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그림책은 내 친구 2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장미란 옮김 / 논장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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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세일 한다길래 얼씨구나 조카 주려 샀다.앤소니 브라운의 책은 처음 보는데 그간 워낙 좋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별로 주저하지는 않았다.다른 리뷰를 봐니 괜찮다는 호평이 많았던 것도 한 몫했고...

그런데 받아보니 어른인 내가 봐도 별로다.조카가 좋아할지? 글쎄,전혀 그럴 것 같지 않다.

사이 나쁜 남매가 엄마의 꾸중을 듣고 밖으로 나갔다가 터널이라는 공간을 지나치면서 사이 좋은 남매로 돌변했다는,별로 공감 안 되는 이야기를 조카에게 들려 줘야 하나 지금으로썬 그것마저 결정하지 못했다.그림도 그다지 예뻐 보이지 않고...

역시 동화책은 직접 보고  사야 했었나보다.이렇게 우울해 보이는 그림 아니래도 좋은 그림 동화책 많은데...돈도 아깝지만,하루지만 기대하면서 기다렸는데 보람 하나 없다.다음엔 좋은 동화책을 골라 선물해야지...

추신--짐작대로 조카는 거들떠도 안 본다.아가들의 안목을 무시하면 안 된다니까~~~,괜히 샀다 싶었는데 역시 괜히 산게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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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ong Flung Up to Heaven (Paperback, Deckle Edge)
Angelou, Maya / Bantam Dell Pub Group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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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lieve people when they tell you who they are.They know themselves better than you."

 

마야 앤젤로의 연작 자서전중 마지막(?) 작품이다.I Know Why the Caged Bird Sings (번역작--나는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로부터 시작한 그녀의 숨가쁜 자서전 레이스가 자신의 출세작인 그 책을 의뢰받아 책의 첫문장을 쓰는 장면으로 끝을 맺고 있었다.마치 더스티 스프링필드의 The Windmills of your mind의 노래가사처럼 I Know Why the Caged ...의 첫문장을 이 책의 마지막 문장으로 끝 맺는걸 보면서 역시 영리한 작가의 인상적인 마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줄거리--아프리카 가나에서 말콤 X를 돕기 위해 미국으로 온 마야는 엄마를 보러 샌프란시스코에 들렀다 말콤이 살해되었다는 소식을 듣는다.그가 백인이 아니라 같은 흑인에 의해 살해되었다는 소식에 더욱 충격을 받은 마야는 당장 자신의 삶을 어떻게 꾸려 가야 할지 난감해 한다.한때 일했던 클럽 가수로 복귀한 그녀는 점차 줄어드는 손님들을 보면서 자신이 가수로써 열정을 잃어버린 것을 자각하게 된다.미련없이 다른 직업을 찾아 나서는 동시에 작가로 성공하기 위해 열심히 글을 쓰지만 강경한 어조의 흑인 여자의 글은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다는 현실만 씁쓸하게 확인하게 된다.그러던 중 갑자기 아프리카에서 두번째 남편이 찾아오자 마야는 그의 거부할 수 없는 매력과 함께 사는 것의 어려움사이에서 갈등하는데...

 

시원시원하면서도 쌈박한 해상도 높은 책이었다. 복잡한 상황을 간단 명료 명확하게 보여주던 그녀의 스타일은 이 책에서도 여전했는데,아쉬운 점이라면 전작에 비해 말이 많지 않았다는 것이었다.아무래도 나이가 드시다보니 글 쓰는게 귀찮아 지신게 아닌가 싶었다.

 

이 책에도 다른 전작과 마찬가지로 과거 흑인 영웅이라고 할만한 사람들이 총출동한다.말콤 X 부터 시작 마틴 루터 킹,제임스 볼드윈,해리 베라폰테 기타등등의 사람들이 줄줄이 나오는 것을 보면서 기가 질리던데,마야가 그들과 나눈 개인적인 대화를 들으면서 그들의 인간적으로 조명해 볼 수 있었다는 점이 좋았다. 특히 제임스 볼드윈에 대한 일화가 인상적이었는데,확실히 난 사람이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흑인으로써 더군다나 여성으로써 미국의 흑백갈등이 팽배하던 시절을 살아갔던 강인한 여성의 자서전,이 책속에서 제임스 볼드윈은 같은 차별과 학대를 받았음에도 인디언과 달리 흑인들은 여전히 살아 남은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우리는 너무 낮은 자리에 처해 있었기에,우리의 정신만이라도 드높일 수밖에는 없었다고.그 정신을 우리의 시,노래,춤,그림,사랑속에 담아 전달했기 때문에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그래서 마야 앤젤로는 이렇게 결론 짓는다.I Know Why the Caged Bird Sings...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왜냐면,자신의 정신을 복돋우기 위해,억압에 굴하지 않고 꿋꿋히 그 시절을 견뎌내기 위해 노래한다는 것이다.그리고 이제 그 노래는 천국으로 날아갔다. Song Flung Up to Heaven...천국으로 간 그 노래는 차별도 ,비난도,억압도,폭력도 없는 세상에서 자신의 영혼을 목청높여 자랑하고 있겠지.세상의 모든 갇힌 새들이 자신의 노래를 --혹은 정신을 --자유로이 하늘로 울려 퍼지게 하는 그 용기에 찬사를 보낸다.그런 사람들 덕분에 이 세상이 조금씩 더 나아지고 있다고 믿기 때문에...그리고 그녀가 이렇게 귀한 자신의 경험을 우리에게 남겨준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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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의 마지막 카라반 - 고대 실크로드를 따라간 낙타 카라반의 12,000킬로미터 대장정
아리프 아쉬츠 지음, 김문호 옮김 / 일빛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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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터키의 유명 작가 아리프 아쉬츠는 친구 네잣과 무랏,그리고 미국인 카메라맨인 팩스턴과 함께 통역사,낙타 조련사,낙타 열마리, 경비견 둘등으로 구성된 낙타 카라반을 이끌고 서안에서 터키 이스탄불에 이르는 만 2천 킬로미터실크로드 대장정에 나선다.여행을 기다리는 것이 고문이었다고 할 정도로 한껏 기대에 부풀었던 그들은 얼마 가지도 않아 자신의 여행이 상상했던 것과는 다르다는걸 깨닫게 된다. 부슬비는 추적추적 내리지,물집 잡힌 발은 걷기도 힘들지,낙타를 타고 가자니 차라리 걷는게 더 낫지,한번 주저 앉았다 일어나려 하면 짐 꾸리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지,지나가는 차들은 경적을 울려대지, 낙타들은 혼비백산 도망가지,그들의 타는 속도 모르고 연도에 선 사람들은 환영한다고 박수를 쳐대지...한없이 신비해 보이던 카라반의 여정을 멋지게 재현하고팠던 아쉬츠 일행은 팍팍한 현실앞에 과연 이 여정을 무사히 마칠수나 있을까 걱정하기 시작한다.그렇게 불안으로 시작된 그들의 여행은 어떻게 되었을까?장장 15개월만에 끝이 났다는 그들의 여행을 따라가 보자.

 

실크로드 기행문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제목만 보고 골랐다.실은 꽤 많은 실크로드책들을 읽어놔서 이 터키 작가라는 분이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시려나 약간 미심쩍었었다.이야기가 별로면 사진만 보면 되지,뭐...처음엔 이런 심드렁한 자세로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곧 내 걱정이 기우였다는 걸 알게 됐다.작가가 생각지도 않게 글을 잘 썼기 때문이다.군더더기없고 유려한 문체,어깨에 힘을 뺀 자연스런 서술,넘치지 않는 유머감각에 ,타인을 이해하는 따스한 시선,거기에 실크로드를 제대로 보여 주겠다는 남다른 각오에 카라반의 명백을 이어 보겠다는 열정 역시 이 책의 진가를 더하고 있었다. 이 책이 다른 책과 차별되는 점들을 언급해 보자면...

 

1.우선,서양인의 시선이 아닌 동양인 ,바로 실크로드의 주체이자 당사자인 터키인에 의해 실크로드가 그려지는 점이 매우 반가웠다.같은 길을 걸었던 베르나르 올리비에의 <나는 걷는다>란 책도 물론 좋은 책이긴 하지만 어딘지 동양인을 비하하고,경계하는 시선이 느껴져서 읽는 내내 불편했었다.

하지만 이 작가의 경우는 같은 동지라는 느낌이 확연해 그런 불편함이 전혀 없었다.그리고 그건 그들만 그랬던것이 아니다.이 원정대가 가는 곳마다 몰려 나와 반겨주던 현주민 역시 마찬가지였으니까.현주민들은 원정대를 위해 서둘러 양을 잡고 ,춤을 추고,무사 여행을 기원하면서 고대 선조의 여정을 재현하려는 그들의 용기를 부러워했다고 한다.원정대에 대한 그들의  넘치는 환대를 서양인들은  도무지 이해 못했다고 하던데,우린 잘 알지 않는가.그들이 왜 그랬는지를...그것이 바로 동양의 정서이고 자부심이란 것을.

 

2. 작가가 열심히 공부한 티가 곳곳에서 역력했다.덕분에 이젠 이름조차 희미한 소수민족이나 잊혀진 나라들의 과거와 풍습,현재 살아가는 모습들을 알기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어디 현지 사정만 그랬겠는가. 그는 이 책 하나를 위해 실크로드를 다녀갔던 과거 여행자와 기행문 모두를 연구한 모양이던데,실크로드에 관한 한 모든 것을 공부한 작가를 보면서 남에게 보일 정도의 열정이라면 그 정도는 해야 되는구나 싶어 감탄했다.

 

3.사막에서 낙타의 중요성은 우리의 상상을 뛰어 넘는다.그들이 없다면 인간도 사막을 건널 수 없기 때문이다.그렇기 때문에 카라반에서는 특히 낙타와 사람 사이의 유대가 깊어질 수밖에 없다.그건 이 책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브르노 바우만의 <타클라마칸>(돌아올 수 없는 사막-강추! 매우 좋은 책이다.)에서 감동깊게 읽었던 인간과 낙타와의 우정(?)을 여기서도 다시 보게 되니 감회가 새로웠다.동물을 향한 따스한 시선과 그들을 돌보는 손길,그리고 그들의 죽음을 안타까워 하는 마음 모두 공감하기 어렵지 않았다.

 

4.일화마다 잔잔한 유머가 박혀 있어서 읽으면서 미소가  흐르게 하더라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체포를 당할 위기때 마다 장쩌민 주석이 서명한 서한을 내밀어 넘겼다던지 ,이란 국경을 넘지 못할까 걱정 했는데 오히려 터키 국경에서 거지 취급을 받아 고생한 이야기등...험난한 여행을 감행하는 사람들 특유의 낙천성을 보는 것같아 보기에 흐믓했다.

 

한마디로 지성적이고 유머스런 작가의 발로 뛰어 만든 흔치 않는 멋진 실크로드 탐사기라고 보심 될 것 같다. 어디 글만 멋진가?사진도 감동적이다.문명에 찌들지 않은 소박한 이들의 모습을 과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잡아 낸 사진을 보면서 ,동양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보여 주는 듯해서 뿌듯하기 그지 없었다.원정대의 성공뿐만이 아니라 동양의 참 모습을 보여주는 작업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작가에게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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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위스퍼 골드 - 행복한 엄마들의 아기 존중 육아법, 총정리 실전편 베이비 위스퍼 3
트레이시 호그.멜린다 블로우 지음, 노혜숙 옮김, 김수연 감수 / 세종(세종서적)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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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아 놀이의 8가지 규칙**

1.마음에 드는 것이 있으면--그것은 내 것이다.

2.내 손으로 잡으면 --그것은 내 것이다.

3.너에게서 뺏을 수 있으면 --그것은 내 것이다.

4.좀 전에 내가 갖고 있었으면--그것은 내 것이다.

5.내 것은 무엇이든 절대 네 것이 될 수 없다.

6.내가 뭔가를 하고 있거나 만들고 있으면--그 재료는 전부 내 것이다.

7.내 것처럼 보이는 것이 있으면 --그것은 내 것이다.

8.내 것처럼 생각되는 것이 있으면 --그것은 내 것이다.

 

아,이 얼마나 심플한 공식인가?수학자들이 봤다면 그 간단 명료함에 눈물을 흘려가며 감탄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공식이다.비록 웃긴다면서 키득대긴 했지만서도, 내심 어느 정도는 일말의 진실(?)이 있는것 같아 옮겨 적어 봤다.설마 저 정도이겠는가,믿겨 지지 않으시려나 모르겠는데,실은 대충 저렇다.그리고 더 난감한 것은 그걸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 준다는 사실이다.

 

난 아기들에게 전혀 관심이 없었다.조카가 태어나기 전까지는...그러던 내가 이젠 180도 달라져서 이런 책도 들여다 보고 있으니 내가 봐도 놀랠 노자다.어쨌거나 이 책을 든 이유는 아기들을 이해 하려면 그들의 언어를 알아야 하겠단 생각이 들어서다.그들은 우리랑 언어가 좀 다르다.그래서 해석해내기가 쉽지 않다.가령 안겨 있는 아이가 갑자기 안고 있는 이를 때리면 그건 내려 달라는 신호다.같은 또래의 아가들에게 예쁘다면서 다가가 패면 그건" 어,내 팔이 작동되네!"라는 의미고,부모의 침대에서 쫓겨나 서럽게 우는 아가들의 심정은 "이봐요,엄마 아빠,내 생각은 조금도 안 하는군요.나보고 어떻게 혼자 자라고 여기 버려 두는건가요?"라고 한다.그것도 모르고 우린 곧장 아기를 난폭한 녀석 혹은 떼쟁이로 낙인찍어 버리기 일쑤였으니,이제 아가들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서라도 이런 책은 필요하다고 하겠다.

 

이 책은 갓난아기부터 만 4세까지의 아기들을 5가지 기질별로 구별해서 규칙 세워주기,정서 발달 돕기,수유 문제,밥먹은 습관 들이기,자는 법 가르치기,배변 훈련하기 등등을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아기 존중 육아를 주창하고 있다는 작가가 자신의 노하우를 알기 쉽게 풀어놓고 있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 아기를 잘 키우기 위한 기본 서적 정도로 생각하심 된다.

 

아기를 잘 키우는건 생각보다 어렵다. 실은 죄책감이 많은 드는 과정이다.아가가 울어도,떼를 써도,고집을 부려도,뭔가 불만스러워 해도,그리고 무엇인가를 요구하는데 도무지 알아먹지 못하겠을 때도 내가 무엇인가를 잘못한게 아닐까 고민하게 된다.지금 나의 행동이 아이의 미래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면 어쩌나하는 걱정에 가끔 밤잠을 설치기도 해야 하고...그렇게 불안 만땅인 양육자분들에게는 이 책이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과거 대가족사회였던때야 할머니, 할아버지,고모 이모,삼촌등등이 보살펴 주고 육아 상식도 전달해 주어서 아이를 키우는 것이 수월했겠지만,지금은 바햐흐로 핵가족 시대 아닌가.난생 처음 받아든 갓난아기를 시한 폭탄처럼 들고는 어쩔 줄 몰라하는 부모가 꽤 된다는걸 감안하면 현대사회엔 이런 책이 꼭 필요한게 아닌가 한다.

 

이 책을 보면서 조카의 여러 행동들을 다시 되짚어보는 계기가 됐다.그동안 오해한 구석이 적잖길래 미안해져서는 진작 볼 것은 가슴을 치기도 했고.다행인것은 지금이라도 내 행동에 교정해야 할 부분이 있다는걸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흠...물론 이번 주말에 조카가 오면 이 책에 쓰여진 것들은 깡그리 잊어 버린채 본성으로 돌아가 여전히 난리 버거지를 벌이고 있겠지만서도,그래도 하나도 모르는 것보다 하나라도 아는게 낫지 않겠는가.아가들을 이해하고,존중해서 키우고자 하는 어른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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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 하워드 진의 자전적 역사 에세이
하워드 진 지음, 유강은 옮김 / 이후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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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적 지식인으로 유명한 역사 교수 하워드 진의 자서전이다.보통 자서전이라고 하면 한 개인의 일생을 기록한 것에 불과하겠지만, 작가가 워낙 사회 참여적인 인생을 사신 지라 미국 60년대 운동사를 읽는 듯했던 책이었다.

 

가난한 어린 시절과 죽을 만치 힘들었던 노동자 시절,그리고 2차 대전의 참전에 이은 가난한 고학생 생활을 거쳐  강사로 허덕이며 살고 있던 하워든 진은 어느날 뉴올리언즈의 흑인 대학 학장의 권유로 최초의 백인 교수로 임용 된다. 이제 안정된 직업을 얻었다고 좋아한 것도 잠시,그는 자신이 인종차별 철폐 운동의 소용돌이 한가운데에 서 있음을 깨닫게 된다.백인이라는 국외자로써의 이점을 벗어 던지고 학생들과 같이 투쟁의 일선에 선 그는 연이은 베트남전 반대 시위에도 참가하면서 점차 인권 교수로써의 이름을 알려 나가는데...

 

올곧으신 분의 일대기를 읽는 것은 언제나 고무적이다.본받지는 못한다고 해도 적어도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방향은 다잡게 되니 말이다.하나의 작은 역사들을 만들어 가다 결국 작은 지류지만 역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은 사람들의 이야기,우리나라의 인권 투쟁사에 버금가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미국 역사의 잘 알려진 이면을 보는 듯해 흥미로웠던 책이다.

 

팁1--좋은 책이란 점에 이견은 없지만 과거 미국 60년대 운동사 위주로 그 시대에서 벗어나지 않은 채 서술되어 있다는 점은 알려 드립니다.60년대 미국 시대사에 전혀 관심 없다는 분들이나,반대로 정통하신 분들에겐 좀 지루하게 읽힐 수도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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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lph 2010-01-31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몇일전 하워드 진 교수의 부음 기사를 읽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마마 대통령에 대하여 경고하는 에세이를 쓰셨다는 군요. 마지막까지 왕성히 활동하신 일생이 부럽습니다.

이네사 2010-02-01 00:17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대단하신 분이셨죠. 일반 사람들은 선입견이나 편견, 이권이라는 잣대에서 쉽게 벗어나질 못하는데 말이죠. 어찌보면 이 양반은 행복한 분이셨다는 생각이 들어요.자신에게 그렇게 솔직하고 정직할 수 있었으니, 어찌 행복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험난한 일생을 사셨지만,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산 것에 대해선 말씀하신대로 부럽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