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률 - 5집 Monologue
김동률 노래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Stone Music Ent.)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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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멀리까지 가보고 싶어 그곳에서 누구를 만날 수가 있을지..' 노래말이 정말 무언가 준비를 해서 얼른 떠나고 싶게 만든다. 기분 좋은 날은 기분이 좋다는 이유로 기분이 나쁜 날은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그의 앨범을 듣는다.듣다더면 내 안에 나도 모르게 '엔돌핀' 이 나오는가 정말 좋다. '작은 물병 하나 먼지 낀 카메라~~' 내가 늘 하는 일상이 노래에 잘 담겨 있어 더욱 좋아한다. 다른 노래가 첫 노래가 아니고 이 '출발' 이라는 노래가 첫 노래라서 더욱 좋다. 기분이 정말 좋아진다. 노래를 듣다보면 가까운 곳이라도 산책을 나가야 할 것만 같은 그런 기분을 느낀다.

그의 다른 앨범도 좋지만 나 이 앨범을 정말 좋아한다. 노래말이 좋은 곡들이 너무 많다. 그의 앨범을 자주 들어가면서 그의 트위터까지 팔로잉하고 있으니 그의 팬이라고 할 수 있을까. 왠지 모르게 트위터를 팔로잉하다보니 가까운 이웃처럼 느껴진다. 그래서일까 노래들이 더 가깝게 다가온다. 그렇게 앨범의 노래들을 처음 곡 '출발' 에서부터 'Melody' 까지 다 들어야 하는 임무를 띈 것처럼 마지막 곡까지 다 듣고나면 기분이 정말 좋아진다. 그리곤 흥얼흥얼 하루종일 그의 노래들을 입안에 달고 산다.

처음엔 '출발' 과 '아이처럼' 이 좋아서 이 앨범을 택했는데 듣다보니 모든 곡들이 정말 좋다. 그이 일상이 담겨진 듯 아니 누군가의 일상이 고스란히 담겨진 듯한 노래들은 듣고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정말 좋아지며 너무 낮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높지 않은 그만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는 앨범이다. 점심을 혼자 먹게 되는 경우, 혹은 혼자 앉아 커피를 마시는 경우 책을 읽기 전 초록이들을 한바퀴 돌아보는 경우, 그의 앨범을 틀어 놓고 일상의 일을 시작한다. 그러면 왠지 기분이 좋아져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힐 수가 있다. 그리곤 그의 앨범을 들어가며 책을 읽곤 한다. 그의 노래들은 옆에서 오래된 친구가 앉아 이야기를 들려주듯 '친근함' 을 선사한다. 이 음반은 나 혼자서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집 두딸들도 너무 좋아하여 이 앨범을 딸애 학교로 다른 책들과 구매를 하여 배송을 하였는데 녀석이 몇 번을 듣다가 주기 싫은것을 겨우 집으로 보냈다. 그렇게 내게로 온 앨범은 하루에도 몇 번씩 듣게 되었고 딸들이 오면 집에 와서 함께 듣기도 하고 가족이 모두 행복한 일상을 하고 있을 때라던가 함께 식탁에 모여 앉아 밥을 먹을 때도 자주 함께 한다. 그러면 무슨 카페에 온 듯한 느낌을 주면서 우리의 행복한 시간을 이끌어 주기도 한다. 음반하나로 모두가 공감할 수 있고 함께 좋아하는 앨범이라 더 아끼고 소중하게 듣는 앨범이다. 노래들도 좋지만 트위터에서 가끔 그의 일상을 만나서일까 노래와 일상이 겹쳐서 더욱 좋은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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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현 밴드 - 4집 한국 Rock 다시 부르기 [재발매]
윤도현 밴드 노래 / 유니버설(Universal)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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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현 밴드의 4집,한국 록 다시 부르기는 한여름에 만나는 소나기처럼 듣고나면 아니 듣고 있으면 정말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7080세대라면 익히 익숙한 노래들이 주류를 이룬다. 신중현의 <바람> 에서 빅토르 최의 <혈액형> 그리고 선배와 후배가수들이 뜻을 모아 함께 부른 <철망 앞에서> 까지 속지에 있는 음악평론가의 마지막 평처럼 정말 '존경과 헌신' 이 모두 담겨 있는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바람>, 73년작 노래이다. 이 노래를 모르고 있던 세대도 별 어러움없이 그의 노래를 듣는다면 폭발할 듯한 그의 노래에 반하게 될 만한 편곡이다.요즘 '나는 가수다' 라는 프로 때문에 원곡에 대한 재해석 뿐만이 아니라 편곡에 대한 재해석이 좋은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데 윤도현, 그를 다시 보게 되었는데 그로 인해서일까 이 앨범을 듣는다면 편곡이 갖는 새로운 맛에 빠져 들게 될 것이다. <탈춤>,7080세대에겐 정말 잊을 수 없는 노래, 나 또한 어린시절 많이 부러던 노래인데 그의 폭발성과 함께 이 노래를 부르면 왠지 어깨를 덩실덩실 거리며 탈춤을 추어야 할 것 같은 '힘'을 느낀다. <너를 보내고> 이 앨범에 유일하게 자신들의 노래를 편곡하여 불렀다. 원곡도 좋고 편곡도 좋다. 원곡이 좋으면 편곡한 노래도 좋을 수 밖에 없다.

<돌고 돌고 돌고>, 아.. 이 노래는 편곡이 정말 좋다. 기타연주가 이렇게 좋을수 있구나 하는 것을 보여주는 노래이다. 신 들린 기타연주와 함께 윤도현의 폭발할 듯한 노래가 잘 어울려 멋지게 다시 탄생한 노래다. 노래를 그냥 듣고만 있으면 안될것 같아 함께 '돌고~~ 돌고~~~ 이 돌고~' 를 외쳐야 할 것만 같은 노래이다. 이 앨범에 다른 노래들도 물론 다 좋지만 나 이 <돌고 돌고 돌고>와 <불놀이야>를 무척 좋아한다. 그의 '힘'과 '록' 잘 표현된 노래. 인 듯 하다.몇 번이고 재생해서 들어도 질리지 않고 좋은 노래, 좋은 노래는 다시 들어도 처음 들을때와 같다. 그런가 하면 <그것만이 내 세상> 또한 정말 좋다. 함께 합창하듯 부르는 노래, 나 또한 마지막 부분이 아닌 처음부터 불러가며 그와 함께 하고 있다. 노래를 불러가며 힘을 얻는  앨범, 노래를 들어가며 힘을 얻는 앨범은 이 앨범이다. 빅토르 최의 <혈액형> 이란 노래에서는 윤도현의 '나레이션' 이 가미되어 더욱 가슴이 '쏴아' 하면서 좋다. 무언가 저 멀리에서부터 내게로 전해져 오는 것만 같다.

송창식의 <담배가게 아가씨> 는 그 원곡 또한 재밌으면서 유머가 넘치고 정말 좋은 노래인데 윤밴의 편곡된 '담배가게 아가씨' 도 정말 좋다. 쌔시봉 친구들로 그들의 노래와 그들이 다시 부활하듯 요즘 다시 인기를 받고 있고 회자되고 있지만 이런 묻힌 노래들이 다시 재해석 되어 불려 진다는 것은 빛을 잃은 다이아몬드를 닦아 다시금 빛을 발하게 해 놓은 것처럼 정말 좋다. 익히 노래를 알고 있는 세대에게는 반갑고 노래는 모르는 세대에게는 '아 이런 좋은 노래도 있었구나' 하는 재해석을 해 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 <불놀이야> 옥슨 80의 노래, 한세대를 아우렀던 노래가 다시 새롭게 태어났다. 폭발할것만 같은 그의 가창력과 록의 힘과 함께 뭉친 <불놀이야> 는 함께 참여를 해야만 할 것 같은 노래이다. 정말 좋다. 앨범을 듣는것도 좋은데 이 노래를 현장에서 함께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그런 기회가 있었다. 정말 노래에 미쳐버릴것만 같은,아니 그 순간에 미치도록 열정을 모두 털어내야 할 것만 같았던 그 순간, 정말 좋았다.그와 함께 하는 시간이 끝나지 않을것만 같았던 그런 시간,앨범에서 다시금 추억과 그 순간의 열정 그리고 힘을 느껴본다. 이 앨범은 '한국 록 다시 부르기' 인데 추억과 힘 그리고 아직 록이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멋진 기회가 된 앨범이다. 다른 부드러운 노래도 좋지만 윤밴의 힘과 폭발성 그리고 열정을 느끼고 싶다면 이 앨범을 권하고 싶다.내가 힘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내 일상이 혹은 삶이 단조롭다고 생각될 때 그의 앨범을 듣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속에서 힘이 솟아 나온다. 노래를 따라 부르며 노래를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내 안에 축적되는 열정, 노래는 주는 힘이 아닐까 싶다.모든 노래들은 그냥 흥얼흥얼 부를 수 있는 노래들인데 그의 힘과 파워풀한 연주가 함께 가미되어 앨범의 노래들은 왠지 모르게 힘차게 불러야만 할 것 같은 생각이 들게 한다. 너무 좋은 앨범이다. 이런 앨범이 이 앨범으로 그치지 않고 좀더 나와줘도 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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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도서관
조란 지브코비치 지음, 김지원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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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은 책을 잘 읽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단다. 인구비례 출판비율에서는 독서량이 많다는 것이다. 그런 사람중에 한사람, 내가 끼여도 될까. 나 또한 책이라면 미친, 아니 중독자라고 할 수도 있을 듯 하다. 하루의 시간중에서 눈을 떠서 눈을 감을 때까지 책과 연관하지 않은 시간이 얼마 없는 듯 하니. 그리고 우리집에도 한 권 한 권 책이 늘어가더니 급기야 누군가가 와서 본다면 '야,도서관이다' 라고 외칠만큼의 거실이 서재로 바뀌어 있기에 애서가에서 장서가로 거듭나고 있는 와중에 '도서관' 은 그야말로 꿈의 단어이다.

그렇다면 책벌레인 그대, 어떤 도서관을 꿈 꾸는가? 한동안 티비 모 프로에서 '도서관' 을 전국에 지어주는 프로가 있었고 그런 이유로 책이, 아니 독서과 붐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그렇게 하여 어쩌면 우리나라에 꿈의 도서관이 더 다양화 되고 많이 건설이 되었으리라 본다. 내가 사는 동네에도 도서관이 없었는데 의미를 갖춘 도서관이 몇 년전에 건립이 되었다.나는 잘 이용하지 않고 있지만. 나 또한 예전에 살던 곳에서는 집앞에 도서관이 있었고 애들이 어릴때는 애들을 데리고 도서관에 가서 놀이터마냥 놀기도 많이 했다. 하지만 애들이 커 나가고 나 또한 많은 책을 소장하게 되면서 도서관을 멀리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 책에 나오는 <환상 도서관>은 그야말로 '환상' 이다. 종이책에서 요즘은 e북으로도 많이 바뀌고 있는 추세에서 나 또한 e북을 가지고 있지만 내게 더 친근한 것은 '종이책'이다,아직까지는. 그런데 여기 정말 환상속 도서관들이 등장한다.

가상 도서관, 컴퓨터 메일에 넘쳐 나는 스팸메일. 그 중에 한 통의 메일이 눈에 들어온다, '가상 도서관' 어떤 것일까. 가상 도사관이라니. 한번 클릭해서 들어가 보는 작가, 세 권의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책을 쓴 작가이기에 자신의 이름과 책을 클릭해 본다. 있다. 그런데 자신은 세 권을 출판했는데 그보다 많은 책을 출판한 것으로 그리고 자신이 언제 죽을지 몇 개의 해로 나와 있다. 기분이 나쁘다. 바로 가상 도서관에 메일을 쓰는 작가, 거짓말이겠지 했는데 바로 답메일이 오고 다시 욱하는 마음에 쓴 메일에 답이 오면서 설마 하면서 지금까지 자신이 본 모든 것을 소송을 걸려고 뒤로가기를 눌렀는데 모든 것들이 눈 앞에서 사라졌다. 정말 이름처럼 '가상 도서관' 이었던 것일까. 현실에서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는 도서관이었다.

집안 도서관, 화요일 우편함을 보던 그는 우편함 속에서 노란 겉표지의 <세계문학>을 발견하고는 꺼낸다. 그리도 다시 우편함에 손을 넣어 보면 <세계문학>이 또 들어 있다. 그러기를 얼마를 반복했을까.정말 날이 새는 줄도 모르고 이층의 집까지 우편함에서 계속적으로 나오는 노란 겉표지의 '세계문학'을 꺼내어 계단을 통하여 날라 집안을 모두 노란 겉표지의 세계문학으로 채운다. 그렇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꼭 필요하다고 여겨졌던 가재도구들이 아래층 창고로 옮겨진다. 책이 차지한 집, 똑같은 책으로 집안을 빼곡하게 채워 놓은 풍경은 어떨까? 책중독자라면 한번쯤은 꿈 꾸어 봄직한 이야기다. 똑같은 책이 아니어도 말이다. 그런 이유로 책을 소장하려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나 또한 집안을 서재로 바꾸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데 어느 순간, 책에 지배를 받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져보기도 한다. 하지만 읽어야 할 것은 너무 많고 내가 읽는 것은 한정되어 있고, 책은 날마다 쏟아져 나온다. 집안이 책으로 쌓인다고 해도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행복할 것이다. 책을 좋아하지 않고 독서를 하지 않는 사람은 다르겠지만. 이 또한 한번 생각해 볼만한 이야기다.

야간 도서관, 도서관에 반납해야 하는 책이 있는데 영화를 보다가 시간을 놓쳤다. 늦게라도 가서 책을 반납하고 주말에 읽을 책을 빌리려 하는데 아뿔싸,문을 닥고 있다. 사서도 보이지 않고 불이 꺼지고 도서관이 문이 잠기는 듯,그런데 눈 앞에서 믿지 못할 일이 발생했다. 누군가 사서 자리에 나타나고 불이 켜지고 그리고 여긴 '야간 도서관' 이라고 하는데 그녀를 위한 날이다. 그리고 인생에 관한 책만 빌려주는데 오늘은 그녀의 날인 것이다.그녀는 자신에 관한 인생책을 빌려 읽게 된다.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 모두 담겨 있는 파일을 읽게 되고 도망치듯 도서관을 빠져 나오는데 도서관 안의 시계와 자신의 시계의 시간이 똑같다. 자신이 도서관에 들어간 시간인데. 어떻게 이럴수가.도서관 안에서 한시간도 더 지체를 했는데 그렇다면 그 모든 일들이 거짓인가.아니다. 자신의 우산이 그 안에 있다. 무언가 미스터리 적이며 환상적인 소설이다. 도서관에 가 본 사람이라면 이런 환상에 한번쯤 빠져 봄직하지 않을까.도서관에서 제일 마지막에 문을 나서게 된다면.

지옥 도서관, 책을 읽지 않은 사람에게 도서관은 정말 말 그대로 '지옥' 이다. 그런데 책을 읽으며 도서관에 갖혀야 한다면. 아 생각만해도 머리가 아프고 띵띵 울린다. 우리가 아는 지옥은 불길이 타오르고 무언가 험한 것이 있을 것 같은데 아니다. 그야말로 '지옥 도서관' 있다. 감옥에서 있던 그,책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에게 내려진 벌은 감성적인 책을 읽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보다 끔찍한 일은 없을 것이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그곳이 '천국' 이겠지만 말 그대로 책을 싫어하고 일 년에 책 한 권 읽지 않던 사람이 감성적인 글을 읽어야 한다니, 추리소설이나 시간이 잘가는 그런 소설도 아니고, 정말 지옥이 따로 없다. 그곳이 지옥이고 감옥이다.

그렇다면 초소형 도서관은 또 어떤가. 책 한 권이 도서관이나 마찬가지다. 정말 '초소형' 이다. 작가지만 글을 못 쓰고 있다. 그런 그에게 맹인 아이스크림 장사 할아버지가 건네 준 책은 '초소형 도서관' 이었던 것. 넘기기만 하면 변하는 소설들을 얼른 복사를 하거나 베껴 쓰면 자신의 소설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생각하고 고민하며 글을 쓸 필요가 없다. 초소형 도서관에 나오는 소설들은 국립 도서관에도 등록이 안된 것들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자신의 소설이나 마찬가지다. 그런데 복사를 해보니 안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내 글이 될 수 있을까.필사를 하듯 공책에 쓰는 그, 그것은 그의 소설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 또한 현실을 비판하고 있는데 비유가 멋지다. 겉으로 웃게 하지만 속으로는 울게 한다. 넘쳐나는 출판물이나 글들 중에 자신의 글이 아니면서 남의 글을 자신의 글인양 도배를 해 가는 사람들이 있다.아무리 정보화시대라 해도 지켜줘야 하는 예의가 있고 남이 보지 않는다해도 자신의 양심을 속이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책의 제목처럼 환상 도서관은 어떤가, 하드보드지의 책만 소장하는 그에게 페이퍼백 책이 한 권 끼여 그의 눈을 찌푸리게 한다. 그는 갖은 방법으로 그 책을 없애 보려고 노력하지만 다시금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제자리에 곷혀 있는 '페이퍼백' 어떻게 된 것일가. 분명히 수장도 시키고 갈갈이 찍기도 하고 높은 곳에서 던져 버리기도 했는데 왜 다시 자꾸만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일까. 그는 마지막 방법으로 '환상 도서관' 책을 맛있게 먹어 치운다. 위의 도서관별로 제각기 다른 맛을 내며 먹어 치우고는 마지막 '환상 도서관' 에서 알 듯 말 듯 오묘한 맛에 빠지는 그, 정말 상상력이 대단하다. 그렇게 먹어치운 환상 도서관 책은 다시 나오지 않는다. 제멋대로 해석이지만 지식은 먹어야 내 것이 된다는 것일까.어찌되었든 간에 정말 기발하면서도 상상력이 풍부하고 재치가 넘치면서 판타지적인 '환상 도서관' 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오늘밤 꿈에 내 책들이 무슨 반란을 꿈 꿀것만 같다. 야간 도서관에 갇히는것은 아닐까, 아님 환상 도서관처럼 내다 버린 책이 자꾸만 날 좇아 오는 것은 아니겠지. 암튼 정말 기발하고 기묘하면서도 정말 환상 도서관에 다여 온 듯한 느낌을 갖게 한 환상 도서관, 빠른 시간에 재밋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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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향해 첫발을 내딛는 너에게
필립 체스터필드 지음, 서영조 옮김 / 책만드는집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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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향해 첫발을 내딛으면서 난 무엇을 준비를 했나? 문득 이 책을 읽다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교육이란 것이 내몰리듯 그저 교실에서 국화빵을 찍듯 똑같은 주입식으로 단단히 교육을 받은 아이들, 그런 친구들에게 인성교육이니 학교 공부와 성적이 아닌 그외의 것을 가르침을 준 것이 있나 혹은 나 또한 우리 아이들에게 그런 교육을 시킨적이 있는가 의심이 든다. 그리곤 그런 아이들이 사회에서 무언가 모자란 부분이 발견되면 즉기 '무얼 배우고 왔길래..' 하며 한마디씩 던진다. 하지만 우리 교육이란 것이 정말 자신의 선택보다는 무언가 어른들이 정해 놓은 널뛰기 교육에 편승하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아이들을 보면 불쌍하기도 하고 안쓰럽다. 지금 우리 아이들은 기말고사 기간이고 한참 스트레스를 받는 고3이다. 그러니 녀석은 성적과 공부에 대하여 민감하다. 그런 녀석에겐 난 공부도 성적도 중요하지 않다고 그저 너의 건강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그게 먹혀들겠는가. 그런 아이들에게 이런 책을 읽어보라고 하면 무어라 할까.

나 또한 세상에 아니 사회에 떠밀리듯 밀려 발을 디디게 되었다. 이 책의 첫 글처럼 '겸손' 을 향하기엔 사회란 너무 가혹했다.아니 허영심을 버리고 거짓말을 않고 모두 좋은 말들이지만 그런 것들을 어느 선까지 버려야 할까,문득 그런 생각도 해 보았다. 양치기의 거짓말처럼 너무 흔하고 뻔한 거짓말은 해가 될지 모르지만 선의의 거짓말은 사람을 구할수도 있다.나 또한 허영심을 무척이나 싫어한다. 아니 그런 '척' 하는 사람 또한 싫어한다.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그대로 살고 보여주는 것을 원하지 없어도 있는 척하며 허영에 들떠 사는 친구들을 가끔 만나기도 하는데 자신을 그렇게 포장하며 살고 싶을까.

이 책에는 겉모습인 옷차림이나 청결등 그리고 말씨와 태도에 괜한 것들 모든 면에서 그야말로 준비를 해야 하는 것처럼 가르치고 있다. 자신의 실례를 들기도 하고 다른 예를 들어가며 좋지 않은 점은 고쳐야 한다고 하는데 그냥 준비되는 것이 아니란 것을 보여주는데 읽다보니 영화 <마이 페어 레이디>가 생각이 났다. 시골 길거리에서 꽃을 파는 이쁜 아가씨였지만 그녀의 말씨와 옷차림 그리고 예절을 가르쳐 놓으니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해 있었다. 그녀가 변하고 그녀가 처음에 있던 장소에 가 보았지만 그녀를 알아보는 사람은 없었다. 그렇게 사람은 교육에 의해서 변할수도 있고 겉모습부터 마음가짐 그리고 습관까지 나쁜 것은 버려야 한다는 가르침이 담겨 있다. 그렇게 하여 면허증을 따듯 반듯한 모습으로 사회에, 세상에 첫 발을 내딛는 다면 누구인들 좋아하지 않을까. 다이아몬드도 원석으로 있으면 그 값어치가 없는 것이다. 자신의 몸을 깎아 내리며 멋진 각을 내 주어야만 빛을 발하며 보석으로의 가치가 더 높이 올라가는 것이다. 사람이라고 다를까. 기본적인 예절처럼 밑바탕이 되는 것들을 배우고 익혀 세상에 발을 내딛으라는 좋은 가르침이 되지만 나 혼자 옥석으로 있을 세상일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때론 선의의 거짓말이 필요하듯 약간의 흐트러짐도 필요한 것이다. 어떻게 사람이 각을 딱 맞추어 반듯하게 있을 수 있는가. 읽어보면 좋은 말들이니 자신에게 필요한 것은 귀담아 듣듯 가슴에 새겨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좋은 것을 실천하고 익혀서 나쁠것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그 모든 것들을 실천하고 몸에 베이게 하여 군자로 행하라는 것은 아니다. 모든 것에는 취사선택이 필요하다. 막무가내로 세상에 던져디는 것보다 어느 정도의 예절과 기본 밑바탕이 준비되어 있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을 원석으로의 값어치를 발하지 않을까 하는 그런 느낌으로 읽어내려가면 좋을 듯 하다.지금의 아이들에게 이런 말을 하면 '옛날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얘기.' 라고 할지 모르지만 준비해서 나쁠건 없다. 세상에 발을 들여 놓기 위하여는 첫번째 '면접' 이라는 것도 보아야 하니 그런 기본적인 인성을 준비한다면 자신에게 플러스가 될 것이다. 자신이 괜찮은 사람이 되기 위하여는 한번 읽어보는 것도 괜찮은 일, 다이아몬드처럼 빛나고 싶다면 그대,한번 읽어보시길.

'말씨와 표현은 생각이 입은 옷이다. 사람의 말씨가 단조롭고 조악하고 저급하면, 그 사람의 생각도 그렇게 보일 것이다. 아무리 균형잡힌 몸이라 해도 더럽고 너덜너덜한 옷을 입으면 추해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다.' '게으른 태도를 고치지 않고 내버려 둔다면 평생 발전하지 못하고 정체된 상태로 살게 될 것이다. 책에 기록으로 남을 만한 일을 하지도, 사람들이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글을 쓰지도 못할 것이다. 분별 있는 사람이라면 이 두가지 중 하나는 삶의 목표로 삼을 텐데 말이다.나는 타내를 일종의 '자살' 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사실상 사람을 파괴하기 때문이다.그러므로 나태해지지 않도록 늘 경계하고, 부지런하고 근면하게 살도록 애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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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고 싶은 음반 - 장기하와 얼굴들 2집 외 

이번 <장기하와 얼굴들2집> 노래를 들어보니 정말 좋다. 그냥 좋다. 1집의 기대치를 저버리지 않는 노래들이 담긴 듯 하여 정말 갖고 싶다. <뭘 그렇게 놀래> 뭔가 보여주겠다고 하고는 이것 봐라 놀랬지 하는 노랫말이 재밌으면서도 장기하 특유의 그 특색이 고스란히 잘 담긴 노래같다. 다른 노래들도 재밋고 밝으면서도 좋다. 모든 노래들 맛보기로 다 들어 보았는데 한 곡 한 곡 어느 곡이 싫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 1집은 큰딸이 사서 가지고 있는데 이번 앨범은 내가 사야할 것 같다.  

마일리지도 넉넉하게 들어와 있고 이 앨범 찜했는데 오늘 아침 김창완 아저씨의 <아침 창>을 듣다 보니 <여행스케치>가 오래간만에 다시 뭉쳐서 나왔나보다. 그들의 노래는 모두 다 좋은데 그중에 난 <별이 진다네>를 제일 좋아한다. 앨범을 찾아서 한번 구매욕을 불러 일으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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