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허리야,바쁘다 바뻐

 

 

 

오전에는 정말 좋은 시간들이었다.정신줄 놓고 내 옆에서 쿨쿨 자는 여시와 함께

비가 내리니 어둑어둑,스텐드를 켜 놓고 앉아 책을 읽으며 정말 이렇게 좋은 시간도 없다고

그렇게 생각하며 책 한 권을 손에서 놓았는데...그것도 잠시 계속 오는 택배에

방금 받은 내 스카프를 여시 목에 둘둘 감아 주었더니 따듯한지 가만히 있다.지지배 이쁜것은 아는지.

 

주말에 있을 오빠 결혼식 때문에 시골에서는 오늘 동네분들에게 밥을 낸다는 하는데

어떻게 가보지도 못하겠다.막내가 나오는 날이니 나 또한 바쁘다.

반찬에 먹거리를 준비해 놓아야 하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새벽에 허리가 아파 잠도 못 자고 일어나고 말았다. 거실에 찜질기를 틀어 놓고 조금 누워 있었더니

그래도 조금 부드러워졌는데 큰일을 앞두고 꼭 몸에서 먼저 반응을 한다. 비가 와서인지..

허리를 크게 두번 다치고 나니 이런 날은 정말 곤욕이다.

 

막내가 오기전 바깥 볼일을 마치려고 슬슬 준비를 하고 나갔다. 은행에 들러 볼일을 보고

집앞의 포00에 들러 막내가 무얼 먹고 싶다고 할지 몰라 그냥 삼겹살을 준비했다.

계란도 없고 삼겹살에 필요한 파채와 상추및 그외 것들을 샀다.

옆에 수입육이 들어서고 경쟁이 붙어서인지 덤이라면 '팽이버섯'을 챙겨주니 난 좋다.

얼른 들어와 반찬을 조금 할까 하는데 오빠의 전화, 작은 올케가 집에서 잔치를 하고 음식을

조금 싸왔다고 잠깐 내려오라고 한다. 시간이 없어서 울집에는 못 들리고 얼굴만 보고 가겠다고..

정문앞으로 얼른 달려가니 금방 한 인절미에 전을 한줌 들고 왔다.막내 주라며 엄마가 챙겨주셨다고..

가보지 못해 미안한데 음식까지 챙겨주고..두루두루 미안하다고 했더니 준비가 잘 되어

괜찮다며 잠깐 이야기 하다보니 막내가 올 시간이다.

그러지 않아도 내려가기 전에 계속 전화를 시도했지만 문자 답장도 없고 전화도 없고

비는 오고 우산도 없는 놈인데 어떻게 차를 타고 오는 것인지...

 

집에 올라가 잠시 기다리다보니 막내가 친구와 함께 담임샘 차를 타고 온다며

정문앞으로 마중나오라한다.담임샘이 다행히 울 아파트 바로 옆 아파트에 사시기에

같은 동네 사는 친구가 있어 마침 샘이 병원가신다고 하여 타고 나왔나보다.

우산들고 정류장으로 뛰어 나가니 방긋 웃으며 맞는 막내,

비가 와서 캐리어도 끌지 않고 그냥 쇼핑백에 주섬주섬 챙겨 왔다.

녀석고 집에 올라 방금 가져온 떡과 전을 먹으며 저녁에 무얼 먹을거냐고 아빤 회식이라

엄마와 둘이라고 했더니 엄마가 사다 놓은 삼겹살을 구워 먹자고 한다.

어제 담아야 했던 얼갈이 물김치를 담을까 말까하다가 막내에게 먹고 싶냐고 물었더니 담아 달란다..ㅜ

얼른 다시 마트로 고고,얼갈이에 열무와 그외 것들 챙겨 집으로 향했다.

 

오자마자 열무와 얼갈이 다듬어 천일염을 살짝 뿌려 놓고 저녁으로 파채와 상추무침을 하여

삼겹살을 구워 주었더니 맛있다고 잘 먹는다. 저녁을 먹은 후에 미니프랑크계란찜을 하고

얼갈이열무물김치를 담고... 정말 정신이 없다. 점심경에 택배를 기다리며

새우잔멸치볶음과 명엽채잔멸치볶음을 해 놓았더니 막내가 오자마자 좋아서 집어 먹는다.

역시나 식구가 늘어나야 반찬도 하고 움직이게 되는데 오늘 혼자서 너무 움직였다.

허리도 아프고 컨디션도 꽝인데...아고 허리야...큰일이네 허리 아프며 오래가는데...

 

2012.3.23

 

명엽채잔멸치볶음과 새우잔멸치볶음..호두와 아몬드를 넣어 함께 볶아줌 

 

얼갈이열무물김치...올해 처음 담은 얼갈이김치...

 

얼갈이와 열무를 씻어 살짝 천일염에 절였다가

찹쌀풀물을 쑤어서 넣고 양파,대파,다진마늘,풋고추,생강가루, 액젓, 새우젓 등 양념류에

고추가루를 풀어서 휘휘 저어주었다. 너무 연해서 그냥 만지면 바사사....

국물만 먹어 보아도 입맛이 당긴다. 서울에 있는 큰딸에게 갖다주면 잘 먹을텐데...ㅜ

 

미니프랑크계란조림...

 

삶은 계란에 미니프랑크,편다시마,통마늘,다진마늘,생강가루,팽이버섯,양파,댱근,물엿,들기름...

을 넣고 장조림을 했다. 딸들은 고기로 한 장조림보다 계란장조림을 더 좋아한다.

거기에 녀석들 좋아하는 미니프랑크를 넣었으니 금방 먹을 듯.

먼저 서울 갈 때 큰딸은 한 통 해다주었는데 반찬을 꺼내 놓으니,

-엄마,나 계란장조림 다 먹었는데 이거 또 해왔네..고마워.. 맛있겠다.

했는데 잘 먹고 있는지 모르겠다.혼자 먹는 밥이고 시간에 쫒겨 먹으니 맛도 모르고 먹으리...

 

정신줄 놓고 자고 있는 울 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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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는 악어가 살지
파비오 제다 지음, 이현경 옮김 / 마시멜로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열 살, 우린 그 나이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 나이에 자신의 목숨을 지키기 위하여 아니 목숨을 이어가기 위하여 처절한 고통과 질곡의 인생과 싸워야 한다면. 아마도 부모밑에서 늘 부족함없이 자라는 아이들은 이런 인생여정을 잘 받아들이지도 이해하지도 못할 것이다. 나 또한 그의 이야기가 그냥 소설속에만 머물렀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이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소설이다. 한 소년이 살기 위하여 목숨을 걸고 7년간의 여행 끝에 아프카니스탄에서 파키스탄의 퀘타를 거쳐 이란으로 터키로 그리고 긴 여정 끝에 바다를 건너 그리스로 그리고 이탈리아에 도착하여 이제 겨우 숨을 돌리고 살만한,자신의 뒤를 돌아보며 엄마를 찾고 가족을 찾을 수 있게 된 이야기다.

 

에나이아트, 그는 자신의 나이를 확실하게 모른다. 대충 기억하기로 짐작하는 나이지만 엄마를 그를 살리기 위하여 그를 혼자 떼어놓고 떠났다. 아버지가 생계를 위해 일을 하다 진 빚을 식구들이 값지 못하자 그들 가족의 목숨은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기도 하지만 아프카니스탄에서 더이상 애나이아트가 행복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연을 쫒는 아이>와 <천 개의 찬란한 태양>에서 읽었듯이 그곳의 현실에 눈에 그려지기도 하고 그가 만약 그곳에 남아 있었다면 <집으로 가는 길>에서 소년들이 소년병이 되어 '죽음' 이라는 것을 하찮게 여기거나 남을 죽임으로 인해 자신의 목숨을 유지하는 그런 길로 접어 들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엄마는 아들이 그렇게 되길 바라지 않았기에 엄마의 마지막 당부를 남기며 그의 곁을 떠난다. '마약을 하지 말아라. 무기를 사용하지 말아라.약속을 끝까지 지키며 비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역경을 헤쳐 나가라. 남을 속이지 말아라.' 엄마는 아들의 앞날을 예견할수도 없었지만 모두의 운명 또한 어찌될지 모르는 상황이라 그 어려움속에서 아들만은 빼어내고 싶었던 것이었으리라.

 

'난 한번도 두려워 해 본 적이 없어.'

하지만 엄마아 마지막 밤을 보낸 다음 날,그의 앞에는 막막함만이 밀려 왔다. 낯선 곳에 혼자 남겨 진다는 것, 정말 생각해보면 무얼할 수 있을까,그것도 열 살 정도의 아이가.하지만 그는 현실에 굴하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선다. 엄마의 당부를 생각하며 늘 현실에 최선을 하다며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가려 하지만 늘 그의 곁에는 '악어'가 있다. 현 상황이 바닥이라고 해도 늘 자신이 나아갈 문을 열어 놓고 있던 소년은 좀더 목숨이 안전한 곳을 찾아 집에서 멀어져 갔다. 친구들과 같이 움직이기도 하고 혼자 움직이기도 하고 최악의 순간에 당면해서도 늘 당당함을 잃지 않았던 소년,고향에서 함께 했던 친구들과의 학교에서의 그 정겨움을 잊지 않고 학교 근처를 배회하기도 하는가 하면 엄마의 언어가 아닌 자신이 있는 곳의 언어를 배워야 살 수 있음을 깨우치고 누구보다 열심이었던,어린 나이였지만 생사의 갈림길에서 숱한 고비를 넘어가며 그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숨을 쉬고자 하는 것'

 

터키로 향하는 고된 삼십여일의 산행에서도 죽을 고비를 넘겼지만 어쩌면 도착점을 알지 못했기에 더 살아 남을 수도 있었던 것은 아닐까. 삼사일정도 산행을 하면 터키에 가 닿을 수 있을 줄 알았던 산행이 삼십여일에 달하면서 신발도 다 떨어져 죽은 이의 신발을 슬쩍하여 신어가면서도 감사를 느끼고 터키에서 그리스로 향하는 고무보트 안에서 망망대해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무모함 덕에 그들은 그리스 해안에 가 닿아 비록 죽을 고비를 넘기며 팬티 한 장의 차림으로 생사고락을 넘어 들었지만 끝내 맘씨 좋은 할머니를 만나 이제 인생의 희로애락을 모두 이겨내듯 그에게 '희망' 이라는 인생의 문이 열리게 된다. 세상에는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악어' 만 있는 것이 아니라 희망의 수호천사들도 많은 것이다.

 

'어떤 일이 나를 기다리는지 알았더라면 난 떠나지 않았을 것이다. 아니,어쩌면 떠났을 수도 있겠다. 모르겠다. 어쨌거나 그런 것을 알았다면 난 분명히 다른 식으로 말했을 것이다.' 자신의 미래를 안다면 그 길로 가고 싶을까.자신 앞에 놓인 길이 어떠한지 모르기에 가지 않은 길로 갈 수밖에 없는 현실,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것이다. 생존을 위한 필사의 선택의 이었던 것이다. 그 속에 소년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꽉 움켜쥐고 있었기에 누구보다 악조건의 현실에서도 살아 남을 수 있었고 고향에 엄마와 사랑하는 가족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더 투지가 불타오르지 않았을까.

 

소년과 저자가 인터뷰 하는 형식으로 글은 전개되지만 인터뷰어는 어느 순간 인터뷰이 자신이 되어 글을 이끌어 나간다. 에나이아트가 지나 간 고된 행로속에는 미성년인 소년들의 노동이 어떻게 착취되는지도 나와 있고 국경지역에서의 비리 또한 적나라하게 드러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어떤 것보다도 소년이 이탈리아에서 희망르 찾았다는 것,고향이 아닌 타향에서 비록 정착하게 되었다는 것이 씁쓸한 현실이지만 그래도 소년도 살아 남고 고향의 가족 또한 언젠가는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는 것.소년의 7년간의 생사를 건 여행을 읽노라니 나의 지금이 너무도 행복이라는 생각에 왠지 미안해지고 부끄러워진다. 너무 많은 것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늘 부족하다고 하는 나 그리고 우리,그런 현실을 한번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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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슐 마녀의 수리수리 약국 - 제1회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 난 책읽기가 좋아
김소민 지음, 소윤경 그림 / 비룡소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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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이 바뀔 수 있다면 그대는 누구와 바뀌길 원하시나요? 라고 누군가가 묻는다면 누구와 한번 하루라도 바꾸어 볼까? 여기 동동이의 말 못할 고민이 있다. 내일이면 태권도 대련이 있는 날인데 그것이 다른 사람도 아닌 여동생인 묘묘와 대련을 하게 된 것이다. 그것도 묘묘는 동동이와 달리 몸집도 크고 '검은 띠' 라는 것. 당연히 겁이 날 수 밖에. 동동이는 묘묘보다 몸집도 작고 겁도 많고 암튼 내일로 다가 온 태권도 대련이 걱정인데 아빠의 '동동묘묘약국'으로 향했는데 분명 그곳은 아빠의 약국이고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일년 전에도 동동묘묘약국이었건만 지금은 '캡슐 마녀의 수리수리 약국'으로 변해 있는 것. 당연히 약사는 아빠가 아니라 '캡슐마녀'인 처음 보는 할머니가 있는 것, 그런데 할머니는 누구세요?


할머니가 아니라 '캡슐 마녀'란다. 약사도 아니고 마녀라고. 마녀계에서는 유명할지 모르지만 처음 보는 마녀이고 약국에는 분명히 아빠가 두셨던 비타민이나 그외 약들이 아니라 온통 빨갛고 파랗고 다양한 색깔의 '캡슐'약들이 놓여 있다. 어라 정말 이곳이 어제도 아빠 약국이었던 곳이 맞는데 어떻게 된 것일까? 그런데 이 캡슐 마녀는 동동이의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한가지 제안을 해 온다. 동동이의 소원을 들어 줄 캡슐 약을 주는 대신 캡슐 마녀는 '게임 아이디' 만 있으면 된다는 것이다. 일주일 동안 게임에 푹 빠져 보고 싶다는 캡슐 마녀. 그렇게 쉬운 제안이라며 당연히 오케이지. 그런데 정말 캡슐 마녀의 '영혼 바꾸기' 약은 약효가 확실한 것일까.




영혼 바꾸기가 며칠이 될지 아니면 몇 시간이 될지 모르지만 동동이에겐 급했던 것,얼른 자신부터 캡슐 약을 하나 삼키고 묘묘를 생각해서 땅콩크림 빵 속에 나머지 하나의 캡슐을 숨겨서 식탁위에 놓고 조마조마하게 기다렸건만 온다 그리고 먹었다. 정말 이젠 영혼이 바뀌는 일만 남았을까? 아뿔싸,그런데 이거 빵을 먹은 사람이 묘묘가 아닌 '아빠다.....아빠..' 그럼 이제 어떻게 되는거야.아빠는 나보다도 더 겁쟁이다. 바퀴벌레 한마리도 죽이지 못하는데 태권도의 태자도 모르고,대련은 커녕 둘의 영혼이 바뀌었으니 어쩐다. 아빠는 내일 중요한 약속이 있다는데 다름이 아닌 데이트,엄마가 오래전에 돌아가시고 홀로 있던 아빠를 보리밥집 아줌마가 다리를 놔주어 여자를 만나게 되었는데 몸은 아빠지만 영혼은 어린 개구장이 동동이니 이를 어쩐다.


생각했던 것처럼 묘묘와 영혼이 바뀌었다면 태권도 대련에서 쉽게 묘묘를 눕히고 자신이 이길 수 있는 이야기로 끝났을 터인데 캡슐 약을 묘묘가 아닌 아빠가 삼키면서 이야기는 정말 재밌어진다. 그런 반면에 캡슐 마녀는 그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정말 그곳이 아빠 약국이 아닌 캡슐 마녀의 수리수리 약국이 된 것일까? 어린 아들은 아빠가 되어 미리 어른을 경험해 보고 아빠는 아들이 되어 어린이 세계를 경험하게 되지만 아빠보다는 어린 '동동'이가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니 아이들이 읽으면서도 '킬킬' 웃음을 참지 못할 듯 하다.그런가 하면 자신의 잘못으로 아빠가 여자와의 만남에서 잘못될 듯 하자 정말 어른스럽게 편지를 써서 '구애'를 하듯 보내어 아빠와 여자분이 잘되어 '엄마'를 갖게 되지만 또한번 동동이는 캡슐 마녀의 약을 먹고는 그 약을 상대편인 묘묘에게 먹이려 하지만 묘묘는 이번에도 그 빵을 엄마에게 나누어 주어 새엄마와 영혼이 바뀌게 된다.이렇다면 다음편이 나와도 재밌을 듯 하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책이지만 정말 재밌다. 제1회 비룡소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아이들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품게 하면서 그것이 결코 헛되거나 망상이 아닌 '성장'이란 한 뻠 더 어른스럽게 다음 시간을 경험할 수 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으니 부담감없이 즐기면서 어른의 세계도 이해하게 될 것 같다. 정말 가끔은 어른의 입장으로 엄마의 입장으로 딸과 한번 바뀌어 보고 싶은 생각도 한다. 어쩜 엄마맘은 이해를 못해주고 자신의 고집만 부리는지,엄마는 그런 시간을 거치지 않고 그냥 뻥튀기에 들어가 어른으로 된 것처럼 말하는 녀석들을 보면 둘의 영혼이 바뀌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어떤 '가교'를 찾게 되기도 하는데 그런 맘을 정말 이해하기 쉽게 풀어 놓은 듯 하다.그러면서도 동심은 고스란히 담아주어 더욱 재밌게 읽을 수 있다. 한편으로는 이런 약국이 있다면 정말 '대박'이 날 듯 하다는.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은 어떤 사람과 영혼을 하루쯤 바꾸고 싶어할까?

<이미지 저작권은 출판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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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당
레이먼드 카버 지음, 김연수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레이먼드 카버,무척 익숙한 이름인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소설속에서 접하였거나 어느 곳에서 분명 만났던 이름인데 하며 오래전 구매를 해 놓고 읽지 못하던 <대성당>을 집어 들게 되었다. 20세기 후반 미국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이며 '헤밍웨이 이후에 가장 영향력 있는 소설가' 라는데 왜 내겐 기억이 없지. 그는 결코 행복한 삶은 아니었던 듯 싶다.그에게 글쓰기는 삶을 지속시키기 위한 연장선이 아니었을까?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하여 일찍 부모가 되었지만 불우한 삶을 살듯 많은 직업을 전전했던 그의 일상이 이 책에 소개된 단편들 속에 모두 녹아나 있는 듯 하다. 결코 행복하다고 볼 수 없는,뭔가 아픔을 간직한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이지만 단편적인 일상을 냉철하게 바라보고 있는 사람, 바로 저자가 있다. 정말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그는 일상의 '찰나' 적인 부분들을 그만의 방식으로 잘풀어냈다.

 

깃털들, 직장에서 알게 된 버드가 잭과 그의 아내를 집으로 초대했다. 그들에겐 아직 아기가 없고 그들은 도시하고는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서 살기에 도시를 벗어나서의 시골생활은 아직 낯설다. 그렇다고 버드를 무척 잘 아는 사이도 아니고 흔히 직장에서 잡담처럼 서로의 아내에 대하여,집안에 대하여 이야기 하는데 맞장구를 쳐 주는 정도인데 그의 아내의 이름을 깜빡하기도 하여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가가 이름을 몰라 그냥 끊는 경우도 있었다. 아내 프랜은 그들의 초대에 그리 달가워하지 않는다. 둘다 그런 초대에 낯설기도 하고 그들의 삶과 전반적인 것에 대하여 잘 모르기 때문에 반가운 초대는 아니지만 성의에 보답하듯 초대에 응하여 버드의 집에 가게 된다. 농장의 낯설 풍경과 집에서 마추친 커다란 새, 꼬리를 활짝 펴고 위협을 하듯 이상한 울음소리를 내는 공작과 함께 사는 버드, 아내가 원해서라지만 그 공작을 집안에 들어오게도 하면서 살고 있다니 이들에겐 정말 받아 들이고 싶지 않은 그들의 생활이다. 모든 것이 맘에 들지 않고 낯설지만 그들의 아기에게는,무척 못생긴 아기지만 자신들에게 없는 아기를 보는 순간에 프랜은 아기를 원하여 그들도 아기를 갖게 된다. 하지만 아기를 갖게 되는 그 순간에 모든 것은 '불행' 이라고 단정할 수 있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만다. 어쩜 이 이야기 속에도 일찍 결혼을 하고 두아이 아빠가 되어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받아 들이지 못하고 아웃사이더마냥 현실을 걷돌던 자신이 녹아나 있는 것은 아닐까.

 

체프의 집, 자신의 집이 아닌 체프의 집에서 살고 있는 그들에게는 모자라는 것 없이 일상이 행복하기만 하다.그런 일상에 느닷없이 체프가 나타나 집을 비워주길 바란다. 이 집에 살게 될 이가 정해졌다면서 집을 비워 달라고 한다. 앞으로는 바다가 보이고 그 바다에서는 고기를 잡아 부족함 없이 지내던 그들,집안의 살림 또한 쇼파도 의자도 모두가 체프의 것이었나보다. 하지만 뚱뗑이 린다가 남편이 낚시배를 타고 나가 돌아오지 않기에 그녀가 이곳에서 살아야 한다니... '체프의 집이잖아요. 라고 내가 말했다. 그 사람도 어쩔 수 없으니까 그러는 거죠.' 그간 돈도 받지 않고 빌려 주었지만 이젠 이 집에서의 생활은 오늘이 마지막일지 모른다. 바다에서 잡아 온 생선도 모두 다 먹어야 할지 모른다. 아무걱정없이 비록 남의 집이지만 모자람없이 지내던 그들에게는 정말 하루아침에 '방빼..' 라는 말을 들었으니 얼마나 청천벽력과 같은 소리일까? 하지만 담담히 받아 들인다. 자신들의 집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내집이 아닌 곳에서 살다 보면 이런 일을 당할 수도 있다.아니 갑자기 전화하여 집세를 올려야 한다고 할 수도 있다. 그것이 세입자와 임대자의 다른 모습이다. 거기에 반기를 들 수는 없다. 모두가 체프의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아무일 없이 살았다는 것만으로 감사하다.

 

보존, 석 달 전 회사에서 짤린 샌디의 남편은 소파에서 하루종일 시간을 보낸다. 소파는 샌디의 남편의 것이 되었다. 샌디는 어느 날 집에 돌아왔지만 남편은 소파에서 잠을 자는 것인지 안자는 것인지 모르게 움직임이 없다. 그녀는 냉장고 앞으로 가서 요구르트를 하나 꺼내 먹으려고 냉장고를 열었다가 깜짝 놀란다. 냉장고에 전원이 나가서 냉동식품은 모두 녹아 있고 다른 것들도 상할 조짐을 보이기 전에 먹어치워할 상황이다. 왜 그럴까? 전원코드는 분명히 잘 꽂아 있는데.남편은 반응을 하고 냉장고 앞으로 오더니 프레온가스가 나갔다고 한다. 남들은 이십년도 더 쓴다는데 십년도 못 쓰고 고장났다고 투덜거린다. 그러다 남편이 즐겨 보는 신문에서 '중고란'을 뒤져 중고냉장고를 사기로 하고 보다가 가까운 곳에서 '창고경매'라는 것을 보게 된다. 아버지와 엄마가 이혼하기 전에는 아버지를 따라 경매장에 가끔 가던 그녀였기에 남편보고 경매장에 가자고 하지만 그는 집을 벗어나길 두려워하듯 안간다고 한다. 그러다 남편은 집을 벗어나 창고경매 하는 곳에 가겠다며 말을 한다. 분명히 남편과 냉장고는 집안에 잘 '보존'되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무언가 단단히 고장이 나 있었던 것이다. 남편은 실직으로 인해 바깥출입을 안하게 되고 소파에 딱 붙어서 살게 되었고 냉장고는 잘 돌아가겠지 했는지 어느 순간 나가버렸다. 왜 보존이 안된것일까? 여자의 살림에서 냉장고와 같은 큰 살림이 든든하게 버티고 있어야 맘이 놓이듯 한집안에는 남편이라는 가장이 단단히 서야 집안이 든든하다. 그런데 지금 그 두부분이 모두 무너져 내렸다. 다시 무언가 새로운 것들이 필요한 때이다. 그것을 남편은 지금 시작하려 하고 있다.

 

별것 아닌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그녀는 아들이 생일파티를 해 주기 위하여 쇼핑센터에 가서 '스코티'이름으로 케익을 맞춘다. 그리고 스코티는 학교 가는 길에 친구들이 선물을 무엇을 해줄까 하는 상념에 빠져 있다가 발을 헛디뎌 인도 연석에 걸려 넘어지면서 큰 사고를 당하게 된다.그땐 사고인줄 모르고 있다가 집에 돌아와 기절하고 만 스코티. 스코티의 혼수상태는 끝나지 않을 것처럼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갑자기 일어난 일에 부부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뺑소니 차에 치였다고 원망을 하지만 아들이 깨어나길, 두개골에 골절이 있다고 하지만 아무일 없다고 하는 의사의 말을 믿으며 깨어나길 바라지만 그는 깨어나지 않는다. 그리고 집으로는 이상한 남자의 전화가 가끔 걸려 온다.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아들이 깨어나기만을 기다리던 그들에게 날벼락 같은 일이 벌어진다. 아들이 끝내 숨을 거든 것이다. 눈으로 확인이 안되는 병에 걸려 그만 숨을 거든 것이다. 그들은 그 모두가 이상한 전화를 하는 남자의 책임인 듯 하며 그를 찾아 나선다. 스코티의 이름을 알려준 것은 케익 가게 뿐이라 빵집으로 향한다. 늦은 시간에도 빵을 만들고 있는 이남자, 그도 무척이나 외로운 삶을 평생을 살고 있다. 그는 스코티의 부모에게 먹을 것을 권하며 자신의 이야기도 담담히 풀어낸다. 먹을것과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해가면서 그들의 마음의 벽은 순식간에 허물어지고 만다. 순식간에 당한 슬픔 앞에서 그들은 정말 마음이 아프고 허기졌는지 모른다. 자신들만 외롭고 슬픈줄 알았는데 몸집이 큰 빵집남자도 평생을 외롭게 살았다. 자신의 슬픔 앞에서 비로소 다른 이들의 슬픔과 외로움도 들여다보게 되는,일상의 편린과 같은 이야기 속에서 일상을 보는 날카로운 저자의 눈을 볼 수 있다.

 

대성당, 아내에게는 오랜 친구가 있다. 그런데 그사람이 '맹인'이다. 그의 아내가 죽고 아내의 친척집을 방문하던 차에 아내를 만나러 오겠다는 연락이 온 것이다. 아내와 그는 십여년전에 아내가 그를 위해 일을 해준 후로는 한번도 만난적이 없지만 그들은 서로의 이야기를 '녹음테이프'를 통해 알고 있다. 그가 드디어 그의 집에 왔는데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사람이다. 그가 생겼했던 맹인에 대한 고정관념이 그를 보면서 모두 깨져버렸다. 맹인들이 흔히 쓰는 선글라스도 지팡이도 그는 쓰거나 집지 않았다. 아내와 그는 어제 만났다 헤어진 사람들처럼,아니 아내는 맹인을 위해 어떻게 행동하고 말을 해야하는지 몸에 베인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하는데 그는 도무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그의 머리 속에는 그만이 그리고 있는 '맹인' 에 대한 생각뿐이니 말도 그렇고 행동도 그렇고 도통 갈피를 잡을 수가 없다. 그러다 아내가 피곤함에 그들 곁에서 잠들고 맹인과 그가 함께 하게 되었는데 컬러티브이를 보고 있는데 티브이에서 '대성당'에 대하여 나오는 것이다. 그는 눈으로 보는 것을 그가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하려고 하니 자신이 잘하고 있는 것인지 그가 이해를 하고 있는지 도통 모르겠다. 그런 와중에 맹인이 그림을 그려보자고 한다. 그는 맹인과 함께 그림을 그리게 된다. 맹인의 손을 잡고 함께 대성당을 그려 나가는데 맹인은 커다란 종이 속의 대성당에 흡족한 듯,아니 이젠 그에게 눈을 감고 대성당을 그리게 한다. 마음에. 눈을 감고 있는 세상에서는 맹인이 인도를 한다. 그가 그려 나가는 대성당을 그는 비로소 마음으로 느끼면서 또 다른 세상을 만나는 기쁨에 젖는다. '그려봐. 무슨 소린지 알겠지. 내가 자네 손을 따라 움직일 거야. 괜찮아. 내가 말한 대로 시작해보게나,알겠지.그려봐.'

 

둘은 손을 잡고 하나가 되어 그들만의 대성당을 완성한다. 자신이 지금까지 눈을 뜨고 보아 온 대성당이 아닌 마음속에 종이에 그린 대성당은 분명 다른 대성당이다. '자네 인생에 이런 일은 하리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겠지. 그렇지 않아. 젊은 양반? 그러기에 삶이란 신비롭다니까, 잘 알겠지만. 계속해.계속 그려봐.' 눈을 뜨고 있으면서도 보지 못한 세상을 그는 지금 맹인과 함께 함으로 인해 접하고 있는 것이다. 아내가 왜 맹인과 친구인지도 이해를 못했고 자신과는 다른 사람이고 다른 세상이라 여겼던 세상에 이제 첫발을 디뎠지만 결코 그것은 자신이 '맹인' 이었음을 직잠케 한다. 이 작품은 앞의 작품들과는 다르게 말년에 쓰여진 작품이라는데 정말 대단하다. 한편의 완벽한 작품을 이루고 있다. 앞의 작품들은 결말이나 삶의 일부분을 옮겨 놓기도 했지만 열린 결말로 끝을 내서 물음표를 스스로 갖게 만든다면 이 작품은 짧지만 그 속에 담아야 할 것들을 모두 담아 내어 '대성당'을 지어 놓은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우리는 흔히 나와 다르다고 하면 인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렇게 하여 장애와 비장애라는 구분을 정말 수도 없이 만들어 놓고 그 속에 갇혀 '장애인'를 구속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 스스로가 정말 장애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 어쩌면 그들은 눈 뜨고도 보지 못하는 세상의 틈을 보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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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이락,머리아퍼

 

 

 

큰딸이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넷북을 들고 가서 어떻게 해보려고 하다가

내가 원하지도 않았는데 w7에서 W9로 깔렸다. 정말 어처구니 없다..

낯선것에 며칠 적응을 하다가 어떻게 해야 다시 돌려놓나 하고 제어판을 보고

업데이트를 보다보니 W9를 삭제하면 되는 것,그렇게 하여 돌여 놓았는데

이번에는 며칠전부터 PC치료하는 것이 안된다. 프로그램 삭제를 했다가 다시 깔기를 여러번,

어제 오전에는 '핸드폰자동결제고객' 이라 뜨더니 저녁에는 아예 '고객정보가 없습니다'

라고 뜬다. 다시 결제도 되지 않고...이 뭔 상황인지..고객센터에 바로 멜문의를 했는데

답변이 없다. 불같은 성격이라 얼른 전화를 걸었더니 자신들에게는 이상이 없으니

통신사에 전화를 해보란다.소액결제가 차단된것 같다며...

그러고보니 삼월초에 통신사를 바꾸며 그동안 옆지기의 명의로 있던 내폰을 내명의로 바꾸었다.

난 무지무지 VIP고객이라 그동안 쌓인 것도 많다는데 그것 몽땅 없어지는것 아닌지,

변경되면 다른 사항은 변화가 없는지 분명히 확인하고 왔는데 이상했다.

 

통신사고객센터에 전화를 해보니 통신사도 이상이 없다며 그곳에 한번 다시 문의를 해보란다.

소액결제는 핸펀으로 해도 주민번호로 관리 되기 때문에 명의가 바뀌어서 안되는 부분인듯 하단다.

다시 피씨고객센터에 전화를 하니 아,그럴수도 있도 마침 어제가 내가 약정한 기간의 만기날이었단다.

하지만 내가 명의변경을 하지 않았다면 해지나 취소를 안했기에 그냥 자동결제가 되는 부분인데

명의가 변경이 되었으니 결제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 같다며 다시 설정을 하고 결제해 달라고 한다.

이런... 정말 오비이락이다. 명의변경하자마자 약정기간 만료에 결제가 안되었으니..

다시 약정신청하고 결제를 하니 프로그램이 작동한다.

그런데 한가지 그 프로그램은 W7에서는 진행이 안된단다.난 그동안 변함없이 사용하고 있었는데..

자신들은 교육을 받을 때 내가 사용하는 프로그램에서는 사용이 안된다고 교육을 받았는데

어떻게 사용을 하고 있었는지 묻는다....내가 할 말..

 

그렇게 통신사와 피씨치료사와 전화를 주고 받고 하는 사이 큰딸이 먼저 수술을 대학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전화를 못 받았기에 다시 전화를 해 보니 수술후 경과가 어떤지 물었다는 것이다.

그동안 이상이 없다가 녀석이 이번주 월요일부터 고름이 나오고 아프다고 하여

바짝 긴장하고 있었고 어제는 병원에 다녀오지 시간이 없다며 약국만 다녀온 상태라

옆지기와 난 화가 나 있던 상태였는데 마침 병원에서도 전화가 오고 수술을 맡았던 곳에

전화 연결을 하여 물어보니 그런 경우에 감기나 피곤함으로 인해 축농증으로 발전했을 경우가 있으니

엑스레이를 찍고 약을 처방받아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그냥 놔두면 상태가 좋지 않아 진다고..

어쩔수없이 큰딸이 있는 곳에 전화하여 상태를 알리고는 병원에 가게 했다.

안가겠다는 녀석에게 들은 이야기를 해주며 다녀와서 이상이 없어야 안심이 되니

시간낭비라 여기지 말고 다녀오라 했다.녀석은 투덜거리며 병원에 가겠단 말도 없고

연락도 하지 말라고,아니 연락도 하지 않겠다더니 병원에 갔다 왔는지 바로 전화,

이상 없다는데 엄마가 오버한거라면서 녀석은 화를 냈다. 오늘은 모두 '오비이락'과 같은 상황만...ㅜ

 

두녀석 모두 떨어져 있으니 다른 때보다도 아프다면 정말 걱정이다.

막내는 아침 일찍 이가 아프다고,썩은 것 같다며 전화를 해 왔다.분명 어금니는 썩지 않게 치료가

되어 있는데 어딜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집에서 사령관처럼 넌 어디 넌 어디 병원에 가...

라고 하는 수 밖에 달리 없다. 녀석들 시간에 맞추어 내가 달려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학교 앞 병원에 가보라고 했더니 정기외출을 하는 주말이라 집에 와서 가겠단다..

주말엔 작은오빠 결혼식이 있어 바쁜데...오늘은 정말 머리가 아프다.

날은 좋은데 녀석들 양쪽에서 빨간불을 켜고 덤벼드니 내가 정말 정신이 없다.

봄은 오건만 정녕 봄은 어디에 있는 것인지...

 

201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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