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를 넣은 들깨수제비

 

 

큰딸이 잠깐 내려와 있는 사이 냉장고가 이상하더니 급기야 물이 줄줄,그러니까 고장이 난 것이다.

십년이라는 시간동안 열심히 우리를 위해 고생하더니 탈이 난 것인데 그냥 둘까 하다가 서비스센터

에 전화를 하니 고쳐야 한단다.그래서 덕분에 이 더위에 냉장고 청소까지 하게 되었다.그리곤 내용

물은 모두 끄집어 내고 미련을 버리고 쓰레기 봉투에 담겨 지기도 했지만 덕분에 기분만은 후련했

다. 그래서 이열치열 겸 사다 놓은 부추도 있고 냉장고를 고치며 청소하다보니 [들깨가루]가 있다.

있는 줄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그래서 [들깨수제비]를 하게 되었다.

 

 

*준비/ 밀가루,연잎가루,들깨가루,자주양파,부추,감자,다진마늘,달걀, 그외 양념...

 

*시작/

1.먼저 밀가루에 연잎가루 달걀 소금 약간 넣어 반죽을 해 놓는다.

2.멸치 다시마를 넣어 육수를 끓여주다가 반죽해 놓은 수제비를 뚝뚝 떼어서 넣어 준다.

3.감자도 함께 납작납작 썰어저 넣어 주고 한소끔 끓은 후에 들깨가루며 그외 재료를 넣어준다.

들깨가루를 넉넉하게 넣으면 그만큼 고소하면서도 맛있다.

 

 

 

 

반죽할 때 검은깨도 함께 넣어 반죽을 해 주어서 더 고소하다. 딸이 더운데 수제비~~하더니 먹어

보더니 맛있다며 두그릇을 비운다.들깨가루를 예전에는 많이 넣어 먹었다.친정아버지가 농사를

지어 들깨를 갈아 주셨는데 흔할 때는 챙겨 먹다가 아버지 가시고 나서는 들깨가루를 잊고 산 듯

하다.냉장고가 고장나는 바람에 들깨가루와 잊었던 맛을 찾은 듯. 국물이 특특하면서도 고소해서

좋아 자꾸 손이 가게 되는 [들깨수제비]다.옆지기는 회식을 하고 와서는 한그릇 비웠다는. 덥지만

가끔 이런 음식이 먹고 싶을 때가 있는데 건강도 챙기면서 이열치열 가끔 해먹어야 할 듯 하다.부추

를 넣어 부추향이 더 좋은 들깨수제비였다.

 

2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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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식초 만들기

 

 

요즘 바나나값이 좀 비싼 듯 하다.그래도 가끔은 사다 놓고 먹게 되는데 날이 더우니 금방 상하게

되는 것이 또 바나나다. 바나나는 다이어트에 좋기도 하고 한끼 식사대용으로도 좋은데 [바나나식

초]가 다이어트에 그것도 요요를 가져오지 않는다고 해서 한번 만들어 보았다.마침 마트에 가니

세일하는 바나나가 있어 사왔다가 바나나 세개로 식초를 만들었다.

 

 

*준비/ 바나나,설탕,현미식초

 

*시작/

1.바나나 껍질을 벗겨 주고 알맞은 크기로 썰어준다.

2.바나나 설탕 식초의 비율이 1:1:1 이므로 바나나의 양에 맞추어 현미식초를 준비하고 알맞은

양의 설탕을 넣어 녹여 준다. 저어서 녹여 주는게 편하다.

3.그리곤 준비한 통이나 병에 위의 재료를 담아 상온에 하루 두었다가 냉장고에서 2주일~~

그리곤 바나나를 건져내고 만들어진 바나나식초를 음료로 혹은 음식에 넣어 먹으면 된다.

 

 

 

식초+설탕을 녹인 것에 바나나를 넣어 주었더니 바나나가 둥둥~~ㅋㅋ

식촛물에서 바나나가 샤워 하는 기분일 듯.처음 만들어 보았는데 바나나와 식초 냄새~~

여름엔 다른 계절보다 더 식초를 먹게 된다. 음식이 상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기도 하고

청결,위생을 위해서도 식초를 쓰는데 [바나나식초]는 음료로 만들어 놓은 것이라 완성되면

꼭 음료로 먹어봐야 할 듯 하다.요즘 그동안 만들어 놓은 [오디효소] [복분자효소] [자두효소]

[천도복숭아효소] 등으로 시원한 여름을 나고 있는데 [바나나식초] 또한 시원하게 마실 듯 하다.

딸은 냄새를 맡더니 '으~~ㅠㅠ' 안먹겠다고 하는데 바나나향과 식초향의 조화 괜찮다.

바나나식초 잘되면 건강을 위해서 더 만들어 먹어야 할 듯 하다.

 

2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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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의 영역
사쿠라기 시노 지음, 전새롬 옮김 / arte(아르테)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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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쿠라기 시노의 작품은 처음인데 더운 날 읽으면서 빠져 들었다. 단편과 장편중에 어떤 책을 먼저 읽어볼까 망설이다 이 책을 접한 것은 책 내용에 서예가 나오기 때문이었다.묵향이 좋아 한동안 묵향에 잠깐 심취했던 가물가물한 시간이 있다. 어릴 적 서예 시간만 돌아오면 붓만 잡으면 왜 그리 맘이 편하고 좋은지.오래전 할아버지가 쓰시던 낡은 붓이 있었는데 그 붓을 가져가는 것만으로도 뿌듯하던 시절이 있어서 나이가 들고 잠깐 묵향을 따라갈까 하다가 그만두었다.내가 하기엔 버거운 듯 하기도 하고 시간투자를 하기엔 더 바쁘게 살아야 할 것만 같은,왠지 서예라는 것은 현대 사회와는 점점 정반대로 가는 기분.그저 빨리빨리 스피드만 강요하는 시대에서 '천천히'라는 것은 달팽이걸음처럼 여겨져 점점 우리 곁에서 멀어지는 기분이었지만 그 묵향의 느낌만은 지금도 좋아한다.

 

서예대전에 나것 번번히 큰 상 앞에서 주저앉아야 하는 류세이,그의 어머니도 서예교습소로 가계를 이끌어 나갔고 그도 별다른 일없이 아내가 보건교사로 벌어 들이는 수입으로 병든 노모 수발부터 하여 살림까지 모두를 책임지고 있다.서예를 뺀다면 류세이는 그야말로 남편감으로는 점수를 얻지 못하는 인물인데 그의 노모는 아내 앞에서는 치매노인인데 아들 앞에서는 반듯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그렇다면 노모의 병은 거짓말이란 말인가? 그동안 집안과 서예 교습소에 벌어진 알 수 없는 일들을 종합해 볼 때 어머니의 소행임을 류세이는 아내에게 말하지 못하고 혼자만 알고 지낸다.어미니는 왜 거짓의 탈을 쓰고 살아가고 계신 것일까? 그런 속에서 자신 또한 벗어나지 못하고 아내의 그늘 밑에서 편안하게 살아가고 있는데 전시회를 하던 날 도서관에서 우연하게 마주하게 된 25살의 준카를 만나고 난 후,첫눈에 그녀의 서예에 대한 천재성을 알아보고는 질투와 그녀가 가진 재능에 욕심을 부리게 된다. 그런데 그 준카가 도서관 관장의 여동생이라는 것.닮지 않은 두사람,아버지를 모르는 그들의 어머니는 서예의 대가였는데 물에 투신하고 말았다.그런 어머니의 재능을 물려 받은 준카는 천재적인 재능은 있으나 지능이 떨어지는,사람들은 그녀를 '바보'라고 부른다. 그녀가 지닌 '순수의 영역' 앞에 류세이의 질투심은 그야말로 파도처럼 일렁인다.

 

'딱, 이 폭에 갇혀 있다.'

 

준카의 오빠인 도서관장 노부키는 오랜 시간동안 알아 온 연인인 리나가 있다.하지만 그들의 관계는 한마디로 정의하기엔 너무 멀리 왔다.결혼을 하기엔 그렇고 친구로 지내기엔 또 이상한 그런 관계 속에 류세이의 아내 레이코가 끼어 들게 된다. 두 사람은 서로를 보면서 동질감을 느낀다. 치매노모를 모시고 있는 레이코나 지능이 떨어지는 배다른 동생을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떠맡게 된 노부키는 가까이 다가가는 듯 하면서 평행선과 같은 관계를 유지하며 위험한 관계를 계속 이어간다.그 관계를 오랜 연인 리나가 눈치를 채고 결혼을 결정지으려다가 돌아서게 된다.노부티와 리나의 어긋난 인연 끝에 리나의 준카에게 한 험악한 말들이 그녀의 죽음을 재촉하게 된 느낌을 주는 동시에 준카는 마지막 유작과 같은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 쓴 글씨인 천재적인 서예작품을 남기고 죽음에 이르게 된다. 마지막으로 만났던 교습소의 소년,과연 그가 범인일까? 소설의 마지막은 추리소설의 성격을 띠고 있다.누가 준카을 죽여야 했을까? 왜? 그녀의 순수의 영역에 침범한 사람이 범인일까 아닐까? 류세이의 대상 작품을 보고 범인을 알아보는 도서관장인 준카의 오빠 노부키는 대상 수상 축하자리에 찾아와 자신의 어머니와 준카의 작품을 놓고 간다. 준카가 가진 천재적 능력인 순수의 영역에 욕심을 부렸던 류세이,그런 아들의 마음을 알아 주었던 그의 노모의 완전범죄라고 할까.작품은 매력적이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읽어봐야 할 듯 하다.

 

범인이 누군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에 관계가 어떻게 발전하는지,그 중에 질투라는 것이 사람을 어떻게 발전시키는지를 섬세한 심리묘사와 함께 잔잔하면서 재밌게 풀어 나간다.참 매력적인 작가이며 기억해 두었다가 작가의 작품을 찾아서 읽어봐야겠다. 살인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해도 마음 속에서 이미 생각을 했다면 살인을 저리는 것이다.질투란 녀석은 그렇게 무서운 흉기로 변해 상대에게 서서히 촉수를 뻗어 나가다가 어느 순간 자신의 먹잇감의 생명까지 빨아 들이는 그야말로 무시무시한 녀석인데 그렇다고 무서운 추리소설 형식도 아니면서 아름다운 문체로 그려나간다.그야말로 한글자 한글자 심혈을 기울여 화룡점정을 하듯이 서두르지 않고 어느 순간에 무엇이 필요한지 수를 놓듯 그려나가며 불륜이 아닌 로맨스가 되게 써 나가면서도 그 속에 삐뚫어진 관계의 그 결말을 독자들이 스스로 그려나가게 해 놓았다.준카를 만나기 전 류세이의 삶은 그야말로 그가 쓰는 화선지 속에 갇혀 있듯 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벗어나려고 해도 벗어날 길이 보이지 않았다. 아들로 남자로 남편으로 서예가로 어느 한 길도 제대로 이루어내지 못한 듯 자신의 화선지 속에 갇혀 갑갑한 삶을 살고 있었는데 준카라는 순수의 아이콘을 만나면서 질투와 욕심을 가지게 된다.'폭'에서 벗어나고 싶어던 남자,우린 그렇게 자신의 현재 상황에 발버둥치며 벗어나려 하고 살아가지만 현실은 늘 앞으로가 아니라 뒤로 달려가고 있는 것처럼 후퇴를 하는 것처럼 보인다.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살아가고 견뎌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아내의 힘으로 견뎌내고 있지만 버겁다. 그런 그에게 준카라는 인물의 재능과 순수의 영역은 화였을까? 위선이었을까? 그남자 류세이의 썩은 동앗줄과 같은 삶이 위태위태하면서도 왠지 서글프면서도 씁쓸하다.모두가 순수의 영역을 잃어 버리고 살아가면서도 순수의 영역에 갇혀 있는 준카라는 인물은 욕망의 표적이 되어야 했다는 것이 못내 아쉽다.더운 날 내 현실의 '폭'을 벗어나려고 애쓰기 보다는 감내하며 살아야 함을 느끼며 저자의 이름을 저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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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사랑의 씨앗을 남기고 갔습니다 - 종수이야기, 그 이후
이진순.이종수 지음 / 지와사랑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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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00년에 발간된 <종수이야기> 와 그 후의 이야기라고 한다. 어떤 내용일까 하고 궁금했는데 나도 티비에서 보았던 적이 있는 부부의 이야기였다. 잠깐 보았던 이야기지만 '내가 만약에~~?' 라면 생각을 하게 했었고 정말 대단하다,어떻게 저런 삶을 선택할 수 있을까? 감히 내가 그런 삶을 살라고 한다면 나도 그렇지만 보통의 사람이라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 것 같다.이야기에 나오는 종수씨는 조한병, 정신분열증을 고3 때 이미 깊어져서 정신병원에서 근 삼십여년을 살았던 인물이다.그런 그가 세상에 나오고 만난 '진순이'를 보고 결혼하자고 한다. 결혼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면서 그저 자신을 보호해줄 누군가가 필요했던 도움의 손길처럼 그녀에게 손을 내밀게 되고 그녀는 그의 손을 뿌리치다가 잡게 되어 그와 오랜 시간을 부부로 살게 되고 2013년에 그를 보냈다고 한다. 정신병이 있는 이들이라면 우리 사회는 외면을 한다.그런데 사회 뿐만이 아니라 종수씨(?)는 가족이 모두 외면을 한 인물이라 더 오랜시간을 아픔의 터널속에서 살아 온 것은 아닐까 하고 마음이 아팠다.왜 가족이 외면을 해야만 했을까?

 

그는 그야말로 집안 든든하고 재산이 넉넉한 집안의 맏아들이다.그런 그가 자신의 의지가 아닌 부모의 욕심에 등떠밀려 경기고등학교에서 서울대를 가야한다는 부모의 욕심으로 인해 점점 망가져 가고 있었지만 병이 깊어서야 알게 되고 정신병원에 갇히게 된다. 그때 가족이 함께 하며 고쳐보려 노력했다면 종수씨의 삶은 보다 더 밝은 세상에서 보통의 삶으로 살아가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본다.정신병원에 방치된 채 그가 보내야 했던 고난한 삶이 말해주듯 그의 진순을 만나고의 삶 또한 험난한 여정이었다. 그런 속에서도 부모가 외면하고 형제가 외면한 채 급기야 가족 모두가 그의 곁을 떠나기도 하지만 갖은 욕설과 그를 이용하려는 가족의 냉대 속에서도 아내인 진순씨가 있어 그의 병세는 하루 하루 그야말로 달팽이걸음만큼이라도 변화를 겪게 되고 오십이 다 되어 세상의 빛을 보며 살면서 마지막 그날까지 진순씨와의 삶은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이종수씨,그는 어떻게 보면 결혼상대로는 부적격자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시각에서는 말이다.정신병원에서 오랜시간을 살다 나오고 호전된 상태도 아니었으며 그의 병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이기도 하지만 그는 누가 곁에 없다면 삶을 살아갈 수가 없는 상태였다.전화번호를 아는 것은 고사하고 오는 전화도 받지 않기도 했지만 차를 탈 수도 없고 쉽게 행할 수 있는 기본적인 생활을 하지 않는,씻고 깎고 갈아 입고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하지 않는 상태에서 누가 그런 사람이 옆에 있다면 좋아할 것인가.아니 함께 살자고 할 것인가.거기에 하루 그가 복용해야 하는 약은 또 얼마나 많은데. 하지만 그의 곁에는 진순씨가 있어 그야말로 달팽이걸음처럼 느린 속도였지만 그는 서서히 변화를 보여 주었고 자신의 잃어 버렸던 추억의 친구들까지 찾게 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했다. 한사람으로 이 땅에 뿌리를 내렸는데 자신의 흔적조차 잃어 버리고 살아간다는 것은 얼마나 서글픈 일인가. 그것도 가까운 가족으로부터 버림을 받고 냉대와 폭언을 들어가며 사는 것이 죽는 것만 못한 삶을 살면서도 한사람에는 살아가는 힘이 되게 해 준 사람. 그는 그야말로 진순씨에게는 '희망'과 '사랑'이라는 씨앗을 남겨 준 사람이다.

 

2013년 진순씨는 종수씨를 보내고 이 땅에서 장애인가족으로 살아야하는 어려움을 토로해 놓았다. 제일 먼저 겪게 되는 병원비의 어려움 그리고 장애인을 돌보느라 감당할 수 없는 생활비를 어떻게 감당해 왔으며 앞으로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실제 오랜시간 현장에서 느끼고 보고 경험한 일들을 그녀는 바꾸어 나가야 한다고 고하고 있다.그것은 종수씨가 이 땅에 살아간 흔적이고 그가 남기고 간 희망의 씨앗이라고 볼 수 있는데 대한민국이 바뀌길 바라는 것은 아마도 종수씨가 변화를 겪었던 달팽이걸음과 같은 시간일 것이다.한집안에 병자가 한 명 있으면 그 집안이 기우는 것은 시간문제이고 한명의 병자로 인해 집안이 혹은 가족이 깨지는 일도 다반사다. 긴 병에 효자 없다고 오랜시간 그리고 큰 돈이 들어가는 병원비,돈에 대한 문제가 가족과 형제의 해체를 가져 오는 일들이 있다.그런가하면 우리 사회가 정신병이라는 환자라는 것을 곱게 보아주지 않는 다는 것이다.그들도 나의 가족이고 형제인것을.만약에 종수씨의 부모나 형제가 처음에 종수씨를 포기하지 않고 돌보았다면 종수씨의 삶은 어떻게 변화했을까?

 

누군가의 그런 삶을 돌보며 희망을 건져 올리고 누군가는 희망이 없다고 암흑의 터널에 던져 넣고 곱게 보지 않는다. 변해야 하지만 내가 그 입장이 되어보지 않는다면 변하지 않는다. 내게는 영원히 오지 않을 일처럼 여겨지기 때문에 손가락질 하고 냉대하고 받아들이지 않는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선척적보다 후천적으로 장애를 입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늘 끈임없이 일어나는 사고 속에서 우리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겉모양세로 장애와 비장애를 구분하기 보다는 마음이 상태로 나뉘어야 할 듯 하다.마음이 장애인 이들이 더 많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의 발달로 남이 잘되는 것을 더 못마땅해 하는 시대로 바뀌어 가고 있는 것 같다.마음의 장애를 고치는 것 역시나 오랜 시간이 걸린다.자신의 장애는 보이지 않고 겉모습으로 장애를 판단하고 피해를 주어서는 아니되지만 이제 편견이라는 것을 고칠 때가 되었다.그런가하면 큰 병의 피해를 입고 있는 이들에게 사회가 좀더 큰 혜택이나 도움을 주어야 할 것 같다.정신장애가 있었지만 누구보다 정말 멋진 남자였던 이종수씨,그가 떠나고 더 큰 사랑을 느끼게 되는 진순씨의 솔직한 이야기가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나 자신의 부부생활에 경종을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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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이야기 2014-10-25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정상적인 부부조차 가정폭력에 아동학대 그리고 모든 폭력을 행사하는판에 이진순씨와 고 이종수씨에 대해서 우리는 경종을 울려야한다! 게다가 이진순씨는 비장애인임에도 외모가 왠만한 남자보다도 더 못생기고 부모의 성화로 맞선을 봤지만 모두 여자답지 못하게 생긴 진순씨의 외모를 보고 퇴짜를 맞았고 그나마 이종수씨만은 27년간을 정신병동에서 보낸탓에 외모도 못난 진순씨를 보고 나 진순이하고 같이살거야하며 결혼을 선언했을정도이니....!

슬픈이야기 2014-10-25 2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비슷한예로 구필화가인 박정씨와 그의 아내 임선숙씨를 들을수있는데 박정씨는 정신적으로는 정상이지만 육체적으로는 완전 장애인이라는것이 고 이종수씨와 다른점이다! 더군다나 육체적인장애나 정신적인장애를 가진 남성들일 경우 가급적이면 외모도 못생기고 인상도 착하고 넙데데하게생긴 여성을 만나는것이 더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외모가 수려하고 예쁜여성들은 다른남자들에게 성폭행 성추행 성희롱 윤간을 당할 가능성이 높기때문에 그런 범죄위험이 낮은 여성과 결혼생활을 해야 맘에 놓이기 때문이다!
 
대비, 왕 위의 여자 - 왕권을 뒤흔든 조선 최고의 여성 권력자 4인을 말하다
김수지 지음, 권태균 사진 / 인문서원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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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비를 잃고 아들 위에 군림한 조선 최고의 여성 권력자들, 네 명의 여인들의 치열했던 삶을 마주하면서 더 조선이라는 나라를 좀더 깊게 이해하게 되는 기회가 되었다. 영화 <역린>에서 정조와 힘의 대결을 펼치는 젊은 대왕대비 정순왕후와의 힘겨루기를 보면서 서로 정치판에서 죽지 않고 살아 남기 위하여 펼치는 암투속에서 늘 불안함에 스스로 자신을 지켜야 했던 젊은 왕의 두려움과 불안함에 맞서 힘을 키우는 왕의 노력을 잘 보았다. 스스로 지키지 않으면 어느 누구의 손에 의해 목숨을 잃게 될지 모르는 상황,왕 위에서 군림하며 왕을 들었다 놨다 그야말로 왕 보다 더한 힘을 가진 조선 최고 여성 권력자로서 그녀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통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 얽힌 역사의 수레바퀴를 따라가며 좀더 조선이라는 나라의 동맥을 보는 기회가 되어 재밌는 시간이 되었다.

 

이 글은 조선 왕조 네 명의 대비에 관한 이야기다. 조선 최초의 대비 정희왕후 윤씨와 예종, 인수대비 한씨와 성종, 정순왕후 김씨와 정조, 순원왕후 김씨와 헌종에 대한 이야기인데 지아비를 잃고 대비의 자리에 앉은 할머니 혹은 어머니의 말을 효의 나라에서 왕은 거역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대비들이 뒷방 늙은이로 앉아 있기 보다는 누구보다도 더 정치를 잘 알고 권력을 쥐고 휘두르며 막강한 힘을 발휘 했다는 것이다.자신의 아들이 죽음에 이르렀어도 그 죽음보다도 다음 왕이 누가 될지에 더 관심을 보이며 앞으로의 행보에 아들의 죽음은 뒷전이었던 정희왕후,그녀는 조선 최초의 대비면서도 언니의 혼사를 가로 채어 자신이 왕비에 오를 만큼 어린시절부터 그녀의 남다른 기질이 엿보인 인물이라 할 수 있다.영화나 드라마에서 수양대군이 크게 부각되어 정희왕후 윤씨의 이야기가 가려졌다면 이 책에서는 수양대군보다 어쩌면 그녀가 더 권력에 우세하지 않았을까.아들 예종이 죽은 날 다음 왕을 거론하며 아들의 죽음은 뒷전으로 두었던 정희왕후 윤씨,예종의 갑작스런 의문사는 혹은 어머니 윤씨의 힘이 작용한 것은 아닐까.

 

'아들의 상태를 알면서도 일이 이 지경에 이를 줄은 몰랐다고 말하는 윤씨는 대체 어떤 어머니였을까. 아무래도 보통 어머니는 아니었던 것 같다.윤씨가 하나 남은 아들보다 더 우선순위에 두며 신경 썼던 것은 친정 가문과 정치적 동지였던 훈구 공신 세력들의 안녕과 번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예종도 윤씨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때문에 예종은 임금으로서 자신이 추진하고 싶은 정책을 가로막는 어머니 윤씨에게 자신의 질병에 대해 적극적으로 말하지도 않고 도움도 요청하지 않았던 것이다.'

 

남편 의경세자가 열아홉에 죽었을 때 한씨의 나이는 스물이었다고 한다. 어린 세 아이의 어머니였던 그녀는 남편 없는 모진 세월을 홀로 이겨내야만 했다. 궁 밖에서의 12년의 세월은 그녀에겐 혹독한 인고의 세월이었을 것이다.그런 그녀가 자을산군이 왕위에 오르고 그동안 날개를 펴지 못했던 한씨의 야망은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하는 것이 아니라 여자들도 정치 간섭을 할 수 있다는 정당한 근거를 를 역사적 사실에서 찾아 자신의 정체성을 확고히 한 여성정치가로 아들을 왕으로 만든 어머니로 늘 당당했다는 것이다.그런 그녀에게 한가지 흠이란 며느리를 폐하고 사사시킨 행위로 손자 연산군에 의해 불운한 인생으로 마감을 했다는 것은 인과응보일까.

 

15세에 66세의 영조의 두 번째 왕비가 된 정순,우리가 영화 <역린>에서 만났던 정조와 힘겨루기를 한 정순왕후 김씨,자신의 친정세력을 지켜내기 위하여 정조의 대립 관계를 펼쳤던 김씨,그녀의 수렴청정은 순원왕후 김씨에게 이어진다고 보고 있다.그녀의 힘이 정조보다 약하여 정조가 의문사를 당하지 않고 살았다면 조선이라는 나라는 어떻게 되었을까.그런면에서 정조의 죽음에 의문을 제기한다. 조선시대 정조의 죽음과 현재 2010년에 발생한 수은중독이 되어 죽음에 이르게 된 사람의 정조가 종기 치료를 하기 위해 실시한 '연훈방 요법' 에 대하여 이야기 한다.예나 지금이나 중금속 중독은 그야말로 생명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례할 수 있었는데 연훈방 요법을 실시한 그 배경에 김씨의 입김은 작용하지 않았을까. 김씨가 정치적으로 서기 위해서는 정조라는 거추장스런 인물이 없어야만 했다.서로에게 칼날을 겨누고 있던 정순왕후 김씨와 정조,정조의 죽음으로 인해 수렴청정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기도 하지만 영조와의 사이에 자식이 없었던 그녀가 정치 한복판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 뒷방 늙은이로 있기 보다는 그녀만의 행동을 했을 것이다.

 

조선 최고의 여성 권력자였던 네 명의 대비들은 뒷방 늙은이로 있기 보다는 누구보다도 정치의 한복판에서 쥐락펴락하면서 정치판을 뒤흔들었다.비록 글을 몰라도 어린 나이부터 정치판에서 습득을 하였기에 더 정치가로 살아갈 수 있었던 그녀들의 정치 여정과 여자로 어머니로의 삶의 여정은 그야말로 역경과 고난의 삶이지만 누군가의 힘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 정치가로 우뚝 서서 호령을 했다는 것이다.친정이 살고 자신이 사는 길이라면 가교가 되어 어느 세력이나 손을 잡고 자신의 힘을 펼쳤던 여인들,때론 그녀들에 의해 왕이 바뀌고 세력이 바뀌고 정치 판도가 바뀌는 그 속에서도 결코 나약한 여인이 아니라 자신의 권력을 휘두를 줄 알았던 여성 정치인의 삶은 파란만장하지만 기억해야 할 인물들이고 역사라는 것을.역사책을 읽다보면 왕이나 대비나 자신의 목숨을 지키기 위하여 그들이 행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안쓰럽고 씁쓸하다.최고의 자리에 있는 사람을 끌어 내려야만 내가 올라갈 수 있고 최고의 자리에 있는 자는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해야 했던 그 치열했던 삶이 혹은 권력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배워야 할까 하지만 네 명의 여성 정치가는 여성으로 당당하게 남성의 힘에 맞섰다는 것이다.지금 현재에도 여성들의 힘이 더 커져가고 있다고 한편에서는 말하고 있는데 남성들이 가지지 못한 여성만의 특성이 조선시대 정치판에서도 여실히 드러났음을 그리고 지금 그대 여자라는 나약함에 숨지 말고 당당하게 자신의 능력을 펼치는 여성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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