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새 박스/새 봉투 인증샷 찍고 적립금 받자!

파란 봉투에 담겨 온 '스님의 주례사' 외 봉투의 쓰임

 

이달의 포토리뷰에 <민화에 홀리다>가 올라 2만원 마일리지가 들어 오고 책장 사진을 올리는 포스트에서인가 5000원 마일리가 들어온 것이 있었다. 이렇게 뜻하지 않은 마일리지가 생기면 새 책을 구매한다. 그동안 눈 여겨 본 책들을 얼른 카트에 넣었다. 

 

청소년 문학인 <빵과 장미> 그리고 화가 김점선님의 그림의 함께 들어가 있는 법륜 스님의 <스님의 주례사>는 이 가을에 욕심을 비우기에 딱 알맞는 책인듯 하여 카트에 넣었다. 그리고 윤대녕 작가의 <이 모든 극적인 순간들>, 작가의 책들은 구매해 놓거나 소장하고 있는 것들이 많은데 아직 기회가 되지 않고 있다. 전작 <대설주의보>도 읽어 본다고 하고 기회를 놓쳤다. 이번에는 꼭 작가의 작품을 맛봐야 할 듯 하다. 

  

  

  

새로 바뀐 <알라딘 파란 봉투>는 참 신선하다. 색상도 그렇고 여러 빛깔의 알라딘 램프와 그외 무늬도 그렇고 이쁘다. 이것저것 맘에 드는데 '알라딘 고객님의 주문입니다. 소중하게 배달해주세요.' 라는문구 때문일까 더욱 맘에 든다. 왠지 내 자신이 소중해 지는것 같으면서 소중한 것이 들어가 있을 것만 같다.  

 

파란 봉투의 쓰임... 인터넷 서점에서 오는 비닐봉투는 그냥 버리기에 아깝다. 난 여러모로 사용을 하는데 강아지들의 집에 겉에 붙여 바람과 한기를 막는데 사용한다. 지금도 붙어 있지만 약간 지저분한듯 하여 사진은 패스. 그리고 소나무 좌탁이 거실 한가운데 있는데 잘 글킨다. 그런 긁힘을 방지하는데 이 봉투는 요긴하게 쓰인다. 과일쟁반이나 그외 것들을 올려 놓으면 정말 좋다. 좌탁에 물도 베어들지 않고... 이 봉투를 모아 놓았다가 다용도로 사용을 하는데 '알라딘 파란봉투' 는 색상때문일까 더욱 이뻐서 자주 사용할 듯 하다.  

먼저 구매한 책은 '파란 상자' 에 담겨 왔는데 세 권의 책은 '파란 봉투' 에 담겨 왔다. 아마도 상자와 봉투의 다른점을 고객이 직접 느껴보게 한 듯 하기도 하고 얼마되지 않는 책은 봉투에 보내도 받는 이에겐 편하고 좋다. 버릴때는 '재활용' 으로 분리해서 버리면 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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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닥꼬닥 걸어가는 이 길처럼 - 길 내는 여자 서명숙의 올레 스피릿
서명숙 지음 / 북하우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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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가는 길> 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삼면이 바다이고 국토의 70%가 산이라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우리나라에는 왜 포장길인 찻길만 있고 걷기여행을 하는 스페인의 '카미노 데 산티아고' 같은 길은 없을까? 하며 무척이나 아쉬워했다. 그런데 나의 그런 생각을 바로 뒤엎는 '제주올레' 길이 열리고 우리나라엔 정말 '걷기 신드롬' 처럼 '걷기여행' '00 올레길' 이 여기저기 만들어지고 나타나고 그야말로 한국인 하면 '빨리빨리' 인데 음식에서도 슬로푸드가 유행이듯이 여행에도 그저 비행기 타고 '슝' 다녀오는 여행이 아닌 차를 타고 '쭉' 다녀오는 여행이 아닌 나의 발걸음 한 걸음으로 국토를 수 놓듯 자연과 이웃과 들꽃과 함께 할 수 있는 '새로운 여행길' 이 생긴 것이다. 걷기 여행의 새로운 지평을 연 (주)제주올레 이사장 서명숙씨의 올레길을 만들기까지의 역사라고 할까 배경이나 그외 올레길을 만들기 위하여 함께 한 사람들과 올레길에 깃든 사람이야기와 올레길이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 그런 전반적인 것을 읽을 수 있어 '올레길' 을 더 사랑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재기재기 와리지 말앙 꼬닥꼬닥 걸으라게(빨리빨리 서둘지 말고 천천히 걸어라).' 라는 제주도 말이란다.
제목의 '꼬닥꼬닥' 이 무슨 뜻일까, 꼬꼬댁도 아니고 무슨 말일지 궁금했는데 '천천히' 라는 말이라니 같은 하늘아래 살고 있지만 전혀 새로운 나라의 말처럼 들린다. 그래도 말이 너무 이쁘다. '세상일에 무지한 '퇴역기자'의 무모한 도전이었다.' 고향이 제주였던 그녀가 산티아고 길을 걸으면서 제주에는 자연이 더 아름다운데 하며 생각하여 일을 내게 된 사연, 우리나라는 무조건 길이라면 포장하고 보고 차가 다닐 수 있도록 넓혀 놓고 본다. 그야말로 '하이웨이' 의 길이지 먼지가 폴폴 날리는 흙길을 찾기란 유명한 관광지라면 더욱 찾기 힘들다. 그런 곳에서 다른 힘을 빌리지 않고 흙길과 돌길로 자연이 살아 숨쉬는 길을 찾고 만들어 내기란 힘들었을 것이다. 그 모든 이야기를 읽으며 때론 큰소리로 웃고 때론 목울대가 꽉 막히도록 눈물이 솟았다. <테초에 할망이 있었다> 라는 책에서도 제주도 신화속 '설문대할망' 이야기를 읽고 웃었는데 제주도는 여자와 바람 돌이 많은 곳이라 그런지 제주도의 탄생설화속 사람도 '할망' 이다. 그곳에 여성의 힘으로 '올레길' 을 만들어 냈다는 것은 무언가 더 의미있는 일처럼 다가왔다.

'미션 임파서블이야! 우리가 정글 특공대도 아니고!'
제주에 관한 책은 몇 권 있는데 <태초에 할망이 있었다> 와 <지리산 둘레길 걷기여행> 에서 부록처럼 다룬 '제주 올레길 걷기여행' 을 읽고 그외엔 '제주 올레' 는 사 놓기만 하고 읽지 않아 올레길에는 매체를 통해 듣거나 본것 외엔 문외한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런 내게 올레길을 만든 그녀의 지난 기억들을 되살려 놓은 이야기는 눈물이었고 감동이었다. 8코스에 해병대길이 있다면 13코스에는 '특전사길' 이 있다. '뜻하면 이루어진다' 라는 말처럼 길을 내야 하는데 장비도 사람도 만만하지 않은 참에 딱 200여명의 특전사들이 정말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처럼 그녀의 뜻을 이루어주게 되었다. '정말이지 하늘에서 딱 떨어진 것 같아요!.' '원래 특전사는 하늘에서 내려옵니다. 낙하산 타고요.' 이 부분 읽으며 '빵' 터졌다. 맏는 말이다. 하늘에서 내려온 그들에 의해 아름다운 길이 또 하나 열린 것이다.

올레 마스코트 '간세' 탄생기.
'이 조랑말은 서이사장이 지중해보다 아름답다고 자랑하는 제주의 바다색으로 표현하고, 이름은 올레의 콘셉트 '간세다리(게으름뱅이)' 에서 따온 '간세' 로 부를 것이다. 장소를 설명하는 '설명 간세' 에는 안장을 얹겠지만, 방향을 가리키는 '방향 간세' 는 텅빈 그대로 놔둘 것이다. 간세의 여백은 구름과 하늘과 바다와 오름이 채우거나 풀들이 자랄 것이다. 재료는 전적으로 친향경 소재를 이용해서 만들겠다...' 산티아고에는 방향표시를 조개껍데기를 노란색으로 칠해 놓은 것을 보고 넘 이쁘다 했는데 매체에서 제주 올레길에는 방향표시를 해 주는 것이 제주 조랑말에서 따온 파랑색 디자인이 이쁘다 했는데 그 과정이 상세히 나와 있어 마음이 흐뭇해졌다. 뜻이 통하면 혼자의 힘보다는 여러갈래의 물이 보태지듯 물줄기는 점점 굵어지는 것인가보다. 제능기부를 해 주는 사람들도 늘고 후원을 해주시는 분들도 늘고 아름다운 우리의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 아직은 우리 자연을 지키고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는 증거처럼 거침없는 급물살이 책을 한번 손에 잡으면 앉아서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빠져 들게 했다.

그녀의 밥상에 수저를 얹어 놓은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그만큼 '제주 올레' 는 우리모두가 바라고 있었던 아니 언젠가는 실행이 되어야 할 길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녀를 필두로 하여 동생들을 비롯한 탐사대원들의 노고도 정말 대단했지만 그녀와 함께 했던 여러 분야의 전문인들 또한 자신의 일을 제처 놓고 와서 올레길 일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뜻 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우리도 이젠 불도저식 개발이 아닌 친환경적이고 자연을 생각하는 후손에게 물려주어도 부끄럽지 않은 그런 일을 해야한다는 것에 일침을 가하는 그녀의 도전은 무모하기 보다는 서로가 살 수 있는 윈-윈 을 해야 한다는 좋은 예로 거듭난 듯 하다. 그녀의 특공대, 대포동의 뭐운 여자들, 올레의 비전에 투자를 한 여자들이 부럽기만 하다. '이제 그만 자요! 우리 근무시간이 넘 길어요. 눈 뜨면 출근, 눈 감으면 퇴근이란 말예요.' 라는 말처럼 그녀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짧은 시간이지만 '제주의 올레' 가 '우리의 올레' 로 거듭났을 것이다.

그 길에는 아름다운 추억이 있다.
다른 이야기도 속속 들어왔지만 '한비야' 님과의 이야기엔 더 솔깃했다. <그건 사랑이었네> 뿐만이 아니라 모든 책들을 정말 감동적이게 읽었는데 <그건 사랑이었네>가 그 길에서 쓰여졌다니 다시금 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어느 해였던가. 아는 언니가 이끌고 간 모임에서 그녀, 한비야와 우연히 만났다. 첫 인상은 한마디로 '별로' 였다(그녀도 내가 '별로' 였다고 회상했다. 너무 딱딱하고 엄숙해 보였나다.)' 정말 읽다가 '빵' 터졌다. 몇 번 다시 읽어도 정말 웃음을 그칠 수가 없었다.그런 그녀들이 지금은 서로를 걱정해주는 친구가 되었다. 뿐만이 아니라 여러 사연을 간직한 사람들이 저마다 다른 얼굴로 와서 올레길을 걷고 추억을 쌓았지만 그들이 마지막 돌아갈때는 모두가 하나 '치유 올레' 를 안고 간다는 것이다. 다리가 불편한 분들도 휠체어를 타고 그 길 위에 서고 이별여행을 온 연인들은 올레길 덕분에 다시 사랑을 시작하고 가족간에 틈이 있던 분들은 틈을 없애는 길이며 마음에 병을 얻는 이들은 그 병을 치유할 수 있는 길이 바로 '올레길' 인 듯 하다. 나 또한 딸들과 한번 걸어보고 싶은 길이다. 고등학생인 딸들은 수능에 시달리느라 마음과 몸이 무척이나 지쳐 있다. 대한민국에 학생들은 심신이 피로하지 않은 학생이 없겠지만 그녀들과 힘든 사춘기를 보내고 있고 마음을 터 놓고 진지한 대화를 많이 나누지 못한 듯 하여 수능이 끝나면 한번 걸어보자 하였다. 나의 꿈이지만 꼭 이루고 싶다. 안된다면 남편과 함께 걸어도 좋을 길이다. '맛난 것을 먹을 때 생각나면 사랑하는 사람이란다. 그보다 한 차원 높은 경지는 뭘까? '멋진 경치를 볼 때 생각나는 사람' 이다.'

서로가 윈-윈하는 올레길
우리나라 방방곡곡을 차근차근 여행하면 정말 아름다운 곳이 많다. 하지만 요즘은 그런 여행보다는 '해외파' 들이 많아서 지역경제에도 큰 타격일텐데 '올레' 가 어쩌면 지역경제를 살리는 길일 수도 있다. '카미노 데 산티아고' 를 걷기위해 스페인에 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제주 올레' 나 그외 지역의 올레길을 걷는 이런 여행을 한다면 지역경제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다. 거기에 사람이 그리운 분들인 할망들에게 '할망 숙소' 를 만들어 정도 나누고 용돈도 보탤 수 있고 얼마나 좋은 방법인가. 외갓집에 온 듯한 할머니의 푸근함에 여행은 더 색다른 맛으로 기억될 것이다. 블로그등 개인의 웹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어디가 뜨고 나면 한동안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지역에서도 또한 발빠르게 대처하여 좀더 신경을 써서 더 많은 관광객을 끌어 들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준다면 서로가 사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길을 만들어 놓기만 하면 다가 아니다. 관리하고 앞으로 더 좋은 길로 거듭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남에게 싫은 소리 듣지 않게 관리해야 하고 정말 많은 일들이 있을 것이다. 한가지 한가지 풀어 나가는 그녀만의 방식이 너무 좋다. 혼자서 좋은 것이 아닌 모두가 함께 하고 모두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으로 '올레길' 을 보듬고 쓰다듬는 그녀가 너무 대견하다. 올레길을 찾는 여행객중에 '여자가 51%' 라고 한다. ' 길을 나서기 전에 여자는 남자보다 두려움도, 망설임도, 걱정도 많다. 그러나 정작 발걸음을 떼어 놓는 순간, 여자들은 낯선 여행지 낯선 길에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상황에 놀라우리만치 잘 적응한다. 계급장과 원장의 힘에 기대지 않고, 인간적으로 소통하는 데 익숙한 여자들은 혼자서도 밥을 잘 먹고, 길동무도 빨리 사귄다. 그대, 떠나기를 두려워 말라. 바람에 걸리지 않는 무소의 뿔처럼 홀로 떠나라. 바람이 그대의 친구가 되고, 들꽃이 그대의 연인이 되어주리니. 떠난 자만이 목적지에 이르는 법이다.' 라는 말처럼 이 책을 읽고나면 여자인 나, 빨리 가방을 싸서 떠나고 싶다. 그 길에서 그녀를 만나고 싶다. 그리고 강인한 제주 할망도 만나고 저마다 추억을 간직한 이들도 만나고 나만의 추억도 만들어 오고 싶다. 그녀 혼자가 아닌, 올레길을 함께 하려는 이들이 있고 그 길을 지키고 보듬으려는 열린 마음을 가진 이들이 있기에 올레길은 앞으로 우리만의 길이 아닌 세계의 길이 될 듯 하다. 올레길로 인해 제주의 자연이 새롭게 느껴지고 새롭게 다가오는, 우리가 잊고 있던 아니 그냥 지나쳤던 것들이 이제는 하나 하나 되새겨질 때가 아닌가 한다. 너무도 좋은 글들과 가슴 뭉클한 사연들이나 일들이 많아 접어 놓고 밑줄 그어 놓은 부분들이 많다. 한자리에 앉아 잡는 순간부터 모두 읽을 때까지 자리를 떠나기가 아쉬웠던 책이다. 내가 지금 떠나지 못하지만 책으로 충분히 다녀온듯한 간접경험을 정말 충분히 하게 해주고 삶이란 것을 더 사랑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만든 책이다. 더불어 '제주의 허파인 곶자왈' 등 올레길로 인하여 제주의 자연이 더 지켜지고 더이상 훼손이라는 것에서 멀어지길 바라며 전작인 <제주 걷기 여행>을 읽어야 할 듯 하다. 그녀를 보지 않았어도 그녀를 경험하지 않았어도 '이심전심' 처럼 그녀를 훔뻑 느끼고 푸근한 그녀와 한번 올레길을 걷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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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터스 투 줄리엣 - Letters to Juliet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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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한 사랑은 시간도 뛰어 넘는다,레터스 투 줄리엣 2010




감독/ 개리 위닉
출연/ 아만다 사이프리드(소피), 크리스토퍼 이건(찰리),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진실한 사랑은 정말 시간을 뛰어 넘어서도 이루어질 수 있을까?

이 영화를 선택하여 보게 된 것은 <맘마미아> 에서 눈에 띈 배우 '아만다 사이프리드' 때문이기도 했지만 아름다운 이탈리아 풍경이 펼쳐진다고 하여 더 보고 싶었던 영화이다.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로맨스나 영화들은 많다. <냉정과 열정사이> 도 있고 그런가 하면 <천사와 악마> 도 있었다. 하지만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한 로맨스 영화가 더 기억에 남지 않을까. 영화속 주연이 '소피' 가 작가지망생이라 더 기대가 된 영화이기도 하고 맘마미아에서는 신예였던 그녀가 어느새 성숙함을 풍기는 듯 하여 그녀의 변신이 기대되었던 영화이기도 하다. 

사랑은 실화라야 감동적이고 재밌다.
작가지망생이며 사람찾는 일을 하는 그녀가 약혼자와 함께 신혼여행겸하여 간 이탈리아 여행, 약혼자인 빅터는 음식점을 하는데에 필요한 것들을 보러 가고 그녀는 전세계 여성들이 '줄리엣의 발코니' 에서 비밀스런 사랑을 고백하고 편지로 남기는 것을 벽에 붙여 놓은 것을 '줄리엣 비서' 들이 답장을 보내 주는 것을 보고는 흥미롭게 여긴다. 다양한 연령대의 여비서들은 서로 전문인 부분을 맡아 답장을 해 주는데 매력을 느꼈던 그녀, 약혼자는 자신의 일에 관련된 일에 빠져 약혼녀인 그녀를 거들떠 보지도 않아 그녀는 그녀만의 일을 찾아 하게 된다. 그러다 우연히 편지를 붙여 놓은 벽에서 '50년전 편지' 를 발견하게 되고 소피가 그 편지에 답장을 하게 된다. 보내는 곳은 영국, 과연 편지가 들어갈까 했는데 어느날 젊은 남자가 찾아와 편지를 받았노라 하면서 자신이 할머니를 소개하고 할머니인 클레어는 15살때 만났던 남자인 '로렌즈' 를 찾아 왔노라 한다.

하지만 찰리는 왠지 삐딱하다. 소피는 어린시절에 엄마가 집을 나가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했는데 찰리 또한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할머니의 손에 컸기에 감정 표현 방법이 조금 삐딱했던 것. 하지만 할머니는 너무 예의도 바르고 따듯한 마음의 소유자로 오래전 사랑을 찾고 싶어한다. 손자인 찰리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 할머니와 소피의 그런 행동을 제지하려 하지만 소피에게 점점 말려 들어간다. 정말 50년 전의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남편은 와인같아 숙성하는데 시간이 오래걸려.
이탈리아 남자들은 모두 바람둥이라더니 클레어 할머니가 찾아 나서는 '로렌조' 들은 모두 할머니를 보고 반하듯 하여 처음 만남이지만 그녀에게 호감을 표시한다. 하지만 그녀가 기억하고 있는 눈빛의 소유자 로렌조가 없다. 그래도 소피와 할머니는 포기를 하지 않고 아름다운 풍경속을 달려 다니며 흙을 좋아했던 로렌즈가 포도농장이나 그외 전원생활을 할 것이라며 그를 찾아 헤매인다. 클레어는 시간이 지나면서 소피가 마음에 들고 소피와 찰리를 지켜 보던 할머니는 찰리가 소피에게 마음이 열리고 있음을 눈치채게 된다. 하지만 그녀에겐 음식점을 하려는 약혼자가 있지 않은가. 약혼자가 있다 해도 자신처럼 자신에게 맞지 않는 사랑으로 인해 자신의 진실된 사랑을 놓치고 반세기가 지나서 이렇게 찾아 나서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할머니의 마음과는 다르게 소피와 찰리의 마음은 어긋나게 된다. 그렇다면 진짜 찾아 나서려고 했던 할머니 클레어의 사랑이었던 '로렌조' 할아버지는 살아 있고 그녀를 기억하고 있을까. 그들의 사랑이 이루어진다면 정말 잘 숙성된 와인같을 터인데.

누가 머리를 빗겨주면 살아 있다는 것이 느껴지지.
찰리와 빅터 사이에서 갈등하는 그녀, 빅터에게서 사랑이 느껴지지 않고 자신의 일만 중요시 하는 빅터 때문에 흔들리는 소피를 찾아와 다정하게 그녀의 머리를 빗겨 주는 클레어 그녀가 하는 말, '누가 머리를 빗겨주면 살아 있다는 것이 느껴지지.' 이 장면은 <맘마미아> 에서 메릴 스트립이 결혼식 전날 딸인 아만다와 시간을 보내는 장면과 너무 흡사하다. <맘마미아> 에서는 아만다가 자신의 결혼식을 빌미로 엄마의 사랑을 찾아 연결해 주었다면 이 영화에서는 클레어의 사랑을 찾아주면서 자신의 사랑을 찾는 영화라고 볼 수 있다. '진실한 사랑은 시간도 뛰어 넘으니까.' 라는 대사처럼 이 영화에서 보여주려 하는 것은 정말 '진실된 사랑은 변질되지 않는다.' 라는 것이다. 줄리엣의 발코니에서 사랑을 고백하고 '줄리엣이 동상' 의 오른쪽 가슴을 만지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것 보다는 정말 진실된 것은 변하지 않는다는 통속적인 사랑 영화라고 할 수 있겠지만 풍경도 너무 좋고 가슴이 따듯해지는 사랑 이야기여서일까 보면서도 훈훈해지고 가을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든다. 

사랑을 이야기할 때 늦었다는 말은 필요없어.
타이밍을 놓치면 사랑이 엇갈릴 수 있다. 자신의 사랑을 뒤늦게 깨달은 찰리가 소피를 찾아가지만 그가 본 것은 빅터와 그녀가 포웅을 하는 장면, 누가 봐도 사랑을 하는 연인들이다. 쓸쓸하게 돌아서는 그, 그런 그를 보지 못하는 소피는 빅터와 결국 헤어지고 만다. 너무 그들의 벽은 높았던 것일까. 서로 자신만 알고 공통의 분모가 없었던 것. 그런 그녀의 아픔 속에 한사람이 자리하고 있다. 그에 맞추어 클레어와 로렌조의 결혼소식이 들려오고 소피는 50년만에 이루어진 사랑을 보기 보다는 자신의 사랑을 찾기 위하여 이탈리아 베로나로 간다. 하지만 찰리 옆에 있는 여인, 그가 말했던 옛애인인줄 착각하는 그녀, 사랑한다고 말하기에 늦은 것일까. 영화 속에서 50년만에 사랑을 이룬 클레어 커플은 실제 부부란다. 그래서 연기가 더 실감이 낫는지 모른다. 아름다운 이탈리아 풍경과 함께 사랑을 이루어준다는 '줄리엣의 발코니' 와 '줄리엣의 동상' 과 해피엔딩인 사랑 이야기여서일까 가을에 잘 어울리는 영화였다. 가을엔 로맨스를 봐야 감성을 자극할 수 있다. 가을 영화로 <뉴욕의 가을> 을 좋아하고 OST도 정말 좋아하는데 이 영화 가을 영화로 기억하게 될 듯 하다. 거기에 <맘마미아>에 이어 <레터스 투 줄리엣> 까지 깔끔하고 아름다운 사랑영화로 잘 소화해낸 '아만다 사이프리드' 가 있어 더욱 기억하게 될 영화인듯 하다.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영화속 배경이 되었던 곳으로 가을 여행을 떠나고 싶어진다. 아니 그곳이 아니어도 사랑충전을 할 수 있는 사람과 가을이 물든 곳으로 여행을 가고 싶어진다. 시간에 쫓기는 여행보다는 '천천히 천천히' 시간을 음미하고 사랑을 음미할 수 있는 그런 여행을 떠나고 싶어진다. 한편으로는 점점 잊혀져가는 아니 쓰려고 하지 않는 '손편지' 를 잊었던 그 누군가에게 쓰고 싶어진다. 유행가 가사처럼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였나 암튼 계절이 계절인 만큼 사랑도 하고 싶고 여행도 가고 싶고 편지도 쓰고 싶게 만드는 영화였다. 내가 보는 중에 영화속에서처럼 정말 외국인 노부부가 우리 앞쪽에 앉아서 영화를 봤다. 할아버지라고 하기엔 그런데 그 아저씨분 감정이 너무 풍부하셔서 계속적으로 감탄을 하는 장면에서 크게 말씀을 하시면서 보았기에 극장안 분위기는 좀더 편안하고 좋았다. 영화 장면을 보다 외국인 노부부를 보다가 하면서 영화속에서 그들이 현실에 나온 듯한 노부부의 감정 표현에 나 또한 편안하게 내 감정을 표현하며 본 영화이기도 하다. 사랑감정은 꼭꼭 숨겨 둔다고 사랑이 아니라 밖으로 끄집어 내어 상대방에게 표현해 낼 때 비로소 빛을 발하는 듯 하다. 옆에 있는 소중한 누군가에게 이 가을엔 '사랑합니다. 사랑해요.' 한마디 달콤하게 건내 준다면 이 계절이 더욱 아름답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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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터스 투 줄리엣 - Letters to Juli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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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당신의 가슴을 잔잔하게 흔들어 놓을 눈이 즐거운 달콤한 로맨스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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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춤 외 헌책방구매 책 

  

조정래 작가의 신작 <허수아비춤>을 구매하기 위하여 그동안 아껴둔 마일리지를 썼다.<허수아비춤>을 카트에 넣고 헌책방을 기웃거리다 보니 맘에 드는 책이 있어 <향수>작가의 또 다른 작품인 <사랑의 추구와 발견> <기울어진 저택의 범죄> <카뮈의 마지막 날들> 그리고 공쿠르 상을 두번이나 수상한 로맹가리의 또 다른 이름인 '에밀 아자르' 작의 <자기 앞의 생>을 구매를 했다. 

  

타사에서 사인본을 예약판매를 했는데 마일리지가 없어 알라딘에서 구매한 <허수아비춤>은 신작이라 마일리지를 1000원 되돌려 준다 했는데 그럴려나...아직 읽어보지 않았지만 기대되는 책이다. 그의 작품은 모두 있다시피 한데 굵직한 작가들이 좋은 작품들을 출간해주면 왠지 모르게 뿌듯한 느낌, 아직 우리 문학계가 살아 있는 듯 하다.  

헌책방 책들은 모두 깨끗하다. 헌책방이라고 하여 헌책이 아닌 새책이 오는 경우도 있다. 내가 받은 책들은 모두 새책이지 싶다. 그렇게 보면 정말 저렴한 책을 새책으로 구매를 하고 나면 보물을 찾은 듯한 느낌이 들어 좋다. 추울땐 왠지 모르게 '추리소설' 을 읽고 싶어 지는데 그런면에서 <기울어진 저택의 범죄> 는 그런 내 구미에 맞는 책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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