하는 여주인공들의 출현으로 인해 페니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다. 그것은 오랫동안 그러한 삶을 살아왔던 어머니의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엄마 아래 편안한 생활을 영위해 왔던 때와는 달리, 정신병원에서의 홀로된 생활은 말할 수 없이 불편하고 부조리하다. 그러한 때에 페니는 그동안 여주인공들과의 소통과 경험들을 통해 자신도 모르게 내재되어 있던 것들을 떠올려 현명하게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여러 사건들을 경험하면서 귀찮기만 했던 여주인공들을 조금씩 이해하게 된 페니는, 엄마의 삶도, 자신의 삶도 바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페니의 아빠가 누구인지 밝혀지는 부분에선 조금 생뚱맞았지만 전체적으로 여주인공들이 내 삶 속에 들어온다는 설정이 무척 재미있다. 너무나 지치고 힘들어 위로를 받으러 온다면... 잘 위로해줄 자신은 없다. 아마도 나는 미성숙한 페니처럼 여주인공들의 운명을 바꾸려고 설득하고 있지나 않을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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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방불명자 오리하라 이치의 ○○자 시리즈
오리하라 이치 지음, 김기희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프롤로그부터 정신이 없다. 장면이 바뀔 때마다 전혀 다른 이야기에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화자도 모두 다르다. 언젠가 이런 식의 플롯을 가진 영화를 보았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제목도 잘 생각나지 않지만... 이 책처럼 미스테리였고, 전체 흐름 중 중요한 몇 장면이 맨 앞부분을 차지하고서 강한 임팩트를 준다. 그리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이다. 

하스다시 구로누마. 이름 그대로 검은 늪이 있는, 음울한 기운이 느껴지는 이곳에서 한 가족 네 명이 홀연히 사라지는 "행방불명" 사건이 일어난다. 게다가 5년 전에는 이 늪의 반대쪽에 자리잡은 또다른 일가 네 명의 살인사건이 있기도 한 곳이다. 하지만 그 사건의 범인을 잡지 못한 것처럼, 이 가족의 실종도 다른 어떤 실마리도 찾지 못하고 있다. 9월 초에 사라진 이들은 벌써 2개월째 어디에서도 모습을 찾을 수가 없다.

그리고 또 한 사건! 도쿄에 사는 한 추리소설가가 만원 전철에서 성추행범으로 오해받은 뒤 그 여성(알고보니 남성이었지만)에게 사과받을 목적으로 미행하고서 알아낸 사실이 있다. 최근 도쿄에서 벌어지는 괴한 습격 사건의 범인이 이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자신은 성추행을 하지 않았다고 정식으로 사과받으려고 했던 미행이 결국은 자신의 추리소설을 완성시키기 위한 범인의 미행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이 사건이 일어난 때는 8월 말이다.

소설은 이 두 사건이 번갈아 교차하면서 서술된다. 다키자와가 실종 사건의 뒤를 쫒는 르포라이터 아기라시 미도리가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과정과 함께, 도쿄의 괴한 습격 사건의 범인의 뒤를 밟아가며 자신의 추리소설을 완성시켜가는 추리소설가의 이야기를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다. 이 두 이야기는 시간도 화자도 다르기 때문에 이 두 사건이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 일가족 실종의 전말은 어떻게 되고, 괴한은 누구인지를 추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아니, 추리는 해보지만 자신은 없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 부분에 가서야 "아!!!" 하는 탄성을 지르게 되는 것이다. 

단란하게만 보였던 가족이 실종된 후, 아기라시 미도리의 취재로 드러나는 이 가족의 뒷모습은 참으로 씁쓸하기만 하다. 어머니의 빚문제, 아내의 불륜과 딸의 혼전임신까지... 한 가족 내에서 어떻게 이렇게 많은 문제를 안고 "가족"이라는 이름을 유지할 수 있었는지 놀랍기만 하다. 다키자와가의 집 옆에 위치한 구로누마가 암시하는 것은 바로 이런 단란하게만 보였던 가족의 검은 내막이 아니었을까. 또, 자신의 추리소설을 완성하기 위해 경찰에 바로 신고하지 않고 범인을 미행하는 자는 어떠한가. 이 사람은 범인의 심리 상태를 이해하기 위해 자신을 비슷한 상황에 몰아넣고 범인의 광기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지 않는가.

끝까지 읽지 않으면 이 소설을 제대로 이해할 수가 없다. 아니, 끝까지 읽고나서도 몇 번이나 앞이나 뒤를 뒤적거린 후에야 이 사건들의 전말을 알 수 있게 된다. 매우 흥미진진한 소설이었다. 이렇게 눈으로 영화를 보듯, 소설을 끌어나갈 수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에서 순서를 뒤섞어 플롯을 짜듯, 두 사건이 일어나고 결국은 만나지는 이 순서를 여러 화자와 시간으로 나누어 뒤섞어놓았다. 그래서 읽는 이는 추리하고 싶어도 마지막까지 읽지 않으면 추리를 해낼 수가 없는 것이다. 

오리하라 이치의 작품은 처음이었는데, 그의 "~자(者)" 시리즈는 아직 한국에서 출판되지 않은 것 같다. <<행방불명자>> 안에서 이 "~자" 시리즈가 언급되어 읽어보고 싶었는데, 무척이나 안타깝다. 그만의 서술트릭을 조금 더 만끽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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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썽꾸러기 로라 난 책읽기가 좋아
필립 뒤마 글.그림, 박해현 옮김 / 비룡소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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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애완견은 정말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아요. 
너무나 사랑스럽다는 점이 그렇고,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뿌듯한 점도 그렇고, 더없이 위로가 된다는 점이 그렇죠.
또, 잠깐 방심하면 여지없이 사고를 친다는 점까지요!^^

로라는 인명구조견입니다. 
검정색에 큼지막~한 덩치까지... 더없이 믿음직스럽죠.
무척이나 영리한 로라는 알리스와 에밀의 애완견입니다.
로라와 아이들은 여름방학 동안 파리에 있는 할아버지 집에 가서 지내게 돼요.
하지만, 할아버지네 집에선 함부로 돌아다녀도, 아무데나 긇어서도 안 됩니다.
말하자면... "사고"를 쳐서는 안되는 거죠.
파리에서 아이들은 아주 예의 바르게 행동합니다. 
아마도 파리 아이들은 모두 그런가봐요.ㅋ

어느 날... 할아버지가 잠깐 시장에 가시고... 아이들은 샤워를 하죠.
물 속에 들어가면... 아이들은 신나잖아요.
너무나 영리하고 점잖은 로라... 하지만 물에만 들어가면 말썽꾸러기가 되는 로라.
그렇게 로라와 아이들의 일탈이 시작됩니다.^^

  

  

아이들에겐 물에 가득찬 집이 구불구불 골짜기를 따라 흐르는 강물처럼 보이고,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고래 흉내를 내는 로라는 너무나 귀엽고, 탐험에 뱃사공이 되는 아이들은 너무나 신이 나겠죠!
인명구조견 로라의 구조로 무사하게 끝난 이 모험은 재미와 상상이 가득 합니다.

마치 정말 있었던 일은 듯, 꿈인 듯, 상상인 듯... 애매한 전개로 읽는 아이들을 더욱 흥분시키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로라의 모험이 마치 함께 하는 듯해서 무척이나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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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9
가사이 마리 지음, 손정원 옮김 / 한솔수북 / 200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지금도 남편에게 "바른 생활의 사나이(왜! 내가 사나이인지...)"라고 불리는 저는 어렸을 적에도 융통성 없이 무척이나 모범적인 아이였습니다. 
부모님에게 거짓말 같은 건 할 생각도 못했죠.
제가 아무리 거짓말을 해 보았자 부모님께선 결국 모든 것을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렇게 생각했듯이 ... 저도 부모가 되면 아이의 모든 거짓말을 꽤뚫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사실은 별로 그런 것 같지가 않습니다. ^^;
물론 눈에 뻔히 보이는 거짓말도 있지만 어쩔 때엔 정말인지, 아닌지 모르겠는 상황도 생기더라구요.
그럴 때엔 그냥 믿어주는 거죠. 
때론 그런 믿음도 아이에게 좋은 양분이 될거라고 생각하면서요.

<<거짓말>>은 바로 그런 아이들의 거짓말에 대한 책입니다.
길가에서 발견한 멋진 자동차 장난감.
잠깐만 갖고 있으려고 했는데, 자동차를 찾는 친구에게 그만 그런 것은 보지 못했다고 거짓말을 하게 되죠.

 

사실대로 말하고 싶지만, 차마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때부터 가슴에 가시가 박힌 것처럼 따끔따끔...
그런 줄도 모르고 친구 토비는 가시를 빼주겠다며 치치네 집을 방문하죠.
결국은 사실대로 털어놓게 된 치치.
그런데  토비는 그 자동차가 형의 것이고 형 몰래 가지고 나왔다가 잃어버린 것을 거짓말했다고 하죠.
그때부터 가슴이 얼마나 두근두근거렸는지 모른다고...^^



아이들이 거짓말 할 때의 심리를 정말 잘 포착한 그림책입니다.
위협이나 강요 없이 스스로의 양심에 의해 고백하게 되는 것도, 자기 혼자만이 아닌 친구도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에 용기를 얻게되는 이야기도 아이들에게 무척이나 진심으로 다가가겠죠.

치치와 토리의 이야기를 읽으며 지금 당장의 이익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순수하게 친구를 걱정하는 토리도 예쁘고, 형에게 사과하러 가는 데 함께 가 주는 치치도 너무나 예쁩니다.
아주 짧지만 그만큼 큰 여운을 주는 그림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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