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의 기술 (페이퍼백)
로버트 그린 지음, 강미경 옮김 / 이마고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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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한 때 우린 유혹자가 되기도 하고 유혹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걸 뭐라긴 어렵다. 만일 그걸 비난 한다면 이 지구는 이미 오래전에 멸종이 되버렸을테니 말이다. 그런거 말고, 평생 하는 것이라곤 유혹뿐인 사람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일까? 그들이 구사하는 유혹의 기술과 성격 기타등등을 역사적인 유혹자들--다른 말로는 바람둥이들--을 토대로 분석해주고 있는 책이다. 바람둥이들이 궁금한겨? 이 책을 봐. 더 늦기 전에 말이야. 뒤로 갈 수록 좀 긴장감이 떨어지는 감은 있지만 몰랐던 유혹자들의 성격들을 알게 된 것은 수확이었다. 여자들이여, 루저 타령 하다 돌팔매 맞지 말고, 이런 책이나 읽어 두는건 어떨까? 때론 아는 것이 힘이기도 하니 말이다. 남자의 시각에서 바라본 카사노바의 정체는 한마디로 통쾌하단 말이지. 가장 질 나쁜 남자는 인색한 남자라는 말에 나도 공감의 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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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국에서 어른이 되었다
컬린 토머스 지음, 김소정 옮김 / 북스코프(아카넷)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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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좀 벌어보겠다고 해시시 수입에 나섰던 저자는 마약 단속반에 걸려 그대로 검찰에 넘겨진다. 자신은 착한 사람이라며, 이렇게 대접을 받을 사람이 절대 아니라고 항변하던 그는 3년 반의 형을 선고받고 결국 우리나라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 그 3년 반 동은 20대 중반이었던 그가 배우고 느꼈던 것들을 적어내려간 글이다. 비록 미국 감옥보단 열악한 환경이지만, 강간당하거나 살해 당할 염려가 없어 좋았다고 말하는 우리나라 감옥 찬가라고 보면 된다. 자신을 비롯, 죄를 지은 자들 모두 알고보면 다 착한 사람이고, 오히려 간수나 검사, 형사들은 못된 사람이라는 오묘한 이분법적 사고를 극복할 수 있다면 그럭저럭 읽히기는 한다. 마약 밀매를 시도할 정도로 멍청한 사람이 그래도 우리나라가 괜찮은 점도 있다고 말해주다니, 그게 어딘가 싶어 애매작으로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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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레타 짝사랑...그리고 슬픈연인
앨리스 먼로 지음, 박미경 옮김 / 세한기획 / 199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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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메리지>의 저자 앤 타일리가 앨리스 먼로가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라는 말에 고른 책이다. 캐나다의 유명 작가라는 앨리스 먼로가 사춘기시절을 회상한 소설이다. 깡촌에 살면서도 교육만이 살 길이라고 외치고 다니던 엄마, 여우 목장을 운영하는 아빠, 어수록한 이웃 아저씨, 뛰어난 기억력으로 대학 진학을 위해 공부만 하던 주인공은 고대하던 사랑을 만나자 흔들리게 되는데... 어딘지 세상과 어울리지 않는 단호함을 지닌 엄마를 뛰어나게 묘사한 점은 인정하나, 이야기 자체가 그다지 흥미롭지 않았다. 아마 거기엔 소녀들의 성장 소설을 너무 많이 읽은 탓도 있겠지만서도. 어쨌거나 내 생각은 이렇다. 앤 타일러가 말한 책이 이 책은 아닌 가벼...다른 앨리스 먼로의 책을 찾아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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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들
로버트 설리번 지음, 문은실 옮김 / 생각의나무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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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쥐" 라는 소재 하나만을 가지고 책 한 권을 써내려간 저자의 필력만큼은 인정하고 싶다. 하지만 아무리 잘 썼다고 한들, 쥐다. 읽는 내내 내가 왜 이걸 읽고 있지? 라는 생각에서 벗어날 길 없었다.--실은 요즘 읽을게 없어 이거라고 읽고 있는 참이다.--거기다 솔직히 그다지 잘 쓴 글은 아니다. 쥐를 박멸하는 사람들, 쥐를 둘러싼 역사, 거리의 노숙자들, 그리고 뉴욕에 사는 쥐대왕등 의외로 쥐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있긴 했으나, 911 사태가 벌어지는 와중에 쓴 글이라 그런지 애국심이 감상적으로 노출되던 점이나, 결국 아무리 해봐도 쥐는 쥐일 뿐이었다는 사실이 이 책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었다. 쥐에 관심이 있으신가? 그렇다면 한번 보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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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조용히! - 풋내기 사서의 좌충우돌 도서관 일기
스콧 더글러스 지음, 박수연 옮김 / 부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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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우리나라 사서중 하나가 네이버에 블러그를 운영해서 나날이 일어난 일들을 글로 써내려 갔다고 해보자. 아마 그나 그녀가 쓴 글이 이 책보다 못하긴 힘들거란 생각이 든다. 책으로 모여져 나온 글이 블러그에 쓰인 글보다 별로라고 판단될 정도라니 뭐 대충 어떨지 짐작이 되실거라 본다. 그렇다면 단지 책이 좋아서 사서가 되었지만 끊임없이 전직이 낫지 않을까 고민중이라는 이 양반의 문제는 무엇일까? 20대 초반에 쓰여진 글이라 그런지 모르지만 경박하다는 점이 우선 맘에 안 든다. 출중하지 않는 유머감각은 웃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 웃는 타이밍을 놓치기 일쑤고, 어떤 때는 이게 유머인지 엽기성 발언인지 애매할때조차 있다. 아마 엽기성 발언이 맞지 싶다.  그나마 소득이라면 사서들의 애환을 잠시 엿보게 해준 것 정도? 차라리 우리나라 사서분들에게 글을 쓰라고 권유하고 싶다. 적어도 에피소드 면에서라도 더 재밋는 글이 나올지 모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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