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안성 서운산 청룡사 다녀오다

 

 

 

 

주말에 옆지기와 산행 다니다보니 요거 정말 산행맛 제대로 들였는데 그가 지난 주에 무릎이 조금 

나아진것 같다면 축구동호회 활동을 했다. 이년여 공과는 담을 쌓고 살다가 이제 나아졌다고 무리를

한 것이다. 무릎이 아프다며 산에 갈 수 없단다. 산에 가고 싶으면 자긴 아래에 가서 있겠다고 혼자

올라갔다 오라고 하니 김이 팍... 에효 주말만 기다리고 그 전에 뒷산에 가고 싶어도 나도 몸이 찌뿌드드

해도 참고 기다렸더니 이게 무슨 일이람.그래도 맘의 바람을 재우기 위해 청룡사라도 다녀오자고 의견

일치를 보아 청룡사로 향했다. 아침을 조금 늦은 시간에 먹고 나갔기에 점심시간이었지만 출출하지

않아 절구경을 실컷 하고 나중에 하기로 했다. 이곳은 절 앞에 주차장이 있고 절 입구,청룡저수지를 지나

마을에 주차장이 크게 있는데 산행객들이 많아 절 앞에도 마을에 있는 주차장도 늘 주말이면 꽉 들어찬다.

그런데 요즘 왠일인지 절 앞의 주차장은 없애는 공사를 하고 있고 마을 주차장은 6월부터 유료라는 것,

아니 왜 갑자기 이렇게 절이 장사를 하는 것인지.산행을 다니며 유료주차장에 넣고 산행을 하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 자주 가는 곳들 어디를 생각해 봐도 유료주차장이 없는 듯 한데 무슨 일인지. 6월부터

주차장 유료화라는 말에 그동안 정말 청룡사에 많이도 오고 너무 좋아했는데 그 마음이 싹 가신다.

 

경비실을 짓는다고 한창 공사중.

 

 

 

 

 

 

 

 

 

 

 

그래도 청룡사는 정말 정이 많이 든 절인데...주말이라 산행객들은 더운 날에도 산행을 마치고

내려가는 사람들이 많고 절을 구경하는 사람들은 드문드문,우리도 늘 가는 절이지만 그래도 다시

절을 한바퀴 돌았다. 대웅전에 들어가 절도 하고 옆지기에게 염주 선물도 하고 절구경을 오신 분에게

내가 아는 것을 설명도 해드리고. 좀더 알고 보면 더 많이 보이고 정이 더 간다. 그렇게 늘 친근함으로

자리하던 절인데 갑자기 멀어져가는 느낌이 든다.날도 덥고 왜 자꾸 이기적으로 변해가는 것인지.

옆지기는 날이 덥고 뜨거우니 내가 햇빛알레르기가 날까봐 걱정하는데 난 오늘이 또 처음인것처럼

그렇게 여기저기 담는다. 늘 담아도 담아도 새롭게 느껴지고 마음이 푸근해 지는 곳이다.

 

 

관음전

 

 

 

 

 

산신각

 

 

층층나무와 대웅전

 

 

뙤약볕에 돌아 다니는 것은 힘들다. 절에 들어오기 전에 절 입구에서 마을 주민들이 이것저것 파는

곳에서 [오디]를 샀다. 친정엄마 연세정도 되신 분이 오디를 딸이 온다고 해서 떨이를 하고 들어가신

다고 하길래 나도 좋고 어머님도 좋고 그래서 떨이로 좀 싸게 사듯 기분 좋게 샀다. 늘 이곳에 오면

묵가루며 나물등을 사가서 맛있게 먹곤 하는데 오늘은 오디다,설탕과 함께 오디청을 만들어 보려고

샀는데 차 트렁크에 넣고 두고 절로 가려고 하는데 다른 주민 할머니를 만났다. 할머니는 오래전에

내가 살던 곳에서 오일장마다 만나던 분이시다. 그런데 이곳에서 다시 반갑게 만나고 가끔 그 어머님

께도 이것저것 샀는데 얼마동안 보이지 않더니 몸이 많이 불편하신듯 했다. '어머님 어떻게 되신 거냐고

00고장 오일장부터 알고 있고 이곳에서도 올 때마다 많이 이것저것 구매를 했는데요..' 하면서 아는

이야기를 했더니 어머님이 당신을 젊은 엄마가 기억해 주어서 고맙다고 거듭 말씀을 하신다. 가을에

김장밭에 가셨다가 쓰러져 그동안 병원신세를 지고 일어나지도 못하고 있다가 겨우 일어나 걸음을

걷는다고 그것이 4년여 시간이 흘렀다면서 말씀을 하시는데 내가 그런 할머니를 기억해 주어 반갑고

고맙다고 계속 말씀 하셨다.우리 모든 분들이 우리 친정엄마와 같으신 분들이라 더 정이 가고 자주

오는 절이라 정이 가는 곳인데 절도 마을분들도 모두 나이를 먹고 있나보다.나도 마찬가지지만 말이다.

 

일주문을 지나면 바로 나오는 대중전 앞의 층층나무는 벼락을 맞아 한쪽이 썩어 있었는데 그 부분이

모두 떨어져 내려서 껍데기 같은 반쪽만 남아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 속이 훤히 드러났지만 그래도

생명이란 것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 다는 것을 말해주듯 올해도 당당하게 꽃을 피웠던 흔적이 남아 있고

잎은 초록의 옷을 단단하게 차려 입었다. 모든 것은 시간이 지나면 변하게 마련이다. 나무도 사람도.

하지만 그 시간을 기억하는 그 무언가는 꼭 있게 마련이다. 변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은 있지만

변하지 않을수가 없는 것이 또 세월이다. 하지만 다른 것은 다 변해도 마음이라는 뿌리만은 변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그동안 숙제처럼 마음 한 켠에 자리잡고 있던 무거움을 조금 내려

놓고 올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영원이라는 것은 없지만 영원하기를 바라는 욕심을 한 줌 남겨 놓고 왔다.

또 언제 어떻게 찾게 될지 모르지만 그 시간엔 좀더 편하게 만나게 되기를.

 

2013.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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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청 오디청 담다

 

오디..뽕나무 열매

 

 

오늘 옆지기와 잠깐 안성 서운산 청룡사에 갔다. 산행을 가려고 약속을 했는데 옆지기가 무릎이

아픈데 며칠전에 축구를 하더니만 무릎이 넘 아파서 못 가겠다고 나 혼자 올라가란다. 이런.

나도 오늘 아침에 여기저기 아프다. 큰 비가 오려고 그려나.ㅜ 그래서 청룡사에만 다면 오기로 했다.

아침을 먹고 점심경에 청룡사에 갔는데 여기가 또 주차장을 없앤다.절 바로 앞에 주차장이 있는데

주차장을 없애고 절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주차장을 유료로 만들었다는 것,이런 산행

자주 가는 곳인데 싫다.정말 왜 이렇게 변하는 것인지.그래도 마을주민들이 나와서 이것저것 파는

곳을 보다가 [오디] 뽕나무 열매를 사려 했는데 어머님 한 분이 [떨이] 를 외치신다. 딸이 오기로

했다고 떨이를 준다고 다 사가란다. 그래서 망설임없이 [떨이] 로 남은 오디를 모두 사왔다.이만원

어치인데 오디가 잘 익었다.

 

청매실

 

청룡사에 다녀오는 길에 마트에 들렀다가 [청매실]을 구매했다. 5KG에 27500원.

홍매실도 있었는데 좀 많이 썩은 편이라 구매할까 하다가 청매실 10kg도 있는데 많은 듯 하여

5kg만 구매했다.오디도 있으니. 그래서 플라스틱병과 흑설탕을 구매해서 와 저녁을 먹고 매실청과

오디처을 담았다.

 


*준비물/ 오디,청매실,흑설탕, 프라스틱통..

 

*시작/

1.오디는 씻지 않고 바로 설탕 :오디 를 1:1 비율로 통에 넣어 준다.

 

1.매실은 꼭지를 따 준후에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준다.

2.설탕에 1:1로 버무려 넣어도 되고 난 쉽게 통 밑에 설탕을 조금 넣어 준 후에

매실을 넣고 위에 매실과 같의 설탕을 넣어 준다. 준비한 통은 8L였는데 부족해서

다른 통에 2kg를 나누어 담았다.

 

 

 

 

 

대충 그리고 얼른 매실청과 오디청을 담았다. 청매실 꼭지를 따는 일은 옆지기가 함께 옆에서

도와 주어 얼른 했다. 오늘 종일 더운데 옆지기와 돌아 다니니 무척이나 피곤,에효 피곤하지만

그래도 사 온 오디가 상할까봐 얼른 통에 넣고 설탕에 푹... 그랬더니 벌써 오디의 진한 물이

나오고 있어 빛깔이 이쁘다. 매실도 바로 통에 넣고 설탕 투하,그랬더니 매실은 잘 보이지도 않는다.

8L 5L 통인한데..10L사왔으면 딱 맞았을텐데.그래도 이렇게 담아 놓고 나니 좋다. 오디도 좀더

사다가 담아 놓으면 좋겠는데 이건 떨이라 2만원인데 한공기에 만원이다. 비싸다. 매실도 올해는

비싼 것 같다. 청매실 10kg에 오만원이 넘던데... 전해에 해 놓은 것들이 있지만 그래도 애들이

객지에 나가 있어 많이 먹으니 해마다 조금씩은 담아야 할 듯 하다.

 

2013.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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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변호사
오야마 준코 지음, 김은모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39세 고양이 변호사 모모세 타로, 맞선 30연패에도 늘 낡고 모양없는 동그란 안경을 끼고 꼬불꼬불 내려온 머리에 값싼 양복에 한쪽은 반들반들 한쪽은 중고품과 같은 구두를 신고 다니는 변호사라면 그의 매력은 어디에 숨어 있는 것일까. 아버지도 모르고 어릴적 엄마의 자신의 품어 주었던 소중한 기억마져 온전하지 못한채 보육시설에서 자랐지만 자신의 어머니를 늘 그리워 하고 사랑한다. 어딘가에서 어머니가 주신 외할아버지의 유품인 볼품없는 안경을 끼고 있으면,아니 자신이 열심히 살아가면 언젠가는 만날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사는 긍정적인 남자 모모세의 겉모양세는 매력이란 어디 찾아려 해도 찾을 수 없는 것 같지만 소설을 읽다보면 점점 그에게 빠져 드는 기분이다. 그래서 <고양이 변호사> 가 드라마로도 시리즈로 나오게 되었나보다. 이 작품을 읽으니 <고양이 변호사와 투명인간> <고양이 변호사와 반지 이야기>도 읽고 싶어졌다.

 

"상대의 단점까지 받아 들이는 것.남녀 관계를 잘 유지하기 위한 기본 중의 기본이죠."

 

요즘은 능력있는 남성과 여성들이 결혼을 하지 않고 자신의 일을 하며 현재를 즐기며 살려고 하는 이들이 많다. 그렇다고 모모세가 결혼을 하지 않으려는 '독신남'은 아니다. 그는 열심히 결혼정보회사에 등록하여 맞선을 보고 있지만 '30연패' 대기록을 세우며 지금까지 변변한 데이트 한번 여자친구 한번 사귀어보지 못하고 '고양이 변호사'란 칭호를 얻고 열심히 돈도 되지 않는 일에 매달려 그리 능력있지 않은 여비서와 남비서를 둔 노란문의 사무실을 가지고 있지만 그를 유명하게 해준 '고양이 사건' 은 무엇인지 확실하게 드러나지 않은 상태에서 '신데렐라 슈즈' 의 회장 장례식에서 영구차 도난사건으로 전개가 시작된다.

 

"지위와 돈에 야심이 없는 사람은 강적이에요. 약점이 없는걸요."

 

도대체 영구차를 훔쳐가는, 영구차에 시신이 있나 없나도 확인하지 않고 훔쳐가는 도둑들도 있을까. 정말 개그적인 일들이 웃음을 자아내게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판타지' 처럼 육교밑에서 구두닦이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만남이며 구두닦이 할머니의 대 활약은 약간은 현실적이라 보다는 판타지적,몽환적인 면도 있다. 이야기는 하나 하나 조각을 맞추어 가듯 모든 일들이 우연처럼 일어나지만 나중에는 이야기 모두가,아니 그들이 만나는 인연이 꼭 만나야 할 사람이 만난것처럼 꼭 들어맞는다. 세상에 허투루 버려지는 인연은 없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는 것처럼 '죄를 짓고 살지 못한다'는 말이 들어 맞는 것처럼 등장 인물과 사건은 조각 조각 이어지면 끝에 가서는 아름다운 조각보로 거듭나듯 해피엔딩으로 '따뜻함'을 선사하기도 한다. 다 읽고 손에서 놓으면 무언가 '여운' 남는다 했더니 역자후기를 보니 시리즈물로 이어졌단다. 왜 안그렇겠는가 매력이라고는 하나도 없을것 같던 모모세가 소설을 읽다보면 '괜찮은데' 하며 빠져 들게 되니 말이다.

 

운명은 완벽하게 계산할 수 없다.용감한 사람은 승부를 걸 때 마지막까지 계획을 세워놓지 않는다.

 

저자는 늦은 나이에 글을 쓰기 시작했단다. 저자가 소설로 이야기 하려는 것은 '열심히 살면 어딘가에서 나를 기다려주는 사람을 반드시 만날 수 있다' 라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고 하는데 꿈을 버리지 않고 키워 나가면,자신이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는 빛이 나게 되어 있고 누군가는 자신을 알아봐 준다는 것인듯 하다. 모모세의 사무실에서 일하는 '나나에' 그녀도 늦은 나이에 일을 하게 되었고 막내 아들을 잃은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열심히 한다. 나나에 모습이 저자의 숨은 모습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가져보았다. 그런가 하면 팔십이 넘은 할머니는 자신이 고집하는 '장인정신' 에 맞추어 자신만의 능력을 그 나이에도 펼친다. 쉽게 공장에서 찍어내는 대량생산의 싸구려 물품이 아닌 자신의 혼을 담은 '신발' 누구보다 가죽을 잘 아는 능력자로 나온다. 아무짝에도 쓸모 없을 것만 같았던 '기무라다무라' 마져도 회장 할머니를 만나 자신들의 숨은 재능을 꺼낼 수 있게 되고 결혼정보회사에서 일하던 '다이후쿠' 역시나 자신의 과거를 숨기고 있는 능력자나 마찬가지다. 매력을 가지고 있지만 숨기고 있는 별볼일 없는 캐릭터를 저자는 재밋게 '뫼비우스의 띠'처럼 연결해 놓았다.

 

나도 강아지를 13년째 키우고 있어서일까 모모세의 수더분한 그 모양세가 너무 마음에 든다. 거기에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이 매력없는 모모세를 더욱 따뜻하고 정감있는 남자로 만들어준다.동물을 안고 있으면 따뜻함이 서로에게 전해져 어느 순간엔 정말 좋다. 허전함이나 외로움이 서로의 체온으로 나뉘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작은 털뭉치 같은 강아지를 떼어 놓는다는 생각에 눈물을 줄줄 흘리는 순진남 모모세, 덕분에 반려자를 만나는 기회가 되기도 하니 그 다음편이 기대된다. 그의 외모 어디에서 '명품' 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지만 그가 두여자에게 밀려 구매하게 된 '신데렐라 슈즈' 덕분에 그는 '백마탄 왕자' 처럼 그를 명품으로 보이게 만들기도 하지만 우선은 그의 마음이 따뜻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꽃가루알레르기도 아닌데 눈물 콧물을 줄줄 쏟아내는 맞선 30연패의 39세 남자, 그러니 다이후쿠가 반하지 않았을까? 거기에 자기 일에 대한 소신이 대단한 사람이다. 따뜻한 가슴과 냉철한 머리를 지닌 남자이니 30연패 아니라 이제 그의 인생은 탄탄대로처럼 많은 이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해줄 남자임에 분명하다.간만에 따뜻하고 해피한 소설을 만나 단숨에 읽었다. 세상은 너무 자기 이익만 좇으며 살아선 안된다는,널리 어우러져 살아야 함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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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 시대가 던진 질문의 답을 찾다
권희정 지음 / 꿈결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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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책을 읽고 있지만 나 또한 내게 질문할 때가 있다. '이 책을 읽음으로 해서 내게 무엇이 도움이 되었지?' '어떤 책을 읽는 것이 더 유익할까?' 늘 책을 놓고 저울질을 한다. 문학 경제 인문 자기계발 여행서 어떤 책을 읽어야 정말 '잘읽었다'라는 말이 나올까 생각해 보지만 좋은 책도 있고 그렇지 못한 책도 분명 있겠지만 어느 책이나 배울점은 있다고 본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 '읽고 좋았던 책 추천해 주세요.골라주세요' 라는 말이다. 남이 골라주는 책만 읽겠다는 이야기인지,재미 없는 책은 읽지 않겠다는 것인지.그래서 난 절대 식구들이나 지인들에게 내가 읽고 재미있었던 책이라고 하지 않고 골라주지도 않는다. 읽고 싶은 책은 스스로 골라서 읽어보라고 하고 책장앞에 스스로 서게 만든다.

 

독서란 결국 책을 통해서 '다양한 세상보기'라고 생각을 한다. 자신이 보는 눈에 국한된 세상이 아니라 보다 넓고 다양한 세상을 책을 통해서 본다고 생각한다. 과거의 역사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하지만 자꾸 읽다보면 그 시대를 이해하게 되고 과거로부터 지금 현재까지 이어져 온 역사의 흐름을 알 수 있고 미래를 설계해 나갈 수 있다. 그렇다고 자신이 좋아하는 한 분야만 고집스럽게 읽는 사람도 있는데 무엇이든 편식을 하면 탈이 난다. 오대 영양소를 골고루 먹어야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듯이 책도 또한 오대 영양소처럼 다양한 분야의 책을 골고루 읽으면 좋겠지만 내가 잘 읽지 않거나 싫어하던 부분인 인문 경제 역사 등은 읽어도 읽어도 자꾸 겉도는 기분이 듣다. 그래도 더이상의 편식을 하지 않기 위하여 지금은 일부러 다양한 방법으로 친해져 보고 읽어 보려고 기회를 만든다. 자주 부딪히다보면 낯설었던 것들이 편하게 다가오는 날들이 있다.

 

이 책에는 총 36권의 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EBS최고의 교사,선생님께 강의하는 선생님이 쓴 글이라 그런지 내가 읽지 않았거나 힘들다고 돌아보지도 않던 책들이 대부분인데 재밌게 술술 읽어나갈 수 있다. 글을 읽다보면 그에 관한 책을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시대가 던진 질문의 답을 찾다] 인생에 정답이 없듯이 정답이라 할 수 없지만 이런 답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읽다보면 정말 '무엇'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라는 답을 찾은 것처럼 속이 시원하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나는 왜 이런 리뷰를 쓰지 못할까 라는 생각이 든다. 늘 시간이 쫒기거나 숙제를 해야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더 많은 생각을 펼쳐 보이지 못했고 한정된 틀 속에서 갇혀서 독서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요즘 우리의 화두는 '환경 건강' 이 아닐까.더불어 행복이 더해진다면 좋을 것이다. 문명의 발달에 맞추어 우리의 먹거리 또한 초스피드로 달려 가다가 요즘은 다시 뒷걸음질 치고 있는 것처럼 우린 다시 '슬로푸드'를 찾고 제철의 먹거리를 먹기 위하여 스스로 땅을 일구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비닐하우스에서 인위적으로 재배되어 일찍 나온 것들은 땅에서 자연적으로 수확된 것하고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밥상에 미리 올려지기 위하여 환경파괴를 가져오기도 하고 우리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다.알게 모르게 우리의 '미래'를 도둑 맞고 있다는 이야기,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500년 뒤에서 인류가 살아 있을까?] 정말 500년 뒤에도 지금과 같은 스피드로 달려 가면서 인류가 존재할 수 있을까? 앞으로 점점 과학은 더 빠르게 발달해 갈텐데 그 속에서 인간이 존재할 수 있을까? 조금 섬짓하지 않은가.

 

다이아몬드는 붕괴를 " 상당히 넓은 지역에서 오랜 시간 동안 일어난 인구 규모, 정치 사회 경제 현상의 급격한 감소"로 정의하고 있다.

 

환경파괴, 기후 변화, 이웃 나라와의 적대적  관계, 우방의 감소, 사회 문제에 대하여 구성원들의 위기 대처 능력 저하가 바로 그것이다. 

 

나비효과처럼 지구 반대편에서 나비의 날개짓이 점점 큰 바람으로 변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것이 지구촌이다. 나 혼자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라 '지구촌이 하나' 처럼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모두가 함께 노력해서 환경 파괴도 막고 전쟁 지진 쓰나미와 같은 일들이 발생을 하면 모두가 하나처럼 움직이는 시대이다.<문명의 붕괴> 에서는 고대 국가들이 어떻게 붕괴되어갔는지 살피며 그와 같은 일들이 일어나지 않기 위하여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스터 섬과 르완다 사태, 두 사례는 인구 증가와 환경 파괴의 악순환이 사회, 정치적인 문제와 겹합되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인구의 증가로 인한 환경파괴가 결국 인간이 살 수 없는 공간으로 만들어 버린다. 나무가 살 수 없는 땅은 인간도 살 수 없다. 자연이 존재해야 인간도 함께 존재하는 것이다. <도둑맞은 미래> <문명의 붕괴> <인구론> <미래의 충격> <작은 것이 아름답다> <히든 커넥션> <털 없는 원숭이> <도덕적 인간과 비 도덕적 사회> <국화와 칼> <대중의 반역> <다중 지능> <이타적 유전자>... 대부분 내가 읽지 않은 책들이지만 자연에 역행해서는 인간도 살아 갈 수 없다는 것을 다시금 실감한다.

 

'책 읽기는 무엇일까?' 지금까지 읽어 왔던 것들을 모두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책과 함께 한 시간들 속에서 분명 달라진 나를 발견하단다. 마야인들이 자신들이 겪었던 일들을 늘 기록으로 남겼더라면 마야문명이 사라졌을까? 이스터섬에서 서로 자신들이 우세하다고 내세우지 않고 미래를 계획하고 상의했다면 어떻게 변했을까. 책을 통하여 질문을 하고 스스로 답을 찾아 나가는 길을 통쾌하고 명쾌하게 제시하며 '생각의 힘'을 '생각의 길'을 보다 넓고 크게 펼쳐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어느 한 곳에 국한되고 편협된 지식이 아니라 다방면으로 길이 열려 있는 독서를 통하여 다양한 세상을 만나는 것이 진정한 책읽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오늘 나의 책읽기는 편식하지 않고 잘하고 있는 것일까.무엇을 어떻게 읽고 있는 것일까.

 

어떻게 대비하느냐에 따라 미래는 '주어지는 것' 이 될 수도, '창조하는 것'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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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떡을 넣은 마늘종떡볶이떡볶음

 

 

주말에 친정에 다녀왔는데 마늘종을 많이 가져왔다. 하지에 캐는 마늘,마늘종을 뽑아 주어야

마늘이 알이 커진단다. 엄마와 오빠들이 마늘종을 많이 뽑아 놓았는데 필요한 사람들이 많이

가져가고 엄마는 간장에 장아찌를 담아 놓기도 하셨는데 가져가라고 하는데 엄마 드시라고

마늘종만 챙겨 왔다. 요거 썰어서 지퍼팩에 넣어 냉동실에 넣어 두면 일년내내 음식에 넣어

먹을 수 있다. 찌개,볶음등에 넣어 먹으면 좋다. 오늘은 냉동실에 넣어 두었던 굵은 떡볶이떡을

떡볶이를 하려고 꺼내 놓았다가 마늘종볶음에 넣고 볶았다.요래도 맛있다.

 

 

*준비물/마늘종,떡볶이떡,들기름,간장,매실청, 그외 양념

 

*시작/

1.마늘종은 깨끗이 씻어 5cm정도로 잘라 준 후 끓는 물에 살짝 삶아준다.

2.굵은 소금을 약간 넣고 삶은 마늘종을 찬물에 한번 씻어 물기를 빼준다.

3.물기를 뺀 마늘종,떡볶이떡을 넣고 들기름 간장 그외 양념들을 넣고 볶아 준다.

한번 삶아 준 것이라 금방 볶을 수 있다. 마늘종은 한번 살짝 삶아서 하면 더 쉽게 요리할 수 있다.

 

 

간장떡볶이를 한 맛과 같은 맛이다. 마늘종도 먹고 떡볶이떡도 먹고 금방 해서 먹으면 마늘종볶음

과 간장떡볶이를 함께 먹는 기분. 요즘 마늘종이 제철이니 마늘종볶음 많이 해 먹어야 할 듯 하다.

친정에서 가져온 마늘종은 마늘종장아찌도 담아야 할 듯 하고 냉동실에 썰어서 넣어 두기도 해야

할 듯 하다. 요거 그냥 잘라서 술안주로 먹어도 칼칼하니 좋다. 먹은 후에 냄새가 좀 심하지만

막걸리 안주로 참 좋다. 한봉지 썰어서 냉장고에 넣어 두어야 할 듯.

 

2013.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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