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터질듯한 천리향

 

 

이녀석을 데려 온 곳은 <<광양의 매화마을>>이다. 2010년도인가 봄에 결혼기념일을 맞아

옆지기와 둘이서 지리산 2박3일 벚꽃여행을 갔더랬다.먼저 광양 매화마을에 들러 매화 향기를

맡은 후에 섬진강을 끼고 지리산 이곳저곳을 구경하자며 자유여행을 떠났을 때

광양매화마을을 구경하고 할머니들이 파시는 <<천리향나무>>에 꽂혔다.

여행도 기념하고 결혼기념일도 기념하여 천리향나무를 하나 사가자고,이런것 다 내가 키우니

내가 좋아서 사온 녀석이다. 그렇게 하여 이제 울집에서 세번째 꽃몽오리를 올리고 있다.

 

 

이녀석을 사서는 차 안에 두고 다녀야 하니 애지중지.. 물도 나누어 마시고 차 안이 더울까봐

잠잘 때는 차창을 약간 내려 놓고 들어가기도 했던 기억이 있다. 그렇게 집에 오자마자

꽃몽오리와 한참 피고 있던 꽃이 있어 향기를 느끼기 위하여 심었는데기온이 달랐고

몸살을 앓는지 꽃과 꽃몽오리가 모두 우수수.. 그래서 적응하지 못할듯 했는데 잘 살아났다.

그리곤 매해 봄만 되면 이렇게 일찍 아니 겨울부터 꽃몽오리를 달고 있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많은 꽃몽오리가 달려 있더 탐스럽다.

 

 

이녀석 몸살을 이겨내고 이젠 우리집에 뿌리를 내렸나보다. 꽃몽오리가 탐스러운 것을 보니..

오래전부터 꽃몽오리를 달고 있어 베란다에 들어가는 이유가 혹시나 이녀석이 피었나

하고 날마다 보는 것이다.그런데 아직도 이렇게 꽃몽오리 상태인데 뭐잖아 필 듯...

이녀석 꽃이 활짝 피면 안방에 그리고 거실에 천리향 꽃향기가 은은하게 번져난다.

안방베란다에 있으니 창문 틈으로 향이 솔솔...달콤한 향기가 참 좋은 녀석이다. 

올겨울은 계속되는 한파로 인해 꽃몽오리의 기간이 긴 듯..이제 곧 터지겠지....

 

2013.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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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준비하는 군자란

 

 

오늘 날이 흐리고 싱숭생숭,책을 읽어야 하는데 아침부터 책정리를 했다.

책방이 모두 이중으로 꽉꽉 들어차고도 내가 쓰는 큰 좌탁이 온통 높다랗게 책으로 쌓여 있어

거실에 앉아 있는 가족들끼리 얼굴 보려면 책탑 사이로 봐야만 한다는 것..ㅋㅋ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컴방 책장으로 일부를 옮기는데 팔이 아파 어깨까지 결리고 아프고...ㅜ

큰놈은 친구와 전화질에 엄마가 아픈줄도 모르고..흑흑..

그러다 또 일을 벌린다. 베란다로 향한 것..베란다 두 곳에 가득한 초록이들에게 물을 주고

며칠 눈데이트를 하지 못해 가만히 가만히 녀석들을 들여다 보는데

와우...군자란에 여기저기 꽃대가 올라오고 있다. 이렇게 올라오다 잘 올라오며 다행인데

이것이 날이 추워 잠깐 올라오다 만다는 것.겨울에 벌써 몇 개가 올라오다 말았다.

봄에 올라오면 더 멋지게 피어날텐데...

 

 

이녀석들 올라오는 것이 심상치않다. 이러다 그냥 사그러질듯 한데

왜 미리 서두르고 있는지..가끔 이런 녀석들 있다. 아직 철이 아닌데 미리 서둘러 나왔다가

꽃도 제대로 피워보지도 못하고 그냥 벼버리고 마는 녀석들이 있다..

작년 5~6월에 여기저기 아픈데도 분갈이를 했더니만 녀석들이 미리 나오는 듯 하기도 하고..

 

 

이녀석도 분갈이를 한 녀석인데 꽃대가 보인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지...

올해도 서너개 분갈이를 해야할 듯 한데 팔도 아프고 어깨도 아프고 못할듯 싶다.

거실에 20여년을 키운 개운죽이 무척 큰데 화분이 철로 되어서 부식되고 있다.

그녀석 도자기 화분에 옮겨 심어야 하는데 그도 날마다 바라보기만 하고 패스..

어느날 청소기를 돌리던 옆지기 왈,이거 화분이 부식되었네..바꿔야겠다.. 언제 옮길거야..

에효..내가 옮길 때 해주겠다는 것인데 내가 팔이 아프지 않으면 후딱 해치울텐데..

당신에게 시키겠소..그나마 작년에 군자란 분갈이를 몇 개 해 놓았더니 녀석들 바라볼 때마다

뿌듯하다. 옮긴 화분에 잘 커가도 있는 녀석들,올핸 몇 개가 꽃대를 올리려는지..

미리 올리지 마라..벌써 몇 개째야..제철에 피자고...

 

2013.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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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중국의 종말 - 우리의 일자리와 경제구조를 바꿔놓을 중국의 변화 키워드 10
숀 레인 지음, 이은경 옮김, 박한진 감수 / 와이즈베리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우리가 먹고 입고 쓰는 것에서 'Made In China'가 아닌 것을 찾기란 정말 쉽다. 한참 채소파동을 일으키던 때 중국산이 우리 시장에 들어와 가격을 안정화 시켰지만 왠지 먹어선 안될것만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값싼 재료'에 맞게 식품에 장난을 치듯 한 사건들이 잇따르기도 했다. 많은 인구만큼이나 값싼 인력이 넘쳐나 한 때는 중국에 공장을 옮겨 가기도 하여 많은 이익을 올리던 그런 시절이 있었지만 이제 중국시장은 변하고 있다. 신흥 중산층이 세계 시장을 바꾼다는 책을 읽었는데 그 중에서 중국 중산층인 신충 중산층을 무시 못하는 이야기를 읽었다. '값싼 제조기지'에서 '신흥 소비국'으로 발전했는가 하면 저임금이 아닌 고임금으로 바뀌고 있으니 그에 따른 변화를 읽을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가 1998년 중국을 방문했을 때에는 아리다운 매춘부들이 넘쳐났다. 그만큼 그들에게는 일자리가 없었고 어떻게 해서든 돈을 벌어야했기에 젊은이들이 매춘부에도 넘쳐났지만 지금은 그와는 너무도 다르다는 것이다. 늙어 쪼글쪼글한가하면 화장으로 덧칠한 늙은 매춘부들로 바뀌었다는 것은 젊은 층이 그만큼 일자리가 많아졌고 일을 찾아 나선 그들의 빈자리를 늙은 창녀들이 메꾸었다는 것에서부터 중국을 풀어 나간다. 그만큼 중국은 변한 것이다. 인력이 남아 돌 정도로 일자리가 없던 시대가 가고 젊은 슈퍼리치도 많은가 하면 구찌와 아이폰등을 구매하는 소비자층 또한 늘고 있어 세계 소비시장을 바꾼다는 것이다.

 

'중국은 제품을 생산하는 기지 역할에서 벗어나 제품을 소비하는 시장으로 변화했다.'

하지만 값싼 저임금의 중국은 몰락하고 '고임금'에 '신흥 증산층'인 소비세력들이 커지고 있다. '문화 대혁명'을 기억하는 부모 세대들은 자신의 자식들에게는 어려운 것보다는 쉽고 안전하고 가치 있는 것을 시키려 하는가 하면 ' 1가정 1자녀' 운동이 중국을 위기에 빠뜨리고 있기도 하다. 슈퍼 리치의 나이도 젊은 나이이기도 하지만 값싼 노동력을 제공했던 이들은 이제 소비층으로 탈바꿈 되어 과소비를 하고 있다.얼마전 뉴스에서도 우리나라에서도 중국의 VIP 여행객 모시기 작전에 돌입했다는 씁쓸한 뉴스를 보기도 했다.그들이 나타나기만 하면 메뚜기 떼처럼 싹쓸고 간다는 것이다. 그에 합당한 것은 모두가 명품,값비싼 제품들만 환영을 받으니 관광 특수라고도 할 수 있는 중국의 젊은 VIP들이 세계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것은 분명한 듯 하다. 유럽 경제 위기에서도 중국에 기대기 위하여 유언비어까지 나돌았다니 중국 시장은 결코 만만한 곳이 아니다.

 

'값싼 중국의 종말'은 서구의 기업 경영자들이 공격적이고 실전에 단련되어 있으며 풍부한 자본력을 갖춘 경쟁회사의 도전에 맞설 준비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저임금의 풍부한 노동력 시장이었던 중국이 먼지가 풀풀나던 예전의 그런 시설이 아닌 선진국형 시설로 바뀌고 고임금으로 바뀌면서 경영자들은 중국이 아닌 더 값싼 베트남 시장을 찾기도 하지만 중국시장만큼 유통 설비라든가 모든 면에서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는 어려움이 따르는가 보다.그런면에서 중국내에서 타 지역으로 이동하기도 하는 방법을 모색하기도 하고 점점 임금을 올리다보니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런 문제를 타계 한다면 계속적으로 서핑보드를 탈 수 있다고 저자는 보고 있다.갑자기 노동시장이 변하고 생산시장이 변화한 중국은 그야말로 놓칠 수 없는 '시장'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그 시장이 부동산 급등및 고임금 등과 같은 문제들이 불거져 나오기도 하고 다른 문제들을 안고 있지만 저자는 비관적으로만 볼것이 아니라 낙관적으로 볼 수도 있다고 본다.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로 해석하고 있다.

 

'더 이상 중국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생산할 수도 없게 됐건만,가장 큰 제조업 허브로서 중국의 위치를 대체할 수 있는 대안 역시 찾을 수 없듭니다. 나라들은 중국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 만한 사회기반시설도,숙련 노동자도,중간 관리층도 갖추고 있지 않아요.' 중국이 변화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세계 2위인 경제국이며 더이상값싸게 보이는 Made In China가 아닌 고가의 Made In China가 되는 날이 분명 미국과 순위를 뒤바꾸는 날이 될 것이다. 아직은 급변하는 중국이라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지만 이 사장은 분명 매력적인 시장임에 분명하다. 중국을 백마 탄 기사와 신비로운 슈퍼 히어로의 합체로 보느냐 아니면 비관론인 '제로섬게임'으로 보느냐의 관점에 따라 신흥 시장에서 변화하는 시장으로,그곳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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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로망스
김민관 지음 / 고려의학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우리집에는 주방에 있는 라디오로 늘 듣는 채널이 있다. 그곳에서 어린 동심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짱구의 일기>를 듣가보면 재밌어서 웃기도 하고 우리 아이들의 어린시절을 생각하며 '맞아맞아..' 하기도 한다. 딸들이 있을 때는 함께 듣으며 킥킥 얼마나 웃는지,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라더니 정말 아이들에게서 배운다. 아이 앞에서는 냉수도 제대로 못 마신다고 하더니 아이에게 존댓말을 가르치기 위하여 알려주면 자신은 하지 않고 아빠가 할머니께 말씀 드리는 것을 듣고는 존댓말로 고쳐 이야기 하던가 자신에게 그렇게 해야하는 줄 ㅇ라는 짱구들의 일기며 정말 어른들은 생각도 못하는 말과 행동이 웃게 만든다. 그런데 그런 시간은 분명 내게도 있었고 우리 아이들에게 있어다.언제부터 '동심'을 잃어 버리고 세파에 물들어 팍팍해져 가고 있는 것인지.

 

내가 어릴 때는 '원더우먼'이나 '600만불의 사나이'가 세상을 구하는 것처럼 아이들은 여기저기서 그런 흉내도 많이 내기도 했고 정말 무슨 일이 일어나면 '슈퍼맨'이 나타나 구해줄 것만 같은,그러나 세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 시간이 지나면서 슈퍼맨도 원더우먼도 아닌 자기 자신이 세상을 구하는 것이란 것을 알게 된다.그런가하면 어릴 적 보았던 만화영화는 단편적이다. 그저 그 만화를 보는 것만으로도 친구들과 놀다가 만화시간에 맞추어 집으로 들어가 티비 앞에 정좌를 하고 보던 시절이 있었는데 요즘 어린이 프르를 보면 모두 CG로 되어 입체적이다. 며칠전엔 딸들과 함께 EBS에서 '어린왕자'와 그외 다른 것을 보았다. 깜짝 놀랐다. 너무 화려하고 CG로 멋지게 살려낸 작품들이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입체적이며 평면적이던 것을 입체적으로 바꾸어 놓아 '야,세상 많이 바뀌었네.' 하며 세모녀가 재밌게 앉아서 보았던 기억이 있다. 나의 기억속 어린왕자는 평면적이며 자신의 별에서 장미와 여우와 살 것만 같았는데 반짝반짝 빛나며 입체적으로 바뀐 '어린왕자'는 정말 환상세계로 데려다 주는 것처럼 함께 모험을 하게 만드는 기분이 들었다.

 

'순수함회복 에세이' 라고 하는 책의 이야기들은 단편소설이라고 해야할지 암튼 짧은 내용들이 있어 여러가지 아이스크림 맛을 보듯 골라 먹을 수 있는 재미가 있다. 라디오에서 듣던 '짱구의 일기'의 어린 아이들의 순수함을 간직한 이야기도 많고 어른들이 간직한 순수함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외계인 김동구> 에 나오는 외계인은 정말 외계인이라고 보기엔 어정쩡한 인물이지만 그가 간직한 순수함은 내가 살고 있는 이곳에 누군가 그런 인물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김동구 그도 따뜻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지만 우리 지구도 살만한 곳이란 것을 말해주고 있는 듯 하다. <심심할 때 할 수 있는 100가지 일들> 요런것 꼭 해보는 사람이 있다. 난 그런 성격은 되지 못하지만 한참 유행하던 '버킷 리스트'는 작성해 보고 싶다. 심심할 때 혼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물론 100가지도 넘을 것이다.찾다보니 정말 많다. 무릇 인간은 어우러져서 살아야 한다.

 

<바보 마술사> 참 따듯한 이야기다. 우리는 늘 '일등'이나 '영재 혹은 천재'를 강요받으며 살고 있다. 이등은 기억하지 않는 사회에서 어떻게 일등만 존재하며 살까? 세상엔 너무도 많은 2등들이 있는데.천재 마술사와 2등도 되지 못하는 '바보 마술사'인 아버지의 딸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는 이야기,가슴을 훈훈하게 해 준다. 'TV행복한 동화'에 나오는 이야기처럼 가슴을 따뜻하게 해 주어 순수함보다는 '정과 사랑'을 샘솟게 해 준듯 하다. <달 스위치> 이 내용은 정말 '짱구의 일기'에서처럼 아이들의 순수함을 엿볼 수 있는 이야기와 함께 어른들의 '사랑'이 엮여 더욱 따뜻하고 오래 기억되게 한 듯 하다. 어린 아이의 눈에 보이는 '달'은 스위치로 켜서 나오는 것처럼 낮에 태양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 얼마나 그 표현이 이쁜가. 요즘 우리는 스위치가 아닌 컴퓨터 '클릭'한번으로 모든 것을 하듯 너무도 쉽게 '관계'를 형성해 나간다. 이웃이 되는 것도 쉽고 이웃에서 삭제되는 것도 쉽다. 스위치와 같은 클릭 한번으로 결정지어지는 요즘 세상에 '달 스위치' 는 좀더 내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우리나라같이 '성형'이 우선순위인 나라가 있을까? 성형공화국이라는 말도 나오고 성형을 위해 해외에서 우리나라에 관광을 온다는 뉴스도 종종 접하기도 했는데 <성형 자판기>가 있다면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 정말 끔찍하다. 요즘 티비를 보다보면 연애인들이 너무도 비슷하거니와 잠시 나오지 않다가 나오면 얼굴이 바뀌어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다른 이유를 말하지만 분명 '성형'이다. 하지만 성형으로 자신을 바꾸고 안티에이징을 하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나이를 인정하며 자신의 개성으로 자신을 명품으로 만드는 배우에게 점수를 높이주고 싶고 나 또한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성형으로 물론 자신감을 찾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겠지만 너무 만연화 되어 자연인을 찾아 볼 수 없는 그런 사회는 싫다.한번 손을 댄 자신의 외모는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려 놓는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성형 자판기'처럼 너도 나도 성형하기 보다는 자기 자신으로 사회에서 인정받는 그런 사회가 되어야 함을 씁쓸하게 읽었다.

 

위의 내용들 뿐만이 아니라 마음 따뜻한 동화같은 이야기도 있고 조금 생각을 해보게 하는 이야기도 있다.분명 세월은 우리를 어린시절의 '동심'을 간직한 순진하고 순수하던 그 시절로 가만히 놓아두지 않는다.세상도 변하고 인간사도 변하는게 분명 하지만 잃어가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아니 순수함을 잃은 어른들의 그 팍팍함에 순수함을 간직한 '어린왕자와 장미와 여우 한 마리'를 평면적 만화로 다시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입체영상의 화려한 어린이 만화가 아니라 어릴적 그 시간만 되면 티비 앞에 모여들게 했던 순수함의 만화처럼 때묻은 마음을 씻어낸 듯 하다. 요즘 만화나 동화는 판타지로 다시 탈바꿈하고 있는데 이 책의 이야기는 순수함으로의 회귀처럼 연어가 모천을 찾아가듯 모천으로 인도하는 시간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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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 해가 떴습니다

 

 

 

아침 밥을 안쳐 놓고 브라인드를 올리는데 멀리 보이는 산 위로 끄물끄물 붉은 빛이 보인다.

해가 떠 오르려고 하는 것이다. 옆지기는 불러 오늘의 해가 솟아 하는 풍경을 가만히 지켜 보았다.

팔이 아파 병원에 다녀오고 병원에서 지어 온 약을 먹고는 부작용인지 이틀 죽을 고생을 했다.

분명 약을 지으며 약 분해가 다른 사람과는 현저하게 다르니 부담이 없는 약인지 물었건만

아무 이상없다고 괜찮다고 하더니 첫날부터 몸이 늘어지고 이상하다.아무것도 할 수 없더니

통증의학과에서 지어온 약을 먹고는 그냥 눕고 말았고 전날 새벽에는 죽을 고생을 해서 딸들이

많이 놀라기도 하고 어제는 하루종일 잠과 두통에 시달리느느라 일어나지도 못했다.그런 엄마의

모습을 보고 큰딸은 헬스를 다녀오며 전복죽을 사와 저녁엔 죽을 먹고 간신히 정신도 차리고

기운도 차렸다. 병원약 먹지 말라고 식구들의 신신당부,나도 무서워서 약을 먹지 못하겠고

몸의 부증도 너무 심하다. 더 누워 있고 싶지만 일어나 아침을 했다.그러다 만난 해돋이,올해

처음으로 해 뜨는 광경을 본 것인데 너무 좋다. 무언가 좋은 일이 일어날것만 같다. 어젠 옆지기가

연말정산을 하는데 내 의료비가 '사백'이 넘는다면서 우리집 의료비 높이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고

하는데 가슴이 아리다. 그만큼 내가 많이 아팠던 것이다.에효...

 

그렇다고 올해 잠잠한 것도 아니고 연초부터 다시 병원행을 하고 있다. 화요일과 수요일에도

정형외과에서 엑스레이며 초음파검사 고주파피료등을 하니 또 시작...취미가 의료비 영수증

모으는 것이 될 것 같아 올해는 좀더 많이 운동하고 움직이고 책에 대한 욕심을 버리려고 하지만

밀린 책들을 보면 읽고 싶고 리뷰를 써야하는 것들도 너무 밀려 있고...일어나자마자 뒷산을

보면 뒷산을 오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오늘은 더 추워진듯 하다.베란다만 나가도 춥다.

그래도 울집 초록이들은 잘 크고 있고 꽃도 이쁘게 피우고 있다.가끔 바이올렛 같은 경우는

죽기도 하는데 그런 녀석이 있어야 내가 다시 삽목을 하여 심으니 그냥 둔다. 녀석들에게

온실과 같은 효과를 주고 싶지는 않다. 베란다에 한참 시클라멘이 빨갛게 피고 있는데

녀석 무척 이쁘다. 흑장미색이라 정말 마음을 홀딱 빼앗길듯 한데 꽃대가 몇 개가 올라오는지

모르겠다. 그런 녀석들이 있어 그래도 다행인 하루다.

 

오늘은 딸들과 시내에 잠깐 나가서 쇼핑도 하고 아웃백가서 런치도 먹고 하고 싶은데 큰놈이

발이 아프다고 막내와 둘이 다녀오란다.녀석도 요즘 한의원에 가서 침치료를 하고 있으니...

막내는 나가서 은행 볼 일도 있고 미루지 말고 나가야 하는데 늘 내가 문제다. 컨디션이 좋은 듯

하여 큰놈만 괜찮다면 나가서 바람도 쐬고 맛난 것도 먹고 하고 싶은데 녀석들 스케줄이 어떠할지.

오늘 아침 해를 보고 나니 괜히 기운이 마구마구 솟는다.무언가 불끈 힘이 솟아 한다면 모두

이루어질것만 같은 날, 건강하게 오늘 하루도 홧팅하는 그런 하루. 

 

201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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