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쁜 유전자 - 왜 사악한 사람들이 존재하며, 왜 그들은 성공하는가?
바버라 오클리 지음, 이종삼 옮김 / 살림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왜 어떤 사람들은 그렇게도 나쁜 것일까? 누구나 한번쯤은 의문을 품었음직한 질문이다. 여기에 개인적인 원한이 서리면 그 질문에 꼭 대답을 듣고 싶어질 지도 모르겠다. 이 책의 저자처럼 말이다.
이 책의 저자는 자신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언니에 대한 이야기로 이 책을 시작한다. 이혼으로 피폐해진 삶은 간신히 추스리고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려 하던 엄마의 애인을 채간 언니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난감했다는 것이다. 고통과 좌절과 분노와 절망을 뒤로하고, 과연 그녀를 그렇게 악하게 몰게 된 것은 무엇일지 저자는 연구를 한다. 그리고 역사상 수많은 악인들을 분석하면서 그들에게 어쩌면 나쁜 유전자가 개입되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닐까 라는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는 책이었다.
경계성 인격 장애자로 분류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로, 인생에 한번쯤은 겪게될 도무지 성격 더러운 사람들은 왜 그렇게 생겨먹은 것일지 궁금하신 분이 있다면 한번 들여다 보심도 좋을 듯...그것이 대충 유전자의 문제일거라는 설명을 하고 있던데, 읽을땐 몰랐는데, 어딘지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경계성 인격 장애자의 파괴력에 대해 심도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었었던 것은 수확. 단점이라면 역사상 악인들이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에 대해 단편적인 해석을 들이대고 있다는 것이었다. 마키아벨리나 마오쩌둥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정보를 객관적인 입장에서 분석하지 않은 듯해서 책의 신빙성마저 떨어뜨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긴 인간의 악한 품성을 책 하나로 다 분석해 낸다는 자체가 무리인 시도였을지도 모르겠다. 하여간 나쁜 인간에 대한,더 나아가 나쁜 유전자에 대한 전문적이라고 하기엔 다소 부족하고, 진지함이 모자라다고 하기는 미안한 그런 책이 되겠다. 혹 경계성 인격 장애자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원하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한번 들여다 보심도 좋을 듯...포괄적이진 않으나 케이스는 그럭저럭 넘쳐나지 않는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