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쟈핑와 지음, 김윤진 옮김 / 이레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친구라는 제목 아래 쓰여진 朋友 라는 한자가 정겹게 들린다.고등학교 졸업한 뒤로 거의 뇌리에서 잊혀진 단어였는데...친구라는 의미는 똑같음에도 한자 朋友 가 더 깊이 있게 다가오는 것은 왜일까?

누구나 인생을 홀로 살아갈 수는 없다.그래서 우리에겐 친구가 필요하다.영혼이 고독한 사람일수록 더 많은 친구가 필요하다고 이 책의 저자는 말하지만,그런 거창한 표현이 아니라도 친구가 필요하다는 것쯤은 누구나 다 경험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친구라는 타이틀로 메뉴얼을 만든 사람들이 중국인이여서 그런가는 모르겠지만, --친구 사이에는 신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 사람도, 친구가 가끔 찾아오면 그 또한 반갑지 아니한가...라고 말한 사람도 모두 중국 사람이다.--인생에 친구가 차지하는 비중을 더 쳐주는 사람들이 중국인들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중국의 대표적 작가라는 쟈핑와가 들려주는 자신의 친구들 이야기다.간간히 자신의 가족 이야기도 섞여 있긴 하지만, 가족도 기본적으로 인생의 동반자들이란 면에서 보면 친구라는 제목하에 넣는다고 해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친구의 이야기만으로 어떻게 책 하나가 나올까 싶었지만 역시 대륙작가답게 책 하나가 넉근하게 채워 지는것 보니 놀라웠다. 만약 내가 친구를 소재로 글을 쓴다면 몇 장이나 되려나 속으로 세어보니 머리 속이 하얘진다.단박에 그가 얼마나 대단한지 짐작이 되고도 남는다.그가 소개하던 친구들은 상당히 다양한 층이었지만,기본적으로는 비슷했다.예술을 이해하고,개성이 넘치며, 서예나 그림,문학에 종사하는 사람들이거나, 그도 아니면 한가지 일에 열정을 가지고 매진하는 사람들이었는데,그들과 우정을 나누면서 풍요로운 인생을 만드는 작가를 보자니 부러웠다.중국엔 인구 수가 많아서 그런가 작가 주변엔 어쩜 그렇게도 강한 개성의 특이한 친구들이 많던지... 어떻게 한 사람 주변에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 많을까? 조금은 오바가 아닐까 라는 삐딱한 생각은 책을 읽어 나가 면서 소리없이 사라졌다.그렇다기 보다는 이 작가의 인품이 열쇠겠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쟈핑와는 좋은 서화를 알아보는 탁월한 안목을 지닌 사람답게 인간을 대하는 넓은 이해력과 아량을 지닌 사람이었는데,그러다 보니 좋은 사람이 꾀는 것은 당연 지사였다.결국 사람을 담는 것도 그 사람의 그릇의 크기에 달린 것이지 않는가 새삼 깨닫게 된다.

 

담백한 수필집이었다.욕심 없는 필체에 과거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잊혀진 덕목들이 곳곳에 박혀 있는...물론 진중함보다는 가벼움과 재치를 더 높게 치는 현대에서 얼마나 그의 말이 다가올지 의문이긴 했다.그는 말한다.수필은 아무나 쓰냐고.맞는 말이다.수필은 아무나 쓰면 안 된다.쓰는 이의 품격이 고스란히 드러나기 때문에,자신의 인품에 웬만한 자신이 있지 않다면 포기해야 마땅함에도 요즘엔 그걸 헤아리는 사람이 드물지 않는가 싶다. 작가로 명망이 높음에도 고심하며 한자 한자 써 내려가는 그의 글을 보면서 탁류 속의 청량제 같단 생각이 들었다.그래,자고로 수필은 이래야 한다. 그냥 생각 나는 데로 내 지른 문장들을 어찌 수필이라 말 할 수 있을까.이 책을 보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친구라는 제목 아래 쓰여진 朋友 라는 한자가 정겹게 들린다.고등학교 졸업한 뒤로 거의 뇌리에서 잊혀진 단어였는데...친구라는 의미는 똑같음에도 한자 朋友 가 더 깊이 있게 다가오는 것은 왜일까?

누구나 인생을 홀로 살아갈 수는 없다.그래서 우리에겐 친구가 필요하다.영혼이 고독한 사람일수록 더 많은 친구가 필요하다고 이 책의 저자는 말하지만,그런 거창한 표현이 아니라도 친구가 필요하다는 것쯤은 누구나 다 경험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친구라는 타이틀로 메뉴얼을 만든 사람들이 중국인이여서 그런가는 모르겠지만, --친구 사이에는 신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 사람도, 친구가 가끔 찾아오면 그 또한 반갑지 아니한가...라고 말한 사람도 모두 중국 사람이다.--인생에 친구가 차지하는 비중을 더 쳐주는 사람들이 중국인들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중국의 대표적 작가라는 쟈핑와가 들려주는 자신의 친구들 이야기다.간간히 자신의 가족 이야기도 섞여 있긴 하지만, 가족도 기본적으로 인생의 동반자들이란 면에서 보면 친구라는 제목하에 넣는다고 해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친구의 이야기만으로 어떻게 책 하나가 나올까 싶었지만 역시 대륙작가답게 책 하나가 넉근하게 채워 지는것 보니 놀라웠다. 만약 내가 친구를 소재로 글을 쓴다면 몇 장이나 되려나 속으로 세어보니 머리 속이 하얘진다.단박에 그가 얼마나 대단한지 짐작이 되고도 남는다.그가 소개하던 친구들은 상당히 다양한 층이었지만,기본적으로는 비슷했다.예술을 이해하고,개성이 넘치며, 서예나 그림,문학에 종사하는 사람들이거나, 그도 아니면 한가지 일에 열정을 가지고 매진하는 사람들이었는데,그들과 우정을 나누면서 풍요로운 인생을 만드는 작가를 보자니 부러웠다.중국엔 인구 수가 많아서 그런가 작가 주변엔 어쩜 그렇게도 강한 개성의 특이한 친구들이 많던지... 어떻게 한 사람 주변에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 많을까? 조금은 오바가 아닐까 라는 삐딱한 생각은 책을 읽어 나가 면서 소리없이 사라졌다.그렇다기 보다는 이 작가의 인품이 열쇠겠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쟈핑와는 좋은 서화를 알아보는 탁월한 안목을 지닌 사람답게 인간을 대하는 넓은 이해력과 아량을 지닌 사람이었는데,그러다 보니 좋은 사람이 꾀는 것은 당연 지사였다.결국 사람을 담는 것도 그 사람의 그릇의 크기에 달린 것이지 않는가 새삼 깨닫게 된다.

 

담백한 수필집이었다.욕심 없는 필체에 과거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잊혀진 덕목들이 곳곳에 박혀 있는...물론 진중함보다는 가벼움과 재치를 더 높게 치는 현대에서 얼마나 그의 말이 다가올지 의문이긴 했다.그는 말한다.수필은 아무나 쓰냐고.맞는 말이다.수필은 아무나 쓰면 안 된다.쓰는 이의 품격이 고스란히 드러나기 때문에,자신의 인품에 웬만한 자신이 있지 않다면 포기해야 마땅함에도 요즘엔 그걸 헤아리는 사람이 드물지 않는가 싶다. 작가로 명망이 높음에도 고심하며 한자 한자 써 내려가는 그의 글을 보면서 탁류 속의 청량제 같단 생각이 들었다.그래,자고로 수필은 이래야 한다. 그냥 생각 나는 데로 내 지른 문장들을 어찌 수필이라 말 할 수 있을까.이 책을 보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친구라는 제목 아래 쓰여진 朋友 라는 한자가 정겹게 들린다.고등학교 졸업한 뒤로 거의 뇌리에서 잊혀진 단어였는데...친구라는 의미는 똑같음에도 한자 朋友 가 더 깊이 있게 다가오는 것은 왜일까?

누구나 인생을 홀로 살아갈 수는 없다.그래서 우리에겐 친구가 필요하다.영혼이 고독한 사람일수록 더 많은 친구가 필요하다고 이 책의 저자는 말하지만,그런 거창한 표현이 아니라도 친구가 필요하다는 것쯤은 누구나 다 경험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친구라는 타이틀로 메뉴얼을 만든 사람들이 중국인이여서 그런가는 모르겠지만, --친구 사이에는 신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 사람도, 친구가 가끔 찾아오면 그 또한 반갑지 아니한가...라고 말한 사람도 모두 중국 사람이다.--인생에 친구가 차지하는 비중을 더 쳐주는 사람들이 중국인들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중국의 대표적 작가라는 쟈핑와가 들려주는 자신의 친구들 이야기다.간간히 자신의 가족 이야기도 섞여 있긴 하지만, 가족도 기본적으로 인생의 동반자들이란 면에서 보면 친구라는 제목하에 넣는다고 해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친구의 이야기만으로 어떻게 책 하나가 나올까 싶었지만 역시 대륙작가답게 책 하나가 넉근하게 채워 지는것 보니 놀라웠다. 만약 내가 친구를 소재로 글을 쓴다면 몇 장이나 되려나 속으로 세어보니 머리 속이 하얘진다.단박에 그가 얼마나 대단한지 짐작이 되고도 남는다.그가 소개하던 친구들은 상당히 다양한 층이었지만,기본적으로는 비슷했다.예술을 이해하고,개성이 넘치며, 서예나 그림,문학에 종사하는 사람들이거나, 그도 아니면 한가지 일에 열정을 가지고 매진하는 사람들이었는데,그들과 우정을 나누면서 풍요로운 인생을 만드는 작가를 보자니 부러웠다.중국엔 인구 수가 많아서 그런가 작가 주변엔 어쩜 그렇게도 강한 개성의 특이한 친구들이 많던지... 어떻게 한 사람 주변에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 많을까? 조금은 오바가 아닐까 라는 삐딱한 생각은 책을 읽어 나가 면서 소리없이 사라졌다.그렇다기 보다는 이 작가의 인품이 열쇠겠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쟈핑와는 좋은 서화를 알아보는 탁월한 안목을 지닌 사람답게 인간을 대하는 넓은 이해력과 아량을 지닌 사람이었는데,그러다 보니 좋은 사람이 꾀는 것은 당연 지사였다.결국 사람을 담는 것도 그 사람의 그릇의 크기에 달린 것이지 않는가 새삼 깨닫게 된다.

 

담백한 수필집이었다.욕심 없는 필체에 과거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잊혀진 덕목들이 곳곳에 박혀 있는...물론 진중함보다는 가벼움과 재치를 더 높게 치는 현대에서 얼마나 그의 말이 다가올지 의문이긴 했다.그는 말한다.수필은 아무나 쓰냐고.맞는 말이다.수필은 아무나 쓰면 안 된다.쓰는 이의 품격이 고스란히 드러나기 때문에,자신의 인품에 웬만한 자신이 있지 않다면 포기해야 마땅함에도 요즘엔 그걸 헤아리는 사람이 드물지 않는가 싶다. 작가로 명망이 높음에도 고심하며 한자 한자 써 내려가는 그의 글을 보면서 탁류 속의 청량제 같단 생각이 들었다.그래,자고로 수필은 이래야 한다. 그냥 생각 나는 데로 내 지른 문장들을 어찌 수필이라 말 할 수 있을까.이 책을 보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친구라는 제목 아래 쓰여진 朋友 라는 한자가 정겹게 들린다.고등학교 졸업한 뒤로 거의 뇌리에서 잊혀진 단어였는데...친구라는 의미는 똑같음에도 한자 朋友 가 더 깊이 있게 다가오는 것은 왜일까?

누구나 인생을 홀로 살아갈 수는 없다.그래서 우리에겐 친구가 필요하다.영혼이 고독한 사람일수록 더 많은 친구가 필요하다고 이 책의 저자는 말하지만,그런 거창한 표현이 아니라도 친구가 필요하다는 것쯤은 누구나 다 경험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친구라는 타이틀로 메뉴얼을 만든 사람들이 중국인이여서 그런가는 모르겠지만, --친구 사이에는 신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 사람도, 친구가 가끔 찾아오면 그 또한 반갑지 아니한가...라고 말한 사람도 모두 중국 사람이다.--인생에 친구가 차지하는 비중을 더 쳐주는 사람들이 중국인들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중국의 대표적 작가라는 쟈핑와가 들려주는 자신의 친구들 이야기다.간간히 자신의 가족 이야기도 섞여 있긴 하지만, 가족도 기본적으로 인생의 동반자들이란 면에서 보면 친구라는 제목하에 넣는다고 해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친구의 이야기만으로 어떻게 책 하나가 나올까 싶었지만 역시 대륙작가답게 책 하나가 넉근하게 채워 지는것 보니 놀라웠다. 만약 내가 친구를 소재로 글을 쓴다면 몇 장이나 되려나 속으로 세어보니 머리 속이 하얘진다.단박에 그가 얼마나 대단한지 짐작이 되고도 남는다.그가 소개하던 친구들은 상당히 다양한 층이었지만,기본적으로는 비슷했다.예술을 이해하고,개성이 넘치며, 서예나 그림,문학에 종사하는 사람들이거나, 그도 아니면 한가지 일에 열정을 가지고 매진하는 사람들이었는데,그들과 우정을 나누면서 풍요로운 인생을 만드는 작가를 보자니 부러웠다.중국엔 인구 수가 많아서 그런가 작가 주변엔 어쩜 그렇게도 강한 개성의 특이한 친구들이 많던지... 어떻게 한 사람 주변에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 많을까? 조금은 오바가 아닐까 라는 삐딱한 생각은 책을 읽어 나가 면서 소리없이 사라졌다.그렇다기 보다는 이 작가의 인품이 열쇠겠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쟈핑와는 좋은 서화를 알아보는 탁월한 안목을 지닌 사람답게 인간을 대하는 넓은 이해력과 아량을 지닌 사람이었는데,그러다 보니 좋은 사람이 꾀는 것은 당연 지사였다.결국 사람을 담는 것도 그 사람의 그릇의 크기에 달린 것이지 않는가 새삼 깨닫게 된다.

 

담백한 수필집이었다.욕심 없는 필체에 과거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잊혀진 덕목들이 곳곳에 박혀 있는...물론 진중함보다는 가벼움과 재치를 더 높게 치는 현대에서 얼마나 그의 말이 다가올지 의문이긴 했다.그는 말한다.수필은 아무나 쓰냐고.맞는 말이다.수필은 아무나 쓰면 안 된다.쓰는 이의 품격이 고스란히 드러나기 때문에,자신의 인품에 웬만한 자신이 있지 않다면 포기해야 마땅함에도 요즘엔 그걸 헤아리는 사람이 드물지 않는가 싶다. 작가로 명망이 높음에도 고심하며 한자 한자 써 내려가는 그의 글을 보면서 탁류 속의 청량제 같단 생각이 들었다.그래,자고로 수필은 이래야 한다. 그냥 생각 나는 데로 내 지른 문장들을 어찌 수필이라 말 할 수 있을까.이 책을 보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친구라는 제목 아래 쓰여진 朋友 라는 한자가 정겹게 들린다.고등학교 졸업한 뒤로 거의 뇌리에서 잊혀진 단어였는데...친구라는 의미는 똑같음에도 한자 朋友 가 더 깊이 있게 다가오는 것은 왜일까?

누구나 인생을 홀로 살아갈 수는 없다.그래서 우리에겐 친구가 필요하다.영혼이 고독한 사람일수록 더 많은 친구가 필요하다고 이 책의 저자는 말하지만,그런 거창한 표현이 아니라도 친구가 필요하다는 것쯤은 누구나 다 경험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친구라는 타이틀로 메뉴얼을 만든 사람들이 중국인이여서 그런가는 모르겠지만, --친구 사이에는 신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 사람도, 친구가 가끔 찾아오면 그 또한 반갑지 아니한가...라고 말한 사람도 모두 중국 사람이다.--인생에 친구가 차지하는 비중을 더 쳐주는 사람들이 중국인들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중국의 대표적 작가라는 쟈핑와가 들려주는 자신의 친구들 이야기다.간간히 자신의 가족 이야기도 섞여 있긴 하지만, 가족도 기본적으로 인생의 동반자들이란 면에서 보면 친구라는 제목하에 넣는다고 해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친구의 이야기만으로 어떻게 책 하나가 나올까 싶었지만 역시 대륙작가답게 책 하나가 넉근하게 채워 지는것 보니 놀라웠다. 만약 내가 친구를 소재로 글을 쓴다면 몇 장이나 되려나 속으로 세어보니 머리 속이 하얘진다.단박에 그가 얼마나 대단한지 짐작이 되고도 남는다.그가 소개하던 친구들은 상당히 다양한 층이었지만,기본적으로는 비슷했다.예술을 이해하고,개성이 넘치며, 서예나 그림,문학에 종사하는 사람들이거나, 그도 아니면 한가지 일에 열정을 가지고 매진하는 사람들이었는데,그들과 우정을 나누면서 풍요로운 인생을 만드는 작가를 보자니 부러웠다.중국엔 인구 수가 많아서 그런가 작가 주변엔 어쩜 그렇게도 강한 개성의 특이한 친구들이 많던지... 어떻게 한 사람 주변에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 많을까? 조금은 오바가 아닐까 라는 삐딱한 생각은 책을 읽어 나가 면서 소리없이 사라졌다.그렇다기 보다는 이 작가의 인품이 열쇠겠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쟈핑와는 좋은 서화를 알아보는 탁월한 안목을 지닌 사람답게 인간을 대하는 넓은 이해력과 아량을 지닌 사람이었는데,그러다 보니 좋은 사람이 꾀는 것은 당연 지사였다.결국 사람을 담는 것도 그 사람의 그릇의 크기에 달린 것이지 않는가 새삼 깨닫게 된다.

 

담백한 수필집이었다.욕심 없는 필체에 과거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잊혀진 덕목들이 곳곳에 박혀 있는...물론 진중함보다는 가벼움과 재치를 더 높게 치는 현대에서 얼마나 그의 말이 다가올지 의문이긴 했다.그는 말한다.수필은 아무나 쓰냐고.맞는 말이다.수필은 아무나 쓰면 안 된다.쓰는 이의 품격이 고스란히 드러나기 때문에,자신의 인품에 웬만한 자신이 있지 않다면 포기해야 마땅함에도 요즘엔 그걸 헤아리는 사람이 드물지 않는가 싶다. 작가로 명망이 높음에도 고심하며 한자 한자 써 내려가는 그의 글을 보면서 탁류 속의 청량제 같단 생각이 들었다.그래,자고로 수필은 이래야 한다. 그냥 생각 나는 데로 내 지른 문장들을 어찌 수필이라 말 할 수 있을까.이 책을 보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친구라는 제목 아래 쓰여진 朋友 라는 한자가 정겹게 들린다.고등학교 졸업한 뒤로 거의 뇌리에서 잊혀진 단어였는데...친구라는 의미는 똑같음에도 한자 朋友 가 더 깊이 있게 다가오는 것은 왜일까?

누구나 인생을 홀로 살아갈 수는 없다.그래서 우리에겐 친구가 필요하다.영혼이 고독한 사람일수록 더 많은 친구가 필요하다고 이 책의 저자는 말하지만,그런 거창한 표현이 아니라도 친구가 필요하다는 것쯤은 누구나 다 경험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친구라는 타이틀로 메뉴얼을 만든 사람들이 중국인이여서 그런가는 모르겠지만, --친구 사이에는 신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 사람도, 친구가 가끔 찾아오면 그 또한 반갑지 아니한가...라고 말한 사람도 모두 중국 사람이다.--인생에 친구가 차지하는 비중을 더 쳐주는 사람들이 중국인들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중국의 대표적 작가라는 쟈핑와가 들려주는 자신의 친구들 이야기다.간간히 자신의 가족 이야기도 섞여 있긴 하지만, 가족도 기본적으로 인생의 동반자들이란 면에서 보면 친구라는 제목하에 넣는다고 해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친구의 이야기만으로 어떻게 책 하나가 나올까 싶었지만 역시 대륙작가답게 책 하나가 넉근하게 채워 지는것 보니 놀라웠다. 만약 내가 친구를 소재로 글을 쓴다면 몇 장이나 되려나 속으로 세어보니 머리 속이 하얘진다.단박에 그가 얼마나 대단한지 짐작이 되고도 남는다.그가 소개하던 친구들은 상당히 다양한 층이었지만,기본적으로는 비슷했다.예술을 이해하고,개성이 넘치며, 서예나 그림,문학에 종사하는 사람들이거나, 그도 아니면 한가지 일에 열정을 가지고 매진하는 사람들이었는데,그들과 우정을 나누면서 풍요로운 인생을 만드는 작가를 보자니 부러웠다.중국엔 인구 수가 많아서 그런가 작가 주변엔 어쩜 그렇게도 강한 개성의 특이한 친구들이 많던지... 어떻게 한 사람 주변에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 많을까? 조금은 오바가 아닐까 라는 삐딱한 생각은 책을 읽어 나가 면서 소리없이 사라졌다.그렇다기 보다는 이 작가의 인품이 열쇠겠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쟈핑와는 좋은 서화를 알아보는 탁월한 안목을 지닌 사람답게 인간을 대하는 넓은 이해력과 아량을 지닌 사람이었는데,그러다 보니 좋은 사람이 꾀는 것은 당연 지사였다.결국 사람을 담는 것도 그 사람의 그릇의 크기에 달린 것이지 않는가 새삼 깨닫게 된다.

 

담백한 수필집이었다.욕심 없는 필체에 과거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잊혀진 덕목들이 곳곳에 박혀 있는...물론 진중함보다는 가벼움과 재치를 더 높게 치는 현대에서 얼마나 그의 말이 다가올지 의문이긴 했다.그는 말한다.수필은 아무나 쓰냐고.맞는 말이다.수필은 아무나 쓰면 안 된다.쓰는 이의 품격이 고스란히 드러나기 때문에,자신의 인품에 웬만한 자신이 있지 않다면 포기해야 마땅함에도 요즘엔 그걸 헤아리는 사람이 드물지 않는가 싶다. 작가로 명망이 높음에도 고심하며 한자 한자 써 내려가는 그의 글을 보면서 탁류 속의 청량제 같단 생각이 들었다.그래,자고로 수필은 이래야 한다. 그냥 생각 나는 데로 내 지른 문장들을 어찌 수필이라 말 할 수 있을까.이 책을 보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친구라는 제목 아래 쓰여진 朋友 라는 한자가 정겹게 들린다.고등학교 졸업한 뒤로 거의 뇌리에서 잊혀진 단어였는데...친구라는 의미는 똑같음에도 한자 朋友 가 더 깊이 있게 다가오는 것은 왜일까?

누구나 인생을 홀로 살아갈 수는 없다.그래서 우리에겐 친구가 필요하다.영혼이 고독한 사람일수록 더 많은 친구가 필요하다고 이 책의 저자는 말하지만,그런 거창한 표현이 아니라도 친구가 필요하다는 것쯤은 누구나 다 경험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친구라는 타이틀로 메뉴얼을 만든 사람들이 중국인이여서 그런가는 모르겠지만, --친구 사이에는 신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 사람도, 친구가 가끔 찾아오면 그 또한 반갑지 아니한가...라고 말한 사람도 모두 중국 사람이다.--인생에 친구가 차지하는 비중을 더 쳐주는 사람들이 중국인들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중국의 대표적 작가라는 쟈핑와가 들려주는 자신의 친구들 이야기다.간간히 자신의 가족 이야기도 섞여 있긴 하지만, 가족도 기본적으로 인생의 동반자들이란 면에서 보면 친구라는 제목하에 넣는다고 해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친구의 이야기만으로 어떻게 책 하나가 나올까 싶었지만 역시 대륙작가답게 책 하나가 넉근하게 채워 지는것 보니 놀라웠다. 만약 내가 친구를 소재로 글을 쓴다면 몇 장이나 되려나 속으로 세어보니 머리 속이 하얘진다.단박에 그가 얼마나 대단한지 짐작이 되고도 남는다.그가 소개하던 친구들은 상당히 다양한 층이었지만,기본적으로는 비슷했다.예술을 이해하고,개성이 넘치며, 서예나 그림,문학에 종사하는 사람들이거나, 그도 아니면 한가지 일에 열정을 가지고 매진하는 사람들이었는데,그들과 우정을 나누면서 풍요로운 인생을 만드는 작가를 보자니 부러웠다.중국엔 인구 수가 많아서 그런가 작가 주변엔 어쩜 그렇게도 강한 개성의 특이한 친구들이 많던지... 어떻게 한 사람 주변에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 많을까? 조금은 오바가 아닐까 라는 삐딱한 생각은 책을 읽어 나가 면서 소리없이 사라졌다.그렇다기 보다는 이 작가의 인품이 열쇠겠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쟈핑와는 좋은 서화를 알아보는 탁월한 안목을 지닌 사람답게 인간을 대하는 넓은 이해력과 아량을 지닌 사람이었는데,그러다 보니 좋은 사람이 꾀는 것은 당연 지사였다.결국 사람을 담는 것도 그 사람의 그릇의 크기에 달린 것이지 않는가 새삼 깨닫게 된다.

 

담백한 수필집이었다.욕심 없는 필체에 과거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잊혀진 덕목들이 곳곳에 박혀 있는...물론 진중함보다는 가벼움과 재치를 더 높게 치는 현대에서 얼마나 그의 말이 다가올지 의문이긴 했다.그는 말한다.수필은 아무나 쓰냐고.맞는 말이다.수필은 아무나 쓰면 안 된다.쓰는 이의 품격이 고스란히 드러나기 때문에,자신의 인품에 웬만한 자신이 있지 않다면 포기해야 마땅함에도 요즘엔 그걸 헤아리는 사람이 드물지 않는가 싶다. 작가로 명망이 높음에도 고심하며 한자 한자 써 내려가는 그의 글을 보면서 탁류 속의 청량제 같단 생각이 들었다.그래,자고로 수필은 이래야 한다. 그냥 생각 나는 데로 내 지른 문장들을 어찌 수필이라 말 할 수 있을까.이 책을 보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친구라는 제목 아래 쓰여진 朋友 라는 한자가 정겹게 들린다.고등학교 졸업한 뒤로 거의 뇌리에서 잊혀진 단어였는데...친구라는 의미는 똑같음에도 한자 朋友 가 더 깊이 있게 다가오는 것은 왜일까?

누구나 인생을 홀로 살아갈 수는 없다.그래서 우리에겐 친구가 필요하다.영혼이 고독한 사람일수록 더 많은 친구가 필요하다고 이 책의 저자는 말하지만,그런 거창한 표현이 아니라도 친구가 필요하다는 것쯤은 누구나 다 경험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친구라는 타이틀로 메뉴얼을 만든 사람들이 중국인이여서 그런가는 모르겠지만, --친구 사이에는 신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 사람도, 친구가 가끔 찾아오면 그 또한 반갑지 아니한가...라고 말한 사람도 모두 중국 사람이다.--인생에 친구가 차지하는 비중을 더 쳐주는 사람들이 중국인들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중국의 대표적 작가라는 쟈핑와가 들려주는 자신의 친구들 이야기다.간간히 자신의 가족 이야기도 섞여 있긴 하지만, 가족도 기본적으로 인생의 동반자들이란 면에서 보면 친구라는 제목하에 넣는다고 해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친구의 이야기만으로 어떻게 책 하나가 나올까 싶었지만 역시 대륙작가답게 책 하나가 넉근하게 채워 지는것 보니 놀라웠다. 만약 내가 친구를 소재로 글을 쓴다면 몇 장이나 되려나 속으로 세어보니 머리 속이 하얘진다.단박에 그가 얼마나 대단한지 짐작이 되고도 남는다.그가 소개하던 친구들은 상당히 다양한 층이었지만,기본적으로는 비슷했다.예술을 이해하고,개성이 넘치며, 서예나 그림,문학에 종사하는 사람들이거나, 그도 아니면 한가지 일에 열정을 가지고 매진하는 사람들이었는데,그들과 우정을 나누면서 풍요로운 인생을 만드는 작가를 보자니 부러웠다.중국엔 인구 수가 많아서 그런가 작가 주변엔 어쩜 그렇게도 강한 개성의 특이한 친구들이 많던지... 어떻게 한 사람 주변에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 많을까? 조금은 오바가 아닐까 라는 삐딱한 생각은 책을 읽어 나가 면서 소리없이 사라졌다.그렇다기 보다는 이 작가의 인품이 열쇠겠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쟈핑와는 좋은 서화를 알아보는 탁월한 안목을 지닌 사람답게 인간을 대하는 넓은 이해력과 아량을 지닌 사람이었는데,그러다 보니 좋은 사람이 꾀는 것은 당연 지사였다.결국 사람을 담는 것도 그 사람의 그릇의 크기에 달린 것이지 않는가 새삼 깨닫게 된다.

 

담백한 수필집이었다.욕심 없는 필체에 과거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잊혀진 덕목들이 곳곳에 박혀 있는...물론 진중함보다는 가벼움과 재치를 더 높게 치는 현대에서 얼마나 그의 말이 다가올지 의문이긴 했다.그는 말한다.수필은 아무나 쓰냐고.맞는 말이다.수필은 아무나 쓰면 안 된다.쓰는 이의 품격이 고스란히 드러나기 때문에,자신의 인품에 웬만한 자신이 있지 않다면 포기해야 마땅함에도 요즘엔 그걸 헤아리는 사람이 드물지 않는가 싶다. 작가로 명망이 높음에도 고심하며 한자 한자 써 내려가는 그의 글을 보면서 탁류 속의 청량제 같단 생각이 들었다.그래,자고로 수필은 이래야 한다. 그냥 생각 나는 데로 내 지른 문장들을 어찌 수필이라 말 할 수 있을까.이 책을 보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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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1
이민진 지음, 이옥용 옮김 / 이미지박스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미국 명문대를 졸업한 한인 이민 2세대 케이시 한은 백수라는 이유로 아버지와 싸운 뒤 집에서 쫓겨 난다.엎친데 덮친격으로 백인인 애인의 집에 가보니 그는 다른 여자랑 놀아나고 있는게 아닌가.머물 집도 없지,빈털털이지,직장도 없지,애인은 배신 때렸지..학벌은 빵빵하지만 갈 곳 없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전락한 케이시는 암담해진다.우연히 동창생 앨라 심을 만난 케이시는 절박한 마음에 자존심을 죽이고 앨라의 집에서 더부살이를 하기로 한다.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하버드 출신 애널리스트 테드 김과 결혼을 앞두고 있었던 앨라는 약혼자를 못마땅해 하는 아버지 생각에 심난해 하고,테드 김이 거만한 이기주의자일 뿐이란 걸 직감한 케이시는 그 결혼에 불길함을 느낀다.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는 케이시의 멘토 사빈나는 케이시의 잠재력을 높이 사 그녀를 도와 주려 하지만, 케이시는 사빈나의 간섭을 어느선까지 받아 들여야 하나 고민하는데...

성공 하나만을 바라보고 달려온 이민 1세대들과 그들의 희생을 밟고 성장한 2세대들이 한국적인 정서와 미국적 가치,이상과 현실 속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망라적으로 그린 소설이다.아메리칸 드림이라는 환상과 신화속에 가려진 한인 이민 사회의 실제 모습을 보여 준다고나 할까.살아 남는 다는 것,더 나아가 성공 하는 것,주류 사회로 편입하는 것이 최고의 가치가 되어 버린 사람들 속에서 행복이라는 감정은 사치일뿐이다.사랑? 사랑은 무슨 얼어죽을  놈의 사랑인가? 감상에 빠지는 것은 순진하다는 증거이고,순진하면 낙오되거나 도태 되기 마련이다. 주님을 열심히 부르짖으면서도 불륜을 저지르는 교인들은 사랑 =섹스라는 공식을 비웃고, 자신의 적성과는 상관 없이 변호사나 의사가 되어야만 하는 자식들은 어떤 길이 옳은 길인가 끊임없이 고민한다. 자식을 때리는 남편이나 그걸 말리지 못하는 아내, 명문대생임에도 아버지에게 구타를 당하는 딸은 가족이라고 하기엔 너무 먼 당신들일 뿐이고,삐까번쩍한 성공을 위해서 기꺼이 개자식이 될 자세가 되어 있는 증권 투자가는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고 살고 있다는 것조차 부인한다.창녀나 팔려온 신부로 취급받지 않으려면 옷차림에 신경을 써야 하는 아시아계 여자들과 성공해야 한다는 압박감 속에서 중독으로 빠져드는 사람들,지갑이 비었어도 생활 수준만은 공주급인 젊은 여성,결혼은 비지니스일뿐이라는 현실을 들려주는 갑부의 아내까지...현실에서 그대로 소설 속으로 걸어 들어간 듯한 다양한 등장 인물들의 모습이 다이나믹하게 펼쳐지고 있었다.읽다보니 몇년 전 이민 간 친구가 들려주던 이야기들이 플래시백처럼 떠오르던데,이 소설과 어찌나 비슷하던지 이민 사회의 총제적인 그림을 보는 듯 아귀가 딱딱 맞는게 신기했다.

 빈틈없이 영리한 작가의 책이다. 예리한 관찰력에 통찰력, 자신이 몸 담고 있는 사회를 객관적으로 꿰뚫어 보던 넓은 시야,가식을 싫어하는 솔직하고 직선적인 성격,환상을 깨부시던 논리력에다 인물의 내면을 투시하는 이해력에,현실을 직시하는 지성과 인종이나 성을 떠나 공정하게 세상을 보려는 균형 감각,그리고 골고루 갖춘 다방면의 지식까지..(거의) 완벽했다.드라마처럼 빠른 전개로 지루하지 않다는 점도 장점이다.거기에 남보기 그럴 듯한 성공이냐 아니면 자신의 정체성이냐를 놓고 끊임 없이 저울질을 하던 주인공의 혼란스런 내면과 고통을 어찌나 치열하고 실감 나게 그려내던지 실제 작가의 삶을 그린게 아닐까 추측 될 정도였다.

부모 세대들의 고통과 환상을 이해하면서도 그들의 기대에 짓눌리기를 거부한 채 자신의 사랑과 행복,정체성을 찾아 투쟁하는 이민 2세대들의 모습은 멋지고 대견했다.그래,그래야지.자식 세대들이 부모들 보다는 한발 나아가야 되지 않겠는가.그래야 부모 세대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다고 할 수 있겠지.성공이라는 단순 잣대를 가지고 총론만 되풀이 하는 것은 부모 세대만으로 충분하다.지긋지긋한 총론의 반복에서 벗어나 각론으로 나아가던 그들의 모습을 보자니 뿌듯하기 그지없었다.영리하게도 부모 세대를 훌쩍 뛰어 넘어 자신의 길을 가는 모습을 보여주던 작가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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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듀로이 재킷과 청바지, 그리고 가족 스캔들
데이비드 세다리스 지음, 박중서 옮김 / 시공사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직선적이고 솔직하며 뻔뻔하면서도,또 때론 얼빠져 보일 정도로 순진한 ,사랑스럽기 그지 없는 게이 작가의 유머스런 칼럼집이다.가족 스캔들이라는 제목이 무색하지 않게 엉뚱한 쪽으로 걸출한 가족들의 색다른 이야기인데,낄낄 대면서 보기 딱 좋았다.

마약 중독자에 거렁뱅이,청소 대행업자,이삿짐 센타 직원,인테리어 업자,파리에 10년째 살고 있는 미국인 게이등 작가 자신이 남다른 경력의 소유자라서 그런지 자신의 이야기만으로도 조금도 지루하지 않았다.에피소드 하나하나가 영화를 만들어도 좋겠다 싶을 정도로 흥미진진하다.가족들의 이야기도 재밌었지만 그것보다 유익했던 건 게이인 그가 게이의 실체를 보여 주던 것이었다.어찌나 여성스럽던지...아슈라 백작 혹 기억하시는지?반은 여자고 반은 남자였던 마징가 Z의 안티 히로인.게이인 작가는 겉은 남성이지만 내면은 지극히 여성적이었다.실은 나보다 더 여성적이었다.책을 읽다 종종 경악하면서 앞의 표지를 들춰 볼 정도로. "정말 이 사람이 남자 라고?" 하면서.

남성다운 강한 필체와 --다시 말하면 호들갑 떨지 않는다는 뜻--여성다운 섬세함--다시 말하면 호들갑 떤다는 듯--이 잘 혼재 되어 있어 다른 작가와는 확실히 차별되어 보였다.풍부한 경험때문인지 특이한 글 소재가 많았지만,평범하고 스쳐 지나가는 소재를 가지고 맛깔 나게 쓰는 걸 보니 원래 글 재주가 탁월하지 않는가 싶다.2001년 타임지 선정 올해의 유머작가에 뽑혔다는데,놀랄 일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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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를 찾습니다
애니 & 샌더스 지음, 김소연 옮김 / 지니북스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아버지가 남긴 빚과 엄마의 소핑 카드빚을 감당하느라 오늘도 불철주야 일에 매진하고 있는 알렉스에게 가공할 만한 일이 벌어진다.왕년의 은막의 스타로 60이 넘은 나이에도 남의 주목을 받아야 직성이 풀리는 엄마 빈이 팔을 다쳐 자신이 돌봐 줘야 한다는 통고를 받게 된 것,가뜩이나 신경 쓸 일이 많은 알렉스는 궁여 지책으로 신문에 광고를 낸다. 바로 Busy Woman Seeks Wife !

모집 광고를 보고 달려온 무명의 남자 배우 프랭키를 면접한 알랙스의 친구 새프런은 그가 "아내감"으로 안성맞춤이라면 적극 추천하지만,알렉스는 모르는 남자가 자신의 집안을 건사할 수는 없다며 반대한다.하지만 우여곡절끝에 알렉스의 "와이프"가 된 프랭키는 밥맛 없는 알렉스의 엄마가 왕년의 빅 스타라는걸 알고는 반색을 하는데...

 

우리에게도 와이프가 있으면 얼매나 좋을꼬? 라는 여성들의 불만과 아우성을 잘 파악해 반영한 트랜디 소설이다.로맨스 소설을 읽다 보면 여성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대강 파악할 수 있는데,이 소설에는 30대,일에서 성공하고 싶은 여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드러나고 있었다.집안 일과 가족 대소사를 꼼꼼히 챙겨주고,집에서 하는 베이커리와 맛나는 음식은 기본에,잘 정리된 집안과 켜켜이 잘 개켜진 옷들,거기에  회사에서 성공을 위한 막강한 지원 까지...솔직히 진짜 와이프도 이렇게까진 안 할거라 장담한다.한마디로 슈퍼 와이프를 원하고 있었는데,거기다 핸섬해야지,미래 전망도 빵빵해야지,(로맨스 소설의 남자 주인공이 백수면 안 된다는 것이죠!)여자를 진정으로 사랑할 줄 아는 다감한 성격이여야지, 내가 싫어하는 엄마까지 구워 삶을 줄 아는 능력까지 구비해야지. 환상 속에 사는 아줌마들을 위한 통통튀는 이야기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여성들의 꿈의 남자 프랭키가 집안에선 게이,여자를 상대할 땐 수퍼맨의 이미지를 지니고 있었다는 점이었다.그러니까 절대 실재가 불가능한 조합을 이상형을 그리고 있더라는것.여성분들,꿈 깨십시다.이런 남자는 없습니다.아무리 우리가 원한다 해도 남자의 정체성까지 바꿔 놓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우리가 환상을 버려야 남자도 편하고 우리도 편한 법이라구요.

하지만 심심풀이로 읽기는 좋으니 무난한 로맨스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은 집어 드심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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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의 샌프란시스코
에릭 메이슬 지음, 김강희 옮김 / 북노마드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40년을 작가로 그리고 작가를 양성하는 선생님으로 살아온 저자가 작가가 되려는 사람에게 들려주는 충고와 샌프란시스코에서 살면서 느꼈던 단상들을 모은 에세이집이다.샌프란시스코에선 어떻게 작가가 만들어질까?생각해 본적 없었는데 이 작가 말에 의하면 샌프란시스코야말로 작가에겐 안성맞춤 도시란다.도시의 감성이 당신의 잠재력을 일깨울 거라나?글쎄,확인이 불가능한 말이지만,설득력있게 들려 왔다는건 부인 못하겠다.

작가는 자신을 도시에 사는 보헤미안이라고 소개한다.그런 그가 사랑해 마지 않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들,글을 끄적이고,사람을 만나고,영감을 얻고,건물을 둘러보며 감탄하고,아이들을 키우면서 황홀해 했던 순간들이 작가의 성품대로 차분하고 과장이나 가식없이 담담하게 그려지고 있었다. 마치 수채화처럼 아름답다.비판 의식이나 유머 감각도 남들에게 뒤지지 않았고.거기에 창작 선생님 아니랄까봐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아,작가가 된다는 것이 쉬워 보일지 모르지만 실은 많은 수고와 재능이 필요한 일이란 걸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대문호가 될 만큼 대단한 작가는 아닐지 몰라도,글을 잘 쓰는 작가임엔 분명했다.어깨에 힘 쫙 뺀 편안하고 군더더기 없는 문장들,나도 35년간 매일매일 글을 쓴다면 이런 욕심없는 문장을 쓸 수 있을까 부러웠다.물론 마냥 사랑스런 시선으로 샌프란시스코를 지켜 보는 모습도 부럽긴 마찬가지 였지만...

 

--" 나는 거트루드와 앨리스에 대한 진실을 모른다.내가 아는 것은 작가라는 자체가 명예 훈장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훈장을 명예롭게 달지 않는 한 말이다.좋은 문장을 만드는 능력은 그 자체로 칭찬할 만한 일은 아니다.그러한 능력은 단지 하나의 기술과 지성의 발현,또는 미에 대한 인식 능력일 뿐이다.나치 신봉자들도 훌륭한 연설문을 써서 뛰어난 웅변가임을 보여 주기도 했으며,네로 같은 폭군도 음악 애호가였다.글을 잘 쓴다는 이유만으로 작가로 인정할 수는 없다.거기에는 선량함이 내재되어 있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그냥 예술가일 뿐 휴머니스트라고 할 수는 없다.--(본문 94쪽)

 

거트루드에 대한 작가의 비난에 동감한다.작가란 단지 글을 잘 쓰는 사람에 그쳐서는 안된다.어떤 재능이건 올바르게 쓰여질 시 빛이 나는 법이다.자신이 가진 재능으로 사람들을 오도하고 현혹시킨다면 그건 자신의 오만과 허영을 드러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그것이 어린 아이의 자기 과시와 다를게 뭐가 있겠는가?보다 성숙한 자세를 요구하는 것은 글쓰기에서도 마찬가지란 생각이 든다.그렇게 여러가지 면에서 작가의 견해에 공감하게 되던 수필집이다.읽기에 부담이 없는것 또한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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