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 왕만두 감자만두로 끓인 만두국

 

 

 

페북 김영사 [식객] 앱북 출시기념 이벤트로 받은 [동원 왕만두세트] 는 정말 맛있다. 고기만두와

감자만두를 쪄 먹었는데 맛있다. 김치만두도 어떤가 하고 그 다음날에 쪄서 먹었는데 맛있다.

그리고 남은 만두는 반은 딸들 주려고 냉동실에 넣어 두고 반은 [만두국]을 끓였다. 요즘 햇감자가

나와 맛있으니 감자를 얇팍하게 썰어 넣고 라면사리도 넣고 끓여서 맛있게 먹었다.

 

 

*준비물/ 동원왕고기만두 감자만두 새우가루 다시마 느타리버섯 양파 청양고추 감자 라면사리

 

*시작/

1.알맞은 양의 물에 편다시마와 새우가루 멸치가루를 넣고 육수를 끓여준다. 

2.끓는 물에 만두 채썰어 놓은 양파 감자 청양고추 느타리버섯을 넣고 끌여준다.

3.떡국떡도 있어 넣었고 라면사리도 추가로 넣어 주었다.

4.먹기 전에 달걀을 하나 풀어서 넣어 주면 더 맛있다.

 

새우대가리 갈아 놓은 천연조미료

 

마른새우는 대가리가 있는 것으로 사오면 대가리를 떼어 내어 갈아주면 천연조미료로 쓸 수 있다.

국물멸치는 대가리나 그외 먹고 남은 찌꺼기 부분을 갈아 주면 천연조미료로 사용.

 

왕만두라 고기만두는 일인분에 2개,감자만두도 2개로 해서 넣었다

 

오래된 매실청에 있던 매실을 건져 도려내어 매실장아찌로..고추장 무침하면 맛있다.

씨는 담가 놓았다가 말려서 베개를 만들어 주면 불면증에 좋다.

 

 

만두국과 함께 매실장아찌 마늘장아찌와 먹었는데 맛있다.일인분에 왕만두 2개씩 감자만두 2개씩

생각하고 넣었는데 감자와 라면사리를 넣고 냉동실에 있던 떡국떡도 몇 개 넣어 주었더니 맛있는

만두국이 되었다. 옆지기는 김치만두를 하나 더 넣어 주고 난 왕만두 하나와 감자만두 2개를 먹었는데

정말 배가 부르다. 햇감자를 넣어서 포근포근,부스러지고 남은 것도 있어서 더 맛있다.

 

매실장아찌는 청매실 씨를 발라서 담기도 하지만 매실청을 담고 그냥 매실을 넣어 둔다.

매실청을 따라서 먹으며 매실도 건져 살 부분을 도려내어 고추장과 참기름을 넣고 무쳐 주면

훌륭한 매실장아찌가 된다.쫀득쫀득하면서도 달짝한 맛이 좋다. 요거 물 말아 먹어도 맛있고

밥반찬으로 맛있고.마늘장아찌는 아직 덜 익어서 아리고 매운맛이 있지만 그 맛이 더 좋아

꺼내 먹고 있는데 아삭아삭 맛있다.만두국과 함께 먹으니 더 맛있다.

 

2013.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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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소년 2
이정명 지음 / 열림원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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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퍼커 증후군을 가진 탈북 십대 소년이 '영애'라는 소녀를 지키기 위하여 그녀의 뒤를 따라 중국으로 마카오로 한국으로 멕시코로 미국으로 스위스로의 10여년이라는 긴 여정 중에 '살인자'라는 누명을 쓰고 그가 진짜 살인을 저질렀을까? 아닐까? 아니면 길모라는 소년이 진짜 '바보'일까? '천재'일까? 그가 안젤라에게 털어 놓은 이야기들은 '거짓' 혹은 '진실' 아니면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거짓인지 2권의 마지막까지 읽고나면 난해해지게 만드는 이정명의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들게 만드는 <천국의 소년>은 사회주의라는 자폐를 앓고 있는 '북한'을 길모라는 자폐를 앓는 소년에 빗대었는가 하면 탈북을 한 길모가 쫒는 여자인 '영애'는 사회주의에서 벗어나 '자유'를 꿈 꾸는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를 좇는다. 하지만 늘 악의 축처럼 길모를 위험에 빠뜨리는 영애씨,그래도 길모는 영애를 위한 일이라면 목숨을 내 놓듯 그녀를 위해 모든 일을 한다.

 

우연,종이 한 장처럼 얇고도 가벼운 것. 햇빛 속을 날아다니는 티끌처럼 종잡을 수 없는 것. 그들은 공중에서 나폴거리다 훅 불면 사라져버리는 아무것도 아닌 것에 자신들이 돈을,재산을 ,미래를 걸었다. 그것은 우리가 살아간다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수많은 우연과 불투명한 확률, 불확실한 예측과 어설픈 전략. 우리가 가진 것은 고작 그 정도가 아닌가?

 

이야기는 '살인사건'에서 시작한다.시체 옆에 있는 데스싸인 중에 '나는 거짓말쟁이다'라는 말이 있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거짓말을 못 한다는 명제와 같은 시작점에서 시작을 한다. 그러니 길모는 거짓말을 못 하는 그야말로 진실만을 말하는 자폐아인데 그가 살인현장에서 붙잡히며 자신이 쓴 '나는 거짓말쟁이다'라는 말은 그가 앓고 있는 자폐와 데스싸인 속에는 무언가 의문점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며 그의 이야기를 모두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난감하게 만든다. 타인과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영애씨 말고는 타인이 자신을 만지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길모, 그는 살인현장에서 바로 붙잡혀 그의 긴 긴 질곡의 여정을 토해내게 된다.

 

"순진하구나.신기루 같은 세상에 진짜가 있다고 생각하다니. 따뜻한 손을 내밀던 남자가 악마로 변하고 돈은 눈 깜짝할 사이에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세상이야. 화려한 도박장 불빛은 어둠에 삼켜지고 부자들은 빈털터리가 되지.태어났지만 자신이 존재하는지조차 믿을 수 없어."

 

전 편이 '공산주의' 인 북한에서의 그들의 어린시절의 이야기라면 2권은 자본주의 맛을 강하게 본 영애씨를 찾아 날치와 길모도 자본주의에 빠져드는 이야기로 펼쳐진다. 길모와 영애는 하나의 끈으로 연결된 것처럼 영애가 지나간 자리를 길모가 따라가는데 늘 자본주의에 빠져 빚을 지고 허덕이는 영애,자본주의의 밑바닥까지 떨어져 허우적 거리는 그녀를 구출하기 위하여 길모는 마약운반 도박 주식 등 수와 관련된 그의 천부적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에 발을 들여 놓았다가 깊게 빠져 들게 되기도 하면서 그들이 지나간 자리마다 큰 '구멍'을 남기듯 큰 사건을 일으키며 옮겨 다녀야만 한다. 집이 있어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방랑을 하듯 그저 머무르거나 잠깐 주저 앉는 정도의 삶에서 날치는 살이 쪘다 빠쪗다 하면서 길모를 보호하지만 마카오에서 한국으로 향하게 하는 순간에 자신의 목숨을 지키지 못하고 죽고 만다.

 

"돈은 그냥 종잇조각일 뿐이야. 사람을 죽이는 건 돈이 아니야.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거야."

 

겨우 한국에 들어와서도 북한에서의 기나긴 끈에 연결되듯 영애와 수용소장의 멋잇감으로 전락하여 위험에 빠지지만 그래도 자신은 늘 영애를 향하여 아니 영애와의 끈을 놓지 않고 뒤쫒는다. 그녀가 미국으로 향하고 자신도 험난하고 삭막한 사막을 건너 미국에 들어가 영애를 만나지만 또 다시 그녀의 농간에 휘말리듯 '살인사건' 에 빠져들게 되지만 영애인지 바보 길모인지 모를 살인사건의 진범은 '나는 거짓말쟁이다' 라는 말로 자신의 죄가 거짓임을 말해놓고 시작을 한다. 거짓과 거짓이 만나면 참일까? 길모의 이야기는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알송달송하게 만들고 그들은 스위스로 가서 영애 아버지가 남긴 마지막 '노다지'와 같은 자본주의의 핵인 돈을 손에 넣게 된다. 그리곤 자신의 지난 일에 대하여 다시금 '안젤라'에게 편지를 쓴다. 그 편지 속에 자신의 '진실'을 담아 독자를 속인 것을 말해준다.하지만 안젤라는 길모에게 쓴 편지에서 길모가 한 이야기는 거짓이 아니라 '진실'이었다는 것을 말해주는 내용을 전해준다.독자를 속이고 또 다시 속고 속게 만드는 반전에 반전을 주는 이정명의 날카롭고 냉철하고 풍부한 수의 아름다움 추리의 세계에 빠져들게 만드는 멋진 소설이다.

 

"중요한 건 있거나 없는 것이 아니라 있다고 믿는 거에요. 하늘에 아버지가 계시느냐고 물었더니 아버지가 그렇게 말씀하셔써거든요."

 

마지막을 읽으면 처음부터 다시 생각을 해보게 만든다. '나는 거짓말쟁이다' 길모가 정말 바보일까 천재일까? 이 명제가 성립이 되고 그가 '살인자'라 성립이 되려면 그는 '거짓말쟁이'가 되어야 하고 '바보'가 되어야만 명제가 성립이 된다.거짓과 거짓이 합쳐진 길모의 삶이다. 독자는 어디까지 거짓이라고 받아 들여야 할까? 공산주의 국가로 아직까지 천재적인 자폐를 앓고 있는 '북한' 과 '길모'그리고 '탈북자' 들의 삶이 국한된 것이 아니라 세계를 무대로 펼쳐져서 더 박진감이 있는 이야기이고 아스퍼거 증후군으로 '수학 과학천재를 다루고 있으니 독자 또한 수의 아름다움에 빠져 들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그래도 재밋게 읽을 수 있다.그것이 이정명만의 소설 특색이다. <뿌리 깊은 나무>나 <바람의 화원>에서 멋진 추리를 선보였던 그가 <천국의 소년>에서 그야말로 그만의 독특한 소설 세계를 구축하는데 한걸음 더 나아가지 않았나본다.

 

멀어지는 코카콜라 트럭을 바라보며 나는 스스로에게 소곤거려주었다. 지옥을 맛본 후에야 천국을 즐길 자격이 주어지는 거라고.

 

작품 말미를 읽아보니 이 작품을 위하여 그가 읽은 많은 책들을 보니 그냥 탄생한 작품이 아니라 각고의 노력 끝에 이 작품을 만났다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소설이 '우리'의 이야기인듯 하면서도 세계를 무대로 하고 있으니 어디에 내놓아도 이야기거리가 될 듯한 소설이고 '추리기법'이 더해져 더 재밌을 준다. 그런가하면 사회주의를 나와서 자본주의 맛을 본 그들이 어느 곳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부초처럼 떠돌아 다니며 자본주의 밑바닥에 떨어져 비극적인 삶을 사는 것은 아닌가 생각될즈음 끝마리를 멋기게 결말지어 화해와 공감으로 독자를 품는다. 탈북자라는 딱지를 붙이고 볼 사람들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어우러져야 할 '우리'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기도 하다.그들이 한국에 머무르지 못하고 미국이나 더 나은 자본국가를 찾는 것도 그곳에서는 '탈북자'라는 꼬리표가 성립이 안되기 때문이다. 그들이 마지막에 선택한 나리는 사회주의도 아닌 중립국이다. 그들의 길고 긴 여정이 비록 '거짓'이라고 해도 우리는 이해를 해 주어야 할 것만 같은 '진실'이라고 말하고 있는 듯 하다. 그들이 찾고자 했던 것은 탈북자도 아니고 자본주의에서 돈의 노예도 아닌 그저 자신들을 그대로 받아 들여줄 '삶'과 '생' 이었다.

 

"세계는 너무도 넓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밤하늘의 별만큼이나 많다고. 계다가 북한은 수십 년 동안이나 세계와 담을 쌓고 고립된 자폐의 공화국이 아니냐고 말이에요.그러자 남편은 말했어요. 세상의 모든 사람은 홀로인 것 같지만 누구도 홀로인 사람은 없다고. 우리 모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거미줄처럼 서로 이어져 있다고."

 

'카프리카 수' 헤어진 연인들의 수라고 해서 '헤어진 것들은 다시 만난다'라고 했는데 어찌보면 그 속에서는 분단의 아픔으로 갈라진 우리 동포의 서러움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언젠가 베를린장벽처럼 사회주의 벽이 무너지는 날에는 탈북자라는 말도 사라질 것이고 자신들의 뿌리와 이름도 없이 떠도는 이들도 없을 것이다. 그 순간에는 '카프리카 수'처럼 다시 만난 연인들처럼 반갑게 맞아 주어야 하는데 탈북자라는 이름으로 '악' 의 미끼처럼 이리저리 이용을 당한 길모나 그외 다른 사람들처럼 그런 일들은 일어나지 말아야 하는데.이정명의 소설은 결코 가볍게 읽을 수가 없다. 읽고 난 후에는 읽을 때보다 읽고 나서 더 많은 생각을 갖게 만든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만의 안고 있는 '분단의 아픔' 이 길모와 영애가 향한 여정속에 고스란히 드러나듯 '38'이란 숫자도 어느 순간 사라지는 날이 있을 것이다. 나이트 미처의 작은 수첩이 길고긴 여정 끝에 주인의 손에 들어가듯이 먼훗날 지난 시간을 회상하며 웃게 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바보였지만 결코 바보라 할 수 없는 천재 길모와 영애의 삶이 오래도록 앙금으로 가라앉아 있을 것 같다.<별을 스치는 바람>을 읽는다 하고 못 읽었는데 이 기회에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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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 와일드우드 와일드우드 연대기 2
콜린 멜로이 지음, 이은정 옮김, 카슨 엘리스 그림 / 황소자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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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우드]를 재밌게 읽었는데 그것이 시간이 조금 지나서일까 내용이 가물가물이다.그런 상태에서 '와일드우드' 내용을 살짝 읽고 읽을까 고민하다가 그냥 읽어보기로 했다. 그런데 읽다보니 처음엔 방황했지만 내용이 새록새록 나는 것이다.하루종일 붙잡고 앉아 재밌게 읽었다.요즘 판타지를 뜻 하지 않게 몇 권 읽게 되었는데 재밌다.처음엔 판타지가 낯선 장르였는데 어느새 <해리포터>와 <반지의 제왕>에 길들여지면서 판타지도 익숙한 장그가 되었나보다. 지난번에 읽은 <일곱 번째 아들>도 판타지였는데 영국 판타지였고 <반지의 제왕>과 약간 비슷한 감도 있어 재밋게 읽었는데 이 책 또한 전편을 재밋게 읽어 부담감없이 읽을 수 있었다.

 

프루는 공터를 지금길로 가로질러 서쪽으로 걷다가 문득 자신이 불안하게 지낸 최근 몇 주일 사이 이곳에 얼마나 자주 왔는지 깨달았다.낭떠러지 위에서서 윌라메트 강과 강 건너의 '지날 수 없는 숲'을 내려다보았다.

 

도시와 밀접한 곳에 있는 숲,그러나 그곳은 '지날 수 없는 숲'이라 하여 그곳에 들어갈 수도 없고 그곳이 아직 개발이 되지 않았다.인간은 숲이 있다면 어떻게 해서든 파헤치거나 인간의 욕심으로 숲을 허물어뜨리고 만다.내가 사는 곳 또한 예전에는 산이었지만 지금은 주민의 쉼터로 이용되는 아주 작은 동산만 남겨지고 모든 부분은 헐리어 아파트가 조성되면서 그야말로 도시가 되고 말았다. 이곳이 산이고 숲이었다는 것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많이 않다. 어떤 면에서 '와일드우드'는 작가가 자연인 정글과 같은 숲을 더 지켜내고 싶은 마음에 이런 소설을 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읽게 되었다.어른들은 이기심에 숲을 자원화 하여 파헤치려 하는가 하면 아직 어린 소년과 소녀들은 자연을 지키려고 노력을 한다. 소설 속에서도 소년소녀는 숲을 지키고 동물을 보호하려고 하지만 욕심이 가득한 어른들은 숲에 어떻게 해서든지 들어가 개발하려고 한다.그런 숲에 오래전 신비주의자들이 '마법'을 걸어놔서 숲의 피가 흐르지 않으면 들어갈 수가 없다. 하지만 숲의 피가 흐르는 '커티스' 엘시 레이첼이 아닌 반은 마법의 피가 흐르는 '프루'와 같은 소녀라면 또 숲에 들어갈 수가 있는데 아이들은 자신안에 그런 능력이 있다는 것을 잘 모른다.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되면서 숲을 지켜나가려고 파괴자들과 싸우게 된다.

 

"그래 내가 아는대로만 말해주면 이렇단다. 수 세기 전 여기 이 숲과 바깥세상이 더 이상 평화롭게 조화를 이루며 살 수 없다고 판단한 신비주의자들은 우드를 띠처럼 두른 나무들에게 주문을 걸었단다. 바깥세상 사람들이 우드로 들어오려고 하면 숲의 미로에 갇혀 길을 잃도록 말이다. 한 평의 땅이 두 배가 되고, 그 땅이 다시 두 배가 되어 무한하게 커지고, 이쪽으로 돌아가면 방금 전에 있던 자리와 비슷한 곳이 나오지. 게다가 시간은 정지해서 태양이 지고 달이 뜨는 식으로 흘러가더라도 절대 다음날로 바뀌지는 않는단다."

 

프루와 커티스는 우연한 기회에 '지날 수 없는 숲'에 갔다가 커피스는 자신이 있는 현실보다 숲의 생활에 흠뻑 빠져 들어 그곳에서 '산적'외 되고 프루는 사우스우드 와일드우드를 드나들면서 그곳을 지키려고 노력을 한다. 이 책에는 커티스가 갑자기 사라지고 커티스 부모는 아들을 찾아 2주일동안 집을 비우게 되면서 엘시와 레이첼을 근처 산업폐길물이 가득한 곳에 있는 고아원에 딸들을 맡기게 된다. 하지만 딸들은 그곳이 정말 싫다. 으시시한 고아원,전혀 외부는 고아원같지 않은 곳이고 그곳 원장 부부는 이상하다. 도대체 이곳이 고아원인지 아님 다른 용도로 쓰이는 곳인지 모를 곳에서 엘시자매의 이야기와 프루와 커티스의 와일드우드 지하세계의 이야기가 함께 펼쳐진다. 엘시 자매는 고아원이라고 하는 곳이 사실은 아이들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곳이란 것을 알게 되고 그곳 원장의 꿈은 '지날 수 없는 숲'을 향해 있다.그곳에 어떻게 해서든 들어가는 방법을 알아내어 개발하고 싶은데 방법이 없다.그런차에 엘시 자매가 숲으로 향하게 되고 그곳에서 뜻 하지 않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숲으로 향했던 '입양부적격자' 아이들과 '캐롤' 이라는 눈 먼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왜 숲의 변방에서 살아가게 되었을까?

 

"내 그럴 줄 알았다! 너희 둘을 보자마자,아니 느꼈다고 해야겠구나.딱 꼬집어 설명할 수 없지만 어떤 감이 왔다. 이제는 분명해졌다. 수정처럼 빤해.너희 둘의 몸에, 아니 너희 집안에 숲의 마법이 흐르는 거야. 틀림없이! 그런데 어떻게...... "

 

한편 프루와 커티스는 산적들이 '요괴인 여우'에게 당하여 사라지고 그들이 뒤를 추적하다 롱 랩으로 떨어져 내리게 되면서 지하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와일드우드 지하세계엔 무엇이 있을까? 지하세계가 존재할까? '언더 와일드우드'를 프루와 커티스가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두더지'들의 지하세계를 만나게 되면서 그들의 모험이 시작된다. 늘 용기 있고 자신감이 넘치는 프루와 커티스는 소인국에 간 걸리버처럼 두더지들의 전쟁을 종식시키고 '나무'가 프루에게 말했던 '인물'을 만나게 되지만 그녀의 뒤를 늘 쫒고 있는 달라라는 여우가 목숨을 노리고 있고 늘 위태위태하다. 하지만 프루는 나무와 풀이 말하는 소리를 듣게 되고 그들의 도움도 받게 된다. 요괴에게 당하여 위험한 순간에 '황금갈쿠리'를 낀 곰의 도움으로 살아나게 되고 엘시 자매는 숲의 변방에서 나오는 방법을 알게 됨으로 그곳으로 들어가게 되었던 고아들을 모두 이끌고 나오게 되지만 고아원에서 한바탕 하게 된다. 눈 먼 할아버지 때문에 자신들 몸 안에 '숲의 피'가 흐른다는 것을 알게 된 엘시 자매는 혹시 오빠에게도 똑같은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면서 숲에 관심을 가지게된다.

 

이 책은 남편이 글을 쓰고 아내가 책에 그림을 그렸다.그래서일까 더 신비롭게 와 닿는것 같다. 숲에 관심이 많은 부부가 만들어 낸 작품이라 그런가 읽으면서 많은 상상을 하게 된다.아이들이 읽는다면 무한의 상상력을 키워주기도 할 듯 하다. 숲에는 나무 뿐만이 아니라 동물도 있고 또한 인간도 숲에 자주 들어간다. 그리고 우리가 잡초라 여기는 풀도 많고 온갖 생명이 존재하는 곳이다. 지상의 세계 뿐만이 아니라 지하세계 또한 얼키고 얼켜 또 하나의 세계를 이룬다고 말해주듯 지하세계와 지상의 세계를 하나로 연결해 놓았다.그런가하면 동물들도 사람처럼 말을 하고 한정된 인간은 나무와 풀의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동물들과 말을 하고 동물도 인간의 언어로 말을 한다. 모두가 언어가 통하는 곳이 '숲'이다. 그런 숲이 인간에 의해 점점 줄어든다는 것은 우리가 숨 쉴 수 있는 '허파'를 잃어 가는 것과 같다는 것을 의미하듯 숲을 '지날 수 없는 숲' 아니 '인간이 들어갈 수 없는 숲'으로 한정해 놓았다. 그 마법에 갇힌 숲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까? 다음편이 기대된다. 기계인간이 다시 살아날지 프루가 숲의 여왕이 될지 다음이야기는 빨리 만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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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뻬 씨의 시간 여행 열림원 꾸뻬 씨의 치유 여행 시리즈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이재형 옮김 / 열림원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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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의 '행복 여행'을 읽고 꾸뻬 씨에게 빠져 들었는데 이번에 <시간 여행> 이 나왔다.현대인들은 '시간 없다,시간 없다.' 라는 말이 입에 달려 있듯 한다.나 또한 무슨 일만 있으면 '시간 없는데..' 하고 뒤돌아서 가만히 생각해보면 시간이 없는게 아니라 시간은 내가 만드는 것인데 그러지 못하고 '바쁘다 바뻐' 하며 살고 있는듯 하다. 얼마전 친구가 자신은 시간이 없어 '여행'이나 '산행'을 못하고 있다고 해서 '시간은 자신이 만드는거야. 여유를 한번 친구가 만들어봐.현재의 시간은 한번 지나면 다시 오지 않아' 라고 했더니 다른 친구들도 모두 공감을 했다고 댓글을 달아 주었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시간 여행이 아니라 현재의 시간에 대하여 왜? 라는 물음을 가지고 꾸뻬 시가 여행을 한다.

 

행복 여행에서도 중국으로 가서 노승을 만나고 친구인 시간에 쫒기면 살던 에두아르는 꾸뻬 씨와 노승을 만남으로 인해 더이상 시간에 쫒기며 살기 보다는 여유를 가지고 이제 남을 돕고 베풀며 산다.그런 에두아르가 다른 곳도 아닌 알레스카에 가 있단다. 그가 만나보고 싶은 노승은 중국에서 사라져서 꾸뻬 시는 '시간'에 대한 의문을 갖고 이번에는 북극으로 여행을 떠난다. 북극 뿐만이 아니라 히말라야 중국으로 다시 가서 행복 여행에서 등장한 '양리'를 만난다. 현대인들은 대부분 시간이 없다고 하면서 자신이 처한 '현재'를 떠나는 것을 두려워한다. 두려움과 불안 때문에 현실에서 떠나지 못하고 종종 거리다 스트레스를 받고 우울증에 걸리기도 하고.하지만 그 모든 것을 내려 놓고 떠나보면 현재 자신의 위치를 더 자세히 볼 수 있다. 하지만 두려움 때문에 떠나지를 못한다.

 

'열심히 살다 보면 시간은 짧게, 기억은 길게 느껴진다.'

 

시간이 빨리 간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시간이 느리게 간다고 여기는 사람이 있다.그 차이는 무얼까? 그런가하면 여자들은 빨리 흘러가는 시간을 거꾸로 되돌리듯 '노화'를 받아 들이려고 하지 않는다. 자신의  얼굴에 생기는 세월의 흔적을 지우고 싶어한다. 그렇다면 남자들은 어떨까? 남자들 또한 흰머리가 생기면 염색을 하기도 하고 그냥 세월을 받아 들이고 사는 사람도 있다. 무슨 차이일까? 꾸뻬 씨의 여자친구인 클라라 또한 노화방지크림을 바른다.아직 그럴 나이는 아닌것 같은데.그런가하면 자신의 머리에도 흰머리가 생기기 시작이다. 자신 뿐만이 아니라 타인들이 생각하는 '시간'이란 과거 현재 미래 어느 것을 말하는 것이고 달리는 기차를 어떻게 멈추어야 할까? 달리는 기차를 멈추기는 할 수 있을까?

 

"문제는 도망치듯 흘러가는 시간에서 벗어나려는 자신의 욕망에서 벗어나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다는 겁니다."

 

꾸뻬 씨가 찾아간 곳은 다른 곳보다 시간이 늦게 흘러가는 곳,시간의 흐름을 시계를 보지 않는다면 잘 인식하지 못하는 곳이다.현지인이라면 모를까 말이다. 북극에서는 백야라는 것도 있고 현지인이 아니라면 밤과 같은 낮에 적응하기도 힘들고 시간이 흐르고 있는 것인지 잘 느끼지 못한.히말라야 또한 그런 곳이다. 그런 곳에서 시간은 '느리게' 가지만 현대인들이 모여사는 도시에서는 시간은 빠르게 흘러간다.현대인들과 함께. 그렇다고 도시인들이 더 행복한 것은 아니다. 북극이나 히말라야에 산다고 불행한 것은 아니다. 그곳은 그곳에 맞추어 자신들만의 생활을 즐기며 그 속에서 행복을 찾는다. 덜 가지면 덜 가진만큼의 행복을 누린다. 잘나가던 에두아르가 행복을 느끼지 못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부부의 삶은 한 사람의 삶과 조금 비슷하다는 것이다. " 처음 시작하는 남녀는 마치 어린아이와도 같아. 처음에는 모든 게 참신하고 새로워 보이지.그러다가 성장하여 모든 걸 더 잘 이해하게 되고 어른이 되는 거야. 그러고 나서는 중년이 되고,다시 어쩔 수 없이 나이를 먹고 노인이 되지. 남녀가 죽는 건, 둘 중 한 사람이 죽거나, 아니면 헤어지기 때문이야. 지금은 후자의 경우가 훨씬 더 많지. 연인이란 태어나고 늙고 죽는 하나의 생물체와도 같아."

 

꾸뻬 씨 또한 '시간'아니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클라라와 결혼을 해야 하나 생각,물음표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무슨 일을 하려면 청사진처럼 미래에 대한 그림을 먼저 그려본다.현재를 받아 들이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나 두려움이 덜할텐데 현재를 받아 들이고 인정하지 않는데서 불안감은 더하다. 나의 현재 나이를 받아 들이고 주름이 생기고 흰머리가 생기는 것을 받아 들이면 현재가 편안해 지지만 그것을 받아 들이지 않는데서 힘겹고 어려움이 온다. 누구나 미래의 생에 대한 불안감이나 두려움을 모두 가지고 있다. 그것을 어떻게 받아 들이고 '현재를 즐기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지나가는 건 시간이 아니에요......, 우리가 지나가는 거지." 시간은 늘 정해져 있고 고정된 틀 속에서 움직이고 사라지는 것은 '우리'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현재를 영원처럼 생각하고 현재를 즐겨라.' 라는 것이다.오늘이라는 현재 또한 과거라는 것.

 

'Carpe diem  현재를 즐겨라.' 내가 좌우명처럼 생각하며 살고 있는 말이다. '현재를 영원처럼 생각하며 초연해져라.' 라는 뼈대 있는 말을 가슴에 담는다. 너무 각박하게 생각을 하면 될 일도 안될 때가 있다. 조급해 하지 말고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초연해질 필요가 있다. 자로 잰듯 현재도 미래도 그렇게 팍팍하게 살려고 한다면 두려움과 불안은 떠나지 않을 것이다. 시간도 지나가게 놔 두고 나 자신도 지나가는 것이다. 우리는 조금 '내려 놓기'를 하고 살 필요가 있다. 꾸뻬 씨처럼 '결혼'을 두고 망설이기 보다는 내게 정말 필요한 사람이라면 자로 재기 보다는 결혼을 먼저 해보는 것이 나을 것이다.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하는 것이 결혼인데 해보고 후회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꾸뻬 씨의 선택은 무엇이었을까? 행복도 시간도 조급해 하고 좇아 다니면 더 달아나는 것 같다. '현재를 즐겨라,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이라는 말처럼 현재를 즐기며 살 일이다.오지 않은 미래를 불안해 하기 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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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소년 1
이정명 지음 / 열림원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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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살인,살인사건 현장에는 알 수 없는 수수께끼 문장으로 이루어진 암호들이 남겨졌다. 그리고 현장에서 신원미상의 남성이 용의자로 붙잡혔는데 그는 '아스퍼거 증후군' 이라 그가 진짜 범인인지 알 수가 없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자폐중에서도 '수학'에 유독 천재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것을 말한다고 한다. 영화 [모차르트와 고래]에도 보면 주인공들은 '자폐'인데 아스퍼거증후군과 모차르트 증후군인가 수학과 음악에 남보다 월등한 능력을 가진 자폐아들이 평범한 사람들과 같이 사랑을 하고 평범한 삶을 이어가는 이야기다. 자폐가 아닌 그저 이웃이고 보통의 남녀로 받아들여지길 원하지만 사회에서는 그들에게 '선'을 그어 놓고 넘어오지 못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이 소설에서 소년 길모는 아스퍼거 증후군으로 아버지가 의사였기에 주목 받을 수 있었지만 그들이 사는 곳이 다른 곳이 아닌 '북한'이라는 고립된 사회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사회적 관계와 대인관계에 어려움이 있고 행동이나 관심 분야, 활동 분야가 한정되며 같은 양상을 반복하는 질환이에요. 심문이 뭔지도 모른다는 뜻이죠."

 

올해 정권이 바뀌고 '남북회담' 이 다시 물꼬를 트나 했는데 무산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남북관계가 점점 도마위에 오르는 시점에서 '탈북문제' 그것도 '탈북청소년'이야기라 그런지 더욱 주목을 하고 있다가 이 책을 만나서 얼른 읽게 되었다.1권을 읽다보니 2권도 빨리 기회를 만들어 '길모'와 '영애'의 삶이 어떻게 펼쳐질지 그 결말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져봤다. 북한이라는 고립된 사회라고 해도 '수학천재'는 그들나름 쓰임의 특별한 가치가 있었나보다. 하지만 역시나 고립된 사회주의 사회라는 틀에 갇혀 그들은 아버지의 잘못으로 인해 수용소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아버지는 죽음으로 길모는 영애라는 인물을 만나게 된다. 그의 아버지와 인연으로 만나게 되지만 영애의 아버지도 죽음으로 뜻을 펼치지 못하고 영애는 탈북이라는 길을 선택하여 무산으로 향한다. 그녀에게 그녀 아버지의 노트를 전해 주어야 한다고 여기는 '진실'만 알고 거짓은 모르는 길모는 그녀를 찾아 떠난다. 그러다 꽃제비들과 어울리게 되고 그속에서 날치를 만나게 되어 날치와 함께 도망쳐 탈북하게 된다.

 

나는 나의 생일을 좋아한다. 나는 소수를 좋아하기 때문이다.2와 29는 소수다. 2+29=31도 소수다. 소수는 외로움을 타는 숫자다.소수달의 소수날에 태어난 나도 외로움을 탄다. 내가 또 좋아하는 숫자는 4이다. 4년마다 돌아오는 올림픽과 월드컵을 좋아하고 4년 만에 열리는 수학 올림피아드도 좋아한다. 4년마다 뽑는 미국 대통령도 좋아하고 4년 동안 다니는 대학과 4인용 식탁도 좋아한다. 또 1루,2루,3루를 돌아 네 번째 베이스인 홈플레이트를 밟아야 1점이 되는 야구를 좋아하고 야구팀의 4번 타자도 좋아한다. 좋아하는 시간은 11시11분이다. 11:11은 완벽한 좌우대칭이고 그 합은 4이기 때문이다.

 

작가 이정명은 '뿌리 깊은 나무'로 먼저 만났다. 한글창제를 수학공식처럼 추리기법을 이용해 재밌게 풀어내서 빠져 들며 읽었는데 '바람의 화원'은 신윤복과 김홍도를 통하여 그 시대의 '풍속도'와 '춘화' 를 배경으로 그가 여자가 아닐까 라는 작가의 생각은 이슈가 되기도 했다. 그리하여 저자의 작품들을 모두 구매하여 소장하게 되었고 <악마의 추억>에서 <별을 스치는 바람>을 구매해 놓고 읽지 않아 아쉬운 차에 이 작품을 만나게 되었는데 저자는 늘 수학,미술,역사등을 재밌게 풀어내서 읽는 재미를 주니 더 빠져 들어 읽게 된다. 아스퍼거 증후군인 길모로 인해 수학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수의 아름다움'에 빠져 들 수 있도록 계속된 징검다리처럼 놓인 '수학 오디세이'를 건너다보면 금방 한 권을 손에서 놓게 된다. 거짓을 모르는 길모는 다른 사람의 눈을 쳐다보지 못하고 거짓말을 하지 못하지만 그의 타고난 능력인 '수학 천재'로 인해 어려운 고비에서 그래도 삶의 돌파구를 마련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만난 영애와는 또 다시 헤어지는 곡절을 겪게 된다.

 

"죽음의 값은 0이고  삶의 값은 1이에요. 그다음엔 10이 있고 11이 있어요. 그 다음엔 100,110,111, 1000......."

 

자신이 해야 될 일이라면 끝까지 책임을 지고 맡은 임무를 완수하려는 정말 여섯살의 정신연령을 가진 길모가 '살인사건'의 용의자일까? 어떻게 하여 그가 '살인'이라는 벼랑끝에 내몰렸을까?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만 나갔다면 그의 인생은 달라졌을텐데 사회주의 사회에서 그의 능력은 전혀 다른 곳에 이용이 되고 그는 자신을 책임지지 못하니 타인의 밑에서 고용된 일꾼처럼 길들여지는데 그런 그가 왜 '살인'이라는 그 끝까지 내몰렸을까.1권 끝에서는 궁금증만 남기며 영애와 길모가 서로 갈라지게 되니 2권은 필수로 읽어봐야 한다. 그의 우여곡절 삶에 수학의 아름다움은 여기저기 수 놓인다.

 

거짓말......나는 세상이 진실로 가득하다고 믿는다. 거짓말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다만 수학적으로 불가능한 일과 가능한 일이 있을 뿐이다. 수학은 자명한 일을 증명하기도 하지만 자명하게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도 한다.

 

거짓말을 모르는 아스퍼거 증후군인 수학 천재 길모가 살인 현장에 수수께끼의 문장이 쓰여 있다는 이유로 그는 살인자라는 누명을 쓰고 있다. 하지만 그는 늘 '진실'만을 말해 왔고 지금까지 그런 삶을 살아 왔다.아무것도 없는 북한에서의 삶,그 속에서 거짓을 말할 수도 가질 수도 없었다. 위기의 순간에 그를 구해주고 도강을 하게 도와 주었던 것도 피붙이 하나 없는 이국에서 목숨을 유지하며 살아가게 해준 것도 수학적 두뇌였다. 그가 살인자라면 그를 그렇게 내 몬 국가가 사회가 현실이 '살인자'가 아닐까. 길모를 보면 너무도 슬프고 불쌍하고 안쓰럽다. 무언가 해주고 싶은 인물이며 그가 좀더 좋은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뒷받침 해주고 싶어진다. 그이 머리속에 가득한 수학의 아름다움처럼 세상은 결코 아름답지 않다는 것.거짓없이 깨끗하고 순수한 소년과 현실은 너무 극과 극으로 대치를 한다. 삶은 멀리에서 보면 희극이라고 하는데 어느 구석에도 '희극'이 없다. 목숨을 잃지 않고 살아 남은 것만 해도 희극이라고 할 수 있을까.결코 수학적이지 않은 사회국가에서 탈출하여 배부르게 먹고 등따시게 살아가던 날치와 길모,살이 보기 좋게 오른 날치가 쭉쭉 빠져 다시 탈출 전의 몸으로 돌아간 것처럼 현실은 결코 녹록치 않다는 것이다.뿌리가 흔들리면 다시금 뿌리를 내리고 살아낸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를,아무리 아름다운 수학의 세계가 있어도 그것은 현실에서는 너무 멀리 있는 별과 같다는 것을,그래서일까 비극적인 현실이 천재 수학 소년의 순수와 아름다움을 더 빛나게 해준다. 2권이 정말 궁금하다.

 

아저씨는 감격했지만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수가 바꾸지 못하는 것은 없다는 것을. 수학은 교화소의 운영체제를 바꿀 뿐 아니라,죽어가는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한 나라를 건설하기도,그 나라를 망하게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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