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 여태까지 읽어왔던 책과는 확연히 다른 굉장히 특이한 책이어서 무척 새로운 경험이었다.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 연애 이야기도 좋아하고, 머리 쓰는 것(미스터리)도 좋아하는 모든 독자.^^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사람은 성장하는 존재고 과거의 자신을 부정할 수밖에 없을 때도 있어요. 충분히 용납될 수 있는 일이에요. 대체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질 수 있게 되는 건 언제부터일까요? 잘은 모르겠지만 저나 스즈키 씨 나이에 그게 가능하다는 생각은 자만 아닐까요. 우리는 아직 자라는 중인데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기 위해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는 건 성장을 억지로 막으려 하는 것과 마찬가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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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시에인션 러브>를 리뷰해주세요.
이니시에이션 러브
이누이 구루미 지음, 서수지 옮김 / 북스피어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책 표지를 보자. 
dvd와 cd, mp3가 판치는 세상에.... 왠 LP?
게다가 제목은.... 익숙치 않은 영어(이니시에이션 : 통과의례라고 한단다)가 붙은 큰 글자의 "러브"이다. 
조금은 촌스러운 내용을 담은 사랑 이야기인가? ...그렇게 생각했다.
뒷표지를 보기 전까지는...

뒤에는 이런 문구가 있다.
"마지막 세 줄로 모든 것이 뒤바뀐다!"
오오오~~~ 나 이런 책 무지 좋아한다!!!
그러고 보니 이 책.... "연애 소설과 미스터리의 완벽한 조화"란다.
책장을 넘기며 얼마나 많은 기대와 설렘을 가지고 시작했던지...

뭐, 그런 기대와 설렘이 실망으로 바뀌었다는 말은 아니다.
분명 "마지막 세 줄"이라고 했으니, 난 그곳까지 가야한다.
하지만 책장이 한 장, 두 장.... 넘어가도 처음 생각했던 대로의 그... 촌스러운 사랑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 촌스러운 사랑 이야기가 나를 더....더욱 더.... 흥분시키는 거다.
"마지막 세 줄이랬지~ 마지막 세 줄..."ㅋㅋㅋ

중간 즈음... 도저히 못 참겠어서... 궁금해서 미칠 지경에까지 이르러서...
결국.. 난 뒤쪽 [해설]을 들여다봤다.
헉!!! 나같은 사람들이 꼭 있을 줄 알았나보다.
여기 보지 말고 냉큼 앞으로 돌아가 읽던 것... 계속 읽으란다.

아아~ 인내심 테스트다. 
인내심, 참을성... 뭐 이런 얘기는 다 내 얘기다.
어릴 적부터 엉덩이 무겁다는 얘기를 수도없이 듣고 자랐으니... 
마침내!!! 난 해냈다.
끝까지 읽은 거다!
그리고 그.... 대망의..... 마지막 세 줄!!!

헉!!! 그래~! 역시 그랬어! 아~ 이 반전!...하고 드디어 기쁘고 시원한 마음으로 [해설]을 읽었다.
하~~~~~!!! 내가 예상했던 답은...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그런 답이었던 거다.
충격이다. 
이 책의 미스터리 자체보다 충분히 여러번 느꼈으면서도 그것을 답으로 유추해내지 못한 내게...
충격이다.

어쨌든 이 책... 정말 특이하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왔던 것들을 모두 날려버렸다.ㅋㅋ
아무래도 이 책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다.

이게 무슨 서평이냐!! 라고 해도 할 말이 없다.
알려주면....읽는 사람은 재미가 없을 테니까..^^
직접~ 읽어보시라~ㅋㅋ  

 

 •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 여태까지 읽어왔던 책과는 확연히 다른 굉장히 특이한 책이어서 무척 새로운 경험이었다.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 연애 이야기도 좋아하고, 머리 쓰는 것(미스터리)도 좋아하는 모든 독자.^^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사람은 성장하는 존재고 과거의 자신을 부정할 수밖에 없을 때도 있어요. 충분히 용납될 수 있는 일이에요. 대체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질 수 있게 되는 건 언제부터일까요? 잘은 모르겠지만 저나 스즈키 씨 나이에 그게 가능하다는 생각은 자만 아닐까요. 우리는 아직 자라는 중인데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기 위해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는 건 성장을 억지로 막으려 하는 것과 마찬가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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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점만점 1학년 - 공부 잘하고 친구와 잘 지내는 민우는, 동화로 배우는 학교생활 1 백점만점 1학년 시리즈 2
고정욱 지음, 유영주 그림 / 글담어린이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학교생활, 말로 가르치지 말고 이야기로 들려주세요."

정말 위의 문구가 딱~!!! 맞는 책이다. <가방 들어주는 아이>의 작가 고정욱 선생님께서 쓰신 입학을 앞둔 아이들과 학부모를 위한 동화책이다. 

  이제 학부모가 된다고 저도모르게 긴장하고 아이들부터 닥달하는 부모들
  이... 분명 있다. 우선 나부터도 아직 1년이나 남았는데도 벌써부터 1년동
  안 무얼 준비해야 하나... 걱정이니 말이다. 
 
  아이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면 어른들보다 배는 더 힘들텐데, 부모
  들은 그런 것쯤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럼... 아이들은 더욱 당황하고, 더욱
  스트레스 받는 환경이 되지 않을까?

  어른들의 눈높이가 아닌,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침착하고 즐겁게 입학준비
  할 수 있도록 돕는 책들이 최근에 많이 나온 것 같다. 그중에서도 이 책,  
  <<백점만점 1학년>>이 돋보이는 이유는, 우리 아이와 같은... 혹은 우리  
  옆집 아이와 같은 평범한 "민우"를 통해서 바로 "우리"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조금은 덜렁대고 낯선 환경에 두려움도 느끼고, 엄마 아빠 말씀에 투덜대기도 하는 바로 자신과 비슷한 아이, "민우"의 이야기를 읽으며 아이들은 함께 공감하고 감정이입되어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빠져든다. 

유치원의 크기와는 비교도 안 되는 학교 건물의 크기에 압도 당하고, 선생님에 대한 알 수 없는 두려움도 있지만 민우는 자상하신 선생님과 친구들과 함께 하루하루를 보내며 잘 적응해 나간다. 급식 시간에 먹기 싫은 음식(당근과 콩)을 먹게 되거나, 하기 싫은 숙제를 매일 해야 하는 이유를 알게 되고, 자신과는 다른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는 방법도 알게 된다. 

  

반 아이들이 편식하는 습관에서 벗어나도록 하기 위한 선생님의 노력은 "책 속의 책"으로 나타난다. 그 그림도 너무나 귀엽고, 설명도 아주 쉬워서 이 이야기를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학교는 가기 싫은 곳이 아닌, 즐겁고 행복한 곳이라는 사실을 잘~ 알려주는 책. 선생님과 민우, 태식이가 나란히 우산을 쓰고 등교하는 그림을 본 아이는, 자기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 모습이 참으로 부러워보였나보다. 나라도 그러겠다.^^ 그 그림 뒷모습이긴 해도 참으로 즐거워보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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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그와 엘리엇 2 - Open Season 2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부그와 엘리엇> 1편을 본 것이.... 정말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년이 흘렀다.

1편을 볼 때... 재미있긴 했지만 뭔가 10% 정도 부족하다고 느꼈었는데... 그건 아이도 마찬가지였나보다.

상영시간 중간중간.. "언제 끝나?" 하고 물었으니까.

2년이 흘렀고, 아이도 자랐다.

시간이 날 때마다 계속해서 아이와 함께 애니메이션을 보았는데, 

어두컴컴한 극장에 앉아 있다보면 1시간 40분의 시간은 아이에게 아직 좀 길게 느껴지는 것 같다.

그리고... 오늘 <부그와 엘리엇> 2편을 보았다.


조금 띨띨한 이 엄마 때문에(상영 시간을 잘못 알아서 딴 짓하다가..ㅠㅠ).... 

앞부분을 조금 놓쳤지만 앉자마자 이 영화를 즐기고 있다는 걸 느낄만큼 아이는 깔깔거렸다.ㅋ

개인적으로 1편보다는 2편의 내용이 훨씬 더 마음에 들고, 재미있다.

캐릭터 한 마리 한 마리도 어찌나 귀엽고 앙증맞은지...ㅋㅋ

    

야생동물들과 애완동물들의 대립 구조도 재미있고, 그들간의 화해와 용서가 이루어지는 모습도 흐믓하다.

무엇보다 지루할 틈도 없이 계속해서 웃음 폭탄이 터진다는 사실!^^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배꼽잡고... 낄낄거리다 보면 어느새 영화는 끝이 난다.

아이와 함께 영화를 보고나서 이렇게까지 오랫동안 대화를 나누기는 처음이다.

꽤나 재미있었나보다.ㅋㅋ

게다가 영화 끝날 즈음 나오는 카펜터스 노래 "라라라라라~ 니 곁에~"의 무한반복...

우리는 집에 올 때까지 그 노래에 중독되어 있었다...

간만에 즐긴 아이와의 행복한 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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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예보의 첼리스트
스티븐 갤러웨이 지음, 우달임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실제로 일어난 일이 있다.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연방 공화국으로부터 분리 독립하려고 선언한 보스니아. 하지만 보스니아는 내전으로 이어진다. 어째서.... 한 나라가 또다른 나라로부터 독립하려는데, 자기들끼리 싸울 수 있는지... 여기에는 민족주의가 얽혀 있지만 그 이유는 중요하지 않다. 이 내전 중에 일어난 한 사건. 1992년 4월 5일부터 1996년 2월 29일까지 계속되었던 "사라예보 점령" 중에 있었던 일. 정확히 1992년 5월 27일 오후 네시... 여러개의 박격포탄이 바세 미스키나에 있는 시장 뒤쪽에서 빵을 사려고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을 덮쳤다. 

그 날... 22명이 죽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부터... 이곳의 유명한 첼리스트 베드란 스마일로비치는 이 22명을 기리기 위해 매일 그 장소, 같은 시간에 알비노니의 <아다지오 G단조>를 연주했다. 이것은... 실제로 있었던 일.

<<사라예보의 첼리스트>>는 이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을 중심으로 펼쳐지지는 않는다. 그 전쟁의 한가운데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낼 수밖에 없었던 세 사람의 이야기이다. 

애로... 그녀는 저격수다. 아니, 처음부터 저격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은 적군과 아군쪽에서조차 두려워할 정도의 실력을 갖춘... 살인 무기이다. 그녀가 아무리 "적군을 없애는 일"에 대해 이유를 찾고, 자기 나름대로의 기준을 갖고 일을 처리한다해도 그녀가 어떤 사람을 죽인다는 데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자신이 이 일을 하지 않으면 더 많은 사람들이 죽을 거라고...그렇게 억지로 위안을 찾을 뿐이다.

케난... 가족을 살리기 위해 4~5일마다 식수를 얻으러 먼 장거리 여행을 한다. 그는 그때마다 길거리에서 죽을까봐 두려움에 떤다. 바로 옆에서 포탄이 터져 여러 사람이 죽고, 다쳐도 .... 그는 그저 자신과 가족을 삶을 위해서만 움직일 뿐이다. 

드라간... 자신 이외의 사람들과는 벽을 쌓고 지낸다. 그들과의 소통이 전쟁에 더 불을 지피기라도 하는 듯. 

전쟁이란... 이런 엄청난 소용돌이 속일 것이라고 쉽게 짐작될 정도로 아주 잘 묘사하고 있다. 한 문장, 문장이 마치 영화처럼 전쟁의 참상을 알려준다. 그리고 그 망신창이 속에서 살아가는 각각의 사람들 마음까지도...

그들의 마음을 돌려준 것은 무엇이었을까. 22명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매일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 어떤 공격이 있을지 신경쓰지도 않고 같은 음악을 연주하고 돌아가는 첼리스트의 음악소리... 때문이었을까. 

"첼리스트는 어떤 변화를 바라거나 상황을 다시 바로잡으려는 게 아니라,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막아보자는 것이리라. 에미나의 모친이 던진 농담에 등장하는 낙천주의의 정의가 그랬듯, 상황은 언제든지 더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황이 악화되는 걸 막아줄 수 있는 게 단 하나 있다면, 그건 아마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지금 하고 있는 사람들일 것이다."...159p

어떤 형태로든 애로, 케난, 드라간은 각각 첼리스트의 음악을 들었고, 그 음악을 매개체로 그들 자신 속에 있는 "인간다운 삶"을 찾아내었다. 드라간은 더이상 혼자만의 성에 갇혀 지내지 않고 그 벽을 깨고 나와 그 주위의 사람들과의 소통을 시작했다. 케난 또한 두려움 속에서도 매일의 일상을 치러낼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

애로... 가장 강철같은 용기를 갖고있는 여인. 그녀야말로 진정한 여전사다. 그녀가 그녀답게 있을 수 있는 선택을 한 그 순간! 애로는 알리사가 될 수 있었다. 

가장 참혹한 전쟁 속에서도 이들이 살아갈 수 있었던 이유. 그들은 하루하루를 살아가기 위해 허우덕거리기 보다는 무언가 조금 더 나은 것을... 자신들의 자존심을... 그리고 고귀함을 지키기를 선택했다. 극한 상황 속에서도 그들이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깨우쳐 주었던 것은... 아마도 첼리스트의 <아다지오> 선율이었을 것이다. 

책을 읽고나서 <아다지오>를 들으니.... 목이 메이도록 슬프다. 이 곡이 이토록 슬픈 곡인줄은 몰랐다. 이제 <아다지오>는 내 안에서 또 다른 이름 <<사라예보의 첼리스트>>를 갖고 다시 태어났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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