넝쿨장미가 활짝






오월은 장미의 계절..이 아닌 유월은 장미의 계절이네요.
아파트 담장에 넝쿨장미가 활짝 피었네요.
오후에 잠깐 은행에 가야해서 외출, 나갈준비만 하면 우리 여시는 먼저 난리가 나서
내 뒤를 졸졸 따라디니며 낑낑댄다. 그런 녀석을 혼자 두고 가려니 현관으로 갔다가 여기저기
왔다갔다 하며 금방 무슨 일이 일어날것처럼 졸졸, 할 수 없이 목줄을 하여 데리고 나갔다.

바로 집 앞의 은행에 들러 잠깐 볼일을 마치고 아파트 담장을 따라 여시를 데리고 산책을 했다.
녀석 아파트에서 잠깐 내려놓자마자 실수, 어린애들이 이쁘다고 따라 오는데 그것도 눈치채지 
못하고 배설,바로 휴지로 오물을 집어 아파트 쓰레기장에 버렸다. 그런 실수를 한 녀석이라
그런지 아파트 담장을 산책하는 길은 잘 따라 온다. 하교길 중딩생들이 '넘 이쁘다..' 하며
지나가니 우쭐...지지배....여시는 산책하고 난 담장의 장미를 담고..
찔레꽃과 때죽나무 꽃은 이제 서서히 지고 있고 
장미가 활짝이라 담장은 너무 이쁘다.



 









 










아~~~이쁘다... 하나로는 이런 아름다움이 나오지 않을터인데
여럿이 어우러져 그 아름다움이 배가 되었다.정말 이쁘다. 
꽃길을 따라 하교하는 아이들이 이 아름다움을 알았으면...
그리고 이 길을 따라 걷는 사람들이 잠깐 꽃 길에서 여유를 찾기를...


201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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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더덕과 초록이들



부겐베리아


용월..?




도라지






더덕


상추



유월 시작을 비로 하니 초록이들이 싱싱하다.그야말로 초록이 짙어진듯 푸르다.
부겐베리아가 다시 꽃을 피우기 시작이다. 한차례 피고 지더니 다시 꽃잎이 나온다.
창가에서 햇살을 많이 받아서일까..식물에겐 햇살도 바람도 참 중요하다,물만큼이나...

실외기 베란다에 더덕과 도라지가 그야말로 한껏 푸르름을 자랑한다.
올해는 도라지 꽃을 작년보다 더 많이 볼 듯 하다. 무성하게 자란 도라지, 마트에서 작은 것
몇 뿌리 사다가 심은 것인데 그곳에서 꽃이 피고 씨가 맺히고 그 씨를 받아 심어서 죽 심은 것인데
더덕 화분에서 몇 해 튼튼해졌다. 올해는 그 튼튼함에 꽃도 더 이쁠 듯 하다. 
그렇다고 더덕이 못자란 것은 아니다. 더덕도 올해는 정말 줄기를 잘 뻗어 나갔다.
아파트 난간이라 비가 오거나 윗층에서 물을 흘려 내리면 그곳에 물이 많이 떨어지기에 
더덕 꽃이 한창일 때 꼭 장마철이거나 윗층의 영향으로 꽃도 그렇고 
씨를 맺은 것이 그냥 떨어져 내리기도 한다.작년엔 받아서 화분에 그냥 꾹꾹 눌러 놓았는데
올해 그것들이 모두 발아를 하여 무성하게 새싹을 틔웠는데 지금은 많이 죽었다.
자연스럽게 저희들까리 살아 남으려니 좁은 공간에서 싸움에 진 듯 하다.
올해도 더덕 꽃은 이쁘게 필 듯 하다. 난간을 타고 뻗어간 줄기가 더위와 장마에 잘 견뎌 준다면...
그리고 주인장이 게으름을 피지 않고 물을 잘 준다면 이쁜 꽃을 많이 보겠지.

어제 저녁에 급하게 상추를 아이스박스에 옮겨 심었는데 물을 주고 또 비를 맞더니 
싱싱함이 더욱 돋보인다. 이젠 게으름 피지 않고 상추를 먹기 위해서라도 날마다 물을 주어야 할 듯 하다.
이녀석 뜯어 넣고 비빔국수를 한 번이라도 해 먹어야 상추를 키웠다는 소리를 할 수 있을 듯 하다.
지금도 몇 장 뜯을 수 있지만 괜히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심어서일까..

비 오는 날, 초록이들을 보고 있으면 정말 기분이 좋아진다.
초록의 잎사귀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것도 좋고 흙냄새도 좋고..
비 맞은 초록의 싱그러움도 좋고... 내가 좋은 것처럼 녀석들도 좋은지 비가 내리고 나면 
더욱 초록이 짙어진다. 그리고 잎은 더욱 단단해지겠지...


201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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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가 익었다





 



비가 온다더니 갑자기 어두워지고 빗방울이 후두둑 후두둑 떨어지더니
다시금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말짱하다. 비가 지나갔나보다.
그 시간에 난 갑자기 바쁘게 움직였다. 대파가 있던 비닐포대에 대파가 녹아 내리며 벌레가 생겨
그 포대를 없애기 위하여 왔다갔다.
그리고 그 자리엔 아이스박스에 흙을 담고 상추를 옮겨 심어 놓았다.
진작에 했어야 했는데 왜 한참 미루다 상추를 이제서 심은 것인지..
그것도 지난번 바람에 상추가 있던 비닐상자가 떨어졌었는데 포트 하나가 화분 뒤에 있어서 
그걸 미쳐 발견을 못해 하나는 말라 죽었다..ㅜ

상추를 옮겨 심고 그 자투리 공간에 더덕을 몇 개 옮겨 심고 여기저기 다른 화분에
도라지 씨가 떨어져 도라지가 뿌리를 내리고 있어 살살 과도로 도라지를 파 내어 도라지 화분에
옮겨 심었다. 그것도 몇 개 하지 않았는데 구부리고 앉아 하니 힘들다. 
녀석은 왜 다른 화분에 씨를 떨구었는지.. 제 화분에 떨어져서 개체를 늘릴 것이지..

그래도 상추를 옮겨 심고 나니 마음이 가볍다. 상추 한 장 아직 뜯어 먹어보지 않았지만
이제는 듣어도 될 듯 하다. 상추를 심고 보니 딸기가 빨갛게 익은 것이 보인다.
딸 또한 여기저기 뿌리를 내린 것이 많고 꽃도 많이 피었었는데 열매를 맺은 것은 화분 하나,
벌이 여기저기 오지 않은 듯..나라도 화분을 옮겨 줄 것 그랬다..그래도 이렇게 익은 딸기를 보니
괜히 농부의 맘처럼 기쁘다. 딸기가 익는다고 따먹는 것도 아니면서 말이다.

상추를 옮겨 심고 도라지를 옮겨 심고 나서 바이올렛을 삽목했다.
여기 저기 빈 포트에 바이올렛을 삽목하고 나니 이제 화분이 꽉 찬듯한 느낌,
그리고 앉아 한시름 놓고 쉬려 하는데 큰딸이 동강 연장을 해 달라며 전화, 
오후에도 하나 했는데 녀석 다른 것을 미쳐 못 봤던 모양이다. 다른 것까지 모두 연장신청을 
해 놓는데 왜 그리 사이트가 결제가 불안한지.. 기다리다 숨 넘어갈 뻔...

오월 마지막 날이라고 괜히 마음도 바쁘고 몸도 바빴다.
밀린 일들 유월로 넘기지 않으려고 안달복달 하듯 뛰어 다니며 했지만 
그래도 책 읽기는 안된다. 밀린 책들 언제 읽을지... 
비가 몇 방울 후두둑 하다 그치니 옆 학교 운동장에서는 아이들 소리 소란스럽다.
늦은 시간 날마다 모여 공을 차는 녀석들,운동장을 돌며 주민들이 운동을 하기도 하는데 
애들은 축구를 하니 저녁부터 늦은 시간까지 시끄럽다. 우리도 가끔 운동장을 도는데
옆지기는 축구를 하니 그런 녀석들 보면 흐뭇해서 가끔 이런저런 기술을 가르쳐주기도 하고..
오늘 그는 몸풀기를 하고 오겠다며 축구센터로 향했다. 비가 오면 집으로 온다더니 
비가 오지 않으니 운동하고 있는지 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여시 데리고 잠깐 운동장에나 나갔다 와야 할 듯...


201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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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속의 꽃,아마릴리스와 제라늄







아마릴리스




제라늄



바이올렛




이제 아마릴리스도 서서히 지고 있다. 제라늄은 피고 지고 피고 지고..
꽃들은 자신의 꽃 속에 또 다른 우주처럼 '꽃' 을 숨기고 있다.
보이는가 꽃 속에 꽃~~~
겉에 보이는 꽃이 전부는 아니라는 듯 꽃을 숨기기도 하고
때로는 가짜 꽃으로 벌과 나비를 현혹하기도 한다.

그러면 어떠한가 보는 이가 즐겁다면 꽃을 봄으로 하여 행복을 얻는다면 그것으로 족하지...
오늘 바람이 몹시 분다. 실외기 베란다의 더덕과 도라지는 바람에 사정없이 흔들리고
딸기는 빨갛게 익어가고 있다. 벌이 날아와 앉았던 딸기만 크고 있다.
꽃과 벌의 관게는 정말 오묘하다,그러고 보면...

이제 서서히 울집에 꽃들이 지고 있으니 목베고니아와 바이올렛이 피고 있다.
부겐베리아도 다시 피고 있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바이올렛의 계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하지만 녀석들은 빈화분이 많다. 늘 새로 삽목을 해야지 하고 하루 하루를 그냥 넘기고 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꽃대를 올리고 이렇게 주인장의 무관심에 일침을 가하듯 
꽃을 올려 주었다. 이쁘다. 녀석은 햇살이 좋은 날에 더욱 이쁜데...반짝반짝...
그래도 녀석들이 있어 다행이다. 바람이 몹시 스산한 오월 마지막 날에...


201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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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이름 2
패트릭 로스퍼스 지음, 공보경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바람의 이름 1권에는 거대한 거미가 나타나기도 하여 판파지라는 느낌이 드는데 2권은 우여곡절 끝에 대학생이 된 크보스이 대학생활에 대한 연대기작가에게 크보스가 자신의 신분을 들켜 이야기 해 주는 대목이라 판타지라기 보다는 그의 성장기를 읽는 느낌이다. 그렇다고 읽는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읽다보면 어느새 빠져 들어 읽게 된다. 다른 사람들보다 어린 나이에, 그것도 한 푼없이 대학에 들어갔기에 여기저기서 따가운 시선을 견디어야 했는데 거기에 남보다 뛰어남을 가지고 있어 더욱 시기와 질투의 대상으로 여겨진 크보스의 대학생활이 그저 만만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유랑극단을 하던 부모님이 해서는 안될 이야기를 해서 죽임을 당하고 홀로 남겨진 12세의 소년은 아버지의 유픔이 '류트' 와 벤이 남겨 준 책 한 권을 가지고 있었지만 류트는 거리의 부랑아들 때문에 망가지고 벤이 남겨 준 책 한 권은 대학을 가기 위하여 돈이 필요하여 서점에 저당을 잡히듯 맡겨야 했다. 그리고 그는 혹독한 시련을 견디며 거리에서 무서운 삼년의 시간을 보내고 벤이 그에게 가르쳐주며 말해주던 대학에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거리에서 거지처럼 산 그의 행색도 그렇거기와 그에겐 든든한 부모는 고사하고 후원자도 없이 홀로 등록금부터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한다. 굶지 않고 대학에서 견디어 내는 것도 용한데 남보다 나이도 어린데 앞서가야 하니 그 어려움이란.

신화적이며 전설적인 크보스에 대한 이야기, 연대기작가에게 자신의 신분을 노출시켜 왜 자신의 이야기가 그렇게 부풀려졌는지, 대학생활을 어떻게 했는지 이야기 하는 과정인 2권은 모두가 그가 연대기작가에게 이야기 하는 부분인데 '대학생활' 이면서 그가 소년에서 청년으로 성장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어리기만 했던 거리생활이라면 대학생이 된 그는 이제 스스로 홀로 설 수 있는 힘을 키워나가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 공부에서도 우뚝 서기도 하지만 그에게 처음부터 딴지를 걸듯 그와 맞수로 등장하는 엠브로즈는 크보스와는 다르게 너무도 많은 것을 가졌다. 부로 모든 것을 하려는 그에비해 크보스는 지혜로 맞선다. 그런가 하면 크보스에겐 윌럼과 시먼이라는 든든한 친구들이 있고 그를 받아 들이는 교수가 있는가 하면 그를 못마땅해 하는 교수들이 있다.그래도 꿋꿋하게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남보다 우월하게 해 내는 그, 남 앞에서 당당하게 우뚝 서려는 그이기에 더 힘들도 어려움이 많지만 늘 잘 해낸다.

그런 그에게 금전적인 시련이 닥쳐오고 그는 임레로 향했다가 우연하게 '류트' 를 가진 재산을 털어 사게 된다. 비록 중고품이고 낡은 류트지만 자신이 지난 어려운 시절에 류트로 인해 잊었던, 그리고 음악으로 위안받았던 것들을 생각하며 다시금 어려운 시간에 짬을 내어 류트연습을 하게 되고 드디어 친구들과 함께 자신의 기량을 남앞에서 선보이고 류트로 인하여 생활에 궁핍에서 약간 벗어날 수 있게 되기도 하고 대학에 들어가기 위하여 길을 떠나던 중에 만났던 여성인 데나도 우연하게 만나게 된다. 데나를 향한 자신의 사랑, 하지만 데나의 알 수 없는 생활, '다른 나무들과 달리 버드나무는 바람의 갈망에 따라 움직여요.' 데나의 한마디에 마음을 굳히기도 하지만 그녀의 자유로움을 알 수가 없다.

벤에게 들은 이야기 중에 제일 대학에 가고 싶었던 이유가 만권이 될지 그 이상이 될지 모르는 '문서관' 때문이었는데 그는 그곳에 첫 발을 디디는 순간부터 그곳에 더이상 발을 들여 놓을 수 없게 된다. 엠브로즈의 계략에 빠져 들었던 그이지만 교수는 그의 말을 믿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문서관에서 자유롭게 책을 읽으며 부모님들의 목숨을 앗아갔던 챈드리언이나 란레 이야기등에 대하여 알 수 있을까,그리고 데나와의 관계는 어떻게 이어질지, 대학생활은 어떻게 이어나갈지,여관은 어떻게 하여 경영하게 되었고 거대 거미는 어떻게 된 것인지 앞으로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2권의 끝은 대학에서 실험중에 화재가 발생하고 그가 지혜를 발휘하여 다른 여학생을 구해내고 자신은 다쳤지만 그래도 데나와의 약속을 생각하고 그녀를 보러 가지만 그녀는 떠나고 없다. 그로 인하여 그의 이야기는 점점 부풀려지게 된다.

2권에서부터 이야기는 서서히 여러 갈래길로 갈라져 간다. 신비술사가 되기 위하여 대학에서의 공부며 그의 친구들과의 이야기,가진것이 없으면서도 남보다 뛰어나게 앞서가면서 공부하면서 그 어려운 류트까지 연주하는 남다른 재능을 가진 크보스, 그가 가는 곳은 언제나 이야기가 풍성하다. 이 책에서 판타지적인 것은 '공명술' 이란 것이다. 그리고 대학에서 공부하던 사람들이 대학 부속건물처럼 된 '정신병원' 이란 곳에 갇혀 있다는 것. 그곳에선 어떤 일이 일어나고 어떤 사람들이 그곳에 있는 것일까. 그리고 그는 '바람의 이름' 에 대하여 누구에게 배우는 것인지. 데나는 과연 어떤 인물이며 앞으로 엠브로즈와는 어떻게 될지도 궁금하다. 판타지지만 정말 인간적인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이제 막 판타지로 들어가기 전 단계처럼 무언가 태풍이 몰아칠 것만 같은 단계인데 3권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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