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궁전 안개 3부작 3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지음, 김수진 옮김 / 살림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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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의 다른 작품인 <바람의 그림자>를 구매해 놓고 읽지 못하다가 <안개의 왕자>와 <9월의 빛>을 구매해 놓고 있다가 이 책을 먼저 읽게 되었다. 안개3부작이라고 하지만 전작들을 읽어보지 않아 이야기가 이어지는지 모르겠지만 환타지적인 스릴러라 다른 책들도 읽고 싶다.이 책은 16세 소년과 소녀들이 악과 대응하여 이겨내는 이야기다. 요즘 읽은 책중에서 <달과 게>도 사춘기 소년들의 이야기였고 이 책도 그렇지만 <7년의 밤> 또한 사춘기 소년이 등장하고 이야기의 주를 이라고 있으니 다른 책들과 비교하게 되었다.어른도 아니고 아이도 아닌,아직 자아가 완전하게 성립되지 않았지만 어른에 끼고 싶어하는 아이들,그런 소년 7명이 모여 서로의 능력을 한데 모아 어른도 하지 못한 일을 해 낸다.

이란성 쌍둥이로 태어난 벤과 쉬어, 그들의 부모는 그들이 태어나면서 불행한 사고로 인하여 죽데 된다. 하지만 둘의 생명을 목숨을 걸고 지켜낸 이가 있어 다행히 외할머니의 손에 넘겨지지만 둘을 함께 키운다면 언젠가는 악의 손에 둘의 목숨이 위태로울듯 하여 외할머니인 아르야미는 사내아이를 보육원 원장인 카터에게 맞긴다. 그의 탄생을 비밀로 해달라며 모든 일들을 비밀에 부친다. 그리고 여자아니는 아르야미가 맡아 키우는데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유랑하듯 은신하며 산다. 그런 그 둘이 16년 후 운명적을 만나게 된다. 그동안 잠들어 있듯 하던 '악령' 이 눈을 뜨고 16년이 되자 그들을 찾아 복수를 하기 시작한 것이다.

벤과 쉬어의 아버지인 찬드라 차테르기는 어떤 죽음을 맞았기에 자와할이 그의 아이들까지에게 복수를 하는 것인가.그동안 쉬쉬 덮어 두었던 과거의 이야기가 수면으로 떠 오르고 보육원에 있는 16년 동안 7명의 소년들은 밤다다 그들이 아지트로 찾던 폐허와 같은 건물을 '한밤의 궁전' 이라 부르며 그곳에서 그들은 그들만의 우정을 나누고 다진다. 벤과 쉬어가 쌍둥이라는 것입 밝혀지면서 그들의 일은 곧 그들의 일이 되어 하나가 되어 벤과 쉬어의 일에 달려든다. 아르야미는 왜 찬드라의 죽음에 대하여,그의 과거에 대하여 덮어야 했는가. 아르야미가 털어 놓은 찬드라의 과거를 바탕으로 그의 모든 것을 찾아 부서진 퍼즐을 맞추들 풀어 나가는 소년과 소녀들, 이야기는 무척 환상적이고 스릴 있지만 그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동안 소년들은 진한 우정을 나눈다. 선과 악 사이에서도 자신들의 목숨도 내어놓듯 서로를 지켜주며 목숨처럼 아껴주는 소년과 소녀들의 이야기,서로를 아껴주며 사건을 풀어가는 사이 한 뻠 더 성장해 가는 소년들과 사건을 덮어두는 것이 능사는 아니란 것이다. 덮어두고 피한다고 해결이 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맞부딪혀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것이 과거의 시간을 현재에 끌어 안지 않게 되는 것이란 것을 말해준다.

'어른이 된다는 건, 어린 시절에 믿어 왔던 모든 것이 거짓이었음을 깨닫고, 대신 믿지 않으려 거부해 왔던 모든 것들이 진실임을 발견하게 되는 거다. 넌 언제쯤 어른이 될 생각이지,벤?'

어른들은 한사코 벗어나고 덮어두고 묻어두려고만 했던 무섭고 괴기스러운 사건을 소년들은 머리를 맞대고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절충하면서 해결책을 찾아낸다. 어떻게든 풀어나가려고 한다. 그게 소년과 어른의 차이일까.아직 때묻지 않은 소년들은 남의 일이 아닌 모두의 일로 여기며 하나의 '벤과 쉬어' 의 일에 서로가 발휘할 수 있는 최대의 능력과 자신들의 한계를 최대한 이용하여 16년 동안 묻혀 있던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한밤의 궁전에 모여 의견을 나누던 그들처럼 그들의 모험심이 최대한 발휘된 사건이라 할 수 있으며 그 사건은 소년에서 어른으로 나아가는 가교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사춘기때 친구는 살아가면서 언제고 생각나고 함께 하고픈 친구인것 같다. 같이 공감하고 교감하고 짧은 시간 추억을 나누었다 해도 그 농도는 무척 진하다. 한참 성숙이라는 다리를 함께 건너며 어른에게도 털어 놓지 못한 부분들을 함께 교감할 수 있는 친구들끼리 모여 밤마다 '한밤의 궁전' 에서 나누었던 시간들은 인생에서 가장 값진 시간을 나누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친구들이 같은 사건을 함께 풀어내고 악과 맞서 싸웠다는 것은 공통이 분모를 함께 지닌다는 것이다. 그런 그들이 무엇으로 흩어지든 그들은 하나나 마찬가지다. 한밤의 궁전을 잊지 않는 동안은. 왜 이 소설을 읽으면서 중딩시절 친구의 생일날에 친구의 집에 모여 함께 먹고 놀고 함께 하던 그 추억이 떠올랐는지, 그땐 정말 풋풋한 마음으로 친구의 생일을 축하해주고 함께 했다. 그날을 얼마나 기다렸었는지, 하지만 그 친구들은 먹고 살기 바쁘다는 이유로 목소리를 듣고 살기도 바쁘다. 하지만 모든 것은 빛이 바랬어도 그시절 그때를 추억할때면 눈이 반짝반짝한다.같은 시간을 함께 공유했다는 그 이유하나만으로 우린 하나인 것이다. 한밤의 궁전에 모여서 밤마다 눈을 반짝였을 일곱명의 친구들, 그 행복하던 시간들은 사폰을 만나 환상적인 사건과 만나 더욱 환상적이고 스릴있게 표현이 되었다.이 작품을 읽으니 안개3부작중 다른 작품들이 궁금해진다.

'한때는 나도 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힘은 사랑이라고 믿었단다. 물론 사랑의 힘이 강한 건 분명하지.하지만 증오의 불길 앞에서는 사랑의 힘도 연약하고 미약하기만 할 뿐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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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의 라스트 댄서 - Mao’s Last Dan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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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을 뛰어 넘은 멋지고 감동적인 리의 발레인생




감독/ 브루스 베레스포드
출연/ 츠 차오, 브루스 그린우드...


인생은 자신의 선택이 아닌 타인의 선택에 의해 처음 가보는 길이라 해도 자신이 얼마의 노력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을 멋지게 보여 준 영화인듯 하다. 그는 중국의 가난한 소작농의 여섯번째 아이였다. 밑으로 동생이 있고 집안은 가난하여 많은 것을 바랄 수가 없다. 그런 그에게 정말 최초이자 마지막인 기회가 왔다. 그 또한 자신은 그냥 참고 있었지만 선생님에 의해 춘신은 어떠냐는 그 한마디에 인생이 바뀌었다.

발레니노 리춘신의 동명원작을 영화화한 것으로 감동실화이다. 그렇기에 더욱 감동은 배가 된 듯 하다. 그는 발레를 하기엔 단점인 '평발' 이다. 남보다 더한 노력을 해야 한다. 부모의 곁을 떠나 공부하고 발레하고 어린 나이에 이겨내기엔 너무 힘들어 밤마다 울던 그에게 함께한 친구들이 똑같은 마음이라며 마음을 열어 보이고 나서 점점 적응력을 키워 나가지만 한계가 왔다. 평발.. 단점을 넘어서야지만 남과 똑같아 지던가 남을 이겨낼 수 있다. 남보다 더한 노력을 하기위해,챈선생님이 들려주신 '궁수' 처럼 날아보고자 피나는 노력을 한다. 그렇게 하여 남보다 멋진 몸매와 힘을 가지게 된다. 그도 이젠 날 수 있는 희망을 가지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가 있는 곳은 중국, 마오쩌뚱의 사회주의가 지배하는 곳이다.그곳에서 발레라는 순수예술이 그저 순수예술로 표현되기엔 큰 제약이 있었던 것. 챈선생님은 발레는 발레라는 순수예술이어야 한다고 하지만 그 혼자 나서서 발레를 발레 그대로 전하기엔 넘어야 할 산이 너무 크다. 그 산을 넘지 못하고 챈선생님은 반혁명자라고 물러서게 되고 그런 선생님을 마음 아파하며 바라보는 리, 챈선생님은 리에겐 큰 별처럼 가슴에 박혀 있다. 궁수이야기도 그렇고 그의 인생을 새롭게 열어주신 인생선생님 이신 것이다.

리 그에게 운명의 시간이 닥쳐온다. 휴스턴 발레단 단장이 중국에 오게 되고 그들의 발레를 보게 되면서 리의 뛰어남을 보게 되어 그를 휴스턴 발레단에 장학생으로 선발한다.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3개월, 하지만 그를 보낼 것인가 다른 누군가를 보낼것인가는 당의 결정에 따라 있다. 그를 보내기엔 아직 어리다고 판단하지만 그래도 행운의 여신은 그의 손을 들어준다. 모두의 희망을 한 몸에 받으며 미국행 비행기를 타는 그, 태어나면서부터 사회주의에 물들은 그에게 미국이란 자본주의는 적이나 마찬가지다. 주는것을 받아서도 안되고 물들어서도 안된다. 하지만 그들이 세뇌당한 것과는 다른 세상이 지금 여기에 펼쳐져 있다. 막으려해도 안되는 것들이 있다. 사랑 또한 머리보다 먼저 가슴이 받아 들이게 된다.

중국에서의 재능보다 미국에서 그를 더 알아주는 발레, 드디어 그의 세계가 열린 것이다. 하지만 그에게 정해진 시간은 이미 다 지나가고 이제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하지만 짧은 기간 자본주의에 아니 자유로운 예술세계에 깊게 빠져든 그는 자유롭게 이곳에서 자신만의 재능을 펼치고 싶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조국을 버리든 부모를 버리든 미국에 남아야 한다. 우여곡절 끝에 발렌단인 엘리자베스와 결혼을 하지만 그들에겐 서로를 이해할 시간이 부족하여 아쉽게 파경을 맞게 되고 그의 재능은 더욱 눈부시게 빛나게 된다. 하지만 그의 가슴 속에는 늘 중국에 계신 부모님이 자리하고 있다. 그래도 꿋꿋하게 잘 버티며 자신만의 세계를 추구해 나가는 리춘신, 그에게 운명의 시간이 다가온다.

그의 공연이 있언 날, 뜻하지 않게 공연이 지연되고 만다. VIP도찾이 늦어서 15분이나 지연되고 공연은 정말 멋지게 성공적으로 끝이 나고 무대인사를 나온 리춘신 앞에는 부모님이 계시다. 눈물 범벅이 되어 아들의 멋진 모습을 보고 계셨던 부모님, 리와 부모님은 그렇게 재회를 하고 리는 그의 파트너였던 이와 함께 중국을 찾는다. 그곳에서 열렬한 환영을 받게 되고 뜻하지 않게 챈선생님을 다시 만나게 된다. 그의 춤을 보고 싶었다는 챈선생님의 말씀에 환영자리에서 곧 바로 파트너와 함께 멋진 춤으로 마무리를 하는 리춘신, 그의 발레인생에 대한 감동실화인데 잔잔한듯 하면서도 발레라는 멋진 공연을 함께 하면서 감동적으로 정말 잘 본 영화이다. 리춘신이라는 발레리노의 인생이 한편의 발레공연을 보는 것처럼 정말 멋지게 잘 표현되었다. 음악도 좋고 인간의 몸이 정말 멋지다는 것을 영상을 통해 실감한다.

리춘신이 발레라는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인생이지만 노력으로 자신의 단점까지 이겨내며 무대에 우뚝 서는 모습을 보며 가슴이 뭉클했다.노력해서 얻지 못하는 것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인생감동 드라마이면서 그가 이겨내야 할 것은 자신의 단점인 평발 뿐만이 아니라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대립이다. 뼈속까지 사회주의인 그에게 자본주의인 미국의 펩시맛은 정말 머리속까지 톡 쏘는 맛이었을텐데 그 또한 발레와 함께 모두 잘 이겨낸 듯 하다. 그리고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이 어디인지 정확하게 알았던 그가 선택한 자본주의 미국에서의 삶은 그의 발레리노로서 한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된 듯 하다. 아버지의 말처럼 우물안에 갇힌 개구리로 남아 있었다면 우물밖에서 두꺼비가 말한 우물밖에는 무한한 세계가 있다는 말을 이해하지 못했을 터인데 그가 중국이라는 사회주의를 벗어나 미국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더 넓은 세계를 과감하게 받아 들임으로 해서 자신만의 인생을 구축했다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 어찌보면 재능을 알아보는 스승을 잘만나야 하는 것 또한 일부분 작용하지만 선택은 자신이 하는 것이다. 어려서 '발레' 라는 것을 타의에 의해 선택하게 되었지만 '미국' 이란 더 큰 세계를 선택한 것은 그 자신이다. 그리고 자신이 발레를 하기엔 않좋은 평발이라는 것을 알았을때 발레를 포기했더라면 오늘날의 그가 있지 못했을 터인데 단점을 장점화 하기 위한 남보다 더한 노력이 있었기에 누구보다 강하고 뛰어난 리춘신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한사람의 인생 이야기이지만 배워야 할 점들이 곳곳에 숨어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너무도 감동적이고 재밋게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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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고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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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속에 가슴 울리는 감동이 있다,수상한 고객들 2011



감독/ 조진모
출연/ 류승범, 성동일, 박철민,정선경,서지혜,윤하...


한때 야구왕을 꿈 꾸던 그가 보험왕을 꿈 꾸고 있다. '10억을 벌지 못하면 넌 짐승새끼야..' 라는 천정에 붙어 있는 글귀처럼 되기 위하여 그는 앞만 보고 달려간다.한동안 서민과 중산층의 목표처럼 모두가 그 금액을 꼭 벌거나 가져야 하는것처럼 유행하던 '10억' 병우는 십억이란 돈을 벌기 위하여 우리나라 상위 몇 프로밖에 만나지 않고 다니려고 하고 돈을 조금더 벌 수 있는 일이라면 얼른 철새처럼 옮기는 그런 인간이다. 보험왕을 꿈 꾸던 그에게 오부장이라는 사람이 다가와 보험을 넣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험을 들게 해달라고 사정 사정, 그가 누군가 10억을 꿈꾸는 보험왕이기에 선뜻 '오케이' 를 해버린 일들이 지금 그의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시기에 덜컥 발목을 잡을 줄이야.

야구를 함께 하던 박선배와 함께 보험을 하는 그, 더 많은 돈을 위하여 이적을 하려던 순간에 일이 터지고 말았다. 일면 '자살미수자' 들이 든 보험이 문제가 된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지켜주셔야 하는 2년이라는 기간도 성실히 지키고 있고 이제 누군가 행동을 한다면 그도 박선배도 만루상황에서 아웃되는 것은 식은죽 먹기처럼 지금 막지 않는다면 정말 인생 종치게 생겼다. 모든 것을 다시 리셋하듯 핸드폰번호부터 착실하게 바꾸고 옛날과 '빠이빠이' 를 하려던 순간에 일이 벌어졌다. 유독 그들이 있는 팀만 자살자도 많고 보험금이 마이너스라 감사에 내사에 아고 이 자살미수자들이 행동에 나선다면 정말 대책이 없다. 구회말 투아웃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그렇다면 어찌해야 하오리까? 배병우, 그가 직접 발로 뛰며 나선다. 자살자를 막자. 그것이 인생 최대 고비를 넘길 수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자살미수자들은 정말 더이상 물러 날 수 없는 모퉁이까지 내몰린, 올라고 올라도 나오지 않을것만 같은 달동네 뿐만이 아니라 기러기아빠에 모든 것을 사기당하신 분이고 사채까지 써서 내몰릴대로 내몰린 인생 최악의 상황에 놓이신 분들이다. 어찌해야 할까.

방법은 한가지, '생명보험에서 연금보험으로 물갈아 타기' 그들이 해줄까? 한사람 한사람 고객이 부르고 원한다면 밤이고 낮이고 물불 가리지 않고 달려가는 보험왕 배병우, 그가 이제 직접 발로 뛰신다. 그가 이 마지노선을 지탱하지 못하면 박선배는 물론 모든 것이 무너지고 만다. 그렇게 인생 급회전을 하시려던 병우는 하늘과 제일 가까운 달동네는 물론 한강다리밑이고 지하철역이고 모든 곳을 뛰어 다니고 걸어다니시며 자살미수자들을 만나다. 그들의 생각을 고쳐 놓고 보험도 물갈아타기를 시도하려고 온 몸으로 노력한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무엇보다 꼭 필요한것이 자신들의 생명보다 지금 꼭 필요한것은 '돈, 생명보험금' 이다. 자신이 죽으면 얼마나 나올까. 그 돈이라면 남은 가족들이 행복할 수 있다. 그것은 당사자들의 생각이다. 정말 만만의 콩떡이다. 자살하면 보험금이 지급이 안된다. 그에게 자신들이 죽으면 보험금이 나오는지 물으러 오는 고객들, 그들에게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주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그가 신이 아닌 이상 어떻게 그들의 죽음을 막을 수 있을까.예전에는 그랬던 그가 이젠 반대로 그들의 죽음을 막아야 한다. 신도 못하는 일을 보험왕인 그, 배병우가 해야만 하는 중대한 사명을 가지게 된 것이다. 그가 살아남고 박선배가 살아 남으려면 그들의 생명을 내 목숨처럼 지켜야 한다.

기러기 아빠로 모든 돈을 아내와 딸에게 보내는 오부장, 그는 전재산과 같은 피같은 돈을 사기당한다. 그가 물러날 곳은 죽음밖에 없다. 한강다리에 가서도 얼씬거려보지만 죽을 용기가 나지 않는다. 갖가지 방법을 다 동원해보지만 딸의 목소리를 듣다보면 죽음은 저만큼 물러간다. '자살, 거꾸로 하면 살자' 라고 했던가 그는 다시 이를 꽉 문다. 못살것도 없다. 더이상 떨어질 바닥도 없다. 그이 모습은 지금 우리가 많이 겪고 있는 가장들의 모습이리도 하여 웃기면서도 가슴이 울컥한다. 결코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그런 상태에서 죽음을 택한 가장들의 이야기가 가끔 뉴스를 장식하기도 하듯 그 또한 힘든 나날들을 보내지만 그에게 한가지 희망은 '딸' 이다. 목숨보다 소중한 자식, 자식을 위해서 살아야 한다. 정말 이를 악물고..

오부장이 기러기아빠로 암흑의 터널을 걷고 있다면 네아이의 엄마로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허덕이는 억척엄마 정선경이 있다. 사춘기 딸과 그 밑으로 올망졸망한 아이들이 셋이나 더 있다. 하지만 남편은 부재, 미화원으로 정식이 아닌 일이지만 그나마 아이들 뒤치닥거리를 하고 있지만 늘 사춘기 딸과 부딪치고 현실과 부딪힌다. 살아야 할까 죽어야 할까, 죽는다면 보험금은 얼마나 될까? 정말 죽느냐 사느냐 그 갈림길에서 늘 괴로워 한다. 제비새끼들 같은 자식들을 보면 살아야 하지만 삶에 희망이란 구멍이 없는듯 하다. 그녀에게 생명보험이 아닌 연금보험으로 물갈아 타라고 설명을 하지만 그녀에겐 정말 절실한 것이 돈이다.

그녀만 그럴까 소녀가장이면서 노래를 부르는 소연, 그녀는 가수가 꿈이지만 업소에서 노래를 하는 것으로 겨우 동생과 연명하고 있지만 사채업자들에게 쫒기며 한강다리 밑 폐차에서 살고 있다. 변변한 것이 없어 떳떳하게 돈을 벌고 싶어 가수 오디션에도 참여해 보지만 늘 물먹는다. 업소에서는 취객에게 당하기도 하고, 그렇다면 그녀가 어떻게 해야 이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을까. 그녀 또한 생명보험이 아닌 연금보험이나 그렇지 않다면 자살을 하면 안된다. 자살을 막아야 하는데 그녀 또한 뾰족한 수가 없다. 동생은 학교도 다니지 못하고 누나와 밥을 굶으며 살고 있다. 어찌하오리까.

또 한명 틱장애를 가지고 있고 누나와 조카를 위해 살고 있는 영탁, 그는 틱장애 때문에 사람들 속에서 어울려 살지를 못한다. 그가 뱉어내는 욕은 사람들에게 거리감을 준다. 거기에 누나마져 위험에 처하고 조카를 맡아야 할 상황인데 그도 벗어날 길이 없다. 정말 위험천만한 사람들이 모여 하루, 아니 한시간이라도 그들을 지켜보지 않는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내일의 그들 목숨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슈퍼맨이 되든 보험왕이 되든 무엇이라도 되어 그들을 지켜내야만 한다. 병우, 그들을 잘 지켜내고 자신의 삶에도 그들의 삶에도 희망을 줄 수 있을까.

연기파 배우에 꽃미남 꽃미녀 가수와 연기 잘하는 아역들까지 모일 수 있는 사람들은 다 모였다. 달동네 슈퍼할머니로 분한 '김수미' 또한 재미를 톡톡 던져 주신다. 연기파들의 연기와 코미디연기의 달인들이라 할 수 잇는 분들이 모두 모여 웃음을 던져 주시지만 내용은 정말 가슴 울리는 서민들의 이야기라 가슴이 울컥 울컥 그리고 절절하다. 왜 극과 극의 인생으로 수평이 아닌 수직으로 사회가 발전해 나가고 있는 것인지. 부가 균등하게 분배된다면 이 사회는 어떻게 될지, 안되는 사람은 정말 뒤로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고 하더니 그들에겐 않좋은 일들은 한꺼번에 밀려오듯 일어난다. 하지만 늘 쥐구멍에 밤만 있겠는가 언젠가는 쥐구멍에도 해뜰날이 있는 것이다. 처음 교통사고로 그 모든 이들이 엉켜질때는 오쿠다 히데오의 <꿈의 도시>라는 책의 결말을 보는 듯 했다. 그러다 서서히 풀려 가면서 이야기가 비극에서 희극으로 아니 희망으로 풀려 나가게 되니 웃음 또한 시원하게 웃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윤하의 노래가 영화속에서 그리고 배경음악으로 나오면서 영화는 더 잔잔한 감동을 준 듯 하다. 영화의 음악을 맡았던 김형석이 직접 영화의 가수 오디션에 나오기도 하고 노래를 한 윤하가 직접 연기도 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어 더 볼거리가 있고 연기파배우들이 모여 일낸듯 하다. 정말 구회말 투아웃에 다시 시작된 그들의 인생이 희망적으로 끝나 다행이다. 수상한 고객들로 인해 인생이 무엇인지 삶이 무엇인지 알게 된 보험왕이 아빠가 되면서 진정한 삶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는,사는 맛을 알았다는 것이 슬쩍 미손가 번져졌다. 통쾌하게 웃고 가슴 찌릿하게 감동을 받고 나온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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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꽃과 초록이들




 
딸기꽃과 라일락


여기저기 뿌리를 내렸던 딸기, 그 개체수보다 더 많은 딸기꽃이 하얗게 피었다.
삶이란 참 질긴 것인데 어떤 것들은 그 질긴 생명력속에 여리디 여린 생명력으로 
짧고 굵게 살다가 간다. 아니 짧고 가늘게 살기도 한다.
참 자연이란 그 깊이를 가늠하기 어렵다.



아마릴리스 꽃몽오리

 

 

 





군자란이 꽃불이 난것처럼 피던 화단은 이제 서서히 그 빛을 잃어가고
하얀 카라가 피고 빨간 아마릴리스가 피려고 준비중이다.
호야가 죽고 난 후로 며칠 화단에 들어가기 않았더니 변했다.
화분에 물도 이미 말라버렸고 식물들은 날 간절히 기다린듯 내 발자욱 소리에 반가워한다.
물을 듬뿍 주고 스프레이도 해주고 나니 맘이 한결 가볍다.
그런 통에 여시는 얼른 제 집에 들어가 이불속으로 쏙,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호야가 있었다면 내가 물을 줄때 옆에서 밥을 먹고 기다리고 있을텐데...ㅜ

군자란이 이제서 피는 녀석도 있다. 봄날이 기울고 있는데 이제 빠꼼 얼굴을 내밀고
뒤늦은 화려함을 자랑하고 있다. 모든 것들은 이미 그 생명력을 잃은 시간에...
아마릴리스가 피면 녀석을 보러 날마다 발도장을 찍을 듯...


제라늄


어제 아파트 앞에 화원차가 왔길래 제라늄을 하나 업어왔다. 두개를 살까 하다가 놓을 곳도
마땅치 않고 있는 녀석들도 많아 욕심을 부리지 않기로 하고는 이녀석만 업어왔는데 아쉽다.
다른 색도 이쁘던데 그녀석도 업어 올걸... 정말 이쁘다. 바이올렛이 죽은 층층대에 
녀석을 올려놓으니 이쁘다. 다음에는 다른 색을 업어와야겠다.
집에 친정엄마께 얻어 온 빨간색이 있는데 삽목을 했는데 잘 안되고 있다. 아마도 정성이 부족한듯..


브론페시아..쟈스민


집안에 한동안 녀석 때문에 쟈스민 향이 진하게 퍼졌다.
너무 진해 무슨 강쥐들 오물 냄새같다.올해는 뜻하지 않게 정말 많은 꽃이 피어 즐겁게 한다.
겨울에 빈가지만 앙상하게 있어 혹시 죽었나 하고 들여다보길 여러번, 그런데 이렇게 꽃들이
그 속에 숨어 있었다는 것이 정말 신기하다. 이 녀석은 봄에 잎이 새로 나오고 꽃몽오리가 나오고
꽃은 보라색으로 피었다가 서서히 하얀색으로 진다. 정말 특이하다. 꽃이 이쁜것도 아닌데 
향이 정말 좋다. 녀석이 집안에 하나 있음 봄에 한동안 녀석의 향에 취할 수 있다.



다육이 꽃


하나 둘 없애고 있는 것이 다육이다. 가시가 있는 것이 싫어서 ’꽃기린’ 을 없앴는데
다시 보니 꽃기린이 점점 이뻐지고 있다. 다육이도 하나 둘 없애고 있는데
이녀석 뜻하지 않게 꽃을 피웠다. 꽃대가 멀때처럼 길더니만 심심할때쯤 하나 둘 꽃이 매달려 있다가 
이렇게 피고 있다. 정말 신기하다. 이런것을 보면...


 


집안에만 꽃이 가득한 것이 아니라 봄이 완연하니 밖에도 꽃과 초록이 완연하다.
일찍 핀 꽃들은 지고 그 자리에 잎이 나오고 이제 서서히 피는 녀석들은 
저희들의 세상인양 세상을 환하게 밝혀주고 있다.
꽃이 핀다는 것은 정말 기분 좋은 일이다. 
지고나면 아무일도 아닌것처럼 허무하지만 만개한 그 순간 보는 이에게 주는 행복,
희망, 기쁨... 꽃을 볼 수 있는 자만이 느끼는.. 꽃과 교감할 수 있는 자만이 느낄 수 있는 행복이리라.


201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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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
절판


고딩 막내딸이 뽀로로라면 껌뻑~ 우산에 양말 캐릭터를 좋아해 어린이날 선물로~~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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