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삐에 친구 동물 - EBS TV 방영.종이 놀이 시간
밀라 보탕 지음 / 삼성출판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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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침마다, 유치원을 가기 위한 준비로 바쁜 그 시간에 지은양이 꼭 챙겨보는 프로그램이 있었으니...
바로 <그림 그려줘, 루이>와 <빠삐에 친구>이다.
시간이 날 때는 직접 그리거나 만들어볼 때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등원 준비로 바빠 열심히 시청만 한다.
신기한 건 하원 후에 눈으로만 보았던 것을 척척 그려내거나 만들어 낼 때이다.
물론 앞에서 하라는대로 따라하는 것이 아니니 똑같이는 아니어도, 아니 오히려 똑같지 않기 때문에 더 대단해 보인다.
나름대로 치장에도 더욱 힘쓰고, 배경도 만들어주고...
이렇게 나중에도 좋은 활동을 하게 해 주는 두 프로그램에 항상 고마워하고 있었다.

그런데!!! 책으로 나왔다니...^^
나도 팔짝 뛰고, 지은양도 팔짝 뛰고... 정말 너무너무 신날 수밖에 없다.

일단.... 구성은
1. <빠삐에 친구>를 따라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준비물 알려주기.
아이들을 위해 이런 세심한 설명까지 해주다니 정말 감동이다.

   준비 완료!!!


2. <빠삐에 친구>에서 가장~ 중요한 "아바, 리코, 테오" 만들어주기.

<<빠삐에 친구>> 뒷부분을 보면 이렇게 세심하게 종이도 준비되어 있다.

   열심히 만들고 있는 지은양.^^

    

아바, 리코, 테오의 모습은 원래 이렇지만서도....^^   지은양이 만든 주인공들은...뭔가 좀 다르다.ㅋ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이 혼자 해냈다는 것!!!
처음에는 뭔가 이상한 비율이 되는 것을 우려해 이것저것 참견했던 지으니맘, 
그런 엄마에게 짜증을 부리는 지은양의 태도에 잠자코 지켜보기로 결정!
설명서에 있는 그림의 비율이 1:1이 아니어서 처음엔 조금 힘들어하더니 이내 자신만의 생각대로 나름 잘 만들어갔다.
엄마의 도움없이 스스로 할 수 있게 만든 책의 구성이 참 좋다고 생각되었다.
책의 주인공들과는 조금 달라보여도 아이만의 주인공이 탄생했으니 아이는 더욱 뿌듯해한다.

3. 주인공을 만드는 페이지를 넘기면 간단한 에피소드 형식의 동화가 있고,
그 다음 페이지에는 에피소드에 등장했던 동물들을 만드는 설명이 있다.

    

그냥 보고 따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동화 속의 이야기에 따른 동물을 만드니 아이가 더욱 좋아한다.
TV용 <빠피에 친구>와 같은 구성이다.

   

역시나 뒷장에 있는 종이를 뜯어서, 설명을 보고 혼자 잘도 만들어낸다.

    
역시나 원본과는 많~이 다른 복실복실 양이 탄생했으나, 
이 양들은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하는 지은양의 특성을 정말 제대로 나타낸다.^^

<<<직접 만들어 보니....>>>

밝은 색감의 일러스트가 참 마음에 들었고, 
그냥 색종이에다 하는 것이 아니라 뒷부분에 만들 종이를 준비해 준 것이 좋았다.
그 종이들은 각각의 부위에 맞게 사용하도록 부위 명칭이 적혀 있고, 점선으로 표시되어 아이들이 뜯기 쉽도록 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아이들을 위한 배려가 돋보였다.

무엇보다 TV에서 보던 것을 조금 다른 방법으로 접한다는 것이 아이들에게 더 많은 호기심으로 작용한 것 같다.
더욱 친숙하게 느껴지고 더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게 해주는 것.
<<빠삐에 친구>>를 만드는 동안에는 정말 완벽한 집중력을 보여주어 더욱 기뻤다.
이 만들기를 통해 더욱 창의적이고 자신감이 많은 아이가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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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의 전쟁 생각하는 책이 좋아 5
게리 D. 슈미트 지음, 김영선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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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0년대를  표현하는 몇몇의 단어들이 있다. 베트남 전쟁, 히피, 케네디가(家), 비틀즈 등등...  이런 무거운 주제들이 단 한 권의 청소년 도서를 통해 어떻게 전해질까. 하지만 <<수요일의 전쟁>>은 그런 무거운 주제들을 전하기 위한 소설은 아니다. 그 시대를 살았던 한 평범한 중학생이 마음의 성장을 이루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카밀로 중학교 아이들은 수요일 오후에 ’리 거리’를 경계로 남쪽에 사는 아이들은 ’성 아델버트 성당’으로 미사를 드리러 가고, 북쪽에 사는 아이들은 유대교 교회인 ’베델 성전’으로 간다. 그런데 남쪽과 북쪽 그 어느 곳도 아닌 딱 그 중간인 "완벽한 집"에 사는 홀링 후드후드는 장로교라 그 어느 곳에도 가지 않고 베이커 선생님과 단 둘이 남게 된다. 그 때문에 베이커 선생님의 미움을 사게 됐다고 믿는 홀링. 이제 수요일 오후마다 보이지 않는 전쟁이 시작된다.

처음부터 선생님과 <셰익스피어>를 읽는 건 아니었다. 잡다한 심부름과 청소들..이라는 과정을 거쳐 어떻게 하면 아이를 조금 더 지루하게 할 수 있을까..(이것은... 소심한 복수?ㅋ) 라는 결론에 닿은 것이 바로 <셰익스피어>였다. 하지만 <<보물섬>>을 좋아하는 홀링은 <<베니스의 상인>>도, <<템피스트>>도 <<보물섬>>만큼이나 재미있게 읽으며 셰익스피어가 말하려고 하는 "인간다움"에 점점 다가가게 된다. 그리고 "전쟁"이라 생각했던 시간은 베이커 선생님과의 교감으로 이어진다.

셰익스피어의 작품들과 홀링이 겪는 사건들과의 연계성을 통해 홀링은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고, 현실에서의 사건이나 인물들(그의 완벽무구한 아버지나 히피족 누나, 베트남에서 구출된 친구 마이티 등등)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헨리 5세>>의 아리엘 역을 맡아 노란색(엉덩이에 하얀 깃털이 달린) 타이츠를 신게 되어도 그런 흉측한 모습 따위는 셰익스피어의 감동 앞에선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 그리고 그들이 우상처럼 떠받들던 야구선수가 그 타이츠를 비아냥 거렸을 때 당당히 그 우상을 버릴만큼 성장한 홀링은 진정한 마음의 성장을 이루게 된다.



"우상은 죽을 때 아주 힘겹게 죽는다. 그냥 조용히 사라지거나, 곱게 늙어 죽거나, 편하게 잠드는 식이 아니라, 불에 타 죽는 식으로 고통스럽게 죽는다. 그리고 우상이 떠나면 우리의 가슴은 숯덩이가 된다. 무엇보다도 괴로운 것은 우상이 떠난 빈자리를 다른 우상이 채울지 확실하지 않다는 점이다. 아니면 아예 우리가 다른 우상이 빈자리를 채우기를 바라지 않게 될 수도 있다. 몸속에서 불길이 빠져나가는 고통을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149p


<<로미오와 줄리엣>>을 읽을 때, 홀링의 생각 변화는 정말 놀랍다. 로미오와 줄리엣 모두 바보라고 생각하던 홀링은 좋아하는 메릴 리와 아픔(어른들의 암투와 지저분한 경쟁 속에 말려드는...)을 겪고 나서 진정으로 이 작품을 이해하게 된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셰익스피어 작품들 속의 문장으로 말할 수 있게 되고, 자신이 처한 환경이나 사건들을 셰익스피어 작품들과 비교하여 이해할 수 있게 된 홀링은 완벽만을 추구하고 현실 속의 물질만을 쫒는 앞뒤가 꽉 막힌 아버지도 이해하게 된다. 친구의 유대교 성인식을 보며 홀링이 느낀 것(혹은 그의 아버지만 빼고 모두들 느낀 것), 성인식에는 성인식 그 이상의 것이 있고, 이제 친구 대니는 진정한 성인이 되었다는 사실도 바로 볼 수 있게 될만큼 훌쩍 커버렸다. 

셰익스피어의 희극이나 비극처럼 현실에서도 희극처럼 보이나 비극일 수 있고, 비극처럼 보이나 사실은 희극(해피엔딩)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홀링은 그 누구보다 멋진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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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네 씨, 농담하지 마세요
장폴 뒤부아 지음, 김민정 옮김 / 밝은세상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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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외국영화들을 보다 보면, 자주 보게 되는 상황이 있다. 평소에 각별한 애정이 있거나 혹은 잘 모르던 친척에게서까지 느닷없는 유산을 받게 되는 상황 말이다. 현금을 받게 되는 경우보다는 대저택을 소유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종류의 영화들 중 가장 최근에 보았던 영화로는 <어느 멋진 순간>이 있다. 프랑스 프로방스 지방의 드넓은 땅과 멋진 저택, 그리고 포도밭까지...

<<타네씨, 농담하지 마세요>>의 첫 부분은 바로 이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갑작스런 삼촌의 죽음과 삼촌이 남긴 멋진 저택 등등 말이다. 하지만 이 소설에는 <어느 멋진 순간>에서 만났던 첫사랑의 설레임이나 아름다운 추억 같은 것들은 없다. 대저택은 사람이 살지 않은지 오래되어 폭삭 주저앉기 직전이고 이 저택을 사람이 살 만한 수준으로 만들려면 "겁나게, 악 소리 나게, 살 떨리게 비싼...(18p)" 돈을 들여야만 한다. 그래서 주인공 폴 타네씨가 선택한 방법은 불법 노동자들이 우글대는 '인력시장'에서 자신을 도울 사람들을 고르는 수밖에....^^ 이런 과감한 도전이 타네씨의 '호화여객선'을 침몰시키고, 해적들에게 끊임없이 괴롭힘을 당하게끔 하리라는 것은 타네씨도 모르고, 나도 모르는 일이었다.

타네씨의 일꾼들이 된 사람들은 하나같이 제대로 일을 처리하는 사람들이 없다. 날강도나 다름없는 2인조 기와공(심지어 나중에 도둑질까지 서슴지 않는..)과 하루종일 섹스 이야기만 해대는 2인조 미장공, 하루에도 몇 번이나 미사를 드리는(일보다 미사가 우선시되는..) 전기 배선공, 일단 일을 받아놓고 뒷감당을 못하는 굴뚝 수리공 등 다양한 일꾼들은 일은 제대로 하지도 않고 사고만 친다. 타네씨 입장에서는 얼마나 "속 타는" 일일까.^^ <옮긴이의 말>에서 주인공 "폴 타네"를 "속 타네"로 바꿔 부르는 것이 너무나 공감이 될 정도이다. 

" 집을 수리하는 내내 나는 나한테 뭔가 이상한 구석이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의심을 떨쳐낼수가 없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생기느니 말썽이요, 찾아오느니 도둑놈들일 수가 있단 말인가. 내 말투나 행동을 보면 다들 나를 '봉'으로 여기게 되는 모양이었다."...(127p)

이 문장들이 속 타는 타네씨의 마음을 얼마나 잘 대변해주는지...ㅋㅋ 또한 나도 그렇게 생각하던 때를 떠올려주었다. 길에만 지나가면 도를 닦거나 관상을 보는 이들이 왜 자꾸 나만 잡는지, 또 사기꾼들은 왜~ 자꾸 나한테만 말을 거는지 그들에게 속는 내가 너무나 한심하고 바보같다고 생각하던 때 말이다. 내 얼굴에 "봉"이라고 써져 있나...라며 한탄하던 그 때... 하지만 타네씨의 이야기를 읽으며 나도 같이 속상하거나 안타까워지지는 않는다. 그 하나하나의 이야기가 얼마나 재미있고 유머러스한 지 자꾸 웃음이 비어져 나온다.

원래 많은 인간 군상들을 만나면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으니 이런 일쯤 겪는 건 아무것도 아니라고... 그런 생각이 든다. 아마 타네씨도 그렇지 않았을까. 1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도저히 사람이 살 수없는 큰 집을 수리하며 이사람 저사람과 만나 부딪히고 일을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집에 대해서, 사람에 대해서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되지 않았을까 싶다. 

"우리는 절대로 집을 가질 수 없다. 그 안에 들어와 살 뿐. 즉 '생활'할 뿐. 어쩌다 운이 좋으면 집이랑 친해질 수 있다. 그러자면 시간과 노력과 참을성이 필요하다. 일종의 '말없는 사랑'이랄까. 우리는 집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하나하나 배우고 익혀야 한다. 그 힘과 연약함도. 그리고 수리를 할 땐 오랜세월에 걸쳐 그 안에 자리 잡은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렇게 해서 하루하루가 지나고 한 해 한 해가 지나면 집과 그 안에 사는 사람 사이에는 특별한 우정이 싹튼다. 눈에 보이지도 않고 말로 표현할 수도 없는 그런 우정이. 그때 우리는 어렴풋이나마 느낄 수 있으리라. 이 집이 절대로 우리 것이 될 수는 없지만, 우리를 평생토록 든든하게 지켜주리라는 것을."....(78p)

나도 이런 집을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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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래원이 차리는 진수성찬 - 일주일이 든든한 생활요리
김래원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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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드라마 <식객>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던 김래원씨가 그동안 알고 있던 자신만의 노하우를 밝히는 요리책을 내었다. 10년이 넘는 자취 생활동안 갈고 닦았던 요리 실력! 레시피에 적혀 있는대로가 아닌, 자신의 생각대로 가감한 “김래원만의 요리 비법”이다.
 


 

*** 김래원만의 요리 특징***
 

 

상큼, 시원한 미소를 지어준다. 우하하!! 바라만봐도 기분이 좋다. 왜~ 바보같이 남자 연예인 사진을 바라보며 실실대냐고 남편이 추궁해도 당당히 말할 수 있다! “흐흐흐~ 이건 요리책이라구~~~!!!”^^

 

 

 

 책에는 요일별로 김래원씨의 일상이 담겨 있고(마치 화보나 그의 에세이를 보는 느낌이라 더욱 GOOD!!!), 그의 요리와 생활 노하우가 담겨 있다. 나도 레시피를 기본으로 내 맘대로 요리하는 편인데, 김래원씨의 레시피를 보면 정말 요리에 대한 끼가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1. 아주 기본적인 상차림(밥, 국, 기본적인 반찬)부터 주부인 나도 좀처럼 요리할 생각을 하지 않는 튀기고, 볶고 심지어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장아찌까지 매우 다양한 레시피가 들어가 있다는 것이 매우 놀라웠다.

2. 바쁜 일상으로 간단하게 해 먹을 수 있는 인스턴트(군만두나 스팸, 라면 등등)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쉽고 빠르게 끼니를 해먹을 수 있도록 돕는다. 래원씨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새로운 요리법을 개발해 낸다는 사실.

 

3. 소주나 맥주, 와인 안주까지 각 상황에 따르는 레시피가 잘 정리되어 있어 상황에 따라 참고할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았다.

4. 자칫 번거로울 수 있는 요리들(장아찌, 갈비 조림, 옥돔 연근 구이..등)도 아주 쉽다는 듯 설명해 놓은 레시피를 보면 왠지 주부로서 힘이 불끈! 솟아오른다. 래원씨도 했는데, 나라고 못할 리가(뭐, 귀찮다는 이유로 안했을 수도 있겠지만서도..^^) 있겠어?

 

***그럼.... 직접 만들어 볼까?^^***

보자마자, 이거!!! 하고 찍은 레시피는... 역시나 술 좋아하는 남편과 나를 위한 <콩나물 골뱅이 무침>.



 

그동안 내가 했던 레시피는 파가 주종이고, 각종 야채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이 "소면"이었다.^^ 하지만 밥을 먹으며 그리고 맥주까지 마시며 소면을 소화하기란 정말 쉽지가 않다. 물론 맛있기야 하지만 불러오는 배와 칼로리를 생각하면..... 에휴~

그래서 래원씨의 레시피는 아주 담백!하다. 소면 대신 콩나물..이라고 생각하니 부담도 적고, 실제로 매우 담백하다.

 

래원씨의 레시피와는 또 다르게, 각종 채소를 넣어 준비하고, 골뱅이도 뜨거운 물에 한 번 목욕을 시켜줬다. 그리고 맛있는 양념으로 쓱~쓱~ 무쳐주면....^^ 맛있는 콩나물 골뱅이 무침 완성~~!!!

                              

래원씨의 레시피로만 차린 밥상이다. 그야말로 진! 수! 성! 찬!^^ 즐거운 마음으로 요리하고 맛있게 먹으면 그보다 더한 행복이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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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놀드 홍의 100일간의 몸짱 약속 - Daum UCC 최고의 퍼스널 트레이너
홍길성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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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한 해동안 내가 이룬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내 생애 마지막 다이어트"였다. 원래 마른 체형도 아니고 지금의 남편을 만나면서 둘 다 조금씩 조금씩 몸이 불어왔다. 먹는 걸 너무 좋아하고, 함께 술 마시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결혼해서 몸무게가 늘지 않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임신, 출산, 육아...로 이어지는 쓰리 쿠션에 내 몸은 완전히 망가져버렸다. 

친정 부모님의 성화에 정신차리고 보니 어느덧 몸무게는 70kg이 넘어있었고, 시중 브랜드에서는 사 입을 수 있는 옷이 없었다. 그래서 작년!!! 드디어 "내 생애 마지막 다이어트"(그만큼 이를 악물고...)를 시작했다. 워낙 운동을 싫어하는지라 내게 잘 맞는다고 생각했던 다이어트 방법은 Dr. YOU가 주장하시는 반식 다이어트였다. 무엇을 먹어도 상관없다. "간식과 술을 끊고 삼시 세끼 먹던 양의 반만 먹어라!!!" 먹는 것을 즐기는 내가 이 다이어트를 나름 잘 지켰던 이유는 "마지막"이라는 생각과 "그래도 운동보다는 덜 먹는 것이..."라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이다. 어쨌든 작년 6월에 시작한 다이어트는 2008년 2월에 무려 17kg 감량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

문제는...다이어트가 끝난 뒤의 일이다. 다이어트 하는 동안 힘이 없어(먹는 것이 없으니...) 무기력하게 지내던 것이 타성에 젖은 것. 그리고 시간이 지남과 동시에 먹는 양이 조금씩 늘어난다는 문제! 요요현상이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6개월동안 다시 3~4kg가 늘었다. 운동을 죽어라 싫어하던 나는 9월 중순쯤 큰 결심과 함께 헬스장에 등록하기에 이른다.

트레이너가 있으나 물어보지 않는 한 자세히 알려주지 않는다는 단점(싸구려다!),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는 대강 알고있으나 확신이 없다는 점 때문에 <<아놀드 홍의 100일간의 몸짱 약속>>은 내게 꼭! 필요한 책이었다. 
 

*** 아놀드 홍만의 장점 ***

   

1. 아놀드 홍이 추천하는 비만 체형, 보통 체형, 마른 체형을 위한 맞춤형 식단이 있다. 각 체형에 맞게 열량을 고려하였고, 이 식단을 지키기 위한 노하우도 함께 알려준다. 무엇보다 아놀드 홍의 100일 프로그램에 맞춰, 이 식단으로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 적응이 되면 더욱 업그레이드 된 식단도 알려주고 있어 매우 체계적인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 아놀드 홍이 즐겨먹는 저칼로리 레시피가 있다. 저지방이면서 영양가 있는 신선한 재료들로 아주 간단히(직접 만들어 봤는데, 정말정말 초간단이어서 즐거웠다.)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고단백 저열량 레시피들!!                
 


 



3. <<아놀드 홍의 100일간의 몸짱 약속>>은 기본적으로 피트니스 센터에서 운동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피트니스 센터를 방문할 수 없는 여성들을 위한 S라인 만들기 방법도 알려 준다. 주로 덤벨과 튜빙 밴드 혹은 맨몸으로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저중량, 고반복 웨이트 트레이닝 방법이다. 유산소 운동만으로는 절대로! 아름다운 몸매를 만들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4. 식이요법만으로는 자신이 원하는 몸을 만들 수 없다. 또, 운동만으로도 그것은 불가능하다. 적절한 식이요법과 바른 운동 자세, 꾸준한 반복만이 아름다운 몸과 건강, 모두를 챙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 직접 따라해보았다. ***

1일째 ... 일단 식단을 되돌아보았다. 양으로 치자면 작년에 절반의 절반으로 줄인 덕분에 일단 간식을 끊고 세 끼는 유지하기로 결정. 그동안 헬스장에서 내맘대로 하던 방법을 <아놀드 홍>의 순서로 바꾸었다.

2일째 ... 그동안 하지 않았던 스트레칭과 복근 운동 시작. 책을 들고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에 일단 집에서 연습하고 헬스장에서는 생각나는 것들만 해보았다.

3, 4일째 ... 9월 중순부터 2달 넘게 열심히 해 왔다고 생각했는데, <아놀드 홍>의 방법을 몇 개 더 집어넣으니 쓰지 않던 근육으로 인해 근육통으로 죽을맛이다.

5, 6일째 ... 처음 운동을 시작했을 때에는 근육통이 일주일 넘게 갔는데, 이번엔 3일만에 없어졌다. 나름 뿌듯하다.

7일째 ... <아놀드 홍>의 말씀대로 하루는 푹~ 쉬어준다.^^

"몸짱"은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만드는 것이 아니다. 내 건강을 위해, 나 스스로의 성취감을 위해 노력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기 싫은 것을 할 때도 있고, 먹고 싶은 것을 참아야 할 때도 있겠지만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노력해본다. 

***마음에 남는 한 마디***

100일간의 약속을 진행하다보면 몇 번씩 이러한 고비가 찾아온다.

그때마다 내 자신에게 관대해진다면 약속을 지킬 수 없다. 우리는 장발장이 아니다.

못 사 먹는 것이 아니라 안 사 먹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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