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정원] 딸기꽃이 피었다

 

딸기꽃

 

지난 겨울에 실외기 베란다의 초록이들에게 신경을 못 써주었는데 그래도 다행히 다 살아나서

잘 자라고 있고 라일락도 피고 딸기꽃도 피었다.딸기는 서너개의 화분에서 자라고 있는데 영양도

못 주고 없앨까 하면 이렇게 꽃을 피우고 딸기도 맺힌다. 하나의 화분에서는 이제서 잎이 올라

오고 있는데 두개의 상자에 담긴 딸기에서 딸기꽃이 하얗게 피었다.

 

 

 

무슨 정신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도통 요즘 초록이들에게 신경을 못 쓰고 있는데 거실베란다의

바이올렛은 많이 운명하셔서 다시 삽목을 많이 해야한다. 요건 덜 부지런해야 잘 키우는데 한동안

물을 너무 넉넉하게 준 것이 화근인듯 하다. 안방베란다의 군자란도 이젠 그 생명이 다했다.

마지막에 핀 것들 몇 개 꽃을 보여주고 있다.

 

 

 

카라

 

 적상추

 

남천..

 

군자란이 진 곳에 [아마릴리스]가 피려고 꽃대가 올라오고 있다.

줄무늬가 있는 꽃은 꽃대가 두개가 올라오는데 하나는 길쭉하니 많이 올라왔는데

하나는 아직도 올라오지 못하고 멈춘듯 하다. 작년에 옮겨 심은 녀석인데 잎은 무성한데..

흑장미색 아마릴리스도 꽃대가 보이지 않더니 오늘 잘 살펴보았더니 이제 꽃대가 삐죽...

 

남천은 그늘쪽에 있던 것을 햇볕이 드는 곳으로 화분을 옮겨 놓았더니

새로운 가지가 올라오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크고 있는 것이 보인다.

작년에 다이소에서 작은 것을 사서 옮겨 심고 새로운 가지가 나와 잘 컸는데

햇볕에 놓으니 더욱 잘 큰다.가을엔 물들면 이쁠듯.

 

적상추는 베란다 안에 있어 초록상추가 되었다.

이녀석 키가 얼마나 큰지.. 씨가 떨어져 자란 것이라 볼 수가 없을 정도로 무척 크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꽃몽오리가 맺히고 있다. 꽃이 피고 씨를 맺으면 또 잘받아 두었다

심어야 할 듯 하다. 실외기베란다에도 적상추가 몇 개 자라고 있는데...

 

더덕과 도라지

 

도라지

 

부추

 

라일락

 

봄비가 계속 오더니 실외기베란다의 초록이들이 그야말로 초록빛이다.

더덕과 도라지는 얼마나 잘 크는지.더덕은 벌써 베란다 난간을 타고 위에까지 올라갔다.

 

싹이 나오고 있는 부추도 가냘프지만 잘 크고 있어

함께 자라고 있는 적상추와 왕고들빼기도 잘 크고 있다.

한가지 핀 라일락은 봄비에도 봄바람에도 흔들흔들하며 활짝 피었다.

 

20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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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초록의 싱그러움이 좋다,뒷산 산행

 

 

 

 

밖으로 나가지 않으면 병이 날것만 같은 그런 날이 있다.오월 첫날 오늘이 딱 그런 날이다. 옆지기가

있었다면 함께 산행 가는데 그는 회사동료들과 함께 산행을 가고 나 혼자,에이 혼자라도 뒷산에

다녀와야 맘이 싱숭생숭이다. 이런저런 이유 다 떨쳐버리듯 뒤도 돌아보지 않고 뒷산에 갈 준비,

갔다 오는 길에 잠깐 은행 볼일이 있어 통장을 챙겨 나갔다. 동창회 일을 맡았더니 올해 일이 많다.

친구 둘이나 부친상을 당했다. 올해 정말 일이 많다. 며칠전에 그 친구를 동창회 체육대회에서 보았는데

아버님 병원에 모시고 왔다는 소리를 하더니... 암튼 낼은 언니도 큰 수술이 있어 더 맘이 싱숭생숭.

할 일은 많은데 그냥 나갔다. 나가려고 준비하는데 여시가 눈치채고 난리,저도 데려가라고 발뒤꿈치를

졸졸 따라 다니며 낑낑 거린다.이 지지배는 완전히 사람같다.낑낑거릴 때는 정말 인간인가 하고 의심.

암튼 그래서 또 여시 목줄을 해 데리고 나가기로.. 이러면 내가 힘든데.

 

황매..흔들렸다. 여시 때문에

 

애기똥풀..이것도 역시나 제멋대로 찍혔다..ㅠ

 

화살나무 꽃

 

각시붓꽃..

 

산으로 들어가는 초입에 농사를 지으느라 바쁜 일손들이 여기저기 눈에 들어 온다. 그런데 정말

보기 흉하다.현수막을 뜯어다 울타리를 해 놓아서 무슨 난민촌을 연상케 한다. 그냥 나무를 심던가

다른 하면 좋을텐데. 산은 며칠사이 그야말로 초록으로 갈아 입었다.정말 이쁘다.연초록의 잎들이

아기손처럼 이쁘기도 하고 복숭아꽃이 아직 분홍빛으로 남아 있기도 하고 아가배나무에도 꽃이 하야서

이쁘다. 여시가 모처럼 밖에 나오니 좋아서 난리가.킁킁 거리며 냄새를 맡아 가며 좋아서 코가 벌릉

벌릉.여기저기 냄새를 맡느라 잘 따라오지도 못하다가 사람들이 지나가면 또 짖느라 바쁘다.

그래도 여시랑 오니 심심하지 않고 한가지 흠은 사진을 제대로 찍을수가 없다는 것.

 

 

 

 

 

오월은 오월이다. 산을 오르니 정말 덥다. 늘 집에서는 산에 가니 하나 더 껴입어야지 하는데

산에 와서 후회 한다는. 오늘도 역시나 덥고 땀이 줄줄 흐르니 에공 바람막이를 껴 입고 온 것을

후회한다. 그래도 나보다 더 입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다. 근로자의 날이라 그런가 한사람 한사람

여유롭게 산행을 하는 사람들이 간간이 보이고 애견을 데리고 온 사람들도 있고 늘 마추치는 사람들도

보이고. 거기에 산은 초록으로 옷을 갈아 입어서 눈이 피곤하지 않고 좋다. 벌써 둥굴레도 많이

올라왔고 각시붓꽃은 진것이 많은데 가끔 가다 하나씩 보이는 것은 사람들 손을 타서 뿌리채 뽑혀

있는 것들이 눈에 들어 온다.이쁜 것을 그냥 볼 것이 왜 그리 뽑아 놓거나 뽑아 가려 하는지.

 

 

 

둥굴레

 

 

 

오월은 좀더 뒷산에 오는 횟수를 늘려야 할텐데 사월에는 몇 번 오지 못했다. 괜히 하는 일 없이

바쁘게 지내느라 이 좋은 맑은 공기도 쐬지 못하고.오월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뒷산 산행부터

하고 나머지 일을 해야할 듯 하다. 여시가 겨우 오르막만 조금 오르더니 '헥헥~~' 그럴줄 알았다,

할마시.그래서 중턱부터 안고 오르느라 내가 더 땀범벅. 팔에 안겨 킁킁 거리며 좋아하는 지지배,

거기에 사람만 지나가면 '컹컹' 짖어 시끄럽게 한다. 저도 모처럼 나오니 밥값을 하려는지. 땅은

수많은 생명들을 감추어 두었다가 봄이 되어 다시 꺼내어 놓는 것처럼 겨울에는 고요하던 산이

봄이 되고 갑자기 분주해 진것처럼 여기거지 새로운 생명들로 넘쳐 난다. 둥굴레도 나오고 은방울꽃

도 나오고 꽃이 피었던 곳에 꽃이 떨어지고 열매가 맺히고 있다. 나비들도 날개를 팔랑팔랑 새들도

여기저기 바쁘다.가끔 꿩이 '꿩 꿩' 하는 소리가 산을 흔들고 그 소리에 꽃비가 내린다.

 

아가배나무 꽃

 

 

 

 

 

 

지난번 씀바귀를 뜯었던 곳으로 가 보았다. 꿀꽃이 완전 보라색 융단을 만들어 놓아서 정말 이쁘

기도 하고 제비꽃이 활짝 피어 완전히 제비꽃밭 같기도 한 곳인데 가끔 씀바귀가 있다.지난번에

뜯지 못한 것이 남아 있는지.그래서 여시를 안고 한 손으로 씀바귀를 쑥쑥 뽑았다. 그래도 다행히

잘 뽑아져 흔들어 흙만 털어 봉지에 담았다. 그런데 지난번에 뜯어서 그런가 얼마 없다. 한 줌도

나오지 않는데 그냥 봄을 맛보려고 캤다. 그리곤 체육시설이 있는 곳에서 앉아 메밀차를 마셨다.

먼저 여시에게 손바닥에 물을 따라서 주었더니 힘들었던지 세번이나 해 주었는데 모두 싹싹

핥아 마신다.그리고 나도 목을 축였다. 산행 후에 마시는 물은 정말 달콤하니 좋다.오늘 산행은

여시가 있어서 그런가 그리 힘들이지 않고 천천히 했더니 기분이 좋다. 막내에게 산에서 찍은

사진을 톡으로 보내 주었더니 정말 좋다고,공부하다 보는 사진이라 그런가 더 좋은가보다. 함께

이런 시간을 한다면 좋을텐데. 오월 열심히 산행해야 겠다.

 

20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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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오월 시작

 

 

저수지를 가려 버린 새로 지은 아파트...ㅠ

 

 

오월,희망의 오월이 시작되었다. 아파트 뒷산도 하루가 다르게 푸르러져 얼른 일을 마치고 뒷산에

가려고 한다. 어젠 하루종일 언니가 입원해 있는 병원에서 시간을 보냈다. 허리 디스크 수술을 낼로

잡아 놓고 있어 움직임이 원활하지 못한 언니,그래서 오전에 팔이 아프지만 마른반찬을 네가지나

했다. 파래김자반을 만들고 마래김무침을 하고 잔멸치볶음을 하고 명엽채볶음을 해서 메밀차와

함께 준비를 해 놓고 조카에게 톡을 했더니 아직 지엄마가 있는 병원에 가지 않았다고 해서 내게

들려 함께 가자고 했다. 주말에 딸들 때문에 피곤함이 아직 가시지 않았는데 오전에 잠깐 반찬

하고 깨를 볶고 했더니 또 팔이 묵지근,다행히 조카가 와서 함께 갔으니 편하게 갔다.

 

언니는 무척 아파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다가 진통제에 조금 얼굴이 밝아졌다.거기에 조카가 와서

엄마곁에서 병간호를 하며 공부한다고 해서 한시름 놓았다.내가 팔이 아파 병간호를 할 수도 없고.

마른반찬에 책 한 권까지 가져가서 시간이 되면 읽으라고 놓아 주고 이것저것 챙겨 주었다. 조카가

커피가 마시고 싶다고 해서 카페에서 테이크아웃을 해 갔더니 언니가 커피가 고팠다면 좋아한다.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 왜 이리 커피가 고픈지.나도 그랬었다. 시원하게 아이스커피로 해 갔더니

쪽쪽 내것도 남기지 않고 모두 다 마셔버렸다.

 

5월1일이 근로자의 날이라 2일에 수술이 잡혀 있고 조카는 떨어져 지내다 올라와 집에 반찬도 없고

아지 두녀석은 한참 힘든 상태라 조카가 힘들다고... 그래서 언니가 저녁을 다 먹고 기운차릴 때까지

곁에 있다가 조카에게 저녁을 사주겠다고 가자고 하여 조카의 앤과 함께 조우하여 울동네로 이동해서

무얼 먹을까 하다가 뼈다귀해장국 모두 좋다고 해서 함께 맛있게 먹고 이야기를 나누다 먹자골목을

조금 걸어볼까 했더니 너무 붐벼 주차가 걱정이라 그냥 카페로 옮겼다. 먼저 막내와 함께 갔던 스타벅스

에서 둘에게 커피를 사 주었더니 좋아한다. 녀석들 뜻이 맞아 함께 앞날을 계획하고 있어 이뻐서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피곤한지 두녀석 하품,시간도 늦고 해서 울집으로 이동해서 가져갈 것들 챙겨주고

보냈는데 맘이 조금 놓인다. 늘 어리기만 한 녀석이 이젠 다 컸다. 정말 똥기저귀를 갈아주며 녀석 때문에

아가씨때 미혼모 소리까지 들어가며 키웠는데 이야기 하다보니 전 그 시절 기억이 나지 않는단다.ㅋㅋ

제 엄마보다 이모인 날 졸졸 따라다니며 큰 녀석,무엇을 해도 꼭 함께 하려고 해던 녀석이 이젠 이모보다

크고 이모와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

 

조카와 함께 어제 병원에서 시간을 보내서인지 무척 피곤했는지 아침에 늦잠을 잤다.옆지기가 오늘

근로자의 날이라고 회사에서 산행을 갔는데 아침에 챙기는 것을 보고는 또 잠에 빠져 있다 일어났더니

피곤이 가셨다. 날도 좋고 햇살도 좋은 오월이라 나도 얼른 챙겨 뒷산으로 향해야 할 것만 같다.

언니는 어제 조카와 앤과 함께 해줘서 고맙다고,언니에게는 털어 놓지 않는 이야기도 내겐 잘 털어 놓던

예비조카사위,아직 두녀석이 어리게만 보이는데 그래도 두녀석이 함께 다니는 것을 보니 이쁘고 대견하고.

언니도 내일 수술이 잘 되어 앞으로 아프지 않고 건강한 날들이 이어지길 바란다.오월 모두에게 희망이

가득한 달이 되길...그리고 모두 건강하소서.

 

20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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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기운을 꽉꽉 채워줄 새콤달콤 미삼더덕오이무침

 

 

주말에 딸들이 온다고 해서 금욜 혼자서 마트에 가서 시장을 보는데 미삼과 깐더덕이 눈에 들어온다.

요즘 날마다 회식으로 피곤해 하는 옆지기 생각도 나고 딸들이 오면 먹으라고 무언가 해야할 듯 해서

오이고 넉넉하게 샀길래 [미삼더덕오이무침]을 해보기로 했다.딸들은 오이무침을 좋아하고 옆지기는

미삼과 더덕을 먹으라고 한 것이다.그런데 옆지기가 늦는단다.이거 해서 혼자 먹었다.글구 옆지기는

늦게 와서 막걸리에 한방닭백숙과 맛있게 맛있게.

 

 

*준비물/ 미삼,깐더덕,오이,고추가루,고추장,들기름,식초,청양고추 그외 양념 

 

*시작/

1.미삼은 깨끗하게 물에 여러번 씻어 흙과 그외 것을 잘 씻어 내고 물기를 빼준다.

2.깐더덕은 물에 씻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준다. 통통 살짝 두드려 주고 싶었으니

팔이 아파서 그냥 먹기 좋은 크기로만 잘라 주었다.

3.오이는 반을 갈라 송송 납작하게 썰어 준다.

4.위의 재료를 볼에 넣고 갖은 양념을 넣고 새콤달콤하게 무쳐 준다.

 

 

 

 

 

 

미삼과 더덕의 만남은 어떨까 했는데 '좋다'. 요즘 오이가 생각보다 싸다. 3개에 990원 하기도 하고

마트마다 다르긴 한데 그래도 싱싱한 오이가 생각보다 싸서 일부는 사서 [오이부추김치]를 담아

딸들을 주고 일부는 [오이달래무침]을 해 먹고 그리고 이렇게 [미삼더덕오이무침]을 했는데

오이의 아삭함이 미삼과 더덕의 쌉싸래한 맛을 감싸주는 듯 해서 좋다.

 

난 먼저 저녁에 한방백숙과 함께 먹었더니 주말에 쓸 에너지를 모두 보충한 기분이 들었다. 미리

사진을 찍어 옆지기에게 보냈다. '이래도 늦을테요~~?' 그런데 늦는단다.회사일이라니 와서 드시

라고 남겨 놓았다.얼마 먹지를 못했다. 옆지기 오자마자 좋아서 얼굴에 화색이 돈다. '이런것 먹으면

살찌는데..' 이왕 나온 뱃살 어찌하리요.. 그러면서 언니가 가게에서 파는 막걸리 준 것을 한 잔

맛있게. 그렇게 하여 막걸리 한 잔과 함께 또 맛있는 야식(?)을 먹었다. 김치를 담고 난 팔도 아프고

피곤함도 물리칠겸 마셨는데 잠이 잘 온다. 한모금은 약이다. 부드러운 외암쌀막걸리와 함께 [미삼

더덕오이무침]은 그렇게 잘 팔렸다. 다음엔 씀바귀뿌리를 사다가 무쳐 먹어야겠다. 씀바귀를 뜯어

한번 먹었는데 씀바귀뿌리를 마트에서 파는 것을 사다가 한번 오이무침을 해 먹어봐야겠다.

 

2013.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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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두려움 없이 - 삶의 폭풍우를 통과하는 지혜
틱낫한, 진우기 / 김영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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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라도 두려움이 없는 날이 있을까? 하루하루 나이가 들어가고 아이들이 커가면서 '노년'에 대한 두려움및 아이들의 장래에 대한 두려움및 걱정 불안이 더 하고 있다.그렇다고 그것이 금방 내일 닥칠 일은 아니지만 두려움과 걱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늘 그 안에 갇혀 있는 것 같다.나 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비슷한 연령의 친구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비슷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호소한다. 자식들이 대학에 들어가고 군대에 가고 이르면 결혼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어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은 정말 끝이 없는듯 하다. 얼마전에도 총동창회체육대회 때문에 모처럼 시골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를 하는데 모두가 앞날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아이들이 나이를 말하며 앞으로 몇 년을 더 고생을 해야 하는데 우리의 노년은 누가 보장해주나 하는 말들을 많이 했다.

 

어느 나이나 두려움이 없는 아니는 없는 것 같다. 어머니의 탯줄을 벗어나는 순간부터 인간은 '두려움' 에 놓이게 된다는 것. 스스로 호흡을 하게 되면서 시작되는 '두려움'을 극복한느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간단하게 '두려움을 인정하는 것 받아 들이는 것' 이다. 실패하는 순간 바닥에 떨어지지 않으려고 바둥거리면 더욱 힘들지만 바닥을 인정하고 짚는 순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이 솟는다고 했다. 인정하면 스스로 자신을 볼 수 있는 눈을 키울 수 있지만 인정하지 못하고 바둥거리면 자신만 더욱 힘들게 된다.두려움도 이와 같다는 것이다. 모두가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것은 두려움 그 자체이다.그렇다고 '두려워 두려워' 하기 보다는 두려움을 인정하고 극복하려고 노력하면 두려움은 더이상 두려움이 아니다.못 넘을 산은 없듯이 두려움 또한 극복할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에 닻을 내리면 미래를 휠씬 더 잘 계획할 수 있습니다. 현재 순간에서 깨어 있는 삶을 산다 해서 미래 계획을 세우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미래에 대한 근심걱정 때문에 자신을 잃어버리지 말라는 뜻입니다.

 

과거는 고칠 수 없지만 미래는 고칠 수 있다고 했다. 오늘이라는 현실에 충실한다면 보다 나은 미래를 맞을 수 있다. '지금 여기' '지금 이 순간' 에 닻을 내리고 이 순간에 충실하다면 두려움 또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를 인정하기 보다는 과거에 얽매어 있다면 오늘이라는 현실 또한 제대로 보기 힘들 것이고 두려움은 더 할 것이다. 현실을 인정하고 지난 과거에 연연하기 보다는 '내려놓고' 현재에 충실한다면 '내일'은 분명 희망적일 것이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 놓아버리기 다섯 가지 기억하기 방법으로 '다섯 가지 기억하기'를 들었다.

1.나는 늙어가는 본성을 타고 났다.늙음을 피할 수 없다.

2.나는 병마에 시달리는 본성을 타고 났다.병마를 피할 수 없다.

3.나는 죽어가는 본성을 타고 났다. 죽음을 피할 수 없다.

4.내게 귀중한 모든 것과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은 변화하는 본성을 타고 났다. 그들과의 헤어짐을 피할 수 없다.

5.나는 내 몸과 말,마음으로 행한 행위의 결과를 물려받는다.나의 행위는 나의 연속이다.

모든 것을 인정하고 받아 들이면 '두려움'이 덜하지만 받아 들이지 않고 '노화'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자신만 힘들어진다.'병'에 대한 것도 받아 들이면 이겨낼 힘이 생기지만 '나만 왜?' 하면서 인정하지 못하면 자신만 더 힘들어진다.나이가 들어가니 아프지 않은 곳이 없다. 한 곳을 고치면 또 한 곳이 아프고 나 또한 병원신세를 계속해서 지고 있는데 이젠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 들이고나니 마음이 가벼운데 주위 사람들은 힘들게 이야기를 한다. 나이가 들면 아픈 것은 당연하고 기계도 오래쓰면 닳아서 고장이 나게 마련인데 하물며 사람인데 아픈곳 하나없이 살 수는 없다. 인정하면 살아갈 방법이 생기는 법이다. 인정하지 않으면 힘든 내일이 기달릴 뿐이다. 현대인들은 '죽음'에 대한 공포 또한 대한하다.요즘은 '죽음'에 대한 책도 많이 나와 있고 행복한 죽음을 맞기 위하여,자신의 죽음을 받아 들이거나 간접적으로 죽음에 대한 공포를 줄이려는 다양함을 본다. 무엇이든 인정하고 나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지만 인정하지 않는데서 오는 불안감이나 두려움이 더한듯 하다.

 

기적은 물 위나 불 위를 걷는 것이 아니다. 기적은 이 땅을 밟고 걷는 것이다.

 

여러 번 사고나 큰 일을 당하고 보니 내가 지금 살아 가고 있는 이 순간, 이 삶에 더 감사하게 되었다. '지금 있는 곳에서 감사하기' 자신에게 주어진 현재의 삶에 감사하면 무엇이든 다 행복으로 다가오게 된다. 현실을 받아 들이지 않고 욕망이라는 것에 부풀어 손에 잡히지 않는 것을 붙잡으려고 하면 더 힘들어지게 된다. 하지만 현재를 인정하고 지금 내가 있는 현실을 감사하게 받아 들이면 '기적은 이 땅을 밟고 걷는 것'처럼 자신에게로 온다는 것. 현대인들은 별거 아닌데서 '두려움' 쌓여 산다. 늘 손에서 놓지 못하는 스마트폰, 밧데리가 조금 남으면 밧데리가 떨어질까봐 두려워,아니 핸드폰으로 연락을 하지 못할까봐 그 두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해 나 또한 외출 할 때는 여유분의 밧데리나 충전기를 가지고 나간다. 옆지기와 1박2일 서천여행을 가서는 동백정에서 나는 일몰을 기다리고 있었고 옆지기는 방을 잡으려 내려갔는데 내 핸펀의 밧데리가 얼마 남지 않아 꺼 놓았는데 그 두시간정도의 시간은 둘에게는 연락이 되지 않아 '두려움'에 대한 시간 이었다.나 또한 갑자기 생각해보니 주머니 속에 돈 한 푼 없고 핸드폰 밧데리도 다 되었고 그는 곁에 없고 둘이 만나지 못한다면 날은 저무는데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을 안할수가 없었다. 그러다 다 내려놓았다. 그런 생각이 있다면 우리 둘이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내가 이곳에 있다는 것을 그가 알고 있고 나 또한 내려가도 입구에서 기다리면 그를 만날 수 있다. 두시간의 두려움은 그가 일몰과 함께 다시 동백정에 오면서 눈 녹듯 사라졌다. 왜 오지 않을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휩싸여 아름다움을 덜 보았는지.대부분 우리가 하는 두려움은 아직 오지 않은 것에 대한 두려움이다.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명상이나 산책,우리가 간단하고 쉽게 할 수 있는 방법들도 나와 있다.걷는것 하나 허투루 하는 것이 아니라 '선'이라 생각하고 하면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극복하지 못할 것은 없는 것 같다.모두가 우리가 마음 먹기에 따라 달라지지 않을까.

 

이 두 눈은 내가 아니다.나는 이 두 눈에 매이지 않는다.

이 몸은 내가 아니다. 나는 이 몸에 매이지 않는다.

나는 끝이 없는 생명이다.

이 몸이 소멸하는 것은 나의 끝을 의미하지 않는다.

나는 이 몸 안에 국한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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