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늄과 사랑초 그리고 초록이들









제라늄


위 사진에 보이세요.. 제라늄 위에 '빨간 하트모양'... 
찍을때도 몰랐는데 사진보고 알았어요..내일 확인들어가야할 듯

오늘 날이 좋고 바람이 좋아 호야가 죽고 난 후, 녀석이 있어 잘 하지 못하던
베란다 바닥 청소를 하느라 베란다 문도 활짝 열어 놓고
화단이며 베란다 바닥에 샤워기로 물을 좍좍 뿌리는데 여시가 난리났다.
베란다에는 녀석의 집에 있는 것, 본가라고 할 수 있는 녀석의 집에 들어갈 수 없으니
안절부절 못하고 낑낑 대면서 나만 바라본다.제 집에 잘 들어오지도 않는데 물을 뿌리니
무언가 이상한 일이 일어난듯 물어보는 녀석처럼...

지난번 호야의 죽음 이후에 사다 놓은 '제라늄'이 정말 이쁘게 피고 있다.
요즘 화원에는 제라늄이 색색마다 얼마나 이쁜지..
오늘도 외출을 나갔다가 화원 앞에서 다른 색상이 제라늄이 이뻐서 한참 멈추어 섰다.
살까 말까. 사야할 것들이 많아서 포기.. 그냥 구경만 했는데 우리집에도 이쁘게 피고 있다.
색상도 이쁘고..그런데 사진을 찍을 때는 보지 못했던,사진을 올리다 보니 '불은 반점 같은 하트모양'
내일 다시 확인해 봐야겠다.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암튼 <행운> 이다...







사랑초



뿌리나누기를 하여 옮겨 심은 사랑초에서 여기저기 꽃이 피고 있다.
정말 탐스럽게 잎과 꽃이 올라오고 있어 보기 좋다. 옆지기에게 사랑초 꽃이 넘 이쁘다고 했더니만
사랑도 않하는데 사랑초 꽃이 왜 이렇게 많이 피지~~ 한다..
내가 오래전 사랑초는 '부부금슬' 을 말한다고 했더니만 그게 생각났는지..ㅋㅋ
가녀린듯 해도 이쁘게 피어 오르는 꽃을 보면 정말 이쁘다.
청사랑초도 있는데 녀석은 영양분이 없는지 잎만 올리고 있다. 옮겨 심기도 무엇하고..
그 또한 다른 식물 옆에서 한개 있던 씨앗이 번졌다. 아직은 한 화분에만 있는데
빨리 꽃을 보고 싶다. 청사랑초 꽃 너무 이쁜데...ㅜ




아마릴리스


아마일리스가 두종류 있다.위에 것은 이제 꽃이 지고 있고 밑에 것은
이제서 꽃봉오리가 터지려고 한다.늦게 올라오기 시작하더니 늦게서야 세상 빛을 보려는 녀석,
이 내석은 친정엄마가 주신 것이라 더 애지중지... 그냥 핏빛 꽃이다. 더욱 이쁘다.
올해는 꽃대가 하나밖에 올라오지 않았다. 너무도 귀하게 크고 있어 꽃이 지고 나면
씨를 받아 다시 심어 보았는데 많이 올라오다 화분에 영양분이 없어서인지 잘 못크고 있다.
올해는 어떻게 꽃씨를 잘 받아 잘 심어봐야겠다. 친정엄마는 아버지 가신 후로
앞마당에 화분들이 제때 옮겨주지 못해 많이 죽은듯 하다. 울집에는 꽃이 다진 군자란이
방에서 있다가 이제 밖에 내어 놓아서인지 이제서 꽃대가 올라오고 꽃이 피려고 하고 있었다.
내가 몇 해 전에 분갈이를 하고 새로 심어서 갖다 드린 것인데..그것도 엄마는 죽일까봐
애지중지.. 하며 키우고 계신다. 더 갖다 드린다고 했더니만 아버지 없어서 화분 옮기기가 힘들다고...ㅜ
암튼 이 아마릴리스가 피면 친정엄마가 더 생각난다...



게발선인장



게발선인장이 활짝 폈다. 우리집 것은 '빨간색' 친정엄마의 것은 '분홍색' 친정엄마는
게발선인장이 무척 크다. 커다란 화분에 얼마나 많은 선인장이 늘어져 있는지 꽃이 피면 정말 장관이다.
그런데 올해 꽃봉오리 맺히고 일찍 마루에 내어 놓았는데 추워서 꽃이 않피고 다 떨어졌다며 한탄 하셨다.
그런데 우리집의 게발 선인장은 지금 이쁘게 피고 있다. 
이녀석은 어느 아줌마에게서 다육이를 얻어 오는데 한토막.. 묻혀 있던 녀석이다.
그런데 지금은 그래도 식구를 많이 늘렸다. 며칠전에 '천손초' 가 있던 것을 모두 뽑아 버렸다.
여기저기 개체를 늘려 나가 다른 화분에도 피해를 줘서 '천손초' 를 뽑고 그 화분에 게발선인장을 
옮겨 심었는데 꽃이 활짝이다. 생각하면 얼른 해치워야 하는 성격, 녀석을 옮겨 심고나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고 꽃을 보는 내 마음도 활짝..그런데 녀석이 귀퉁이에 있어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것이 흠이다. 이렇게 이쁜데 말이다..주렁주렁 빨간 꽃이 탐스럽다.
꽃이 하나가 지면 다른 꽃이 피고 또 다른 꽃이 핀다. 지금은 '목베고니아'가 슬슬 나오고 있다.
거기에 제라늄과 사랑초가 계속 피고 지고 하니 정말 이쁘다.제라늄을 다른 색상으로 하나 더 
들여 놓을까 생각중이다. 이쁜 색으로 말이다.



201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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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데이지 2011-05-14 0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청룡사 다녀오신 사진보고 너무 반해서 자주 방문드립니다.
제가 집에서 키우고 있는 식물들을 서란님께서도 키우고 계시는군요!!
제꺼 보다 더 예뻐서 살짝 질투납니다!^^사진보다가 얼마전 친정엄마께서 꽃봉오리 맺힌 식물하나를 선물로 주셨는데 이름은 모르신다고 해서 아쉬워하던차에 드디어 이름을 알게되었네요..아마릴리스입니다. 현재 저희집꺼는 꽃대만 계속자라고 꽃 피울생각은 아직 안하네요..
감사합니다.한수 배우고갑니다.^^

서란 2011-05-15 20:40   좋아요 0 | URL
감사해요~~^^
저희집에 있는 것들만 올리는데 '아마릴리스' 가 있었군요.
요즘 한참 피고 있죠. 하나는 지고 다른 색상이 피려고 준비중이랍니다.
저도 배우러 곧 들릴게요.

pjy 2011-05-17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퉁이에 있는 게발선인장 꽃을 찍느라 꽤 허리 아프셨겠습니다^^ 화사한 꽃을 보니 괜히 기분이 좋아집니다~~~

서란 2011-05-19 14:11   좋아요 0 | URL
그래서 거실에 내 놓았답니다. 녀석 지금 활짝 펴서 웃고 있어요~~^^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1 밀레니엄 (뿔) 2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뿔(웅진) / 201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밀레니엄 1부 '여자를 증오하는 남자들' 을 정말 재밋게 읽고 2부를 읽지 못하고 있다가 잡게 된 책인데 출판사가 <뿔>로 바뀌고 겉표지부터 신선하게 바뀌고나니 정말 새로우면서도 빨리 읽어보고 싶게 만드네요.1부에서는 '리스베트' 와 '미카엘' 이 대립적으로 나오고 교차해도 리스베트의 과거가 나오지 않다가 이 책에서는 서서히 그녀의 과거가 드러나기 시작이고 1부하고는 외모부터 많이 변하게 된다.1부에서는 그녀가 소년같은 여자였다면 이젠 성숙한 여인이 된 리스베트, 치렁치렁 여기저기 달았던 피어싱도 빼고 절벽이나 마찬가지였던 가슴도 성형을 하여 볼륨감을 주고 옷이 날개라고 옷까지 여성스러움으로 변하고 나니 1~2년 떨어져 있던 사람들이 보면 달라졌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되는 그녀의 정체가 서서히 드러나니 더 재밌어진다.

1부에서 미카엘이 있던 <밀레니엄>이 위기를 맞으며 그 둘이 알게 되고 이 소설에서는 함께 동거하듯 6개월을 살았던 그녀가 어느 날, 소식 한 통 남기지 않고 그의 곁을 떠나게 된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녀의 소식을 전한 것은 아니다. 온다 간다는 말없이 떠나 있다 불현듯 돌아온 그녀,외모도 달라졌지만 그동안 어머니가 물려준 집이 아닌 이젠 그녀만의 공간을 마련하기도 한다. 경제적 여유로움으로 일에서 손을 뗀 듯 한 그녀인데 그녀의 후견인 비우르만 변호사는 그녀의 존재를 잊을 수가 없다. 그를 완전한 몰락의 구렁텅이로 내 몬 그녀를 어찌 잊겠는가.처절하게 응징할 수 밖에.미카엘 또한 그녀를 잊지 못하고 전화며 이메일을 사용해 보았지만 연락이 되지 않는다.그녀와 함께 일했던 아르만스키도 그녀와 연락이 되지 않는 것은 당연,그런 그들 앞에 갑자기 나타난 리스베트, 그리고 살인사건이 전개된다.

리스베트는 경제적인 여유로움 때문이기도 하지만 문제의 어머니가 남겨준 집에서 살 수 없음을 알아채고는 친구인 우에게 임대한다. 그렇게 새로 꾸며진 그녀의 전 집에서 우가 그녀를 위해 해 줄 일은 '우편물관리' 이다. 그녀에게 오는 모든 우편물들을 관리하고 그녀의 집에서 공짜로 사는 것이다. 관리비도 없이. 한편 여성 성매매에 관한 기사와 그로 인한 논문을 쓰고 있던 다그는 밀레니엄에 임시로 들어가 글을 쓴다. 정리하여 책을 출판하게 되면 세상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킬만한 내용이 다분하다. 그의 동거녀 미아는 같은 소재로 논문을 쓰고 박사학위를 받아 그들의 글이 밀레니엄을 통하고 새로운 책으로 세상의 빛을 보려는 순간 그들은 누군가로부터 '총상' 을 입고 죽음을 당하게 된다. 그것을 미카엘이 발견하게 되고 그들이 죽기 직전 리스베트가 그들을 방문하고.. 그리고 그녀의 후견인인 비우르만이 그의 집에서 알몸으로 총상을 입고 죽게 되는 살인사건이 연속적으로 일어나면서 리스베트는 3명을 죽인 용의자로 수면위에 떠오르게 된다.

하지만 리스베트를 알던 이들,그녀와 함께 일했던 드라만스키나 미카엘은 그녀가 절대 그런 인물이 아니란 것을 알고 있다. 그녀의 서류상 이력은 정신병력을 가지고 있고 폭력성에 성매매까지 모든 것을 골고루 갖추고 있는 정말 용의자였던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아는 리스베트는 '천재적인 국제적 전문 해커' 였던 것이다. 누구보다 냉철하고 누구보다 뛰어나면 자신 안에 누가 들어오는 것을 받아 들이지 못하는 그녀가 누군가를 죽일수도 있을까라는 질문에 미카엘은 '그녀는 동시에 매우 이성적인 여자이기도 해.그래,분명 특이한 여자야. 하지만 자기만의 원칙이 있고, 그에 따라 합리적으로 행동하지. 그녀가 폭력을 사용한 것은 그 상황에 서는 그게 필요했기 때문이지, 그리고 싶어서가 아니었어.따라서 그녀가 누군가를 죽였다면 반드시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을 거야. 극도의 위협이나 도발을 받았겠지.' 라고 변호를 한다. 드라만스키도 그녀와 일해본 전적이 있기에 그녀를 잘 알고 있고 그녀가 살인자라고 볼 수 없기에 그의 동료들을 '살인사건' 에 협조자로 일할 것을 명하고 미카엘 또한 그녀가 변호가 필요할 경우엔 그의 여동생인 변호사를 찾아 갈것과 그 또한 다그가 썼던 글에서 살인을 저지를만한 인물들을 간추려 추적해 나가면서 '그녀의 진실' 아니 다그-미아의 살인사건의 진범을 찾는데 주력하고자 한다. 리스베트를 아는 인물들은 그녀가 살인자가 아님을 확증하진 못하지만 그녀가 살인자가 아님을 믿고 그들만의 액션을 취한다.

1권의 전반부는 조금 지루할 수도 있다. 리스베트가 새로움으로 변신하면서 '사건' 의 전초전과 같은 모든 일들의 움직임에 관한 글이기에 조금 장황하다 싶을 만도 한데 '연쇄살인사건' 이 벌어지면서 점점 재밌어 지면서 방대한 이야기는 한 인물을 향하여 좁혀 나가면서 리스베트,미카엘,비우르만,아르만스키, 팔름그렌,다그와 미아까지 모든 인물과 사건은 일직선위에 나란히 놓이게 된다. 리스베트, 그녀의 정체는 무엇이고 과연 그녀가 살인자일까. 그녀는 소설속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하여 보호색을 가지는 동물처럼 늘 경계하고 감추고 숨어지낸다. 베일에 가려진 듯하던 '멕가이버와 같은 리스베트' 라는 소년과 같은 여자의 정체는 점점 베일을 벗고 세상에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그렇다면 그녀는 어디로 숨은 것일까. 살인사건이 발생하는 시점에서부터 그녀의 모습은 자취를 감춘다.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남의 컴퓨터에 맘대로 들어와서 모든 것을 뒤지고 집도 물론 맘대로 자기집 드나들듯 하면서 오로지 자신의 집에만 맘 놓고 들어갈 수 없는 늘 '불을 가지고 있듯,불행을 몰고 오는 듯한 불을 향해 달려드는 불나방과 같은 여인 리스베트' 그녀의 정체와 움직임이 점점 궁금해진다.

그녀 또한 다그와 미아가 접근했던,미카엘이 기획하고 있는 '성매매문제' 에 접근하고 있었다. 무언가 문제의 인물이 있다는 것을,다그가 수수께끼처럼 여기던 인물을 그녀 또한 감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가 좋아하는 수학공식에 모든 일을 접목하듯 하는 정말 문제아중에 문제아이고 천제중에 천재같은 그녀의 정체 그리고 2권에서 이어질 행동은 무엇일까. 자신이 살인용의자가 된것을 알고는 있는 것인지. 그녀와 접촉을 하기 위하여 미카엘은 그녀를 위한 바탕화면에 '리스베트' 란 아이콘도 만들어 놓고 편지를 저장해 두기도 한다. 그렇다면 마카엘의 뜻을 그녀가 받아 들여 주고 그들은 또 하나가 되어 다그와 미아의 살인사건을 멋지게 풀어 나갈까. 그녀의 전 후견인 이었던 '팔름그렌' 변호사는 그녀의 도움으로 재활에 성공하여 그녀에 대한 멋진 변호를 해줄 것인지 궁금해진다. 정말 방대한 인물들과 사건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지지만 흥미롭다. 그 맨 밑에는 무엇이 있을지 캐며 들어가고 싶은 <밀레니엄>은 3부까지만 완성이 되었다는 것이 못내 서운하다. 서류상 오점 투성이인 리스베트가 서류와는 반대인 그녀를 직접 겪어본 사람들의 생각처럼 멋지게 변신을 꽤하며 세상에 나와 그녀 '본래' 의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정신병자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천재적인 전문 해커' 로 그녀의 능력을 인정 받을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 소설은 작가의 일생이 잘 녹아난 작품인듯 하다. 그가 접했던 사건과 그의 과거가 교모히 접목되어 멋진 작품으로 탄생한 듯 하다. 모든 사람들을 잠 못 들게 하는것을 보면. 나 또한 밤 늦은 시간에 읽다가 늦잠을 자기도 했다. 그리고 다음이 궁금하여 더 못기다리게 하는 마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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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1일부터 5월 6일까지 진행된 펭귄클래식 <제인에어> 이벤트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벤트에 당첨되신 분들 모두 축하드립니다.
 
☞ 관련 이벤트 :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detail_book.aspx?pn=110421_penguine 

제인에어 OST

임*준 limsejoo***@gmail.com
최*정 minari***@hanmail.net
홍*표 bgt***@hanmail.net
박*순 yesi2***@naver.com
김*훈 armeri***@hanmail.net
김*혜 keh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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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 lke***@hanmir.com
오*궁 skdis***@hanmail.net
김*령 qq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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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생각







어젯밤에 큰딸에게서 전화가 왔다. 카프에 '문제집 두 권' 을 넣어 놓았다며 배송해 달라고...
알았다고 하는데 녀석 '엄마 나 약도..' 녀석은 지금 한참 힘든 시기를 견디어 내고 있다.
알고 있는데 조금더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보면 안되는지..
약으로만 해결하려는 녀석이 가엷다. 스트레스에 시달리니 장이 부대끼는지
약을 달고 살 듯 한다. 배가 아파서 공부도 제대로 못했다는 말에 안쓰러웠지만
좀더 긍정적인 마인드로 호흡을 크게 해보면 안될까..

막내가 정기외출을 나오는 주라 토욜에 병원에 들러 약을 타서 막내 들어가는 일요일에
주겠다고 했는데 녀석은 오해를 했는데 저를 보러 또 가겠다는 말로 듣고는 괜찮다는 것,
엄마말을 잘 못 이해한듯 하여 다시 말해 주었더니 녀석 내가 화가 나서 말한다며 기분나쁘다나..
화를 낸것도 아니고 조금 크게 말한것 뿐인데 뭐가 화를 냈다는 것인지..
정말 내가 다 짜증이 난다. 녀석이 힘든 시기인것은 알겠지만 툭하면 짜증내고..
툭하면 삐지고.. 내가 녀석의 감정 기복에 함께 춤추는 듯 하여 정말 짜증이다.

그렇게 녀석의 전화를 받고 나니 잠도 않오고 책을 읽다 늦게 잤다.
아침에 일찍 일어났지만 기분이 가라앉아 그냥 누워 있었다.그러다 옆지기가 출근하고 일어나
기분을 풀려고 해 보았지만 엄마가 잘못한게 뭐가 있다고 짜증인지...
녀석이 카트에 넣어 놓았다는 책을 시키려고 보니 만원 미만이라 배송비가 붙길래
녀석을 위한 책을 한 권 더 구매를 했다. 이지성의 <스무살, 절대 지지않기를>..
녀석은 지난번 일요일에 '무언가 힘이 필요해' 하면서 <아프니까 청춘이다>
책을 가져다 달라고 하여 주었는데 몹시 힘들어 하던 날, 그 책의 내용들과 좋은 말들을
이야기 해 주었더니 힘이 되었다며 꼭 읽고 싶다고 하더니 요즘 힘든가 책의 힘이 필요한단다.
옆에 있었더라면 좋은 말들로 힘이 되어 주었을텐데 혼자 이겨내려니 더 힘이 든 듯,
<스무살, 절대 지지 않기를> 처럼 정말 지지 않고 잘 이겨내기를 바라는 마음..
날씨고 꾸물꾸물 거리니 기분이 더 가라않는다. 새벽에 비가 다녀갔는지 촉촉하다.
겨우 며칠 비가 내렸다고 벌써 간사한 마음은 해를 바라고 있으니..
봄비 내린 후, 대지는 더욱 푸르러졌다.

201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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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1-05-12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긍정의 힘! 중요하죠~~
저도 알러지비염때문에 한동안은 약을 계속 먹다가 너무 약에 의존하는거 같아서 나름 재채기도 좀 하고 콧물도 풀면서 버텨보고 있습니다~ 아주 저질은 아닌모냥인지 몸땡이가 약 안먹고도 꽤 견딥니다ㅋㅋ;

근데 뭘봐도 먹을거로만 생각이... 얇고 고운색의 꽃잎을 보면 전 화전이 먹고싶어요^^

서란 2011-05-15 20:38   좋아요 0 | URL
긍정의 힘을 가져야 하는데...
저희 딸도 알러지비염이 심해요. 환절기에 늘 고생이랍니다.
 

엄마표 시골밥상과 김치





청룡사에 가서 연등을 달고 잠시 쉬다보니 시간이 많이 흘렀다. 시골에 가기엔 늦었지만
엄마께 내려간다고 했기에 약속을 지키기 위해 비가 무척이나 많이 오는데도 갔다.
가다보니 빗발은 더욱 세졌고 정말 앞도 안보일 정도이고 가끔 물세례를 받으며 그렇게 달려 갔다.
가는 길에 혹시나 늦어서 엄마가 우리가 않오려니 생각하실 수도 잇어 현충사 부근에서 전화를 드렸다.
내려가는 중이라고...그리고 큰오빠가 와 있다고 했는데 있는지 물어보니 아래부억 공사를 마치고
힘들어서 올라갔다는 것이다. 우리가 일찍 가서 도와주었으면 좋았을텐데...

그렇게 빗 속을 달려서 시골에 가니 빗발이 약간 그친듯 조금 덜 하다. 
얼른 청룡사에서 사 온 나물들을 꾸러미 꾸러미 들고 들어가니 엄마도 나물을 삶고 계시다.
머리는 염색약을 바르고.. -엄마, 무슨 나물이래. 나도 나물사왔는데.. 머리는 조금 참지 내가 와서 하게.
언니가 다녀갔는지 싸리순나물과 옻순이란다. 많이 가져왔다며 가져가란다..
-나도 취나물에 엄마 좋아하는 옻순에 고사리 두릅 다래순 사왔단 말야..
 했더니 나물 풍년이라고 좋아하시면서도 가져가라는 말만..그러지 말고 삶아서 저녁 반찬으로 다 먹자고,
그렇게 밥을 안치고 엄마는 머리 염색이 너무 든것 같다며 욕실로 향하고 난 가져간 나물들을
모두 삶았다. 정말 나물 풍년이다. 엄마는 상추와 취나물도 뜯어 놓으셨다. 

-이거 찬이 없어서 어쩐다니.. 사위 왔는데..풀밖에 없네..
-엄마,00아빠는 나물 좋아해. 이런 반찬 얼마나 좋아하는데.이게 진짜 반찬이고 얼마나 맛있는데..
했더니 그가 방에서 나와 한마디 거든다. 나물 좋아한다고..
그렇게 하여 난 나물을 삶고 엄마는 조물조물 엄마의 손맛으로 맛있게 나물을 무쳤다.
엄마가 해야 맛있다. 내가 하면 엄마의 맛이 안난다. 그렇게 하여 나물들과 고사리를 넣은 된장찌개를 
끓여 다른 반찬은 놓치 않고 나물반찬으로만 저녁을 먹었다. 정말 맛있다.
옻순과 두릅은 함께 무치고 다래순과 싸리순도 한 그릇씩..
그리고 엄마가 담으신 김치가 한그릇... 그렇게 놓고도 엄마는 생선에 조기찜도 있다고..
그런게 뭐가 필요한가, 이렇게 맛있고 값진 반찬이 가득한데..

저녁을 안먹겠다던 옆지기는 일등으로 와서 앉아 맛있게 먹기 시작,정말 맛있다며 
이나물 저나물과 쌈으로 맛난 저녁을 먹었다. 엄마와 나도 한그릇씩 밥을 비우고
나물도 비우고...오늘 처음 먹은 옻순나물을 정말 맛있다. 엄마는 옻순을 정말 좋아하시는데
아버지가 '옻' 자만 들어도 옻이 올라 옻닭이며 옻순을 그동안 먹지 못했다고 지난 이야기를 말씀 하신다.
오늘 저녁도 아버지가 안계시니 가능했지 아버지가 계셨다면 옻순나물은 그림의 떡이었을 것,
그렇게 말하고 나니 아버지 영가등도 달고 왔는데 눈물이 핑그르르... 엄마도 아버지가 많이 생각나시는 듯..
엄마는 우리가 와서 그리고 함께 맛있는 반찬을 옹기종기 모여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먹으니
더욱 맛있게 드신듯 하다. 일하고 올라간 큰오빠가 와서 먹었으면 하셨지만 
오빠는 엄마가 부쳐준 부추전으로 술 한 잔 했다며 전화...
나이가 들어도 엄마에겐 모두가 자식인 것이다. 허리가 꼬부라질대로 꼬부라진 엄마,
내일은 대전으로 동네분들과 치료를 받으러 가신다는데...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사셔야 할 텐데... 그래도 어제는 그 많은 김치를 담아 자식들 나누어 주고
동네 이웃분들,앞집 할머니 아래집 아줌마 그리고 간암에 걸려 힘들어 하는 
아줌마에게도 나누어 주셨다며 누가 버린 배추인지 모르지만 주워다 참 많은 사람들이 잘 먹게 되었다고..
그것이 모두 엄마의 고생이었다는 것을...김치도 정말 맛있었다. 
우린 두 통을 가져오게 되었지만 엄마는 한 통만으로도 아버지가 안계시니 여름내 드실것 같다는 말씀...
엄마가 싸준 옻순과 싸리순 삶은 것 그리고 김치 두 통이나 하여 
비가 많이 내리니 잠깐 소강한때 올라오다보니 오는 길에 비가 또 많이 내린다. 
빗 속에서 하루가 길다... 그리고 마음이 빗물에 젖은 듯 먹먹한 하루이다.


2011.5.10




 

 
현충사 은행나무길..은행잎이 많이 푸르러졌다.


옻순과 두릅나물


싸리순나물


다래순나물


엄마의 문제의 김치..맛있다.

 
엄마의 텃밭에서 뜯은 상추와 취나물 그리고 엄마표 시골밥상..고사리 된장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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