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목 꽃대









 
2번이나 꽃을 피웠던 흔적...


 
일년에 잎이 몇 개 나오는 것이 성장의 전부이다. 꽃대와 꽃대 사이의 기간은 2년의 세월이...


행운목 꽃대가 하루가 다르게 성장을 하고 있다.
지난 10월 20일 경부터 꽃대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맨 위에 잎들이 옹기종기 붙어 나오고 있었다.
옆지기에게 꽃대가 나올 징조라 하니 믿지 않는 눈치더니 하루 이틀 지나고 나니 분명해졌다.
녀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벌써 3번째 꽃대,20여년의 세월이 다 되어서 3번의 꽃대를 볼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큰화분에 옮겨 심은 것이 다행인 듯 하다. 제작년엔 영양제도 사다 놓았는데
이런 화분들은 영양제보다도 분갈이용토를 하다가 흙을 갈아 주는 것이 더 영양에 좋다.

처음 꽃대는 무척 컸다..거진 1m... 그리고 두번째는 70여센티...그리고 이번에는 아주 작은지
벌써 꽃몽오리가 올망졸망 보이고 있다. 그래도 꽃대를 올린다는 것이 어딘지 넘 기특하다.
하루에도 몇 번씩 들여다보고 얼마나 나왔나 보고...아침엔 스프레이도 해주고
그렇게 정성과 관심을 기울이도 있는데 햇살도 따듯해서인지 쑥쑥 하루가 다르게 크고 있다.

이녀석은 자라고 있는 것인지 성장을 멈춘 것인지 분간이 안갈 정도로
일년에 잎이 겨우 몇 장,한바퀴 빙 둘러 잎이 나면 그뿐이다. 더딘 성장이라 줄기에 잎 자국을 보면
성장한 햇수를 알 수 있을 듯이 되어 있다. 햇살이 좋은 쪽에서는 잎과 잎사이 마디가 크고
음지에서 자란 것은 마디가 촘촘하다. 이녀석은 그동안은 거실,음지에서 있었기에 마디가 촘촘한데
양지에 내어 놓고 나서는 그 마디가 길어졌다. 그래서인지 잎도 더 크고 푸르고 좋다.

처음엔 키우는 맛을 느끼지 못했는데 꽃대가 나오고 부터는 울집에 귀한 녀석이 되었다.
녀석이 꽃대를 올릴 때마다 좋은 일이 생기니 다른 것은 믿지 않아도 녀석들은 믿게 되었다.
그리고 늘 무덤덤한 녀석들이 꽃대를 올린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나 여기 있어요~~~' 라고 식물이 말을 하 듯 그런 느낌이라 그런지 더욱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올해도 이렇게 꽃대를 올리고 있으니 귀하신 몸이 되었다. 꼭,행운을 가져다 주렴....행운목아...

2011.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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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좋은 가을날






오늘은 날이 춥다더니,중부권은 영하로 떨어진다고 하여 걱정하였는데 생각보다 날이 따듯.
아니 햇살이 참 좋다. 며칠 산을 미루었는데 오늘은 천천히 뒷산에 다녀와야겠다.
어젠 은행에 볼일이 있어 나간 길에 '연금저축'을 들고 왔다. 아이들 학자금으로 넣어 놓았던
것의 이자가 몇 십만원,그냥 잘 써야겠구나 생각하며 은행에 갔는데 생각이 바뀌었다.
친정부모님을 올려서 세혜택을 받고 있었는데 지난 연말에 친정아버지가 가시고 세혜택이
많이 줄어 들게 생겼다. 연말정산이 나오면 적은 돈이나마 용돈을 드리곤 했는데...

학자금을 어찌할까 하다가 그냥 거치에 다시 넣어 놓고는 생각해보니 연금저축을 들어야할 듯 하여
물어보니 2011년부터 연금저축이 400만원까지 세혜택이라 우리 연봉으로는 백여만원 넘게
세혜택을 보는 것,그렇다면 한달이라도 빨리 넣어야 할 듯 한데 두녀석 학자금으로 들어가다보니
빠듯한 살림이지만 그래도 노후를 생각하고 세혜택을 생각하여 뒤돌아보지 않고 넣었다.
타보험사에 연금이 들어 있지만 옆지기가 계약자가 아니라 혜택을 못 받았는데
겸사겸사 적금도 넣고 가벼운 월급쟁이 주머니 13번째 월급이라도 두둑해야 할 듯.
별거 아닌 일을 결정하고 집에 오는 길,발걸음이 왜 그리 가벼운지.
아이들 머리 커나가니 여유돈을 부린다는 것은 쉽지 않은데 절약이란 있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모자랄 때 하는 것이 더 많이 모을 수 있다는 것을 살면서 배우고 느끼고 실천하고 있다.

이런저런 일 마무리 하고나니 큰녀석이 걱정,날 추운데 괜찮은것인지.
날이 춥다고 해도 햇살이 좋아서인지 울집 행운목은 하루가 다르게 나오고 있어
괜히 기대를 하기도 하고 기분도 좋다. 아침 일찍 베란다 초록이들 물을 주며 한바퀴 돌다보니
이른 아침 뒷산으로 향하는 아줌마들,나도 가야하는데 춥다면 괜히 움츠러 드는 이 게으름과 나약함..
올해는 떨쳐 버리고 하루라도 더 뒷산 산행을 즐겨야 할 듯 하다.
햇살이 참 좋다.

2011.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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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레터
틸만 람슈테트 지음, 박경희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팔천 킬로미터 저편에서 날아온 열한통의 베이징 레터,진실일까? 중국여행을 가자고 했던 할아버지는 왜 중국여행을 그렇게 가고 싶어하셨을까? 그렇다면 할아버지와 손주인 키스는 종국에는 중국여행을 갔을까 가지 않았을까.어떤것이 진실일지 모를 정도로 완벽하게 '중국여행'을 아니 '할아버지의 인생' 을 그려낸 키스, 하지만 진실같은 진실은 진실이 아니고 거짓일것만 같은 현실은 진짜 현실인 이야기가 베이징 레터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것일까? 어쩌면 이 책은 진실과 거짓을 확연하게 비교해 놓았다. 우리는 어쩌면 거짓을 현실이라고 믿고 진실을 거짓이라고 믿으며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 환상같은 현실 속에서 점점더 와해되어 가는 '가족의 의미' 아니 가족이라는 그 진실된 존재에 대하여 그가 말하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

여행이라는 말은 그 단어의 의미만으로도 마음을 설레게 한다. 여행은 떠나서가 아니라 떠나기전 그 설레임만으로도 가슴 벅찬 것이 '여행' 이다. 그런데 여기 가족들은 할아버지가 마지막이나 마찬가지인 여행을,그것도 팔천킬로미터나 되는 중국에 가자고 하니 아무도 선뜻 먼저 나서서 가길 원하지 않는다.아니 모두가 가기 싫어하여 제비뽑기를 한다. 왜 그들은 할아버지와 함께 하기 싫어했을까? 할아버지의 젊은 시절이 그리 세세하게 나온 것은 아니지만 가족들을 무척 귀찮게 했다는 것이다. 잔소리를 하며 못살게 굴 듯 포스트잇을 붙여가며 가족을 담금질했지만 진작 자신의 삶은 무척이나 자유분방하다. 할아버지의 상대로 젊은 할머니가 벌써 몇 번째인지. 얼마 버티지 못하고 아니 유지를 못하고 매번 바뀌는 젊은 할머니들,할아버지는 어떻게 젊은 할머니들을 만나고 그리고 헤어진 것일까? 부모는 드러나지 않은 것 같은데 부모가 없는 자식들을 도맡아 할아버지가 책임을 진 듯 한데 그 살림을 도맡아 할 젊은 할머니들을 잘도 데리고 들어왔던 할아버지는 이제 정말 많이 늙으셨다. 하지만 할아버지의 위력은 아직까지는 가족들에게 영향이 미친다. 그렇다면 중국엔 왜 가고 싶어하실까.

할아버지는 젊은 할머니를 만나 또 집에 들였다. 그런데 그도 얼마 못가 늘 싸움이다. 싸움을 마치고 밖으로 나올 때마다 키스는 젊은 할머니와 마추지다 그녀와 정분이 나고 말았다. 할아버지와 함께 중국여행을 가야할 여행비를 그녀와 기분에 들떠 결혼을 하겠다고 나섰다가 모두 날렸다. 노름으로. 땡전 한 푼 없어 중국여행을 물건너 가서 포기하나 싶었는데 할아버지는 차라고 타고 중국에 가겠단다. 그게 항공거리로 팔천킬로미터인데 차를 타고 가면 얼마나 될까? 갈수는 있을까.하지만 할아버지의 고집을 꺾을 수가 없다. 그렇게 할아버지는 아무것도 소지하지 않고 차를 끓고 중국에 가겠다며 길을 나섰는데 얼마 가지 못하고 돌아가셔다는, 그가 맞는지 확인해 달라며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그렇다면 키스,그는 할아버지가 살아진 시간동안 무엇을 했을까? 아니 가족들은 왜 아무도 할아버지를 찾지 않았을까.

소설은 할아버지가 중국여행을 갔다는 전제하에 아니 중국여행을 갔다고 믿게 하기 위한 포장으로 그럴싸한 '베이징 레터'와 현실의 이야기가 겹쳐서 전개된다. 베이징 레터는 정말 중국에 할아버지와 함께 가 있는 것처럼 아름다우면서도 이야기가 있는 그리고 할아버지의 인생을 들여다볼 수 있는 이야기로 구성이 된다. 하지만 현실은 중국여행비를 몽땅 날린 그가 할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전화를 받고도 선뜻 나서지 못하고 정원의 창고에 숨어 지낸다. 가족들에게 들키지 않기 위하여 그리고 결혼상대자인 할아버지의 젊은 할머니인 프란치스카에게 들키지 않기 위하여 숨어 지내다 할 수 없이 시체안치소에 가서 할아버지를 보게 되지만 그는 완강히 부인한다,할아버지가 아니라고. 할아버지는 분명히 맞는데 왜 아니라고 부인했을까?

어쩌면 베이징 레터는 키스가 할아버지의 인생과 이별하는 진혼곡과 같은 편지이다. 중국여행편인 '베이징 레터 열한 편' 은 '론리 플레닛'을 참고했다는데 정말 사실적이다. 할아버지가 손주가 함께 여행을 간 듯한 느낌이 진하게 풍겨나오면서 바람둥이였던 할아버지가 젊은 시절 사랑인 여자를 찾아 중국여행을 갔다고 생각이 들게끔 완벽한 여행이면서 완벽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왜 키스는 할아버지와 떠나지 않은 여행을 거짓이면서 식구들과 프란치스카를 속이기 위하여 모두를 속이기 위한 베이징 레터를 꼭 써야 했을까. 진실과 거짓은 엉켜들면서 할아버지의 연애담은 아름답게 끝을 보지만 현실은 점점 바닥으로 치닫고 있는 듯한 가족의 붕괴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서 시체안치소에서까지 할아버지를 부인했으니...사연 많은 할아버지의 연애사 만큼이나 이야기와 굴곡이 많은 가족사다. 상상속 중국여행처럼 현실 또한 어쩌면 그렇게 되길 바라지만 현실은 너무도 냉혹하다. 너무도 철저히 개인화가 되고 뿔뿔히 흩어진듯 한 가족,그런 가족속에서 할아버지는 마술사처럼 혹은 중국여행속 할아버지의 그녀였던 리안처럼 어쩌면 가족을 뭉치는 역할을 했을지도 모르지만 겉으로는 뭉친 듯 보이면서도 모래알처럼  각각 흩어진 가족의 틀에서 엉뚱하게 중국여행을 고집했던 할아버지처럼 원하든 원하지 않든 그렇게 혼자 걷다가 마치게 된다는, 인생은 혼자 떠나는 여행이라는 말을 하고 있는 듯 하다.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아름답게 그려진 중국여행에 비해 현실은 깨진 유리알처럼 산산이 흩어져 버린 이야기들이 맘을 아프게 한다. 어느 누구의 생이든 그가 가고 나면 아름답고 좋은 것만 기억하고 싶어진다. 바람둥이였지만 잘 알고 있던 할아버지를 자신만은 어쩌면 아름답게 포장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현실은 그렇지 않았지만 말이다. 한사람의 인생은 삶의 마지막 마침표를 찍는 순간에 결정나는 것일 수도 있음을 소설을 통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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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지기와 뒷산 가을산행






주말 녀석들이 집에 오고나니 정말 정신이 없다. 전날부터 아니 그 전날부터 정신없이 보냈지만
주말은 더욱 정신이 없었다. 오전에 할 일을 모두 마무리 해 놓고 점심에 잠깐 뒷산에 가자고 했더니
아침 일찍 MTB를 한시간여 타고 들어왔기에 나가지 않을 줄 알았던 그가 뒷산에 가겠단다.
요즘 무릎이 아파서 산행도 하지 않고 운동도 하지 않아 뱃살이 오른 그,이제 슬슬 움직여야 함을
느낀 것일까... 아침에 자전거도 타고 들어오더니 말이다.

딸들은 산에 가자니 강하게 '노' 학교 들어가 또 자습해야 하는데 힘들다며 싫단다. 그래서 둘만
물 한 병 챙겨 들고 뒷산으로 가는데 날이 참 좋다. 오전에 힘들게 청소며 그외 모든 일들 뛰어
다니듯 해서인지 난 힘들다. 다른 날보다 힘들게 산을 오르는데 그래도 오길 잘했다.그와 이런저런
이야길를 하면서 천천히 올랐다. 날이 따듯하기도 하지만 가을이 깊어졌음을 온 몸으로 다가온다.
그는 뒷산에도 정말 한참만에 오는 것이라 달라진 것들이 많다며 거듭 말을 한다.

오르막을 오르며 '천천히 갑시다요~~' 하며 음악을 들어가며 둘이서 천천히 오르는데 땀을 줄줄
흘리고 나니 정상에서 맞는 바람이 정말 시원하다. 정상에 있는 밤나무 밑에서 몇 개 밤을 줍고는
하산 길에 밤나무가 많은 곳에 들러 둘은 산밤을 주웠다. 땅에 떨어져 내리면 동물들의 먹이가 되는
대신에 먼저 벌레가 차지하고 있다. 어떻게 그 단단한 밤을 벌레가 뚫고 들어가는지...
밤은 먹는 것보다 줍는 맛이 더 좋다. 떨어진 밤송이를 뒤집으며 혹시나 알밤이 있나 찾는 것도
참 재밌다. 그렇게 몇 개의 밤을 줍고는 그와 함께 내리막길을 내려 걷고 오솔길을 걷다가 소나무싶으로
들어갔다. 날이 좋아서인지 솔향이 정말 좋다. 천천히 일부러 숲 속으로 발걸음을 옮겨본다.
그래야 더욱 나무냄새 흙냄새를 진하게 맡을 수 있다.

늘 혼자오던 길을 그와 함께 음악을 들어가며 손을 잡고 걷는 맛도 참 좋다.
그가 날마다 산행을 거르지 말고 하라며 당부한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며...
누가 그것을 모르겠는가 귀차니즘에 게으름이 먼저 발목을 잡으니 그렇지.
한시간 반 정도 그렇게 둘이서 손을 잡기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산을 오르락 내리락 땀을 흘리다보니
기분이 정말 좋다. 땀이 줄줄 가을 속으로 떨어저 내리는 것이 나도 가볍게 겨울을 맞을 수 있을 듯.

산행을 마치고 아파트 뒤의 가로수 밑을 걸었다. 가로수잎이 떨어져 내려 가을 운치를 자아낸다.
멀리 갈것이 아니라 바로 곁에서 이렇게 가을을 맞본다. 가로수 길을 걸으며 낙엽을 밟기도 하고
발로 차 보기도 하고 바스락 바스락 소리를 들으며 잠깐 걷다가 아파트 산책길을 걸어서 집으로
향하는데 산수유 열매가 빨갛게 익었다. 빨간 열매를 따서 나르는 아이들 무얼 하려고 할까.
가을을 여기서 저기서 익어 가고 있다.나도 모르는 사이 시나브로...

2011.10.23























 











 



산수유 열매


아파트 화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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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행운목,꽃대가 나오고 있다




10월23일 사진



10월22일







아무래도 녀석이 수상타했다. 이 녀석은 20년지기, 저 멀리 보이는 나무줄기만 보이는 녀석과
같은 생을 살아 오고 함께 떼어 내어 키운 것인데 멀리 있는 녀석은 창가에서 이 녀석은 집안에서
그동안 커서인지 키가 천장에 닿은 녀석보다 반밖에 자라지 못했다. 베란다에 내어 놓고 나서부터
잘자라기 시작하여 그나마 이만큼 큰 것인데 이 녀석 베란다에 내어놓자마자
두번이나 꽃을 보여 준 녀석이다. 천장까지 닿은 녀석도 두번 꽃을 피웠다.
그것이 딸들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들어갈 때마다 피었기에 행운목에 꽃잎 피면 행운이 온다는
것을 믿게 되었다. 두녀석이 네 번이나 꽃을 보여 주었고 식물들은 특히나 행운목은 꽃을 두어번
피우고 나면 영양이 다하여 꽃을 보기 힘들다는데 이녀석 세번째 꽃대를 올리고 있다..ㅎㅎㅎ

얼마전부터 속이 수상하여 하루에도 몇 번씩 들여다보게 되었다. 스프레이를 하며 들여다 보아도
아무리 보고 또 보아도 꽃대가 나올 징조라 옆지기에게 넌즈시 말했더니 안 믿는다.
그러다 급기에 10월 22일부터 확연한 꽃대가 보이기 시작,옆지기에게 말했더니 아침마다 들여다
보는 그,진짜 꽃대 나오네...하며 좋아한다.
꽃대가 나오는 모습을 보니 괜히 기분 좋은, 보고만 있어도 좋은 행운목이다.

울집에 행운목은 처음엔 천덕꾸러기였다. 너무 커서 베란다에 방치해 두기도 하고
집안에 그냥 잎만 무성하니 한귀퉁이에 놓아두고 관심도 두지 않았는데
어느 날 베란다에 둔 행운목이 이쁘게 크고 있기도 하고 잎이 무성한 것만 보아도 이뻐서
관심을 기울였더니 그렇게 15여년 크다가 꽃대를 보여주기 시작하면서 울집에서 제일 대접받는
식물이 되었다. 행운목이 울집에 세 개 있는데 모두 한곳에서 떼어낸 것들이다.
하지만 관심을 얼마만큼 두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듯
키는 제각각이다. 천장에 닿는 녀석 반정도 자란 녀석 그리고 이제 크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녀석 꽃대가 올라오고 꽃을 보여주고 지기까지는 한달여 걸린다.
앞으로의 시간에 큰놈의 수능이 있으니 기대해본다. 행운목아,행운을 가져가주렴...

201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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