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날이 있다,모든 것이 '0'을 향해 달려가는 날

 

 

 

정말 전날에는 모든 것이 '0'을 향해 자유낙하를 하듯 모든게 안되고 짜증나고 어떻게 곤두박질

치는 것들을 내 힘으로 할 수가 없다. 한가지가 안되면 다른 것들이 잘 되어야 하는데 덩달아

안되니 짜증 완전 짜증.겹치고 겹친 중에 제일 짜증나는 일은 사진업로드가 안된다는 것이다.

잘 되던것이 왜 갑자기 안되는지,몇 번이나 노트북을 꼈다 켰다 다시 도구에서 실행을 다시 해

보아도 안된다. 달리 손을 본 것도 아닌데 지난번에도 한 번 이래서 왕짜증이라 고객센터에 메일

을 넣고 정말 진하게 성질 부렸었는데 에효 내 노트북이 문제인가. 옆지기가 바꾸라고 하는데 난

너무 좋기만 하고 사용하기에도 정말 좋은데 가끔씩 이런 문제가 날 짜증에서 한단게 업그레이드

시켜 배우게 만든다. 원인 치료를 내가 스스로 해야하니 배워야 한다. 모르기 때문이다.

 

그런 기분으로 전날을 보내고 그리 좋은 기분은 아니어서 하루종일 책과 씨름하다가 겨우 리뷰 하나

마감하고 정신없이 숙제를 하고 있는데 옆지기가 갑자기 회사 일로 인해 시내에 나갈 일이 생겼다고

시내에서 랑데뷰하잖다. 나 바쁜데..하다가 나도 생각해보니 나가서 마칠 일이 있어 시간 맞추어 만나

기로 하고는 숙제를 하다보니 에고 이게 또 느려서 시간을 많이 잡아 먹는데 십분만 십분만 하다가

그만 모든 것 접고 후다닥 준비하고 시내버스를 타러 나가는데 횡단보도 건너는데 멀리서 버스가

보인다. 얼른 달려가 버스를 타려는데 교통카드에 잔액이 부족,오늘만 현금결제를 하자고 너그럽게

생각을 하고,이럴 때 한 번은 마이너스계산을 해도 된다는데 많이 이용을 안한다는데 해볼까 하다가

그냥 번거로움듯 해서 현금결제를 하고 기분 좋게 탔다.

 

시내에 도착전에 옆지기 전화,마침 그곳에 도착했다고 내 볼일 마치고 앞에서 마나자고 하고는 후다닥

볼일을 보러 뛰어 다니듯 했다.귀걸이 수리도 있고 상품권도 찾아야 하고 달려 다니며 마치고 옆지기를

찾는데 옆지기는 도통 백화점 안에서 길을 잃겠다며 어딘지 잘 모르겠단다. 가끔 연중행사로 가다보니

우리네는 찾는 것만 해도 정말 힘들다.왜 그리 미로처럼 만들어 놓았는지.둘이 겨우 만나고 옆지기가

볼 일을 봐야 하는 곳도 바로 앞에다 두고 그곳을 몇 바퀴를 돌았는지.그래도 다행히 모두 기분 좋게

일을 마치고 빠르게 움직여 울동네로 오는데 역시나 울동네가 좋다. 익숙한 것이 이렇게 좋은 것인가.

그가 보리밥을 사준다고 해서 여름에 한두번 가는 곳으로 가서 보리밥에 그는 물냉을 시켜 배고픔에

맛있게 먹었다. 그리곤 울동네 먹자골목 한바퀴 산책하고 쿠폰으로 아메리카노 한 잔 사주려고 했더니

그가 배불러서 싫단다. 그냥 집에 들어 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오늘은 정말 일과 일이 너무도 시간이

잘 맞아들었다. 어제하곤 너무도 다른 날,어젠 사진업로드도 안되고 모처럼 라면을 먹은 것이 탈이 난

것이다. 거기에 다른 일들이 겹쳐 그야말로 과부하가 걸려 딸들에게도 짜증을 냈더니 미안해 하는 딸들,

녀석들도 덥고 힘들고 혼자 객지생활 하느라 지쳤을텐데 엄마가 짜증내고...모든게 날이 더워서 그랬을까.

그래도 다행히 어제라는 시간으로 짜증이 밀려 나갔으니...좀더 생각을 넓게 했어야 하는데.늦은 시간

옆지기가 6일은 바빠서 출근해야 한다고 했는데 갑자기 밤 늦게 조정이 되었다.아니 나가야 하는데

조건이 맞지 않아 미루어져서 쉬게 되었다.그가 갑자기 아니 전에 미리 우린 산행을 가자고 해 놓았는데

갑작스런 출근계획으로 미루어졌던 산행을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한계가 어딘가 도전.

 

201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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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인 Lean In - 200만이 열광한 TED강연! 페이스북 성공 아이콘의 특별한 조언
셰릴 샌드버그 지음, 안기순 옮김 / 와이즈베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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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버그는 현재 페이스북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포춘> 선정 '재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50인' , <타임>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 인의 한 사람이다. 2010년에는 태드(TED) 강연에 출연해서 일하는 여성이 직장에서 가회가 생겼을 때 자신도 모르게 주춤하며 뒤로 물러서는 현상을 언급했다. 또한 당당하게 테이블에 앉고,적극적으로 도전하고, 위험을 감수하고, 열정적으로 목표를 추구하라고 여성들을 격려했다. 샌드버그의 테드 강연 동영상은 조회 수가 200만 건을 넘어서며,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여성이 직장에서 승진을 하는 것은 한계점이 있다고 말하곤 한다. '유리천정'을 극복하기 위하여 많은 여성들이 노력하기도 하고 사회가 점점 '여성파워'로 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 하니 욕아와 일을 함께 하려는 여성은 정말 '슈퍼우먼'이 되어야만 하니 육아와 일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얼마나 클까. 요즘은 그래서인지 일하는 여성들이 '결혼'을 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누리며 사는 '솔로'들이 많다. 딸들에게 '결혼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이니 해보고 후회하는게 낫다' 라며 능력을 키워서 자신만의 일을 하며 가정도 꼭 이룰 것을 말하곤 한다.

 

내가 직장을 다니던 이십대에는 아직 결혼한 여성이 직장을 다니는 것이 한참 회사에서 '시작' 단계였기 때문에 회사와 마찰을 빚고 나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지만 당당하게 회사와 싸워 이긴 일인으로 임신과 출산 후에도 근무를 하여 밀려나면서까지 자신의 자리를 지키던 이도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은 결혼과 함께 직장을 그만두고 떠났고 나 또한 임신과 육아로 인해 눌러 앉게 되었는데 다시 돌이켜 본다면 그 때 그 시간이 다시 온다면 계속 남아 내 일을 했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내 능력을 발휘하는 것도 때가 있겠지만 육아에도 때가 있다고 본다. 육아와 가정을 더 중요시 여기는 난 그래서 가정을 박차고 나가 당당하게 내 일을 하지 못하는지도 모른다. 이 문제는 친구들과 이야기를 해 보면 늘 아이러니다. 맞벌이를 한다고 더 잘 사는 것도 아니고 더 행복을 누린다거나 더 나은 삶을 살고 있는 것도 아닌듯 보이고 집에서 남편이 벌어 오는 수입을 재테크를 잘 하는 것도 또 하나의 맞벌이와 같아고 난 생각을 한다. 셰릴 린드버그는 임신 그리고 육아를 남편과 함께 하면 일을 계속 해 나가며 사회에 당당하게 '여성파워' 를 일으킨 장본인이다.

 

그녀는 구글과 페이스북의 초창기에 함께 하며 큰 이익을 가져오게 했다. 처음부터 굳건하게 자신의 자리를 주어진 것도 아니고 거액의 보수를 받고 시작한 것도 아니다. 그녀는 자신이 할머니 어머니 이야기까지 거슬러 올라가고 자신의 어린시절까지 더듬어 올라가보며 그때는 분명 자신에게도 사회에 어울리지 않는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자신이 사회생활을 하는데 마이너스라고 생각되면 스스로 고쳐 나갔다. 자기 남동생과 자신을 비교하며 사회에서의 '남 여'의 생각의 차이와 생활에서의 '남 여'의 생각의 차이를 비교하며 여성이 자신 스스로가 함정을 만들고 적을 만드는 것은 아닌가 하는 문제를 짚어본다.똑같은 상황에서 남자인 남동생이 하는 행동과 말,그리고 자신이 생각하는 조바심 등을 비교하며 그것이 사회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까지 이어본다.

 

남자아이들은 매우 어릴 때부터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고 자기 생각을 말하라고 격려받는다. 교사들은 여자아이보다 남자아이들과 자주 교류하면서 자주 이름을 불러주고 질문도 많이 한다. 남자아이들은 큰소리로 답을 말하는 경향이 있고, 교사들은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편이다.하지만 여자아이가 큰 소리로 답을 말하면 교사들은 규칙을 어겼다고 나무라면서 답을 말하고 싶으면 손을 들라고 지시한다.

 

샌드버그 그녀의 단점은 너무 말을 많이 하는 것이었다. 회의중에도 자신이 말을 너무 많이 한다는 인식하고 말을 줄이는 노력을 기울인다. 말을 줄이면 어떻게 될까? 남의 말에 귀 기울이게 된다.내 의견도 중요하지만 남의 의견도 절충하게 된다. 그런가하면 회의 자리에서 당당하게 남자들과 같은 자리에 앉아 일을 한다. 자신들의 자리가 아닌것처럼 물러나는 여성들에게는 같은 테이블에서 함께 할 것을 이야기 한다.남자에 맞추어진 사회,여성용 화장실이 없다던가 임산부를 위한 주차장이 없다면 정정 당당하게 요구를 한다. 육아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남편과 함께 하며 시간이 나는 사람이,더 잘하는 사람이 맡을 수도 있다고 본다. 여자,남자에 줄을 쫙 그어놓고 편을 가르기 보다는 남자와 여자를 대등한 위치에 놓고 수평선에서 함께 할 것을 한가지 한가지 배워 나가고 고쳐 나가고 그리고 여성들을 교육한다. '유리천정'은 여성 스스로 만든 것인지 모른다.

 

여성이 직면한 숱한 장애물의 뿌리에는 두려움이 도사리고 있다. 다른 사람이 자신을 좋아하지 않으리라는 두려움, 잘못 선택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부정적 시선을 받게 되리라는 두려움, 비판의 대상이 되리라는 두려움,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등이 그것이다. 거기에 나쁜 어머니나 나쁜 아내나 나쁜 딸이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의 삼위일체가 가세한다.

 

지금 우리 현실도 보면 남자와 여자의 선이 사라진 곳이 많다. 직업에 남녀 구별이 없어져서 간호사하면 여자가 일방적이던 것이 남자들도 많다. 어린이집 교사들도 여자였다면 남자도 보인다. 그렇다면 남자가 주를 이루는 일에 여자가 없을까 분명 금녀의 벽을 깨는 여성도 있고 울해 우리나라는 '여성대통령'을 배출했다. 남자의 몸에 여자의 머리를 얹어 놓으면 그것이 최고라고 하는데 점점 여성파워는 아니 남녀의 구별이 없어지는 사회로 가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라 그것이 현실이다. 20대 취업률은 남자보다 여성이 더 높다고 한다. 여성이 사회 진출이 늘면서 출산률이 떨어지고 사회적인 문제도 분명 동반되고 있지만 사회는 변하고 있다. 그 앞에 '셰릴 샌드버그'와 같은 인물이 있다. 그녀는 페이스북에 들어가는 것이 마냥 좋았을까? 사장은 그녀보다 한참 어린 나이이지만 그녀는 자신에게 온 '기회'를 붙잡았고 또 기회를 만들어 나갔다. 인터넷을 발달로 인해 '구글이나 페이스북'은 우리의 생활과 뗄 수 없는 관계에 놓였다. 그 속에 그녀의 '여성파워'가 있음을,당당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능력을 키운 여성으로 그녀는 자신이 걸어 온 길을 진솔하게 이야기 한다.

 

1.남녀는 리더가 되려면 야망에서 차이가 난다.

2.당당하게 테이블에 앉아라.

3.성공한 여성은 미움을 받는다.

4.우리는 사다리가 아니라 정글짐을 오른다.

5.멘토가 되어주시겠에요?

6.자신의 진실을 추구하고 말하라.

7.일을 정말 그만두기 전에 미리 그만두지 마라.

8.배우자를 진정한 동반자로 만들어라.

9.슈퍼우먼의 신화.

10.대화를 시작할 때다.

11.평등을 향한 공동의 노력.

 

육아를 담당하며 집안에만 있던 여성들이 다시 사회로 나가려고 하면 '두려움'에 처하게 된다. '잘 할 수 있을까?' 남에게 손가락질 받지 않을까? 내가 가정경제의 주가 아니라는 생각에 사회에 나갔다가 맘이 맞지 않으면 바로 그만두는 현상도 많이 나타난다. 나 또한 그런 길을 몇 번 걸었다. 한 곳에서 안주한다는 것이 '아이들'이 발목을 잡는 것처럼 늘 핑계를 아이들로 하면서 그만두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것이 내가 생계를 책임져야만 한다면 그러지 못하고 이겨냈을 것이다. 참고 다른 기회를 기다리던가 현실을 인정하며 살았을텐데 늘 좋은 핑계로 '자식' 을 앞에 두었다.그 모든 것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여성 스스로가 당당해지고 책임감을 느끼며 두려움을 떨쳐 버려야 하겠지만 옆에서 함께 하는 남편 또한 도움을 주어야 한다. 이 책을 읽다보니 얼마전에 끝난 드라마 <직장의 신>에 나오는 '미스김'이 생각났다. 스스로 비정규직이 되어 자신을 브렌드화 시킨 '미스김'. 어떻게 보면 여성들은 자신을 브렌드화 시키는데 사회에서 남자보다 조금 뒤쳐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져봤다.하지만 시대가 변화고 있고 당당하게 자신을 브렌드화 시키는 여성들이 많아지고 있고 여성의 힘은 가정에서 뿐만이 아니라 사회에서도 필요로 하고 있다. 스스로 당당하게 '기회에 달려들어라' 기회가 없다면 기회를 만들어서라도 자신의 능력을 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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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 정유정 장편소설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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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의 <28> 정말 기다려진다. <7년의 밤> 으로 정말 기분 좋게 만났던 그 생각을 하며 예약주문, 기다리는 시간도 설레게 만드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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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정원] 관음죽 꽃대 올라오고 빨간 아마릴리스 활짝

 

관음죽 꽃대

 

관음죽 꽃대가 올라오면 집안에 좋은 일이 생긴다. 처음 이 관음죽이 꽃을 피우고 좋은 일들이

계속 일어났다. 다른 일들보다 살림이 늘어나는 일이 생겨 더 좋았는데 계속 해서 관음죽 꽃대를

심심하면 한번씩 올려주고 있는 관음죽,아침에 일찍 안방베란다 초록이들에게 물을 주고 있는데

관음죽에 뭔가 빨간 것이 보인다.참 희한한게 어제는 못 보았는데 하룻밤 사이에 이렇게 올라온

것인지 꽃대가 보인다.요즘 우리집 경제가 가물어도 너무 가문데 좋은 일이 있으려나. 암튼 꽃이

피니 기분 좋다.

 

청사랑초 꽃

 

한번 피기 시작하니 꽃대가 계속 올라와 이쁘게 피고 있다. 오랜 시간을 기다려 올린 꽃대라

그런지 더 이쁘고 기특하고 암튼 오래도록 동거를 잘 하길...

 

 

수레국화

 

이 [수레국화]가 참 기특하다. 처음엔 이름도 모르고 뽑아 오고

꽃송이가 세개였던 것이 7개로 늘어나기도 했고 꽃이 지는 것도 있다.

씨를 맺고 있는 것도 있고. 이름을 알고 나니 더욱 이쁘다.

색이 얼마나 신비스러운지 아침에 일어나면 이녀석 먼저 눈데이트.

 

 

 

 

 

수정시켰다

 

요건 아직...

 

줄무늬 아마릴리스가 씨를 맺어가고 있다.하는 수정이 덜 되었었는지...ㅠ 

 

날이 뎌운 여름날이라 그런지 아마릴리스가 두 송이만 피고 하나는 조금만 것이 아직 이었는데

언제 꽃봉오리가 커져서 이렇게 활짝 핀 것인지.요것이 하루 이틀 사이라는 것이다.

날마다 화단에 들어가 확인을 하는데도 정말 깜짝 깜짝 놀란다. 

오늘 아침에 일찍 들어가 스프레이를 하고 물을 주는데 아마릴리스가 활짝,

화단이 다 환하다. 이녀석은 색이 정말 강렬하다. 완전 흑장미색이라 요것만 피어도

정말 주위가 다 환해지는 꽃이다.씨를 받아 새싹으로 키우고 있는 것도 있는데

영양이 부족한 것인지 잘 크질 않는다. 아마도 내 맘은 급한데 녀석은 더디 크는가 보다.

올해도 수정을 잘 해 씨를 받으 놓으려고 두송이는 수정을 시키고 한 송이는 아직 수정을

안했는데 낼 정도 할 수 있으려나...

 

201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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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노비들, 천하지만 특별한
김종성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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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역사도 그렇지만 현재의 역사도 그 나라를 잘 굴러가게 하는 것은 위에 있는 사람들 보다는 밑에서 비지땀을 흘려가며 땀의 대가를 치르는 윗층이 아닌 아래층의 사람들이다. 조선의 역사 또한 잘 굴러가게 만든 것은 우리가 천하다고 생각하는 '노비',노비와 머슴의 차이는 무엇이며 노비와 노예는 또 어떻게 다른지도 살펴본다. 흔히 사극에서 보여지는 '머슴'을 노비로 알고 있고 그것이 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조선의 30%가 노비였다고 하는데 그보다 더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아무튼 조선 역사를 굴러가게 한 것은 '양인'이 아닌 '천민'이라고 할 수 있다.

 

조선이들이 사용하는 각종 기물은 기본적으로 노비들의 손에서 나왔던 것이다. 행정도 상당 부분은 노비들에 의해, 수공업제품의 생산도 노비들에 의해,거기다가 농업생산 역시 상당 부분은 노비들에 의해 이루어졌으니,조선이란 나라는 기본적으로 노비들에 의해 굴러가는 나라였던 셈이다. 노비들이 조선 산업의 전반에 걸쳐 중추의 역할을 했던 것이다. 그들은 조선이란 국가를 이끌고 가는 산업역군이었다.

 

노비 18명에 대한 사료를 통해 그 속에서 볼 수 있는 전반적인 그 시대의 노비와 관련된 것들을 따라가 본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사극이나 문학작품속의 노비가 전부다가 아닌 더 많은 이야기들을 접하다보니 '노비'를 통해 그 시대의 '서민'의 삶 속으로 들어가는 것 같다. 노비에는 '솔거노비와 외거노비'가 있다고 하는데 주인집에 얽매인 솔거노비보다는 주인집과 떨어져 기거하며 농사도 짓고 그외 일을 하는 보다 더 자유로운 외거노비도 무척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가 하면 왕씨는 노비를 천명도 넘게 거느렸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다. 노비는 어떻게 되고 그 대물림은 또 어떻게 되고 사회에서 노비를 바라보는 눈과 그들의 탄생은 또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전쟁 후에 패한 나라의 포로들이 노비로 전락한데서 비롯도니 노비는 조선시대에는 사람이 아닌 '물건'취급을 받는가 하면 주인에 의해 죽음까지 이르러도 사람의 죽음을 따지기 보다는 그 시대의 '예'나 '법'을 더 중시했다는데 놀랐다.

 

한 논문에서는 '고려 후기에는 농장주들이 노비를 증식하는 방법으로 양천상흔(양인과 노비의 혼인)을 공공연히 조장하고 있었다. 그리하여 양소천다(양인은 적고 노비는 많음) 의 현상이 일어나 드디어는 고려왕조의 멸망을 초래하는 한 원인이 되게 하였다.고 했다. 납세 병역 의무를 지는 양인이 줄어드니 국가가 약해진느 것은 당연하다.

 

솔거노비들은 좋은 주인을 만나면 어쩌다 신분을 바꿀 수도 있는 기회가 있기도 했던 이도 있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물건취급을 받아 주인의 손에 죽음을 당하기도 하고 무서운 신체상의 해를 입기도 하고 지금과는 다른 세상 이야기가 너무 먼 나라의 이야기 같은데 그것이 우리 조선 역사의 단편이다. 외거노비는 자신의 능력을 솔거노비 보다는 더 자유롭게 펼치기도 했던 이도 있다. 노비가 제자까지 거느리고 존경을 받는 인물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박인수',그의 삶을 통해 외거노비들에 대하여 알 수 있기도 했지만 신분이라는 것을 뛰어 넘어 자신의 능력이 빛을 발한 이도 있다는 것이 다양한 '노비 제도'를 보여주는 예인듯 하다.

 

옛날 노비는 현대의 '서민'의 삶을 보여준다. 마님이 부르면 마당을 쓸 다 쪼르르 달려가는 머슴이 아니라 주인에게 물건처럼 종속되어 있는가 하면 지금처럼 근로계약이 확실하지 않아 목숨과 그외 물질적으로 메여 있어 주인과 노비는 '갑'과 '을'의 관계가 확실했던 것 같다. 그런 속에서도 도망을 가서 자신의 능력으로 고의직에도 올랐지만 옛 동료를 만난 자신의 정체가 드러나기도 했지만 십년치를 한꺼번에 같은 예에서 '공노비와 사노비'에 대해서 알아보는 이야기 속에서 노비가 갚은 '비단'으로 주인은 갑가지 부자가 되었다니 웃지 못할 일도 있지만 그의 노력은 또 얼마나 치열했을까.

 

노비제도의 시작과 주종의 관계 속에서 갑과 을의 대립이 점점 거세지고 국가 또한 흔들리는 상황에서 노비제도는 더이상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1894년에 폐지되고 노비 제도가 아니라 '임금노동자제도'쪽으로 기울게 되었다니 주종의 관계로 묶인 노비들의 삶이 어떠했을지,한나라의 공주마져 노비로 전락하여 그 삶이 바닥에 떨어져 무참하게 짓밝히고 스스로 속세를 버리게 만들어 버린 시대의 아픔이 씁쓸하다. 그런 서민들의 바탕위에 내가 지금 여기 서 있고 나의 가까운 사람 또한 근로자로 그리고 서민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노비' 에 대한 선입견을 사료밖으로 이끌어 내어 좀더 실감나게 역사의 한 단면을 봄으로써 좀더 역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조선시대의 노비제도를 읽어가며 현재 또한 우리가 알게 모르게 부당대우를 수면 위로 끌어 올리며 인권을 보장받기 위하여 이슈를 장식하던 사회적 이슈들이 있다.노예제도가 사라졌다고 해도 우리 사회속에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아직은 정말 노예제도가 존재하기도 한다. 갑과 을의 관계는 그 시대나 지금이나 쥐고 있는 자가 힘을 발휘하면 없는 자는 짓밝히게 되어 있다.조선 노비들을 통해 그 시대 서민들의 삶을 읽으며 공감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근로자의 삶으로 유리알처럼 투명한 월급봉투와 갑과 을의 관계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사극이나 문학작품속에 국한된 노비의 삶이 아니라 더 폭넓게 보는 시선을 갖게 해주었고 지금 내 모습을 바라보게 한다.어느 시대나 사람을 부리는 일은 힘들다. 하지만 주인의 폭력처럼 인권이 무시되어서는 안된다고 보면서 재밌는 사료속의 노비들이 좀더 많은 독자를 만나 세상밖으로 나왔다는 것이 역사를 좀더 재밌게 읽고 바라보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도 했고 조선의 역사를 또 다른 방향에서 재밌게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을 읽었다.역사를 묻어두기 보다는 꺼내어 자꾸 빛을 보게 해야 우리의 오류를 수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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