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Cherry Holler (Paperback) - A Big Stone Gap Novel
Trigiani, Adriana / Ballantine Books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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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맥과 결혼한 후 잭이 사는 빅 체리 홀러에 정착한 아베마리는 딸 에타를 키우며 행복하게 살아가는데...

잭 맥이 바람을 피운다고 의심을 하는 마을 사람들은 모두 아베 마리에게 한마디씩 조언을 하고 아베 마리는 결국 자신의 신혼 여행지이자 생부가 있는 이탈이아로 딸과 함께 도피 여행을 떠나는데...이탈이라에서는 멋진 신사가 그녀에게 구애를 하고...그녀의 결혼 생활을 구원되어 질 수 있을까?

전편 못지 않는 문제들이 이젠 더 이상 재밌는 글이 나오지 않을 거야 하는 생각을 뒤업고 여기 저기서 팍팍 튀어 나온다.

전편의 등장 인물들이 어떻게 8년후에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같이 흐믓해 지기도 하는 ...읽어가노라면 마치 내가 살고 있는 한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처럼 정겨운 사람들의 따스한 이야기다.

작가가 이탈리아 태생의 여자라서 그런지 미국 소설임에도 눈살을 찌푸릴 그런 묘사나 전개는 하지 않는다.즉,비교적 안심하고 읽어도 좋은 재미 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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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Stone Gap (Paperback) - A Novel
Trigiani, Adriana / Ballantine Books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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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산자락의 빅 스톤 갭이란 작은 마을의 노처녀 약사 아베 마리 멀리건의 사랑찾기 이야기.

귀엽고 지적이며 본인 말로는 그런대로'몸매도 봐 줄 만하다'는 아베 마리는 온 동네 사람들이 한숨을 쉬며 짝을 찾아주고 싶어하는 35살의 노처녀다.

엄마의 죽음으로 자신의 생부가 사실 다른 사람이었단 것을 안 아베마리는 혼란에 휩싸이며.

마을 학교 연극을 같이 자원해 지휘하고 있는 선생님에게 청혼을 해야 하나 고민을 하는 사이

그녀 주위를 빙빙 도는 듯한 잭의 존재가 그녀의 신경을 건드리는데...

그녀의 진정한 사랑찾기와 생부 찾기가 미국 작고 소박한 마을의 소소한 일상과 함께 재밌있게 전개 된다.

한 순간도 지루함이 없을 정도로 잘 만들어진 시트콤을 보는 듯하다...등장 인물들 하나 하나 어쩌면 그렇게 진짜 같은 지 마치 트리기아니가 만들어 낸 사람이 아니라 살아 있는 사람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빅 스톤 갭이라는 매력적인 마을에서의 생생한 사람들 사는 이야기.

물론 허구지만 만약 있다면 찾아 가보고 싶을 정도로 정감이 간다.

미국판 브리짓 존스류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 더 재밌고 감동적이며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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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Zoo In My Luggage (Paperback, Reissue)
Durrell, Gerald / Penguin Group USA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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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에 담은 동물원이라...극성 맞던 꼬마 더렐은 어떻게 되었을까, 그가 타고 태어난 듯한 동물에 대한 사랑은 커가면서 어떻게 변했을꼬?...하는 의문의 대답!

 

요렇게 변했답니다...그는 아내와 조수 둘을 데리고 서 아프리카의 카메룬으로 가 자신의 평생 꿈을 이루려 하지요.

예,바로 영국에 자신의 동물원을 만드는 것이었답니다...

 

마치 동화처럼 꿈처럼 이들의 여정을 담은 책은 읽혀진다.물론, 이 책이 그렇다고 동화같은 비현실적인 사실을 다룬 것은 아니다.

실제로 벌어졌던 이야기를 쓴 것임에도 제랄드 더렐 자신의 경험이 워낙 재미있는 것이여서 이런 각박한 세상에 그런 훈훈한 이야기들이 존재했다는 것이 그렇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물론 이 책에서도 역시 더렐의 탁월하다 못해 경이로운 글솜씨는 한숨을 쉬게 만들만큼 압도적이다. 인간이 말야...이렇게 성격도 좋고 동물에 대한 따스한 애정도 품으면서 ,돈도 없는 주제에 수지가 안 맞는 동물원일을 시작할 정도로 열정적이고, 유머도 있으며...거기다 이렇게 글까지 잘 쓴다면 이건 정말 불공평한 일이란 말이다.

그럼에도,누가 더렐을 질시할 수 있으랴...그처럼 사랑스런 소년이 이렇게 건실한 청년으로 자라 동물원을 만들겠다고 아프리카까지 가서 저 생난리를 피우는 모습은 정말로 감동적이기만 한데.

 

동물원에 전시할 동물을 생포하러 간 카메룬 바푸에서의 일들을 재미있게 그린 책이다.

더렐이 가고 더렐이 썼으니 ...재미가  없다면 이상할거야 하는 편견이 전적으로 옳았던.

동물을 잡아들이는 과정에서의 소동도 재밌었지만 ,바푸의 추장 폰과의 일화 역시 그가 그리스에서 꼬마적에 만났던 사람들과의 만남처럼 특이하고 생생하며 재미와 여운을 준다.

더렐이 아프리카인을 대하는 태도 역시 왜 그 나라 사람들이 그를 그렇게 환대할까 하는 것에 대한 의문을 풀게 만든다.

인간이나 동물 모두를 존중하고 사랑하며 이해하려 했던...

그가 될 수는 없지만 그를 보는 것만으로도 따스하고 유쾌한 저녁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는 부엉이를 필림에 찍으려고 할 때마다 이 놈이 등을 돌리고 앉아 결국 한 컷도 못 찍었을때 그가 화가나서 이 놈을 목졸라 죽이고 싶었다고 했던 것과 흑귀 다람쥐 아기가 사람들이 밥 주는 것을 잊어버리자 화가 나선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울분을 토했다는 이야기였다...동물을 사람만큼 이해하는 더렐의 재미난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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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le I Was Gone (Paperback)
Miller, Sue / Ballantine Books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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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실한 목사 남편, 장성한 딸 셋을 둔 유능한 수의사 조 베커의 삶은 남들이 보기엔 부족함이 없어 보이나 그녀 자신은 늘 무언가 허전하고 불안해 한다. 그러던 어느날, 자신의 병원으로 애완견을 맡기러 온 사람이 옛날 남자 친구인 엘리라는 것을 알게 된 그녀는 흥분하고,오랫동안 잊으려 애를 쓰며 살았던 자신의 20대때를 회상하게 되는데...

그때 그녀는 전 남편과 부모로부터 달아나기 위해 가출해서 캠브리지라는 대학 마을에 작은 방을 친구와 함께 쓰면서 식당 웨이츄리스 일을 하고 있었다. 난생 처음 맛보는 자유와 지적인 공기, 같은 방 룸메이트인 친구의 친절함 덕분에 곧 그 생활에 익숙해 진 조는 같은 하숙집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해방된 기분을 만끽하며 히피처럼 살고 있었다. 그러나 그 자유는 어느날 집에 들어섰을때 같은 방 룸메이트이자 친한 친구인 다나가 잔인하게 살해되어 있는 것을 발견함으로써 끝장이 나고,경찰서에서 신문을 마치고 나온 그녀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곳을 떠나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었고 그 살인범은 끝내 잡히지 않았었다.

 어느덧 30여년의 세월이 흐르고 그때 같은 하숙집에 살았었고 살인 사건 당시 같이 취조를 받았었던 엘리는 이제 명망있는 과학자가 되어 있고, 다시 그를 만난 조는 그에게 끌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친구가 살해된 것을 발견했을 당시의 공포와 슬픔과 두려움을 엘리와 나누면서 과거의 기억을 공유한다는 것만으로 그녀는 새로운 공기를 흡입하는 듯 느끼는데,엘리 역시 과거를 잊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동지를 만난듯 기뻐 한다.결국 그녀는 남편에게 거짓말에 거짓말을 해가며 엘리를 만나고,불륜이란 것을 알지만 이젠 자신이 그토록 애써 가꾼 생활들이 어차피 별 의미가 없는듯이 느껴지는데,과연, 조가 헌신짝처럼 버리고 싶어하는 그녀의 삶은 정말 그렇게 의미가 없는 것일까?
그리고 그 친구를 살해한 사람은 누구였으며, 조 자신이 너무도 잘 안다고 확신하는 엘리의 진짜 모습은 무엇일까?

 놀라운 반전은 마지막에 준비되어 있다. 읽는 내내 왜 하필이면 살인 사건이 등장해야 했을까하는 의문이 있었는데, 마지막을 읽고나자 이해가 되었다.
수 밀러의 책 중에선 가장 잘 된 책이 아닌가 한다.특히 중년이 된 여성의 심리묘사는 정말 탁월하다. 그런대로 열심히 살았고, 또 남들이 보기에 성공한 삶을 살고 있다해도 마음 한 구석에 그때 이런 저런 선택을 했더라면 하며 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자신이 여태 가꾸느라 애를 써온 자신의 삶을 백안시하면서 그런 사람들은 생각한다.다른 삶을 택했더라면 더 행복했을 것이라고.
이 책은 그런 생각에 사로잡혀 불행했던 한 여자가 자신의 보든 것을 버릴 생각으로 나섰다가 비로서 자신이 놓쳤다고 생각한 그 사람을 마주하고 진실을 알게 되자, 자신의 삶의 소중함을 제대로 보게 된다는 내용이다.
결혼의 의미, 더 나아가 진실과 용서의 의미도 생각하게 해주는 매우 잘 쓴 ,좋은 책이다.
유연하고 딱딱 맞아 떨어지는 구성과 지루하지 않는 전개, 그리고 헛점이 보이지 않는 심리 묘사도 압권이다. 여성들에게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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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t in Place: Growing Up Absurd in Suburbia (Paperback) - Growing Up Absurd in Suburbia
Salzman, Mark / Vintage Books / 199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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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자신의 청소년 성장기를 그린 책이다.

마크 잘즈먼은 "새장 안에서도 새들은 노래한다"나 "솔로이스트"를 통해 이미 내 리뷰에 이름이 올라 있는 작가인데, 확실하게 글을 재밌게, 솔직하게, 완성도 있게 쓸 줄 아는 사람이다.

이 책 역시 그런 믿음을 배반하지 않아 ,작가 자신만의 재치를 가득 담아 종횡무진 활약하는 재밌는 책을 만들어 냈다.

첼로, 가라테, 중국어,천문학 ,도가 사상등을 못말리게 극성맞은 열성으로 쫓아 다니면서 어린시절을 희한하게 보낸 작가의 자서전인데, 생뚱맞지만 진지하고 착하며 머리좋은 아이가 어떻게 정상적인(?)어른으로 성장했는가 하는 과정을 다룬 것이다.
생래적인 비관주의자라는 심리 상담가 아버지와 다정한 낙천주의자인 어머니 사이에서 "인조" 비관주의자라고 자신을 규정지으며 어린시절을 보낸 작가 마크의 찬란하고 실수 투성이인 험난한 어른이 되기 위한 과정인데, 그저 아이가 어른이 된다라는 류의 범위를 넘어선 아주  지적이고 ,웃기며 ,감동적이고, 솔직하고, 현명하며, 재밌는 책이었다.

그중 한 장면을 소개하자면,
마크는 고 2때쯤 학교를 다니며 배우는 과목이 자신에게 전혀 쓸모없다는 생각에 자퇴를 결심하고 아버지에게 통고한다.그러자 ,아버지 왈 ;

" 이제 17년만 있으면 나도 은퇴를 할 수 있단다 .난 그 정도 까지는 살고 싶은데,단지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아 더 자도 되지! 라는 걸 깨닫기 위해서라도 말이다.제발 내가 심장마비로 쓰러지게 하지 말아다오.알았지? 그냥 날 그때까지만 살게 해주라?."

그 말에 마크는 다신 입도 뻥끗하지 못했다 한다!

 

부모를 졸라  피눈물 나도록 카라오테를 몇년간 배운 뒤, 여자친구랑 산책을 나섰다가 강도를 만났을 때 본인의 환상과는 달리--즉 옆차기를 시도하고 헤드락을 해서 완전 뻗게 해서 싹싹 빌게 한다--오히려 갑자기 그 강도가"너무도 착한 사람"같이 여겨져 자기가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싹싹 털어주었다가 나중에 정신을 차리고 나서는 분해하는 실화나, 7살때부터 해온 첼로를 요요마의 공연을 한 번 본뒤로 완전히 손을 놓았다는 이야기, 길거리에서 만난 할아버지가 그의 걸음걸이를 교정해주는 걸 싫은 마음에도 따라 했는데, 알고 보니 그는 육군사관학교에서 오랫동안 교편을 잡던 사람이더라 하는 것등,본인만의 어린시절의 이야기가 따스하게, 엉뚱하게, 그리고 교묘하게 재치있는 필체로 쓰여져서 읽는 것이 매우 즐거운 책이었다.

무엇보다 이 작가의 부모를 알게 되는 것은 작은 기쁨이었다. 현명하지만, 냉소적이고 비관적인 마크의 아버지가 자식이 잘못된 선택을 할 때마다 지혜롭게 넘기는 것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부모가 있는데 어떻게 자식이 잘 못 될 수 있단 말인가?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마크는 이제 여전히 비관적인 아버지를 다독이는 어른으로 성장한 자신을 보여준다.
브라보 !!! 마크& 그의 아버지!
보기 좋은 부자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넉넉해 지는 특이하고 예민하며 감상에 빠지지 않으면서도 감동적인 책이었다.
서둘러 리뷰를 쓴 탓에 이 책의 장점들을 다 적지 못한 점이 아쉴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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