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란 그리고 군자란 그리고 군자란

 

 

 

 

 

나의 3월과 4월을 행복하게 해 주는 녀석,군자란.

몇 번을 들여다봐도 정말 이쁜 녀석이다.

군자란의 그 화려함에는 도저히 당할 수가 없다.

어느 것이 옆에 있어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이녀석들 먼저 눈도장을 찍어야 비로소

다른 녀석들이 보인다. 화단이 완전히 군자란 꽃으로 불타고 있는 듯 하다.

 

 

햇살이 늦게 들어오는 쪽의 꽃들도 이제 만발하기 시작하여

그야말로 군자란 꽃불이다.

몇 개 피기 시작하는 것이 있지만 대부분 활짝이라 정말 이쁘다.

햇살이 환하게 비추일 때 보고 있으면 빨려 들 듯 하다.

 

 

 

 

 

 

 

 

 

 

 

화무십일홍이라 했다..이제 지기 시작하는 것들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다.

피는 인생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지는 인생도 있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꽃은 씨로 씨는 다시 새로운 개체로 거듭난다.

 

 

 

 

 

군자란 씨로 번식한 것들...

 

하지만 군자란 씨로 번식한다는 것은 더디다.

꽃이 지고나면 꽃대를 그냥 두게 되면 위처럼 열매가 맺힌다.

바로 씨앗이다. 몇 년 된 씨앗도 있는데 그냥 둔다.

그러다 그것을 따서 군자란 화분 한귀퉁이에 심어 놓고 잊어 버리면

언젠가는 발아를 하여 새싹이 나온다.

이렇게 씨로 잎을 틔워 키우게 되는 군자란은 정말 더디 자란다.

몇 년은 키워서 큰 것도 있지만 군자란 원래 몸체에서 새끼를 떼어내어 키우는 것이

더 금방 자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게 키운 것은 1~2년 후면 꽃대를 올리는데

씨로 키운 것은 키우기도 더디고 꽃을 본다는 것은 인내심을 가지고 키워야 할 듯 하다.

 

 

그야말로 절정이 군자란,

녀석들의 화려한 운명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봄날은 왔지만 그 화려함은 길지 않다.

녀석들을 볼 수 있는 날도 얼마 안남았다...

다시 또 이 화려한 날을 보려면 다시 봄날을 기다려야 한다.

 

2012.4.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봄은 봄이다,더덕새싹

 

 

귀퉁이에 도라지싹도 보인다. 

 

더덕싹

 

봄은 울집 베란다 화단의 군자란처럼 눈에 확 뜨이게도 오지만

가만히 눈을 낮추고 자세를 낮추고 가만히 땅을 바라봐야

비로소 언땅을 뚫고 나오는 꼬물꼬물한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자신을 낮추어야만 봄을 볼 수 있다.

낮은 곳에서 그렇게 봄은 온다.

 

우리집 더덕 화분도 마찬가지다. 봄만 되면 화분 앞에 가만히 앉아

흙을 유심히 바라본다. 처음엔 보이지 않던 것들이

'요깄다. 여기~~' 하며 찾아낼 수 있는 이제 달인의 경지라고 할 수는 없지만

더덕과 도라지를 구별할 수 있다. 더덕은 자주빛이고 도라지는 그냥 초록빛이다.

그렇게 하여 더덕이 먼저 싹을 올리더니 귀퉁이에 도라지싹도 보인다.

봄비와 황사 강풍이 지나고나더니 울집 화분에 봄을 가져다 놓았다.

 

더덕은 뿌리가 오래된 것은 싹도 튼튼하게 나오는데

작년과 언제 떨어졌는지 모르는 씨에서 발아한 싹은 아주 귀엽다.

모르면 잡초라고 뽑아 버릴 정도로 나왔다. 여기저기서..

여기에 도라지씨를 뿌리려고 하는데 망설여진다. 도라지도 많이 올라올텐데

더덕이 먼저 이렇게 나온것을 보면 이녀석들 보이지 않은 곳에서 암투가 분명 있으리라.

좁은 공간에서 서로 공간확보를 위한 암투..ㅋㅋ

암튼 이 화분을 엎으려 해도 할 수가 없다. 큰 뿌리가 있는가하면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아주 작은 생명도 있으니..좀더 기다려봐야 하나...

 

2012.4.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꽃대를 올리고 있는 다육이,너 누구니

 

 

 

 

 

녀석 이름을 잊었다..오래전에는 알았는데..

이젠 관심밖으로 밀려나서 이름을 잊었는데 잊지 않고 그래도 꽃대를 올려주고 있다..

한참 더 꽃대가 자라나야 꽃이 핀다.

다육이는 꽃이 비슷한 것도 몇 개 있다..

이녀석과 비슷하게 꽃이 피는 다육이가 '보톱수'인가가 있다...

 

금황성

 

이건 맞는 이름 같은데...

녀석은 화분을 옮길까 하면 이뻐 보이고 잎이 이쁘게 나온다.

줄기는 배배 말라 비틀어지듯 했는데 잎은 어쩜 꽃처럼 나는지..

 

 

녀석은 건드리지 않으면 잘도 큰다.

밑으로 죽죽 이쁘게 커나가는데

어쩌다 건드리거나 스치면 하나가 '똑' 떨어진다.

떨어진것을 다시 화분에 올려 놓으면 다육이인지라 또 잘 큰다.

그렇게 새로운 개체를 번식시키고 있는 다육...이름을 잊었다.

 

홍옥

 

포동포동 홍옥양...

창가의 율마 화분 두개 사이에 이 홍옥양이 무척이나 길게 자라고 있다.

율마 화분을 옮기다 홍옥을 잘못 건드려서 엎고 말았다..아뿔싸...

그런데 무척 긴 두개의 줄개는 부러지지 않았는데

요 짧은 줄기가 부러져서 떨어진 것..

휴~~~ 다행이다. 다시 심었더니만 그런데로 잘자라고 있다.

 

옆지기가 몇 해 전에 다육이도 키워보자고 하여

야심차게 시작을 몇 개 했는데 난 재미가 없다. 내 취향이 아니다.

그렇게 하여 처분하기도 하고 미우니 관심밖으로 밀려나 있는데

그래도 생명을 부지하고 있는 녀석들은 잘 크고 있고

어디론가 사라진 녀석들도 있고..

워낙에 녀석들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야 잘 큰다.

너무 관심을 기울이다 보면 죽이게 되는게 또 다육이인듯 하다.

 

2012.4.5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울보 2012-04-06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금황성 우리집에도 제가 처음 다육이를 알게 되었을때 분양된 친구가 아직도 있어요,,너무 이뻐요, 그 오통통했다 살이 빠진후의 모습이,다시 물을 주면 물을 머금고 다시 오동통해지는 모습,,

서란 2012-04-06 23:31   좋아요 0 | URL
다육이를 키우시는군요.. 저희집에도 몇 개 있는데 이름을 많이 잊었답니다.
금황성은 잊혀지지 않는...이거 한참 피어나면 이쁘죠..
 

오늘은 식목일,한그루의 나무를 심으셨나요

 

 

 

 

오늘은 식목일에 한식..

오래전에는 식목일이 휴일이라 쉬는 날이서 식목일에 대한 생각이 그나마 조금은 가지고 있었는데

이젠 평일이 되고 부터 '식목일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때쯤 나무에 물이 오르고 새 잎도 나고 봄비도 적당히 와서 심고 가꾸기에 좋은 날이기는 하지만

심는 것만 중요한것이 아니라 가꾸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난 작은 화단을 가꾸며 늘 생각을 한다.

 

무심코 큰오빠에게 전화를 하게 되었다. '오빠 바빠..뭐해..' 했더니

'응,아버지 산소에 꽃나무 심고 꽃잔디 심고... 윗대 산소도 만지고 잔디좀 심었다..'

한다. 식목일 인것은 생각하고 한식은 다가온다는 것만 생각하고 오늘였던가? 했다.

에고 아버지 가시고 산소에 가본적이 없는데 왜 이리 미안하고 죄송한지..

그래도 오빠들이 있어 늘 아버지를 외롭지 않게 해드리니 다행이다.

오빠와 통화를 마치고 나니 괜히 눈물이 글썽글썽..

난 집에서 햇살이 좋아 화단에 꽃이 만발했다고 좋아만했지 아버지 생각은 통 안했다..

'나도 가서 꽃좀 심어야 하는데 못가보네..'

'그렇지뭐..다음에 시간나면 와봐라... 꽃잔디 피며 이쁠거야..'

 

아버지는 워낙에 나무며 꽃이며 심고 가꾸는 것을 좋아하셨는데..

평생 농부로 사셨기에 땅이 주는 진실에 대하여 누구보다 정직했던 분이시고

늘 밭 한 켠에는 '도라지'를 심어 가꾸셨던,지금도 그 도라지는 해마다 피고 지고

그리고 아버지 제사상에도 오르고 명절 때마다 상에 올라 맛난 나물로 거듭나고 있다.

오빠에게 전화했다가 한동안 마음이 뭉클하여 괜히 울적했다는...

 

나도 식목일이니 무언가 심어야 하는데 울집은 그야말로 초록이들이 넘쳐난다.

오늘은 그동안 받아 놓은 '도라지씨와 더덕씨'를 화분에 심을까 하고

더덕화분을 살펴 보았더니 봄비가 내리고나서 더 많은 더덕싹이 돋아났다.

원래는 더덕을 심었던 화분인데 옆의 도라지 화분에서 씨가 떨어져 도라지가 동거를 하게 되었다.

지금은 더덕은 2뿌리인데 도라지가 더 많다.그런데 작년에 더덕 씨가 떨어져 발아를 해서

작디작은 더덕들이 여기저기 싹을 튼 것이다. 어느 것이 많냐고 따져 묻기가 좀 애매할 정도..

암튼 오늘은 빈 화분에 바이올렛에 삽목을 하고 도라지씨도 몇 개 뿌려야할 듯 하다.

그나마 며칠동안 심했던 강풍이 오늘은 조금 누그러진 듯 하여 다행이다.

마음은 뒷산에 가고 싶지만 어젯밤부터 심한 요통에 아침엔 일어나지도 못했다는...ㅜ

내일부터라도 뒷산에 올라 상큼한 봄공기를 맘껏 들이마셔야할 듯..

 

2012.4.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강풍이 불어도 울집 화단은 봄,봄이라구요

 

 

 

 

아침에는 날이 좋더니만,이젠 강풍이 가라앉은 듯 했는데 다시 시작된 강풍...

밖에 나가기가 겁난다. 강풍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는 뉴스에 홀로 게신 엄마 걱정도 되고..

하지만 밖은 강풍에 이것저것 날아 다니고 피해가 속출해도

울집 화단의 그야말로 봄이 활짝이다.

 

 

브론페시아(미스김 라일락)

 

나의 아침은 미루어 두어도 녀석들 먼저 물을 챙긴다.

일일히 녀석들 모든 화분에 물을 주고 스프레이를 해주고

그러다 보면 아침 시간을 한웅큼 잃어버리고 만다. 그래도 좋다.

여기저기서 봄소식을 전해주느라 꽃망울을 올리고 꽃이 피고...

브론페시아도 새 순이 나오는가 싶더니 언제 여기저기 새 순과 함께 꽃망울이

조롱조롱 매달려 있다. 곧 향기로운 하얀꽃과 보라색 꽃을 볼 수 있을 듯 하다.

이녀석은 하얀색으로 피어서 보라색으로 지면서 향기가 얼마나 좋은 쟈스민인지..

한동안 집안을 또 흔들어 놓을 듯 하다.

 

 

청사랑초와 자색사랑초

 

 

청사랑초는 다른 것에 딸려서 울집에 온 녀석인데 화분에 뿌리 하나를 옮겨 심어 놓았더니

혼자서 잎이 나오다 지다 한다.아직 꽃은 보지 않아서 무슨 색일지 궁금한데

영양분이 부족한 것인지 도통 내게 꽃을 보여주지 않는다. 올 봄에 좀더 큰 화분으로 옮겨주어야할 듯.

자색사랑초,흔한 사랑초다. 한참 여기저기서 꽃대를 올리며 피고 있어 이쁘다.

이 녀석도 얼마나 생명력이 강한지..그 뿌리를 보면 작은 것들이 허리띠처럼 옹기종기 붙어서

늘어져 있다. 하나 하나 똑 똑 떼어내어 심어주면 이렇게 잘 자란다.

물론 꽃도 얼마나 잘 피는지...늘 이쁘다.

 

안시리움

 

안시리움에서도 하나 둘 꽃이 나오고 있다.

작년에 한쪽을 떼어내어 다른 화분에 옮겨 심었더니 죽었다.

하지만 본체는 있었기에 다행이다 싶은데 올해 또 잘라서 옮겨 심어봐야할 녀석이다.

 

바이올렛

 

울집에서는 잘자란 바이올렛 화분들이 정말 많았다.

내가 세어 보았을 때 백여개가 넘었는데 지금은 제라늄이라 그외 다른 것으로 대체된 것들이

많아 바이올렛은 거실베란다 티테이블,유리를 큰 식탁유리로 다시 깔아서 큰 테이블에 가득이다.

녀석들이 꽃을 피우면 정말 이쁘다. 그런데 겨울을 잘 넘기지 못하거나

뿌리가 약해서 잘 죽는다. 늘 열심히 삽목하면서 개체를 늘려가고 있지만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죽는 녀석이 더 많아 점점 줄여가고 있다.

그래도 꽃은 정말 이쁘다. 여러가지 색이 있어 더욱 집안을 환하게 해주는 녀석이다.

 

목베고니아

 

목베고니아에서도 꽃대가 나오고 있다.

거실베란다 중앙에 있고 안방베란다에도 화분이 하나 있는데

이 녀석 또한 삽목이 쉽다. 그냥 꺽어서 심어주면 뿌리를 내리고 다시 개체를 늘려간다.

암수가 한 송이에서 모두 피는 녀석은 한참을 포도알처럼 송이송이 탐스럽게 피운다.

올해 첫 목베고니아 꽃이라 기분이 좋다.

 

 

 

 

 

 

 

 

 

군자란

 

 

 

 

군자란 꽃이 절정이다. 이제 지는 녀석도 있으니 그야말로 절정이다.

아직 덜 핀 꽃대가 몇 개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활짝 피었다.

날마다 아침이면 녀석들 보는 맛에 아침이 즐겁기만 하다.

커피 한 잔 손에 들고 녀석들 바라보며 차를 마시면 얼마나 좋은지..

세상 모든 시름을 잊게 한다. 그야말로 마음의 행복을 가져다 준다.

 

 

삽목한 제라늄

 

 

제라늄도 피고 지고..강풍이 불어도 녀석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꽃을 피우고 있다.

창가에서 제일 햇살을 잘 받아서일까 삽목한 것들이 잘 자라고 있다.

뿌리를 잘 내린 듯 하다.

바이올렛을 심었던 화분들인데 세대교체를 하고 있는 중이다,제라늄으로...

 

 

 

어떤 것 하나 이쁘지 않은 것이 없지만

그래도 내겐 무엇보다 '군자란'이 제일 이쁘다.

요맘때 그리고 지금 아니면 만날 수 없는 풍경을 보여주는 군자란,

정말 그 아름다움에 푹 빠져 지내는 요즘이 내겐 행복이다.

 

2012.4.4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비로그인 2012-04-04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봄이 피었네요. 넋을 잃고 꽃사진을 한참 봤네요 ^^;;
서란님 별명도 봄과 참 잘 어울려요. 강풍을 짐짓 모른체 하고 있는 화단도 그렇구요.
우연히 들렸다 아름다운 꽃구경 잘 하고 갑니다!

서란 2012-04-05 11:09   좋아요 0 | URL
봄이 한창이네요~~
요즘 밖은 정말 강풍에 추위에 겨울이 다시 온 듯 한데
저희 집 안은 그야말로 봄이 완연하답니다..
날마다 꽃 보는 재미에 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