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여행] 마량포구에서 맛있는 아침을 - 연생선구이백반

 

 

 

마량포구에서 하룻밤을 무사히 보냈다.아니 전날 비가 내리려고 그랬는지 쿵쿵 쾅쾅 시끄러운

소리가 나긴 했지만 우린 따뜻한 방에서 늦은 점심으로 그가 출출했는지 마트를 찾아 다니며 겨우

찾아낸,아니 등잔밑이 어둡다고 우리가 정한 숙소에서 나오는 길에 있는 작은 구멍가게를 지나쳤던

것이다.그곳에서 옆지기는 컵라면 두개와 맥주 두 캔과 과자 그리고 아이스크림 커피를 사왔다.

난 카톡하고 책 읽고 하는 사이 그가 컵라면을 거진 다 비웠다.나도 따뜻한 국물 먹고 싶은데.그러다

겨우 한모금 먹었는데 그가 다 먹었다. 팬션 아줌마께 컵라면을 먹으려고 하는데 따뜻한 물좀 없냐고

여쭈었더니 커피포트를 빌려 주셨다.물을 담아서. 팬션은 [서해안팬션]이라고 마량포구에 있는

마을 중간쯤에 아니 마트가 있는 길로 조금 들어가서 이층집이다.지은지 얼마 되지 않은 듯 깨끗하고

방도 따뜻하고 꼼꼼하게 지은 집인데 두분이 내려와서 살려고 지은,팬션을 주 몫으로 하지 않아서인지

그리고 팬션이 길 옆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알음알음으로 오시는 듯.우리도 식당에서 소개를 받아서

겨우 방을 잡은 것인데 옆지기가 돌아다녀보고 깨끗한 집으로,바닷가가 아니어도 맘에 드는 곳으로

계약을 한 것이다. 그렇게 하여 방도 좀 따뜻하게 해 달라고 했더니 정말 따뜻하게 해주셔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그리고 컵라면 물에 컵라면 먹으려고 한다니 김치까지 주셔서 맛있게 먹었다. 참 감사하다.

 

 

 

 

마량포구 [서해안팬션]에서..깔끔하고 방이 따뜻하고 주인아줌마가 인정이 많으시다.

 

 

 

 

팬션에서 따뜻한 밤을 보냈다.방이 따뜻해서 동백정에서 얼었던 몸이 녹아 밤엔 책을 조금 읽었다.

옆지기는 맥주와 컵라면을 드시고 쿨쿨.밤에 뜨뜻해서 좋았는데 넘 덥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나가

볼까 했는데 창문을 열어보니 밤에 비가 잠깐 내렸었나보다.일출을 기대하지 않는게 좋을 듯 해서

조금 여유를 부리며 팬션에서 나왔다.따뜻한 밤을 보내게 해준 아줌마가 고마워 팬션 사진을 찍어

왔다. 이렇게 올려도 되는 것인지. 암튼 감사했다. 그리곤 마량포구에 나가 아침을 먹을 수 있는 곳을

찾아보니 주꾸미 축제기간이라 그런가 모두 주꾸미에 관한 것만 한다.어제에도 먹었는데 아침부터

또 주꾸미를 먹을 수 없어 동백정쪽으로 다시 가봤는데 그곳 역시나 주꾸미밖에 안한단다.왜 안그렇

겠는가 축제 마지막 날인데.그래서 배가 고파도 참고 조금 밖으로 나가 보기로 했다. 그렇게 해서

마량포구 입구쪽으로 나가보았더니 먹을만한 식당이 있다.해장국집 생선구이집.. 그렇게 찾아 낸

[연생선구이식당] 에서 옆지기와 생선구이를 먹기로 했다. 바다가 앞에 보이니 참 좋다.안도감.

 

고등어구이 1인분+삼치구이 1인분

 

 

생선구이를 1인분씩 선택할 수 있다고 해서 옆지기는 <고등어구이> 난 <삼치구이>를 선택하여

시켰는데 반찬가지수도 괜찮고 생선구이와 함께 밥과 된장국이 나왔는데 된장국이 맛있다.

시골반찬 맛이다.생선구이를 소스에 찍어서 먹고 밥을 된장국에 말아 먹었다.하루종일 많은 길을

걸어야 할지 몰라 든든하게 챙겨 먹기로 했다. 생선구이를 좋아하는 옆지기는 하나도 남김 없이

깨끗하게 살을 발라 먹었다. 반찬을 리필할까 했는데 된장국에 말을 밥과 생선구이를 먹다 보니

반찬이 딱 맞다. 주인 아줌마께 마량포구에서는 주꾸미밖에 취급을 안해서 여기까지 찾아 왔다고

했더니 아줌마도 한마디 하신다. 이곳이 팬션도 더 많고 모두 바다를 보고 있으니 더 나은 듯.

그래도 우린 따뜻한 팬션에서 편하게 잤으니 만족.그리고 아침도 이렇게 된장국에 생선구이를

맛있게 먹었으니 만족.

 

 

 

 

[연생선구이백반] 집에서 생선구이로 맛있고 든든하게 아침을 먹고 주인아줌마께 바닷물이 언제

들어 오는지 여쭈어 보았다. 너무도 멀리 물이 빠져 있어 앞바다가 완전한 뻘밭이다. 걸어 보고

싶어 혹시나 물이 들어오면 안되니 물었더니 12시까지는 썰물이라 물이 들어오지 않는단다. 어제는

물이 들어오느라 몹시 춥고 바람도 거세더니 오늘 아침은 새벽에 비도 다녀가서인지 날이 좋다.

비가 온다고 해서 살짝 걱정을 했는데 정말 다행이다.거기에 앞바다도 산책해 볼 수 있으니 말이다.

 

 

 

 

 

따뜻해 보여서 아침을 배부르게 먹어서 바다 산책을 하자고 왔는데 바람이 장난 아니다.

바다는 바다다. 바람이 거세어 오늘도 역시나 우리는 모자에 웃옷모자까지 꼭 당겨 쓰고는

바다로 나왔다. 옆지기는 내 디카를 들고 찍으며 따라 오고 난 앞에 먼저 씩씩하게...

 

 

 

 

 

 

내가 하나 돌로 쳐서 굴을 따서 먹었다.맛있다.

 

 

욕심 부리지 않고 '슬로우여행'을 하기로 했다. 이런 모든 시간이 하나 하나 추억창고에 쌓여

나중에 꺼내어 보면 정말 좋은 에너지로 작용하리라. 천천히 걷고 느끼고 마음에 담고.그렇게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있다보니 바람이 쌀쌀하고 옆지기는 옆에서 제촉한다. 다른 곳에 가려면

나가자고.그래도 난 바위에 다닥다닥 붙어 다닌 자연산 굴을 돌로 쳐서 하나를 맛 본다.

짬쪼름한 서해바다의 모든 맛이 담겨 있는 듯이 맛있다.밀물이 되면 이곳은 모두 바닷물속에

잠길 것이다. 잠겼다 물이 빠지면 이렇게 세상에 나왔다가 담금질하듯 하며 세월을 견디고 있는

곳에서 자라는 생물이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하다. 우리 인생도 밀물과 썰물처럼 그렇게 담금질

하며 하루 하루 견디어 나가는 것 아닐까.암튼 생선구이로 아침을 채운 마량포구의 두번째 날이

행복하게 시작되고 있다.

 

201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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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여행] 동백꽃 주꾸미 축제가 한창인 마량포구 동백정에서의 일몰

 

 

 

 

 

마량포구에 가는 날이 장날,아니 동백꽃 주꾸미 축제의 날이었던 것이다. 축제를 한다는 소리는

한 귀로 흘려 버리듯 듣긴 했는데 설마 우리가 가는 날일까 하는 별생각없이 갔던 것이다.그런데

춘장대해수욕장에 들러 마량포구에서 늦은 점심겸 이른 저녁으로 [주꾸미 샤브샤브]를 먹고 배부

르니 [동백정]을 구경하자며 발길을 옮기는데 이곳 많이 바뀌었다.[서천화력발전소] 가 자리를

마련해 주었는지 그곳에서 [동백꽃 주꾸미 축제] 가 4월 14일까지란다.우리는 하룻밤 자고 가기로

생각을 했으니 그렇다면 우리가 머무르는 동안 축제기간인 것이다. 이곳에 아이들이 어릴 때 와서

잤던 팬션도 생각이 나고,우리가 이런 곳에서 잤었네 하며 이야기를 하며 굴따리를 지나는데 '축제'

를 알리는 푯말과 함게 축제장소로 인도를 한다. 그렇게 하여 축제가 한참인 그곳에 차를 주차하고

축제장소를 통과하여 동백정으로 향하게 되었다.

 

 

아줌씨들 너무도 잘 노신다...얼쑤~~

 

 

 

 

짜잔~~옆지기 추장~~ㅋㅋㅋㅋㅋㅋ

 

 

 

 

이곳에서 팔찌를 하나 샀다. [메이드 인 페루~~]. 팔찌를 하나 옆지기가 선물해 주었는데 실은

내가 이쁘다고,원석이 그곳에서는 크리스탈이라고 한다는데 이뻐서 '하나 사줘~~'해서 얻었다.

여행의 재미. 그리곤 팔찌 샀는데 추장이 쓰는것 한번 써보면 안되냐고 내가 반강제로 해서 싫다는

옆지기에게 써보라고 해서 한번 추장이 되어 보았다.우하하하 너무 재밌다. 추장같은 옆지기..

다른 사진은 모두 식구들에게 바로 톡으로 전해 주었더니 모두 깔깔깔...그렇게 하여 오늘 옆지기는

일일 '추장'에 오르셨다는...축제의 장소를 따라 이동하다 보면 동백정으로 갈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축제의 장을 지나다 보니 팔찌도 사고 배가 부르다고 하고는 우린 새우튀김 두개도 샀다.동백정에서

배고프면 먹는다고.. 그리곤 한산 모시막걸리를 한 잔,옆지기가 안 마신다고 나보고 한모금 하라고

하더니 한 잔 사서는 거진 다 마셨다는..난 한모금,정말 한모금 마셨다. 풋고추가 맛있어 풋고추를

된장에 찍어 더 많이 먹었다.딸들이 객지에 나가 있어 마른 반찬거리를 사가지고 가려고 이것저것

가격을 물어보며 '맛보기'로 주는 것을 챙겨 먹어가며 가다보니 동백정 매표소에 다다랐다.

 

 

 

 

 

 

 

 

 

 

 

 

축제와 주말이 맞물려 사람이 너무 많다. 동백정에 오르는 계단을 사람에 밀려서 오르고 사진을

어떻게 찍지도 못하겠다. 이곳에 딸들과 함께 오르며 찍었던 사진이 있는데 그때보다 십여년은

넘게 동백나무들은 더 세월의 굵기를 더해 멋지게 자라 있다. 해풍을 견디며 지낸 인고의 시간을

말해주듯 구불구불한 가지에 열정적인 빨간색 '춘백'이 정말 아름답게 피었다.동백은 나무에서 한번

땅에서 한번 그렇게 아니 세번 핀다. 우리들 마음 속에서. 오래된 동백나무 사이로 빈 틈이 생기고

예전에는 그곳이 그냥 빈채로 있었는데 동백나무를 더 심어서 아직 어린 동백나무들이 더 많아져

보기에 좋다. 아마도 어린 나무들이 자라면 다음 세대에는 더 멋지고 울창한 동백나무를 보겠지.

 

 

 

 

 

 

 

 

 

 

동백정과 동백정 앞의 저 작은 섬은 정말 너무도 천상궁합처럼 잘 어울린다.동백정에 저 작은 섬이

없었다면 어떠했을까? 저 섬 뒤로 지는 '일몰'을 오늘은 꼭 구경하고 싶은데 이곳 동백정에 부는

서해의 바닷바람이 장난이 아니다.너무도 춥다. 모자에 웃옷 모자를 두개 쓰고도 춥다.손도 무척

시렵고.한참 이곳에서 서해의 기운을 받은 후에 옆지기가 슬슬 팬션을 알아 본다고,아니 우리는

우리가 잘만한 팬션이 많이 있을 줄 알았는데 오면서 보았던 아주 멋진 팬션에 전화를 해 보니

인터넷에 올라 와 있어서인지 모두 다 나갔단다. 다른 곳을 알아보다 옆지기가 내려가서 방을

구하는 것이 낫다고,난 바닷바람을 맞고 해가 지는 것을 기다려 지켜 보기로 했다.내려가고 싶지

않아서 옆지기 혼자 가기로 했다.그런데 내 핸펀 밧데리가 30%정도 밖에 남아 있지 않아 옆지기가

내려가며 바로 껐다.디카로 찍으며 잠시 잠깐씩 핸펀을 켜서 사진 찍고 다시 끄고를 반복하며 두세

시간을 이곳에서 해가 지기를 기다린 듯 하다. 그래서 해가 드는 마량당집 담벼락에 꼭 붙어서서

기다렸다.

 

 

 

 

 역광으로 보이는 풍경이 멋지다

 

 

 

 

연인이 앉아 있으니 멋지다

 

 

 

 

 

 

 

 

 

 

 

 

오늘 하루의 시간의 흐름을 이곳에서 눈으로 보듯이 동백정에서의 일몰 시간을 지켜보는 것은

정말 많은 의미가 있었다. 이런 시간을 가져보지 못했는데 오랜 시간 추위를 이겨내며 기다렸는데

만족하는 풍경은 아니어도 정말 좋은 시간 이었다.많은 사람들이 이 시간 앞을 지나갔다. 모두

이곳에서의 일몰을 보고 싶다고,아름답다고 하면서 기다림을 가지지 못하고 내려갔는데 난 무얼

바라고 기다린 것인지.그와는 잘못하면 전화 연결도 안될 판이었고 추위에 손을 다 굳어 버렸다.

정말 한기가 온 몸을 감고 도는 것처럼 오돌오돌... 그래도 이 시간을 영영 못 잊을 듯 하다.멋진

풍경을 바라서가 아니고 이 시간을 내가 함께 하며 지는 해와 있었다는 것이 참 좋다. 그는 두어시

간이 지난 후에 여기저기 가 보았지만 방이 다 나갔거나 맘에 들지 않아 결국에는 샤브샤브를 먹었던

곳에서 소개해 준 팬션으로 방을 잡았다고,마량포구 동네에 위치한 팬션이지만 지은지 얼마 안되고

주인 아줌마도 너무 좋은 분이라 맘에 든다고 했다.그거면 된거라고 고생했다고 하면서 함께 지는

해를 바라 보았다. 그가 오니 추위가 조금 수그러드는 것처럼 그의 체온에 내 손을 맡겨본다.그리고

남은 시간을 함께 하다가 솔숲 길로 해서 동백정을 내려왔다. 날이 흐려져서인지 바닷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산책로를 잠시 기웃거려 보았는데 파도가 얼마나 매서운지.

 

 

 

2013.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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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여행] 마량어촌계수산센터에서 맛 본 [주꾸미샤브샤브]

 

 

스무번째 결혼기념일을 맞아 1박2일 여행을 마량포구로 정한 것은 한참 [주꾸미] 철이기도 하고

제철에 맛보는 [주꾸미샤브샤브]를 현지에서 먹어보자는 의미이기도 했다. 언젠가 아이들이

어릴 때는 이곳 마량포구에 와서 [주꾸미전골]을 처음 먹었는데 아이들이 징그럽다며 잘 먹지

않아 난감했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는 옆지기와 둘이고 우린 모두 주꾸미를 잘 먹으니 아무것나

메뉴를 정한다고 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거기에 아침을 집에서 간단하게 먹고 여행을 떠난 후

춘장대해수욕장에서 시간을 많이 지체하여 점심이 늦어졌다.이른 저녁이라고 해야할 듯 하다.

 

마량포구에 들어서서 동백정 쪽으로 먼저 갈까 하다가 옆지기가 배가 고프다고,차도 연료를 넣어야

잘 가듯이 사람도 밥을 먹어야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지론을 바탕으로 주꾸미샤프샤브를 먹기 위하여

오래전 기억을 따라 방파제 끝으로 가 보았더니 방파제가 공사중이다. 그리고 이곳이 무척 많이 변

했다는 것. 배가 고프니 무엇인들 맛있게 먹겠지 하며 좀더 저렴할까 하여 [마량어촌계수산물센터]

로 들어갔다. 주꾸미가 1kg에 사만원이라고 한다. 뭐 국내산이라고 하는데 해양생물에 국내산이

존재할까? 하는 의문.그래도 국내산이라고 하니 좋다는 의미로 아니 더 돌아다닐 기운이 없어서

그냥 이곳에서 주꾸미를 사서 2층에 있는 식당으로 가져갔다.상차림을 해주고 돈을 받는 곳이다.

국물에 칼숙수도 해 먹을 수 있으니 둘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을 듯.

 

 

주꾸미 1kg에 사만원..에구구 그런데 이곳에서 먹고 동백정으로 가다보니 축제를 한다.

그곳에서는 1kg에 35000~37000원 다음날 홍원항에 들러보니 그곳도 37000원을 한다.

우린 배고픔에 제일 비싸게,제일 싸게 먹을 수 있는 곳이라 생각을 하고 들렀던 곳에서

제일 비싸게 주고 주꾸미 샤브샤브를 먹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소개 받은 팬션에서

다른 곳보다 저렴하게 하룻밤을 보냈으니,그것도 신축 건물이라 바다는 보이지 않았지만

따뜻하고 좋았다.그것올 만족하기로 했다.

 

위 건물 [금성1호]에서 주꾸미 구매..1kg에 요거다.그런데 둘이서 먹기에 배가 부르다.

 

살아서 도망치려는 녀석들 보라..싱싱함.. 여기에서 암놈은 두마리였다

 

 

 

1층에서 주꾸미 구매후 2층 식당에서 마량포구를 내려다 보며 주꾸미샤브샤브 삼매경...

 

 

그런데 식당에서 내어주는 반찬은 부실하다. 많은 것을 바랄 수가 없다.

그래도 샤브샤브에 칼국수로 배가 무척 불렀다.

 

 

쇼생크탈출도 아니고 주꾸미 탈출을 하려는 녀석...

하지만 잔인한 인간에 의해 뜨거운 풍덩,온 몸을 바쳐 우리의 보양식이 되어 주셨다...ㅜ

 

 

 

 

 

 

 

밥알처럼 주꾸미 알이 하얗게...

 

두마리에서 알이...

 

 

 

드디어 주꾸미 샤브샤브를 맛보게 되었다. 식당에서 주는 반찬가짓수도 그렇고 반찬이 변변치

못하나 주꾸미가 우리를 배부르게 해준다. 뜨거운 물에 입수후에 바로 '먹물'을 쏴주는 녀석들.

그렇게 하여 바로 주꾸미 먹물육수에서 주꾸미가 맛있게 거듭나고 바로 양념장에 찍어 먹으니

야들야들 맛있다.인간이 얼마나 잔인한 동물인가 바로 앞에서 이렇게 살은 것을 음식으로..

그래도 맛있으니 그런 잔인함도 잊게 해준다.그런데 1kg의 주꾸미에서 두마리가 암놈인지

알이 꽉 차 있다.하얀 알은 밥알처럼 꼭 꼭 들어차 있어,아하 이것이 주꾸미 새끼로 거듭났다면..

이런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하는데 왜 자꾸 이런 생각이 드는지. 그래도 소스에 찍어 맛있게 먹어

주신다. 옆지기는 주꾸미를 먹더니 배고프다고 투덜 거렸던 얼굴이 활짝 펴지며 웃는다.그런데

이런것은 이슬이와 먹어야 한다며... 에효... 주님과 넘 친하신데 여행중이니 '노...노' 야들야들한

주꾸미를 먹느라 사진은 뒷전이었다.몇 장 찍고 먹느라 정말 정신이 없었다.

 

 

 

 

뜨거운 물에서 몸소 희생하셔서 우리에게 무한한 에너지를 준 주꾸미 군과 양을 다 먹었다면

그 먹물육수에 칼국수를 풍덩,입수시킬 차례다. 사리로 국수를 할까 라면을 할까 하다가 국수,

옆지기는 국수를 너무 좋아한다.그래서 국수 사리 하나 시켜 넣었는데 이게 될까? 했는데 주꾸미로

양이 다 차서인지 배가 불러 조금 먹고 말았다.옆지기가 모두 냠냠..그런데 국물 하나 남길 수 없는

이 맛이 바로 [주꾸미 샤브샤브]가 아닌가 한다.우리 둘이서 먹기 보다는 딸들과 함께 가족인 넷이

서 먹었다면 알맞은 양이다.둘에겐 조금 버겁다.그래도 하루 두끼로,우린 저녁을 먹지 말자고 했으니

이것으로 저녁시간까지 나려면 마지막 국물까지 냠냠. 정말 그렇게 한방울도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

옆지기가 맛있다며 배는 부르지만 잘 먹었다고 하니 모든 것은 다 내려 놓기로 했다.그리고 나오며

1층 회센터에서 아저씨께 팬션 소개를 부탁했더니 명함을 주신다. 바닷가가 보이는지 물었더니

전화를 해 보고는 바다가 보이지 않는데 잘 생각해서 가시라고.친절한 말을 끝까지 잊지 않는다.

꼬들꼬들한 칼국수 면발처럼 마량포구의 정이 꼬들꼬들하게 감겨 온다. 아고 배부르다.봄에 충전하는

주꾸미 샤브샤브와 먹물칼국수 정말 맛있다. 어디에서 먹어도 맛있겠지만 서해에서 바다를 보며

먹는 맛은 더 좋은 듯 하다.

 

2013.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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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여행] 바지락도 캐고 서해의 바닷바람도 쐬고,춘장대해수욕장

 

 

 

 

 

 

이번 여행은 스무번째 결혼기념일을 맞아 가기로 한 여행이었는데 전 주에 가려했지만 막내가 오기도

했고 날도 좋지 않아 갈수가 없었다. 그리곤 일주일 후 '어디로 떠날까?' 하고 몇 곳을 선졍해 보았지만

멀다는 것.아니 가고 싶은 곳은 많은데 왜 떠나는 것이 자꾸 망설여지는지.통영,청상도,남해,제천,단양

변산반도...많이 떠올려 보았지만 아...멀다. 그리고 주꾸미철이니 주꾸미도 한번 먹어줘야 하는데 하며

아이들이 초등시절 함께 가족여행을 갔던 [서천여행]을 가기로 했다. 별 계획도 없이 그냥 마량포구의

[동백정] 먼저 가고 생각해 보자고 하고는 무작정 떠났다. 챙긴것도 없고 책 한 권 디카 물 한병 챙기고

편한 복장으로 떠났다.바닷가라 추울지 모르니 좀 따뜻하게 입고 가야하는것 안니가 했는데 옆지기는

덥다며 얇은 옷을 입고 간다는 것을 그래도 바람과 밤을 생각하자며 얇은 조끼도 챙겨갔다.

 

 

 

 

옆지기는 바지락 캐고...

 

 

난 바다 구경...

 

 

 

 

 

 

 

 

이런거 첨 봤다.

 

 

 
 

 

 

 

 여행은 '떠난다는 것' 그 자체로 설레이고 기분이 좋은 것 같다. 그런데 익숙한 것에서 떠나 낯설은

곳에서 뜻하지 않은 것을 만난다면 더욱 설레이고 신난다. 오래전 아이들과 갔던 기억을 더듬어

마량포구로 향하던 길에 넘저 [서천 춘장대해수욕장]에 들렀다.아니 우릴 먼저 반겨준 바다였기에

잠시 머물러 먼저 서해 바다의 짠맛에 흠뻑 빠졌다. 춘장대 해수욕장이라는 커다란 조형물과 함께

바닥 보이길래 차를 세우고 바다로 내려갔다.그런데 바위가 있는 곳에서 사람들이 호미질을 한다.

가만히 가보니 와우...바지락이 많다.호미질을 하지 않아도 보이는 바지락,그렇게 바지락에 세겨진

무늬가 자연을 닮고 있는 듯한 멋진 자연의 그림을 감상하며 몇 개 캐다가 옆지기는 아예 그곳에서

바지락 삼매경에 빠지고 난 바위위를 오르기도 하고 혼자 바닷가 구경을 했다. 바위가 있는 바다를

지나 멀리 내다보니 모래사장의 [춘장대해수욕장] 이 보인다. 그러니가 우리가 갔던 곳은 모래사장의

해수욕장 이었고 이곳은 해수욕장의 초입이라 할 수 있는 바위와 돌이 많은 곳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바위가 있어서 그런가 재미는 거리가 많으니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바다의 매력에 빠졌다.게도 잡고

바지락도 캐고 말미잘도 구경하고 불가라리도 찾고 그렇게 한동안 머무르다 보니 밀물 때인지 몹시

바람이 거세다. 정말 손이 꽁꽁 얼어서 더이상 머무르지 못할 것 같아 이동을 했다.옆지기는 열심히

캔 바지락이 아깝다고,라면을 끓여 먹으면 맛있을텐데 아무것도 없고 낼까지 살려서 집에 가져갈 수도

없고 그래서 모두 다시 바다에 놓아 주었다. 아깝지만 그래도 재미를 느낀 것으로 만족하고 갈 때

사가지고 가자고,울 막내가 바지락을 넣은 칼국수,순두부찌개등 모든 것을 다 좋아한다.

 

바지락을 잡던 바다와 안녕...

 

와..이곳 정말 많이 변했네..

 

 

 

 

 

 

 

이곳에 온 지가 정말 오래되었다. 아이들이 초등 3,4학년 때인가 가물가물인데 암튼 십여년이 지난

후이니 정말 많이 변했다.그때에는 없던 시설물도 많고 팬션도 많이 들어서고 마트도 가게도 많이

들어섰고 사람들도 많다. 해수욕철인 여름에만 바다를 찾는 것이 아니라 요즘은 철을 가리지 않고

여행을 하니 이쁜 팬션도 정말 많다. 주말이라 그런지 가족단위 연인들 그리고 대학에서 엠티를

왔는지 단체로 행동하며 바닷물에 입수를 하는 젊음도 있고 그물을 던지는 이들도 있는가 하면

주변에 산행을 왔다가 술 한 잔 하고 바닷가에서 축구에 족구 피구를 하는 단체여행객들도 보인다.

우린 고운 모래로 인해 단단한 모래사장을 그냥 걸으며 이 시간을 즐겼다. '이렇게 여행오니 어때요?'

란 내 물음에 옆지기는 좋다며 포즈를 취한 것이 '꽃게 같다...ㅋㅋㅋ'  아이들이 어릴 때 와서인지

그는 그때의 기억이 없다고 해서 내가 하나 하나 떠올려 주었더니 '아하...그랬지 참..' 하고 그시절을

추억한다. 지금의 시간도 지나고 나면 가물가물 할 것이다. 빛바래지기전에 자주 여행을 하자구요.

 

 

 

 

 

 

 

 

 

밀물 때인가보다. 바람이 무척 거세어 춥고 손이 무척이나 시려워 사진을 찍을 수가 없다.수족냉증이

심한데 이럴 때는 정말 싫다. 바닷바람이 거세어도 저마다 한가지 추억을 만들기 위하여 많은 사람들이

바다에 심취하고 있다. 썰물일 때는 몰랐는데 밀물일 때는 이렇게 무섭고 열정적으로 밀려오나보다.

밀물과 같은 힘들로 모든 것에 임한다면 못 할 것이 없겠지. 해변에 갈매기들은 사람들에 길들여지고

있는지 인간이 던져주는 먹이에 익숙하게 몰려들고 받아 먹는다. 무엇이든 익숙한 것은 몸에 무리를

가져온다. 자신의 본성을 잊게 한다.나 또한 그 익숙한 것을 잠시 떠나 이렇게 낯선 것을 충전하고

있지 않은가. 오늘 이곳 춘장대해수욕장에서 '서해바다'의 비릿함과 짠맛 그리고 바다의 매서움까지

모두 맛본다. 그가 일꾼을 부려 먹기만 하고 먹을 것을 보충해 주지 않는다고,주꾸미샤브샤브 언제 먹을

것이냐며 투정 그래서 서둘러 마량포구로 떠났다.이곳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으니 함께 여행하면

좋은 코스다. 근처에 홍원항도 들린다면,우린 갈 때 홍원항도 들려볼까 생각중이다.

 

2013.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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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날아간 집오리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28
이상권 지음 / 자음과모음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생태소설 분야에서 최고의 작가다.<고양이가 기른 다람쥐>와 함게 읽으며 더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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