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둘러앉아 맛있게 쪽쪽 묵은지쪽갈비찜

 

 

오늘은 무얼 해먹을까? 밥때가 되면 늘 걱정이다.요즘처럼 채소값이 비쌀 때는 정말 늘 돌아오는

밥때가 짜증나기도 한다.오늘은 계란이 몇 개 남지 않아 집 앞 포00에 가서 계란을 사오려고 맘을

먹고 있는데 뭐 먹고 싶은 것이 없냐고 물었더니 막내가 '엄마,나 쪽갈비 먹고 싶어..'

묵은지넣고 쪽갈비찜 가끔 잘 해주었는데 정말 오래 되었다.요거 전기팬에 해서 함께 둘러앉아

먹으면 정말 맛있다.조금 매콤하면서도 달달하게 해야 더 맛있다. 묵은지나 신김치를 넣어야

더 맛있다는 점. '그래 우리 간만에 묵은지쪽갈비찜 해먹을까..'

 

 

 

*준비물/ 묵은지,신김치,쪽갈비,청양고추,팽이버섯,편다시마,고추가루,고추장,통마늘,매실액,

연잎가루,소주,다진마늘,생강가루, 그외...

 

*시작/

1.쪽갈비를 찬물에 담가 살짝 핏물을 제거해 준다.

2.궁중팬에 묵은지와 신김치를 먼저 깔아 준다.

3.핏물을 제거한 쪽갈비를 올려 준다.

4.편다시마 청양고추 연잎가루 다진마늘 고추가루 후추 소주 다진마늘 생강가루 등 양념을

넣어 준다.

5.쪽갈비 위에 신김치를 한 겹 더 올려준다.

6.묵은지갈비찜이 한소끔 익은 후에 팽이버섯등을 넣어 준다.

 

 

 

 

 

 

오늘은 저녁을 먹고 모처럼 가족이 모두 <<레미제라블>> 영화를 보러 가기로 했다.

옆지기에게 예매를 하라고 해 놓고 쪽갈비를 사다가 묵은지를 넣고 묵은지쪽갈비찜을 얼른 했다.

딸들이 요즘 헬스를 다닌다고 살과의 전쟁을 선포하지는 않았지만 그래야만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잘 먹고 있어 난 그리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먹거리를 준비하기도 하고 요즘 물가가 그러니

마트에 가기도 그래 김치로 나고 있는데 오늘은 간만에 기분을 내보기로 했다.

 

묵은지를 반쪽 꺼내고 김장김치를 담을 때 했던 겉절이가 신것이 조금 남아서 그것을 함께 넣었다.

우린 이런 음식에 들은 '김치'를 더 좋아하기에 밑에 한 겹 넣고 쪽갈비를 넣고 위에 다시 김치를

한 겹 넣어 주었다. 그래야 김치맛이 갈비에 잘 베어들듯 맛있어 위에 다시 겉절이 신것을 두둑하게

깔아 주고는 뚜껑을 살짝 덮고 약한불에 놓았더니 잘 끓는다. 맛있는 냄새가 솔솔...

 

묵은지쪽갈비찜을 했으니 다른 반찬을 하기 보다는 이것을 뜯는 맛에 그냥 김장김치와 함께 먹기로

했다.마침 다 되었을 때 옆지기 도착,영화를 보러 가려면 빨리 먹고 준비하고 나가야 한다. 식구들

모두 하나씩 들고 쪽갈비를 뜯는데 난 여기에 들은 김장김치가 더 맛있다. 찬밥위에 김치를 올려

먹는데 참 맛있다.이럴 때는 찬밥이 좋다. 그렇게 하여 한숟갈 더 먹게 되고 쪽갈비도 하나만 더

하나만 더 하다가 몇 개 더 먹게 되었다. 딸들은 칼로리 때문에 3개만 먹는다며 아쉬워 하는데

옆지기는 배가 나온다고 걱정하더니 먹는김에 먹는다며 반그릇 추가에 쪽갈비는 무제한으로 뜯어

드신다. 맛나게 맛나게 먹고 나니 식탁위에는 뼈다귀만 남았다... 한근에 9000원에 두근을 사오고

김장김치와 신김치를 넣고 했으니 나가서 외식하는 것보다 이렇게 장만하여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맛있게 하나씩 들고 뜯다보면 재밌기도 하고 맛있기도 하다. 간만에 쪽갈비찜을 하여 즐거운 시간.

 

20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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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사 은행나무길의 상고대를 만나며 바쁜 하루

 

 

 

 

 

어제 볼 일을 다 마치지 못하고 와 오늘 다시 내려가야 했던 곳,친정에 가서 김치도 가져와야

하고 보일러를 틀어 놓지 않아 온수가 나오지 않아 걱정이 되어 오늘 아침에 일찍 내려가 보기로

한 집, 다른 주말과 다르게 아침을 좀 이르게 먹고 필요한 것들 준비를 하여 옆지기와 함께 길을

나섰다. 두녀석은 집에 있겠다고 하고 안동여행을 다녀온 큰딸은 힘든지 일어나지도 않아서 막내와

아침을 먹고 해야할 일들을 일러 두고는 나가는데 막내가 내려가는 길에 학교에 들러 교실에 두고

온 짐을 가져가 달란다. 어제 저녁 늦게 들렀더니 경비아저씨가 오늘 오전에 와서 가져가라고 하여

오전에 들렀더니 그래도 간간이 아이들과 선생님이 보인다. 막내가 가져오라는 짐을 챙기고 나서는데

주변이 온통 눈이 온듯 나무가 하얗게 옷을 입었다. '뭐지.. 정말 이쁘다..와..상고대네..' 하다보니

주변에 저수지도 있고 곡교천도 있다.길을 따라 늘어선 가로수가 하얗다. 정말 아름답다.

 

 

 

 

현충사 은행나무길

 

요즘 여기저기 '상고대'가 아름답다고 난리들이던데 나도 오늘 현충사 은행나무길에서 상고대를

만났다. 이런 길을 생각하고 온것도 아니고 아침 더 이른 시간이었다면 더 아름다운 풍경을 만났을

터인데 우리가 내려가는 시간은 12시,조금씩 녹아서 눈처럼 떨어져 내린다. 그 풍경마져 아름답다.

어제 보일러를 틀어 놓아도 온수가 나오지 않아 걱정이 되어 빨리 가야한다며 서둘러 내려가다

보니 아름다움을 더 많이 담지도 못하고 그저 차안에서 감탄사만 연발하며 흡족해 했다. 곡교천이

있어서인가 주변 낮은 산의 나무들에도 모두 하얗게 상고대가 폈다. 자연의 경이로움이다.

 

우리는 우리의 일만으로도 머리가 복잡하여 아름다움을 제대로 즐길 여유를 못 내고 있는데

천변에 강태공들은 일렬로 늘어서 천에 낚시를 드리우고 세월을 낚고 있다. 그 주변에서 철새떼가

무리를 지어 한가로이 망중한을 보내고 있는 풍경을 차창밖으로 내다보며 '에효..' 하지만 아직은

우리에게 여유라는 녀석이 친구를 하지 못하고 있으니. 옆지기는 가면서 철물점을 알아봐야

한다고 하고 난 그냥 아파트 주변에 가서 찾자고 하고,내가 살지 않는 지역이라 잘 모르겠다.

그리고 집주변 마트에서 사가지고 간다고 메모해 놓고 그것도 깜빡하고 그냥 늘 가던 길로

오고 말았다는..오다가 생각이 나서 주변을 둘러보니 우리가 찾는 상점이 없다는 점.우리집에서

는 너무도 멀리 왔다는 점.어쩔 수 없지 이번에 다 못하면 다음주에 입주전에 한번 더 내려와

손을 보는수밖에 라고 생각하며 그냥 우리의 목표로 행했다.

 

 

 

 

 

어제 바퀴벌레 약을 뿌리고 오고 보일러도 틀어 놓고 왔는데 아직도 온수관이 녹지 않았는지

온수가 나오지 않는다.옆지기는 가져간 찜질기를 타일 바닥에 틀어서 올려 놓고 드라이기도

동원해 보았지만 녹을 기색이 보이지 않는다. 더불어 현관열쇠도 바꾸기 위하여 전화를 걸어

보았다가 다음으로 미룬다.난 온 길에 바꾸고 가라고 하는데. 해도 해도 안되는듯 하니 그가

관리실에 전화를 걸어 와달라고 했더니 기사분이 오셨다. 와서 집이 비게 된 경위와 우리의

사정을 듣고는 자신이 녹여 주겠단다. 연말에 이사후에 집을 비워 두고 보일러도 연결해 두지

않은 것이 4일,그동안 영하 20도가 넘는 한파가 몰아치고 보일러관이 얼은 것이다. 다행히

냉수는 잘 나오는데 온수관이 타일에 묻힌 부분이 얼은듯 하다며 녹여야 한단다. 기사분이라

그런가 어떻게 해야 금방 녹이는지 방법을 알아 금방 해결해 주신다.아니 처음에 되지 않을

것처럼 애를 먹이더니 좀더 우리가 다른 방법을 동원해 보려는 찰나,싱크대의 수도를 온수로

맞추어 놓고 올려 놓았는데 콸콸 물이 쏟아져 나오는 것이다. 운수대통.. 올해 이렇게 운수대통

해야하는데 말이다. 정말 거짓말처럼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쏟아져 나오는 온수,욕실도 틀어보니

잘 나오고 샤워기도 마찬가지,온수관이 기사분 노력 덕분에 잘 녹아 온수가 콸콸 나오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제부터 더 중요 얼지 않게 보온을 해 주어야 한다.집이 비여있기 때문에.

 

 

 

 

 

여기저기 보온을 해 놓고 보일러도 알맞게 틀어 놓고 손을 보아야 할 부분을 손보고 점심을 먹으러

갈까 하다가 생각을 해 보니 안되겠다. 현관열쇠를 바꾸고 가는게 속이 편할 듯 하여 전화를 해서

올 수 있는지 물었더니 온단다. 바꾸고 가기로 하고는 온수가 나오게 애써주신 기사분께 음료수도

사다 들이고 집에 들어가 기다려 현관키도 바꾸었다. 속이 다 후련하다. 새집이 아니라 헌집이라

맘에 들지 않는 부분들이 있지만 그래도 좋다고 살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참 고마운 일이다.

페인트 칠을 다시 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해주려고 해도 하지 말아 달라고 하니 더 돈들일 일은

없지만 보일러가 더 애태우지 않고 잘되어 다행이다. 모든 일을 마치고 나니 슬슬 배가 고프다.

옆지기가 늘 애써 주어서 미안하기도 하고 오후 3시가 넘어 늦은 점심을 먹기로 했다. 키를 맡기기

위하여 부동산에 가서 사장님께 밥을 같이 먹자고 하니 '시간이 몇신데요..벌써 먹었죠.. 애쓰시네요.'

하신다. 몇 번 만나지 않았는데 가까운 이웃처럼 고맙다. 이런저런 문제 나서서 봐주시고.다음에

꼭 식사대접을 한번 해야할 듯. 옆지기와 둘이서 가까운 곳에서 우렁쌈장을 시켜 먹었다.나도

배가 고픈지 밥 한그릇을 쌈장에 비벼서 적상추에 싸서 맛있게 다 비웠다. 그리곤 친정에 김치를

가지러 갔는데 빈집이다.엄마야 바로 위 마을회관에 계시다. 얼른 김치만 꺼내서 가려고 하는데

오빠들이 들어오며 엄마를 불러 엄마가 내려오시고 김치광에서 김치를 꺼내려는데 동치미도

김장김치도 꽁꽁 얼었다. 동치미는 겨우겨우 꺼냈는데 김장김치는 완전히 꽝꽝 얼어서 어찌할수가

없다. 미리 한 통 가져다 놓은 것이 있어 다음에 가져 가기로 하고 다른 것을 챙겨 얼른 올라가자고,

그래야 엄마가 회관에 가셔서 저녁도 드시고 마을 친구분들과 어울려 노시니 가자고 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오늘 마을에서 대동회를 하여 돼지를 한마리 잡아 잔치를 하고 있단다.

오빠들은 작은아버지 제사라 내려가봐야 한다고 하여 우리도 얼른 챙겨 나왔다. 하루종일 돌아

다니듯 했더니 벌써 피곤,몸이 파김치가 되어 가고 하품도 나오고... 내가 배가 부르니 저녁은

거르고 그냥 자겠다고 하며 집으로 고고...

 

친정집에서 작은 오빠가 외암생막걸리를 한 통 주어 가져왔는데 옆지기가 한 잔 하겠단다.

치킨이라도 시켜서 딸들과 함께 먹는다고 그렇게 한 것이 저녁으로 먹게 되었다. 치킨에 엄마가

주신 쑥송편을 쪄서 저녁으로 대신했다. 나도 옆에서 한 잔 했더니 잠이 솔솔..그렇게 한 잔 하고

정신없이 자다가 일어나니 늦은 시간이다. 피곤했던지 몸은 여기저기 모두 퉁퉁 부었고 아픈

오른팔은 더욱 퉁퉁 부워 무겁고 아프고..이것도 아픈것이 오래가니 몸이 적응을 하나보다.

그런대로 써먹고 있으니 말이다. 내일은 정말 병원에라도 가서 사진도 찍어보고 물리치료라도

받아야 할 듯 한데 새해 시작부터 병원에 간다는 것이 또 싫다. 그러다 또 한참을 그냥 보낼 듯

한데 이제 큰 일들은 대부분 마무리가 된 듯 하니 시작되는 한 주는 조금 쉬어야 할 듯 하다.

온수까지 잘 나오게 해 놓고 온 보일러가 얼지 않고 잘 가동이 되길 바라며.

 

20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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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딸의 선물 안동의 미소 하회탈빵

 

 

 

안동의 미소 '하회탈빵' 앞면은 하회탈이고 뒷면은 탈이름이 써 있다.  

 

 

오늘은 날이 조금 풀린듯 한데 그래도 춥긴 춥다. 오늘은 친정에 김장김치를 가지러 가려고

엄마껜 전화를 하지 않았지만 김치통을 준비하고 나갈 준비를 했다. 전날 친구와 안동여행을 간

큰딸은 오후 5시쯤에 온다고 하여 늦은 아침을 먹었고 막내녀석이 그냥 혼자 있겠다고 하여

옆지기와 둘이 내려 가기로 했다. 친정에 가기 전에 지난 달에 장만하였지만 아직 세가 나가지

않아 빈집으로 있는 곳에 한파 때문에 이삼일 비워 놓았다가 어제 보일러를 연결해 놓았는데

어떻게 되었는지도 궁금하고 보일러 연결비도 부동산에 주어야 할 듯 하여 먼저 그곳에 가기로

했다. 미리 연락을 드리지 않고 그냥 내려 가기로 했다. 차 안에는 김치통이 가득이고 옆지기는

이런저런 손 볼 곳을 위한 공구를 가지고 갔다. 그런데 부동산에 들어가자마자 사장님은 무척

반기신다.어제 보일러를 연결하며 무척 힘들어했다는 것이다. 한파로 보일러가 얼은것이다.

간신히 녹여서 찬물은 나오고 보일러도 돌아가지만 온수가 아직 안나온다는 것이다. 어디가

얼었나보다.도배를 하고 청소도 하고 그날 보일러 연결과 함께 물도 졸졸 틀어 놓았어야 하는데.

 

모든 것은 지나고 나면 후회,하지만 후회해봐야 소용이 없다. 빨리 잘되게 원위치를 시켜야 한다.

전등도 새로 사다가 갈아 끼우고 바퀴벌레 약도 사다가 뿌리고 손을 보거나 교체를 해야 할 곳들을

찾아 닦고 조이고 그래도 아직 보일러 온수관이 녹지를 않았나보다. 찬물을 쌩쌩 잘 나오는데

온수는 한 방울도 나오지 않는다는 것. 보일러를 틀어 놓아 집안은 훈훈해졌는데 언제 잘 나오게

될지. 우선은 일단 보일러를 틀어 놓고 철수를 할까 하고 있는데 집을 보러 온 사람들이 있다.

신혼부부가 들어와서 보고는 도배도 새로 해서 좋고 동위치도 맘에 들고 괜찮다고 하는데 아직

맘 결정을 못했다고 한다.그래도 우린 우리가 할 일을 하고 있었는데 잠시후에 결려 온 전화,

계약을 하고 갔다는 것이다. 완전한 계약은 아니지만 계약이나 마찬가지인 결정,그렇게 하여

월세가 나갔다. 한가지 시름은 덜게 되었다. 내일은 다시 와서 싱크대 수도도 교체해야 하고

문손잡이도 교체해야 한다. 사는 사람들이 불편함이 없이 살게 해주고 싶다.

 

일을 다 마치지도 못하고 올라오려 하는데 큰딸이 도착했는데 배가 고프단다. 안동에서

올라오느라 한끼밖에 먹지 못했다고 배가 고프다고 하는데 막내 녀석은 혼자 오후에 라면에

밥까지 먹어 배가 부르다고.. 내려 오면서 밥을 해 놓고 올까 하다가 둘이서 엄마가 늦으면

돈까스를 시켜 먹으라고 해 놓고 왔기에 그렇게 하라고 전화했더니 녀석들 둘이 맞지 않게

되었고 우리도 저녁 시간에 맞춤하게 올라가게 되어 큰딸과 함께 저녁을 먹자고 했다.

어디로 갈까 하다가 그냥 뼈다귀탕으로 하자고.그렇게 하여 단골집으로 갔다. 가는 날이

장날처럼 오늘은 조금 덜 끓인듯 잘 뜯어지지 않는다.옆지기가 참지 못하고 한마디 하니

아줌마가 하나를 더 맛보라며 가져 오셨다. 그리고 반찬도 더 넉넉하게 가져 오시고.큰딸은

아빠에게 잔소리 한마디.그런것을 그냥 지나지 말했다고..아직은 어려서 이런 것을 참지

못하는 딸과 먹는 것에는 깐깐한 옆지기. 암튼 배부르게 잘 먹고 미안하다고도 하고 나와

집으로 향하는데 딸이 엄마의 선물을 사왔단다.녀석 무얼까 했더니 안동에서 '하회탈빵'을

사왔다며 '엄마 이거 상황버섯 들어간거래.몸에 좋은거야.' 하며 내 놓는다. 분명 안동에서만

맛볼 수 있는 빵인듯 하다. 커피와 하나씩 맛보았는데 먹긴 이상하지만 맛은 좋다.

오늘 하나의 매듭이 풀리듯이 며칠 걱정거리가 풀렸고 큰놈도 안동여행을 잘 다녀와 가족이

모두 모이게 되었으니 주말을 좀더 느슨하게 보내게 되었다. 내일은 다시 내려가 일을

마무리 해야 하고 친정에도 다녀와야 한다. 김장김치 가져가지 않는다고 친정엄마가

성화신데 김장김치와 동치미를 넉넉하게 가져와 맛있게 먹어야 할 듯.

 

20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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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우화 - 나무에게 길을 묻다
장성 지음, 장가영 그림 / 인간사랑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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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혼자 살아갈 수 없다.모두가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것이 세상인듯 하다.그것이 식물이든 동물이든 인간이든 서로에게 이익을 주거나 해가 된다고 해도 혼자서 숨을 쉬는 것이 아니라 서로 어우러져야 비로소 우린 살아갈 수 있다. 요즘은 지식도 '통섭'이라 했듯이 살아가는 방법 또한 '공생' 또는 '상생'이 아닐까? '공생'의 사전적 뜻은 '각기 다른 두 종이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관계를 말한다. 양쪽이 모두 이익을 얻는 경우부터 양쪽이 모두 손해를 보는 경우까지 다양한 종류의 공생이 있다.' 그렇다면 상생은 '노자의 도덕경 상편 제 2장을 보면 ‘유무상생’이란 구절이 나온다. 있음과 없음이 서로 함께 사는 대화합의 정신을 강조한 노자사상의 하나다.' 이 책을 읽다보면 식물상생,동물상생,인간상생,환경상생 모든 것들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야 함을 알게 된다. '독존' 할 수 없음을 가르쳐주는 듯 하여 무언가 욕심을 가졌다면 내려놓게 만든다.

 

'우화'는 '이솝우화' 로 동물에 빗댄 인간세상의 이야기를 알고 있는데 이 책에는 나무와 꽃 혹은 동물과 인간 자연이 모두 공생하면서 가질 수 있는 가르침이라 우리가 흔히 접하는 '자연'의 가르침처럼 하나의 이야기를 읽으며 그냥 넘어가기 보다는 '생각'의 단계를 거치게 만든다. 저자는 일상에 접하는 자연을 그냥 흘려 버리기 보다는 그 속에서 통찰하고 하나의 가르침을 재밌는 이야기로 만들어내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무심코 지나는 자연 속에서 참 좋은 가르침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더불어 세상은 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공생하는 것이란 것을 느끼게 된다.

 

산행을 하다보면 자연이 더욱 내 안으로 들어 온다. '연리지'라는 것도 무척 희귀한 것인줄 알았는데 산행을 하다보면 어느 산에서나 가끔 만날 수 있는그런 나무다.서로 다른 혹은 같은 나무에서도 '연리지'가 된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들이 연리지가 되기까지는 얼마나 많은 시간과 고통이 따랐을까? 상대로 인해 내가 생명이 단축될수도 있고 더 연장될 수도 있는데 그 속에 가르침 하나를 얻게 한다. 아마도 세상은 그렇게 '연리지'가 되어가며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아니야.우리가 곁에서 우정을 나눈 지 20년, 그리고 우정이 쌓여서 사랑으로 산 지 20년, 이제 서로 깊이 신뢰하게 되었어. 40년 행복했으면 됐지, 그까짓 것 몇 년을 더 산다고 내 일생 가장 행복했던 40년을 팽개칠 수는 없지.' 세상은 결과가 아닌 '과정'임을 이야기 해준다. 서로 곁에 있으면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었을텐데 그 모든 '과정' 이 행복이었음을 세월의 뒤안길에서 느끼듯 '연리지'에서 풀어낸 이야기가 발목을 잡는다. 내 삶을 뒤돌아 보았을 때, '내가 당신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이라면 '만약 무엇을 하지 않았더라면..?' 하는 질문을 많이 하게 된다.그렇다면 분명 인생은 다르게 변했을 것이다. 그렇다고 그 인생이 정말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고 말할 수 있을 것일까. 미래를 보기 보다는 현재,지금의 순간인 찰나의 삶이 모여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내 찰나인 현재의 삶에 충실했다면 '만약에..' 라는 물음표를 하지 않을 듯 하다.

 

상처,'선인장이 추워서 서로 부등켜 안았다가 찔려서 둘이 다투었다. '네가 먼저 가시를 없애.' '싫어, 네가 먼저 가시를 없애' 서로 양보하지 않아 상처투성이가 되었다.' 산다는 게 그런 것 같다.내가 변하지 않고 상대에게만 강요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곤 상대가 변하지 않으면 '나와 맞지 않아서 못살겠어' 라는 말을 하게 된다. 서로가 받아 들이거나 상대를 인정했더라면 적응하며 잘 살아갈텐데 상대를 비난하고 미움의 감정을 쌓다가 결국에는 서로 등을 보이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인정'한다는 것은 정말 힘들다. 어떻게 보면 정말 쉬운 일인데 백지 한 장의 그 차이를 평생을 못하는 경우도 있고 그로 인해 서로 악잠정을 키워 불편한 세상을 살게 되는 경우도 있다. '상처'를 주지 않으며 살 수는 없지만 그 상처를 줄이며 사는 그 방법을 본다.

 

책의 시작에 아버지는 글을 쓰고 딸은 그림을 그렸다고 하여 더욱 관심이 가게 되었다. 별거 아닌 그림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들 가족에게는 얼마나 의미 깊은 책이 될까? 그것이 다른 책이 아닌 <<식물우화>>다.인생의 큰 가르침을 안겨 주는 뜻 깊은 책을 함께 작업했다는 것은 '공생'이라는 또 하나의 울타리를 보는 듯 한데 그 안에 담긴 이야기가 모두 '공생과 상생'이라는 가르침을 안겨주는 이야기다. 엉겅퀴가 장미 옆에서 장미를 흉내내어 비슷한 색으로 피어 난다고 엉겅퀴가 장미가 되는 것도 아니고 장미가 아무리 아름답고 향기롭다고 '맛'까지 줄 수는 없다. 그것은 그 꽃을 바라보는 사람의 '욕심'이다. 소나무가 저 혼자서 푸르게 자란다고 밑에 있는 작은 나무들을 보지 않고 자란다면 득이 되는 세상이 아니고 모두가 더불어 살아야 숲이 되고 우거질 수 있는 것이다. 그 작은 세상의 틈을 담아 내기까지 얼마나 많은 생각의 우물을 퍼날랐을까. 이야기 하나 하나 반추하며 읽다보면 참 좋다. 결코 한 번 읽고 접기 보다는 두고두고 꺼내어 읽어보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다. 새해 벽두에 참 좋은 책을 만난 듯 하다. 욕심을 내려 놓고 내 자신을 돌아보게 만들며 나 혼자 살아가는 세상이 아닌 주위를 둘러보며 함께 살아가라 이르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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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후연 1
민소영 지음 / 청어람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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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귀들이란 죽었다 살아난 자로, 그 피에 귀의 독이 들어 찬 자다. 이자들은 안에 진액이 없어 산 사람들의 피와 진액을 마셔야 한다. 이것들이 피를 마시고 생살을 먹어야 하는데 말이다. 이들의 숨이 피로 들어가면 산 사람들은 절로 피와 진액이 마른다. 여귀는 사내 피를 탐하고 남귀는 처녀피를 탐한다 하더라.혈귀라고도 부르고,생귀라고도 부르지.만지면 돌처럼 차다고 하더라.'

 

이매와 인간이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는 김시습의 <금오신화>에서 짧지만 재밌게 읽을 수 있어 이매와 인간의 사랑이야기라고 하여 관심을 가지고 읽어보려 청한 책이다. 혈귀 혹은 생귀라 하는 이들은 차다고 한다. 서늘한 기운이 맴돌기도 하고 인간인듯 하면서도 살아 있다고 말할 수 없는 자들이 인간세상에서 인간과 함께 살고 있는 그런 세상 이야기다. 귀와 인간이 살고 있고 때는 조선 중기인듯 하다. 그 시대 또한 귀세상처럼 인간이면서 인간이라 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그야말로 귀세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역사와 함께 귀와 인간이 함께 어우려지고 그 사이 사랑이 움터 삼각관계가 벌어지는가 하면 인간과 마찬가지로 그들도 복수심을 가지고 있다. 심장이 뛰고 있다는 말인지.

 

아버지가 돌아 가시고 그 뒤를 이어 어머니도 돌아가시고 어린 남동생도 죽었다. 그렇게 하여 눈치밥을 먹으며 숙부와 숙모 할머니와 살고 있는 우은, 그녀는 누가 보아도 병자처럼 하얗고 비실비실이다. 그런 그녀를 보고 숙모는 자기 자식들에게 가까이 하지 못하게 하고는 양반과 상놈의 경계에서 기거를 하게 하였다. 하지만 노비와 같은 취급을 하며 부려 먹기 일쑤이지만 늘 비실비실 병자처럼 아프기도 하고 죽음의 그림자가 그녀 곁에서 그녀를 가만히 놓아두지 않는다. 아버지가 가실 대에도 어머니가 가실 때에도 죽음을 그림자를 본 그녀에게 늘 검은 그림자가 보인다.무얼까? 화가 뭉크가 늘 두려움에 떨었다는 그 죽음의 그림자처럼 그녀를 감싸는 그림자와 함께 그녀는 어느 날 차디찬 몸을 가진 반여라는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 그는 살아 있으나 살아 있다 말 할 수 없는 귀다. 그리고 또 한사람 우은을 죽이려고 한 숙모의 계략을 알아채고 나갔다가 만난 명헌 그는 인간일까 귀일까.그에게 움트는 감정을 가지고 있지만 반여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우은,그들의 삼각관계는 어떻게 펼쳐질지.

 

서양에 드라큐라가 있다면 우리의 이야기 속에는 귀가 있다. 귀들 중에 그들을 지배자인 공후, 한양의 침을 잘 놓는 하랑이 있는가 하면 평양의 이채가 있고 우은을 살려 준 남반여가 있다. 그리고 그들을 죽이려 하는 또 다른 존재인 명헌,그들과 인간이 함께 어우러져 서양의 드라큐라에 맞써듯 조선의 역사와 함께 귀와 인간의 삶이 어우러지는 이야기를 읽다보니 인간세상인지 귀의 세상인지 정신이 없다. 인간인듯 하면서도 귀의 세상인듯 하고 귀의 세상인듯 하면서 분명 인간과 함께 어우러져 살고 있는 귀의 세상,그 또한 모두가 귀중한 인연이 되어 살아가고 있다. '소중한 인연을,귀중한 인연을 놓치면 안 되는 거다.언제라도 맺어지지만 언제라도 끊어질 수 있는 것이 바로 그 인연이다. 그때마다 소중한 것이 인연인 법이다.' 살아 생전에 얼마나 억울하면 다시 귀의 세상에서 살아가게 될까. 드라큐라처럼 그들은 피를 나누어 귀의 세상에 살게 되기도 하고 죽게 되기도 하지만 명헌을 보면 그들도 인간처럼 복수심을 가지고 오로지 복수를 위하여 삶을 다 바치듯 한다.

 

생귀로 살아도 인간으로 살아도 시대가 인간을 인간 취급을 해주지 않았다면 오히려 귀로 살아 부유하게 살면서 영원한 삶을 누리는 것이 더 복된 삶이었을까 묻게 되는 소설이다. 아직 2권을 읽지 않아 감이 잡힐듯 하면서도 가물가물 하지만 우은의 가족을 몰살하려던 '숙모와 숙부'는 귀보다 못한 사람들이다. 서서히 죽어가게 비상을 먹이면서 하나 둘 피붙이를 죽게 만들고 모두를 차지하려던 사람들,그런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궁과 조정 또한 어지러운 혼란의 시대이다. 그런 시대에 귀와 인간이 혼돈의 세상에서 살아 가고 있다. 귀가 인간을 사랑하고 인간이 귀를 사랑하게 되는 그야말로 혼돈의 세상이다. 명헌과 반여 그리고 우은의 관계가 어떻게 펼쳐질지.' 혈귀에 대한 이야기는 전하는 것이 아니니.그 혈귀 중에서도 대장이 있지.당연하지.사람에게도 임금이 있고 짐승에게도 우두머리가 있는데. 그를 일컬어 공후라 한단다. 두려움을 일으키는 대장들이란 뜻인 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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