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독서목록(15권)

 

1. 그녀가 말했다/ 김성원/ 인디고/ (1.1)

2. 기관,호러작가가 사는 집/ 미쓰다 신조/ 한스미디어/ (1.2)

3. 유배, 권력의 뒤안길/ 전웅/ 청아출판사/ (1.5)

4. 교환학생을 가다/ 권진주/ 이젠/ (1.9)

5. 고토바 전설 살인사건/ 우치다 야스오/ 검은숲/ (1.10)

6. 짝/ 남규홍/ 엘모멘토/ (1.12)

7. 김종서는 누가 죽였나/ 이상우/ 청어람/ (1.13)

8.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넬레 노이하우스/ 북로드/ (1.16)

9. 고요한 집1/ 오르한 파묵/ 민음사/ (1.18)

10. 닥치고 정치/ 김어준/ 푸른숲/ (1.20)

11. 흰 집의 살인/ 우타노 쇼고/ 폴라북스/ (1.22)

12. 잠자는 숲/ 히가시노 게이고/ 현대문학/ (1.24)

13. 대한민국 누들로드/ 김미영/ 브레인스토어/ (1.26)

14. 굿메이어/ 앤드류 니콜/ 북폴리오/ (1.28) -리뷰미작성

15. 둘 중에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히가시노 게이고/ 현대문학/ (1.30)

 

 

*위 책중에 8권이 출판사에서 받은 책이다.

 

*올해의 독서 목표는 100권이다. 하지만 좀더 열심히 달려보려고 했는데

방학에 감기까지 겹쳐 힘들게 달렸다.

올해는 그동안 미루어 두었던 책들 중에서 특히나 '추리소설'을 중점적으로

읽을까 생각해서인지 추리소설을 더 구매하게 되었고 더 찾아 읽게 되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드는 추리소설, 덕분에 2012년의 독서가 더 재밌게 시작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렇다고 너무 편식이 심한 독서라면 NO~~

골그루 골그루~~~ 그런 독서가 되도록 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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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고 정치 - 김어준의 명랑시민정치교본
김어준 지음, 지승호 엮음 / 푸른숲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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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 잡는 이론이나 용어 빌리지 않고,일상의 언어로 정치를 이야기해보자고. 평소 정치에 관심 없는 게 쿨한 건 줄 아는 사람들에게, 그 놈이 그 놈이라는 사람들에게, 좌우 개념 안 잡히는 사람들에게, 생활 스트레스의 근원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정당들 행태가 이해 안가는 사람들에게, 이번 대선이 아주 막막한 사람들에게, 그래서 정치를 멀리하는 모두에게 이번만은 닥치고 정치, 를 외치고 싶거든.시국이 아주 엄중하거든,아주.' 내년이 벌써 대선이다. 아니 대선이라고 해도 별 기대치가 없다. 나와 같이 정치에 문외한이거나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그 놈이 그 놈이라는 사람들에게' 라는 그 단어에 나 또한 포함된다고 생각되기에 별 기대없이 읽게 되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빠져들며 그의 앙큼한 욕인 '씨바'에도 익숙해질 무렵,어제 보았던 <부러진 화살>이 되살아는 느낌은 뭐지.

 

대선에서 누굴 찍어야 할까? 누가 가장 대표하는 얼굴에 어울릴까? 누구가 생각이 다르고 보는 관점이 다르겠지만 그는 그만의 방식으로 시국을 읽어준다.그의 말처럼 일상의 언어로 간간이 욕까지 섞어가면서 이야기를 해주니 정말 속이 시원하기도 하다. 그가 '조국애'를 내세우며 조국의 <진보집권플렌>을 보고는 뭔가 답답했던 모양이다. 그에게는 그가 대선의 인물로 그를 꼽았는데 그는 자신의 의자를 빼듯 했으니 그런 그를 의해 그가 나섰다. 그야 말로 판을 제대로 읽어야 제대로 찍어서 시국에 꼭 맞는 사람을 한번 뽑아 보자는 것이다.그렇다면 대선에 꼭 어울리는 그런 '완벽한 인물'이라고 정해진 사람이 있을까? 완벽하리라고는 볼 수 없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후회를 가져오지 않을, 시국과 국민의 입맛을 충족시켜줄 그에 가까운 인물이 따지고 보면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여 그는 정치판을 일상의 언어로 늘어 놓는다.하지만 그가 내뱉는 것들이 쉽게 그리고 속시원한 소화제처럼 잘 읽히고 막힌 속을 뚫어 주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점점 늪에 빠지는,읽어나가면 나갈수록 진흙탕에 빠져드는 기분은 뭘까? 우리 대한민국 정치판이 현시국이 이랬어. 이런 세상에서 온전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대견하다고 봐야하나.

 

부러진 화살과 닥치고 정치 뭔가 비슷한 느낌은 뭘까

어제 본 영화 <부러진 화살>에서는 사법부와 김경호교수의 싸움이었다. 석궁사건, 석궁을 쏘긴 했지만 우발적 발포였는데 그 화살에 담당 판사가 맞지 않았다.그런데 그는 석궁에 맞아 상처를 입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런닝과 겉옷에는 피가 묻어 있는데 중간에 입은 '와이셔츠'에는 피가 묻지 않았다. 정말 아이러니 아니 환타스틱한 이야기 아닐까? 그렇게 하여 '없는 진실' 을 가지고 거짓과 진실 공박에 나선다. 과연 증거물과 증인들의 이야기는 모두에게 받아 들여질까? 개인이 그랬다면 받아 들여지지 않았을텐데 그 각본을 사법부가 썼기 때문에 받아 들여진다는 것이다. '법' 이라는 허울 좋은 껍데기 뒤에 숨어 있는 법조인들, 그들은 법이란 잣대를 가지고 자기들 멋대로 휘둘러댄다. 하지만 모두가 힘이 없어 기죽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는 그 누군가가 김경호교수가 되었지만 그는 법조인보다 더 법조인화 되어 공격을 한다. 아니 자신의 지키고 옳지 않은,법의에서 군림하려는 그들을 응징한다. 그의 날카로운 눈빛에 사로잡혔던 시간들이 아깝지 않았는데 그 뒷맛이 씁쓸한것은 아니 그 영화와 <닥치고 정치>는 무언가 닮아 있는 듯 느낌이 들었다. 없는 진실을 '사실화' 하기 위하여 법을 맘대로 휘두르는 사람들처럼 우리 정치판이 딱 그모양이다. 정말 눈뜨고는 못봐줄 환타지고 팩션이고 어느 추리소설보다 재밌는 완벽한 추리소설이다.

 

그런 정치판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유권자'들이 무언가 '알고' 찍는다면 그런 오류의 역사를 미연에 방지,아니 그런 시국을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 하여 그는 그만의 방식으로 정치판을 정리한다. 그야말로 동물의 세계인 '사파리' 와 같은 좌우의 세계, 하지만 어느 누군가를 내세운다고 지금까지 발생한 오류들이 발생하지 않을까? 물이 조금 덜 흐려지느냐 아님 정말 진흙탕처럼 더렵져 지느냐인듯 하다. 국민이 받아 들이는 세상은 늘 똑같다. 그러니 ' 그 놈이 그 놈이다' 라는 말이 나오지. 알면 알수록 알고 싶지 않은게 정치이고 그 세계에서 노니는 사람들이다. 그런다고 나의 시계가 돌아가지 않는 것도 아니고 자신들의 오물을 덮으려 추잡한 연애사나 그외 대형사건들을 폭탄터트리듯 하는 세계 정말 역겁다. 내가 찍지 않는다고 해도 누군가는 찍고 누군가는 당선이 되어 대표의 얼굴이 되는 것이 대선이다. 어찌보면 아는 자들이 더 찍지 않을 것이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했듯이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정치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삼삼오오 모이면 하는 이야기가 정치얘기다. 하지만 쉽게 아니 속시원하게 그 내막을 말하기엔 뭔가 껄적지근하다. 아니 그렇게 한다면 정말 어느 개그맨처럼 될 수도 있고 시끄러운 '나꼼수' 처럼 될수 있는 아직도 완전한 자유가 보장된 그런 사회는 아닌듯 하다.

 

요즘 '추리소설'에 빠져서 몇 권 읽었는데 이 책이 요즘 읽은 추리소설 중에서 가장 재밌는 추리소설이며 환타지였다. 내가 읽어서 껄끄러웠지만 누구에게라도 권하고 싶은 책이다.'아는 만큼 보인다'라고 어느 누구는 말했지만 아는 만큼 더이상 알고 싶지 않은 세계도 있다. 아니 보이지 않는 세계도 있다. 양파처럼 몇 겹의 껍질에 쌓여 더이상 보여주지 않으려고 서로 단단하게 자신들의 울타리를 만들어 놓고 있는 사람들, 그들에게 그는 계란을 투척하듯 '쫄지마,떠들어도 돼' 하며 시원하게 그만의 '판읽기'를 보여 주지만 막상 대선이 다가오면 누굴 찍게 될까. 아니 어느 누구를 위에 올려 놓아야 제대로 올려 놓았다고 볼 수 있을까. '연애하가 보면 찌질한 것도 하고 유치한 짓도 하게 마련인데, 때론 오바해서 자기감정을 표현해야 하기 도 하고, 때론 상대방의 억지스러운 요구에 응하기도 해야 하잖아. 정치는 대중과 연애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그런 감각을 가져야 한다는 거잖아?' 정치도 연애하듯 한다면 국민의 입장에서는 좋겠지만 그 연애라는 방식이 모두가 다르기 때문에 그 또한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어찌되었든 간에 알고 찍는다면 무언가 달라지지 않을까? 아니 시국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난 읽어도 시국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듯 하다. 그저 그동안 흐름이 끊겨 있던 맥을 그가 이어주었다는 것,그리고 맥힌 속을 시원하게 뻥 뚫어 주었다는 것이다. 그 두가지로도 읽을만한 책이고 권하고 싶은 책이라는 것. 그리고 대선 전에 읽어보면 더 좋을 책이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불편한 진실'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역시나 불편한 진실은 불편한 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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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맹맹 일월의 마지막날

 

 

 

 

이달에 벌써 두번째 심한 감기,에취 에취도 모자라 애들처럼 콧물줄줄 흘러내려

연신 휴지로 코를 풀다보니 코밑이 헐었다. 그래도 할 수 없지 풀어야 시원하고 콧물을 닦아야 하니.

어젠 감기로 정신을 못차리면서도 아침 일찍 조조로 영화를 혼자 보려갔다.

큰딸이 있으면 함께 보러갔는데 녀석은 대학로로 친구들과 연극보러 간다고 하니

어쩔 수 없지.혼자 <부러진 화살>을 보러 간다고 눈을 하얗게 뜨지만 엄마가 받은 쿠폰으로

본다는 왜..이의있나..이제부터 혼자 보러 갈거야..둘이 보는 영화는 재미가 없거든.

암튼 어젠 멀티에 가서 혼자 영화도 보고 씨00 VIP쿠폰도 받아 왔다.

지난해에 받은 쿠폰들이 지난해 9월로 영화를 끊어서리 쿠폰유효기간이 지난줄 알았는데

다행히 올 3월까지다. 열심히 보러 다녀야 할 듯.

 

영화관에는 남자들보다 여자,특히나 삼삼오오 아줌들이 많았는데 왜 그리 시끄러운지.

거기에 어떤 아줌은 전화벨도 진동모드로 해놓지 않아 영화가 한참 흥미진진한데

'닐리리야~~~' 커다랗고 시끄렇게 울려 대는 소리,그렇담 조용조용 받던가 끄지.

영화소리보다 그 아줌 전화소리가 더 크니 여기저기서 손가락질~~ 그러고 영화관에 오고 싶을까.

정말 아줌망신 다 시킨다. 난 늘 미리 예매하고 가서 무인발급기에서 표를 받는데

어젠 쿠폰북을 받아야 하니 인포에서 받는데 어라~~내가 예매한 것은 분명 통로맨뒷자리였는데

한지리가 이동해 있다. 너무 이상하다.내가 감기로 아무리 정신이 없었다고 해도

그쯤은 알 수 있는데 무슨 조화속인지..뭐 그래도 이해하고 봐주었다. 영화가 끝나고

인포에 가서 따질까 하다가.. 영화시작전에는 광고 시간이 길어서 늘 책을 가져가 읽는다.

시끄러운 통에도 책은 잘 읽힌다. 거기에 추리소설이라 그런지 집중 집중~~

오늘도 <밀레니엄>을 혼자가서 보려고 했지만 이월로 미루고...영화를 보고는

집앞 병원에 갔다. 감기로 가는 일은 드문데 두통이 너무 심하고 어지럽고 콧물도 줄줄이라

어쩔 수 없이 갔다.가서 의사에게 큰딸의 소견서 떼러 오던날 옮아간듯 하다고 큰소리쳤더니

그가 웃는다. 정말 그날은 멀쩡하셨는데.. 그러면서 인심쓰는 척 주사를 한데 놓아준단다.

워낙에 약과는 친한지 않아 약을 먹으면 그냥 가시는 체질인지 신장 때문인지..

주사를 맞고 바로 집앞인데 어질어질,땅이 춤을 춘다.그래도 집까지 잘 와서

밥도 먹고 책을 잡았는데 도저히 못 견디겠다. 몽롱함에 자다깨다 비몽사몽~~

무서워 저녁 약도 걸렀다. 병원에 들렀다가 은행에 갔는데 볼일을 잘 마치길 했지만

몽롱함에 한가지 빼먹고 왔다. 정말 정신없다.

 

큰딸은 신데렐리가 되기 싫은지 12시 임박해서 겨우 집에 들어왔다.먼거리를 그래도 전철을 타고

잘 다니고 있고 친구들과 모처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들어왔는데

문제는 처음으로 7cm 힐을 신고 나갔던 것,몹시도 힘들었겠지. 하지만 그도 다이어트의 한 방법..

그래도 비싼 구두라 헌혈을 하지 않았다. 뭐 미리 어머님께서 구두 뒷꿈치에 초를 발라주시는 센스.

그 덕분인지도 모르고 좋아한다. 좋은 것이라 뒤가 잘 되어 있다나 뭐라나...

2시경 잠자기전에 약을 하나 먹었는데 약 덕분에 온 밤을 하얗게 보냈다.

아침녁에 겨우 두어시간 잠을 잔 듯..아직도 몽롱몽롱..

언니는 감기가 좀 어떤지 전화,'아직도 코맹맹이 소리네.. 애들 없을 때 약 먹고 건강 다스려..'

에고 아픈것도 맘대로 아프지도 못하는게 주부인듯 하다.

아직 코도 그렇고 머리도 온전하지 못해 할 수 없이 약을 먹었더니 몽롱 몽롱...별천지가 따로 없다.

따님은 어제 한양 귀경을 갔다 왔으니 피곤하여 헬스도 곶감 빼먹듯 빼먹고

다른 학원은 어떨지... 정신없이 보내다보니 일월도 마지막 날이다. 벌써...

일월 어떻게 달려왔는지 모르게 보내고 말았다.

2012년이 밝았다고 한것이 어제일 같은데 빠르다.

2월도 바쁘게 지나갈텐데 에고 세월 앞에 장사없다.자꾸 여기저기 빨간 경고등이 켜지니..

 

201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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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화살 - Unbowed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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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상영


[영화리뷰] 화살은 부러져도 진실은 부러지지 않는다,부러진 화살 2012

 

 

감독/ 정지영

출연/ 안성기(김경호),박원상(변호사 박준), 나영희(김경호의 아내),김지호(장은서)...

 

 

부러진 화살,진실은 무엇일까

대학입시시험에 출제된 수학문제의 오류를 지적한 뒤 부당해고된 김경호교수, 교수지위 확인소성에 패소하고 그는 외국에 나갔다가 들오와 다시 항소하지만 패소하고 만다. 자신을 담당했던 판사를 찾아가 공정한 재판을 요구하며 석궁으로 위협을 했는데 그가 정말 석궁을 쏘았을까? 담당판사는 정말 김경호교수가 쏜 석궁에 맞아 상처를 입었을까? 그가 석궁을 쏜 것은 확실하지만 담당판사가 맞은 장면은 나오지 않지만 사건현장은 금새 북새통을 이루듯 사람들도 넘쳐나고 그 또한 잡혀가게 된다.담당판사는 너무도 당당한 모습으로 병원으로 향하는데 정말 석궁에 맞아서 상처를 입었다면 그렇게 당당하게 엠블런스에 오를 수 있을까?

 

영화는 5년전 석궁사건을 영화로 재탄생 시킨 것이다. 그러면서 정말 '사법부' 와 '법' 이 어떻게 국민위에 군림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김경호교수는 개인인 담당판사를 겨냥하여 석궁을 쏜 것이 아니라 '사법부테러'를 한것이라 부풀려진다. 정말 어이없는 이야기, 그렇다면 진실은 어디에 감추어져 있을까? 아니 이 사건에 진실이란 있단 말인가. 법이란 어느 특정인들을 위한 '장치'처럼 법이란 허울 좋은 가면뒤에 모두가 하나가 되어 똘똘 뭉쳐버린 법조인들,그런 사람들을 믿고 어떻게 살아간단 말인가. 아니 그런 사람들 밑에서 법의 피해를 받는 이들이 얼마나 많을까.

 

법은 아름다울까 쓰레기일까

자신을 변호해줄 변호사를 매번 갈아 치우면서 아니 해고하면서 자신을 변호하는 김경호교수,그의 곁에는 외유내강의 정말 든든한 아내(나영희)가 있다. 그는 창원의 노동변호사 박준을 찾아 가지만 그는 알콜중독자나 마찬가지라 그에게서 발길을 돌린다.하지만 우연하게 법정을 찾았던 박준은 사회부 기자 장은서(김지호)를 만나게 되면서 김경호의 아내와 연결이 되고 김경호 교수도 더이상 자신의 편을 들어줄 변호사를 구하기 어렵게 되자 박준을 자신을 도와줄 그런 존재로 그와 함께 하기로 한다. 하지만 법을 전혀 모르던 김교수는 법전을 들고 다니며 공부를 하면서 '법은 아름다운 것' 이라고 하지만 직접 법과 함께 하는 박변호사는 '법은 쓰레기' 라고 한다. 법이 너무 아름답게 포장되어서도 그렇다고 너무 쓰레기가 되어서도 안되는 세상이다. 그런 세상에서 그들은 개인과의 싸움이었지만 사법부와의 싸움으로 커진 싸움에 칼날을 갈기 시작한다.

 

법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법 위에 사람 없는가.

법이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일까? 어느 특정인을 위한 '법'일 수 없고 그들만의 울타리처럼 자신들을 위한 법이 아닐진데 그들은 '법'이란 하나의 명제앞에 똘똘 뭉쳐 하나가 된다. 너무도 단단한 벽, 그 벽을 깨기 위하여 김교수는 혼자 피나는 싸움을 하듯 한다. 하지만 늘 무참히 깨지듯 뭉개지고 마는 김교수와 박변,더이상 물러날 자리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늘 그들의 변론은 받아 들여지지도 않고 증거나 증거인 또한 받아 들여지지도 않는다. 아니 지금까지의 그 모든 결과에서 '무죄' 임이 확연히 드러나 있는데 그들은 무엇을 보고 있는 것인지 법 앞에 그들을 굴복시킨다. 하지만 우리의 김교수와 박준은 갈수록 씩씩한 오뚝이가 되어 결코 넘어지지 않고 쓰러지지 않으며 일어나 새로운 반론으로 냉철한 법해석및 이성으로 그들과 맞서 싸운다. 법, 법 위에 사람이 없을까,아니 법은 누구를 위하여 해석을 해야 하며 누구를 위한 존재로 이땅에 자리하고 있는 것인가. 법을 모르면 그 올가미에 걸려 그대로 '그들의 먹이' 가 되어야 할까? 그들을 이기기 위해서는 그들보다 더 세세하게 법해석을 해야만 한다. 그 역에 '안성기' 의 냉철한 눈빛이 통했다. 그의 연륜이 만들어낸 카리스마가 영화관을 압두한다.

 

가슴속을 시원하게 해주지만 뭔가 찜찜하다.

영화속 박변호사는 원하던 방향대로 되지 않자 '포효'를 한다. 힘 없는 자, 힘 있는 자들 앞에서 무참히 무너져야만 하는 사회에 대한 그의 포효가 이해된다. 아니 그렇게 소리라도 지르고 싶게 만든다. 법의 옷을 입고 모든 것을 가졌다는 듯이 자신의 특권을 남용하려는 자들, 정말 계란이라도 던지고 물폭탄이라도 던지고 싶게 만든다. 자신들 멋대로 법해석을 하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조리해 드시라고 법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냉철함에 더욱 귀기울여야 할 사법부가 낱낱이 해부되는,아니 그렇게 되어야만 할것 같은 느낌이 들게 만든다.김교수의 냉철함과 카리스마가 점점 박변에게로 옮겨 가면서 둘은 씨너지의 효과를 가져온다. 방청객을 들끓게 만든다. <재판이 아닌 개판>을 여실히 보여주시며 정말 '진실은 무얼까?' '유죄냐 무죄' 보다 더 큰 가려진 진실을 묻게 만든다. 당연히 '무죄' 이면서 '유죄' 인 사건이다. 개들은 짖어대느라 자신의 소리에 묻혀 '바른소리'를 듣지 못한다. 정말 개판이다. 아니 처음부터 '진실은 없고 거짓만 난무한 사건' 이지만 진실조차 확인해보지 않으려는 배짱은 무엇인지 정말 아이러니한 사법부이다.

 

나는 고발한다,진실을 고발한다.

영화는 '드레피스사건'을 언급한다. 아니 영화속 김교수는 '드레피스사건'을 이 '석궁사건' 에 비교해서 말을 한다. 간첩이 아니었지만 간첩으로 오명을 쓰게 된 드레피스,나중에 그가 간첩이 아님이 드러났지만 진실을 고쳐지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 사건이 다를것이 무엇인가? 김교수 그는 석궁을 가져가 담당판사를 위협했고 잘못 발사가 되었지만 담당판사는 맞지 않았다. 아니 처음부터 완전한 무죄는 아니었지만 조작된 증거물들과 증인들이 그리고 무엇보다 강력한 사법부의 힘이 그를 '유죄'로 만들었다. 하지만 굴복하지 않는 그, 그는 사법부를 고발하기 시작한다. 계란으로 바위치기임을 알면서도 끝까지 항복하지 않고 재판장에게까지 독설을 일삼으며 자신의 무조의 확고함을 굽히지 않는 개판을 진실이 살아 있는 현장을 만든 장본인 김교수의 카리스마가 한동안 가슴에 남아 꿈틀거릴듯 하다.화살은 부러져도 '진실은 부러지지 않는다' 아니 굽힐 수가 없다는,진실은 언젠가 꼭 드러나게 되어 있다는 사필귀정을 보여 주지만 정치판이나 법조계나 좋은 그림이 아니라는 것이 씁쓸하다.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어야 할 곳이 쓰레기장을 방불케했던 개판이지만 무언가 살이 있는 현장을 본 듯 하다. 간만에 참 좋은 영화를 보았다. 배우들의 연기자 정말 좋았던 영화이고 [생각]이란 것을 심어 주는 영화로 배우들의 연기가 영화로 빠져들게 만든다. 흡입력이 대단한 영화였다. 한편의 미스터리를 읽는 느낌이었으며 시원하게 보았지만 뒷맛은 찜찜함이 입안에 맴돌게 하는 영화다.

 

*드레피스사건 -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contents_id=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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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현대문학 가가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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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히가시노 게이고의 '가가형사시리즈' 인 <잠자는 숲>을 읽고는 가가형사시리즈 책을 몇 권 구매를 했다. 그중에 <둘 중에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먼저 읽어 보기로 하고는 잡게 된 책이다. <잠자는 숲>은 가가형사의 로맨스가 담긴 책이라 조금 색달랐다면 이 책은 좀더 가가형사의 멋지고 냉철한 활동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면 했는데 기대만큼의 활약을 못한 책이기도 하다. 어쩌면 작가는 가가형사의 활약보다는 자신의 '트릭' 을 좀더 독자와 나누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교통지도계경찰 야스마사는 부모님 두분이 모두 돌아가셔서 소노코와 둘만이 남겨 지게 되었다. 누구보다 누이동생인 소노코에게 남다른 정을 가지고 있지만 생각만큼 둘의 사이가 좋은 것은 아니다. 아니 사는 곳이 달라서 마음만 각별하다고 해야 할까, 그런데 그녀에게서 뜻하지 않은 전화가 온 것이다. '내일 나고야에 내려가도 될까?... 사실은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했어...내가 죽으면...아마 가장 좋을 거 같아.' 다른 때하고는 느낌이 정말 다른 싸한 누이동생의 전화에 야스마사는 일을 마치고 그녀에게 전화를 해 보았지만 대답이 없다. 그렇게 계속 전화를 해도 받지 않아 그는 그녀를 만나러 간다. 하지만 그녀가 사는 집문은 굳게 닫혀 있고 전화도 받지 않고 뭔가 느낌이 좋지 않다. 자신의 키로 현관문을 열고 들어간 그는 그가 그동안 많이 받아온 현장에서의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정말 누이동생은 그녀의 침대 위에서 잠자는 듯 죽어 있다.그것도 '자살' 인 듯 오래전 그녀가 고등학교 대 친구가 자살을 한 방식으로 말이다.

 

경찰의 감각으로 사건현장보전도 하면서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을 취하며 범인을 찾아낼 '증거'를 찾아 낸다. 아니 그는 소노코가 자살이 아닌 타살,그러니까 자신은 살인사건과 마주한 것이다. 그것이 누이동생이라는 것만 뺀다면 말이다. 사건현장의 증거사진도 찍어 두고 하나하나 주도면밀하게 사건을 파헤쳐 보려고 하지만 그동안 그녀에게서는 자살할만한 어떤 '느낌' 도 받지 못했다. 이유가 무엇일까? 그녀가 왜 죽어야만 했을까?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는 증거를 획득한 후에 경찰을 부른 야스마사, 그는 정말 누이의 죽음이 원인을 알 수가 없다. 분명 남자관계가 있을 것이라 촉각을 곤두세우는 그의 손에 들려쥐게 된 두개의 전화번화를 추적해 나가는 그앞에 가가형사가 등장해 주신다. 하지만 가가형사를 믿지 못하는 야스마사는 그와는 다른 방향에서 범인을 향하여 한 발 한 발 좁혀 나간다.

 

자살일까 타살일까.

소노코의 죽음은 삶을 비관한 '자살' 일까? 하지만 자살에 대한 유서도 없지만 딱히 '자살이유'로 들 수 있는 것들이 없다. 그렇다면 자살을 빙자한 '타살'일까? 정말 알수가 없다. 왜 그것도 오래전 고등학교 친구가 자살한 방식 그대로 죽어 있는 것일까? 그렇다면 친구관계도 좁은 그녀가 그 이야기를 했을,아니 그 자살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이 관여했을 것이다. 누굴까? 그렇게 좁혀 가며 드러나는 진실, 역시나 애정관계가 아니 치정에 얽힌 사건이라 봐야한다는 것일까. 그녀와 유일한 친구라 할 수 있는 가요코 그리고 한남자 '준이치' 삼각관계가 빚은 정말 어처구니 없는 살인사건일까. 그렇다면 둘 중에 누가 소노코를 죽였다는 말인가? 준이치일까 가요코일까?

 

알리바이트릭을 밝혀라.

거리에서 그림을 팔던 인물인 준이치,하지만 그는 생각보다 대단한 인물이라 할 수 있다.그 배경에 끌렸던 가요코, 그 둘의 배신으로 방황하고 삶을 비관해야 했던 소노코가 설자리는 없었던 것일까.한때는 연인이었던 준이치와 그녀의 둘도 없는 친구인 가요코, 그 둘은 소노코에게 어떤 짓을 한것일까. 아니 그들의 '거짓과 진실' 은 무엇일까? 게이고는 이 책에서 '알라바이트릭'이란 말을 한다. 준이치는 그야말로 '알리바이트릭'을 준비한것처럼 딱 들어맞는 '알리바이'가 있었던 것이다.그의 알라바이트릭을 밝히기 위하여 동분서주하는 야스마사, 그렇다면 우리의 가가형사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계실까? 그는 야스마사가 누이의 죽음으로 '복수'의 칼날을 갈지 않게 한다. 소노코의 죽음으로 그가 어떤 마음일지는 알지만 그것이 똑같은 복수를 낳게 하고 싶지는 않은 것이다. 그의 활약을 어쩌면 소노코의 오빠인 야스마사가 반은 대신을 해준것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들의 '진실과 거짓'은 무엇일까.

 

준이치와 가요코의 '진실과 거짓'을 밝혀라.

중간정도까지는 누굴까? 아니 왜 죽여야 했을까. 정말 자살일까 아님 타살일까. 자꾸 망설이게 만든다. 아니 자살이 아니라 타살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혹시나 자살로 마무리 되는 것을 아닐까 하게 만든다. 그런데 결만 부분에 이르러서는 호랑이 굴안에 둘을 잡아 넣듯 하고는 둘에게서 <진실과 거짓>을 밝혀내는 게임에 이르른다. 아니 소노코가 타살되던 그대로 그들을 몰아 넣고 '진실'을 받아 낸다. 그런 과정에서 준이치와 가요코가 범인이라는 저울질이 자꾸만 왔다갔다 하며 마지막 그순간까지도 독자의 몫으로 남겨 놓는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독자를 위한 깨알같은 재미일까? 범인은 나와 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도 '누구다' 하고 지목을 하지 않으니 괜히 읽고 나도 찝찝한 감정을 감출 수 없게 하지만 정말 마지막 그 순간까지 아슬아슬 살얼판을 걷듯 '누굴까?' 로 독자가 함게 풀고 생각하게 만드는 그 기발함이 재밌다.

 

그런가 하면 게이고는 추리소설의 재미를 책 속에 살짝 써놓았다. ' 현실에서는 소설 같은 범죄 사건은 일어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살인사건은 일상다반사지만, 시각표 트릭도 없고 밀실도 없고 다잉 메시지 같은 것도 없다. 그리고 사건 현장은 무슨 외딴섬도 아니고 환상적인 별장도 아니다. 그저 생활의 구차함이 느껴지는 싸구려 아파트나 늘 다니는 길거리인 겨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면서 그는 '그 형사는 아직 젊다. 그는 인간이라는 존재를 알지 못하는 것이다. 인간은 좀 더 추하고 비겁하고, 그리고 약하다.' 인간이 얼마나 추한 존재인지,아니 살인사건의 그 밑바닥을 들여다보면 얼마나 추악한 인간의 모습을 보게 되는지 적고 있다.진실과 거짓에 둘러 싸여 자신의 '진실' 마져 외면해 버리는 사람들, 겉모습으로는 그 속마음을 모두 들여다 볼 수 없음을 어쩌면 이 살인사건을 통하여 보여준다. 이래서 추리소설은 자꾸만 빠져드나보다. 아니 좀더 가가의 멋진 모습을 고대하며 또 다음책을 읽어야할것만 같다.그 책에서는 인간의 또 어떤 얼굴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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