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를 보았다> 영화를 보다





어제 저녁엔 가족이 모두 영화를 보러 갔다.
영화를 보기 전 나가서 모처럼 외식도 하려고 일찍 나가게 되었다.
딸들이 볼 영화는 <인셉션>, 우린 7월엔 본 영화이고
딸들이 볼 만한 영화가 없어 다르게 보기로 했다.
딸들이 볼 영화를 인터넷으로 먼저 예매를 하고
우리가 볼 <악마를 보았다>는 무료예매권과 할인권으로 현장예매를 하기로 했다.

그동안 살뜰히 모아둔 '무료예매권' 과 '콤보할인권및 팝콘 무료권' 을
이번 딸들과 함께 하며 모두 사용,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뜻 있게 쓰니 기분은 좋았다.

저녁으로 딸들과 삼겹살과 김치찌개를 함께 하는 맛있는 집이 있다 하여
그곳에 가서 먹게 되었다. 생삼겹이라 조금 비싸긴 했지만
사람도 많고 김치찌개를 함께 먹으니 더 좋았다.
배부르게 저녁을 먹고 극장으로 햐하여
무인발급기에서 먼저 딸들의 영화예매권을 출력하고
우리가 볼 영화인 <악마를 보았다>를 예매하는데
두 영화의 상영시간이 사십여분이나 차이가 났다.
우리가 조금 늦어서 사십여분 기다리고 
딸들이 영화를 보고 끝나면 사십여분을 기다려야 했다.
그래도 이렇게 함께 본다는 것이 좋았다.

<악마를 보았다> 영화는 정말 잔인, 처음부터 아가씨들이
소리소리 지르니 그 소리에 더 놀라고 
난 잔인한 장면은 아예 눈을 감고 있어
영화의 반은 눈을 감고 소리만 들은 영화가 됐다.
저렇게 잔인할 필요가 있을까 할 정도로 정말 잔인하고 참혹한 영화 
<악마를 보았다>,  누구나 그런 일을 당하면
악마가 될 수 있다는 그런 영화일텐데 
정말 잔인하기도 하고 무서워서인지 더위는 싹 가셨다.

집에서와서 모두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가 늦잠 늦잠,
휴가가 끝나가려니 왜 이렇게 더운지..
계속되는 폭염....폭염...에 울집 아지들고 밥을 안먹고 
쭉 뻗어 잠만 늘어지게 잔다.
그래도 날이 좋아 기분은 좋다.


201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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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8월 3주

잔인하지만 꼭 봐야 할 영화 

 

  이번주에 <아저씨> 영화를 보았는데 잔인함이 너무 심한듯 하여 종종 눈을 가리기도 했지만 배우 '원빈' 의 연기에 '터닝 포인트' 가 될 영화인듯 하다. 그동안 꽃미남이라는 수식어나 '마더' 에서의 엄마 치마폭에 쌓여 있을것만 같은 약간은 나약하고 순수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강인하고 카리스카 넘치는 액션까지 완벽하게 소화를 해 내어 보고 난 후의 느낌은 '잘봤다' 안보았으면 후회할 뻔한 영화였다. 낮은저음이나 날카로운 눈빛이 정말 좋았던 원빈, 그를 다시 보게 만든 영화였다. 

 

 

 

 

  이 영화는 아직 보지 않았다. <아저씨> 를 보고 난 후 조금 정화의 시간을 거쳐야 볼 수 있을 것만 같아 생각중이다. 하지만 이 영화 역시나 안보면 후회할것만 같다. <올드보이>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오래간만에 영화로 만나는 '최민식'과 '놈,놈,놈' 에서 날카로우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펼쳐 보였던 '이병헌' 의 연기대결이 관건일듯 하다. 이 영화 역시나 무척 잔인하다고 하는데 본다면 두 배우의 연기대결및 여름더위도 한 풀 꺽을 수 있을 듯 하다. 

 

 

 

 이 영화는 조금 지나서일까 잔인함에 넣어야 할까 고민을 하다가 골랐다. 그래도 나름 잔인하다고 생각을 하며 넣었는데 이몽학으로 분한 차승원이 모두를 칼로 제압하는 것에 관건을 두었다. 황정민의 연기가 더할나위없이 영화를 살려 주었고 칼잡이들이 꿈 꿀 수 있는 그런 세계를 볼 수 있었던 영화였다. '썩어빠진 세상, 나의 칼로 베어버리겠다.' 라고 하던 말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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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외 

 

이달의 우수작으로 영화리뷰가 뽑혀 들어온 마일리지로  

신간 두 권을 구매했다.  

박완서 작가님의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와 

<민화에 홀리다>... 

민화, 그 속을 들여다 보면 정말 재밌는데 

이 기회에 민화에 빠져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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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모나 산 60포
경남제약
품절


영화 우수리뷰로 뽑혀 마일리지가 들어와 읽고 싶던 책과 함께 고딩 막내를 위한 '레모나' 를 구매했다. 그러지 않아도 늘 비타민을 다른 것이지만 사서 먹는데 레모나는 통도 '하트'라 이뻐서 쓰임새가 여로모로 있을 듯 하여 구매.

60포, 너무 작은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졌지만 하루에 한포씩 먹으니 괜찮을 듯 하다.

10포가 한봉지에 이렇게 해서 6봉지가 들어가 있다.고딩이라 그런지 열공하느라 피곤해 하기도 하고 얼굴에 여드름도 자주 나고 해서 구매한 것인데 맘에 안들면 어쩌나 했는데 보자마자 '엄마 이거 내꺼~~' 바로 위에 언니도 있어 맘에 들면 또 하나 시키려했더니 큰딸은 좀더 생각해 보고 산단다.

가격도 다른곳 보다 저렴한 듯 하고 구매후에 바로 배송이 되어 좋기도 하고 책과 구매를 했더니 함께 와서 더욱 좋았던 '레모나' 자주 이용해야 할 듯 하다. 가루나 먹을 때 약간 그렇지만 자주 먹어오던 것이기에 별 부담은 없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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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유유정 옮김 / 문학사상사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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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삶의 반대편 극단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일부로서 존재하고 있다.
하루키의 작품은 내겐 오랜 시간을 뜸들이고 비로소 손에 잡을 수 있다. 몇 작품이 있지만 아직도 읽지 못한 작품이 더 많은데 <1Q84> 3권이 나오면서 좀더 그의 작품과 친숙해지고 싶어 <상실의 시대>를 읽게 되었다. 하지만 하기휴가기간이라 진도는 나가지 않고 책 내용 또한 날 붙잡고 한참을 서성이게 한다. 난 상실의 시대를 읽고 있는데 우연하게 고등학교 다니는 큰딸은 '노르웨이 숲' 원서를 읽고 있다.어디까지 읽었는지 서로 내용을 이야기 하며 좀더 '상실' 에 대하여 이야기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하루키가 그리고 있는 상실, 죽음은 삶의 반대편이 아니라 삶의 일부분이라 말하며 많은 상실을 겪으면서도 꿋꿋하게 이겨내는 와타나베의 사랑과 삶을 배워나가는 방식을 그려나가는 것을 읽으면서 참 대단한 작가라는 생각을 가져본다.

와타나베 기즈키 그리고 나오코
고등학교 친구인 기즈키와 마지막 밤 당구게임을 한 와타나베, 하지만 기즈키는 그가 '삶' 을 버리겠다는 단서조차 남기지 않고 갑자기 삶을 스스로 마감하고 만다. 17살에. 그의 남겨진 애인인 나오코와 이상한 관계로 엮이며 사랑을 하게 되는 와타나베,기즈키가 그에게서 아무런 이유도 없이 떠나갔듯이 나오코 역시나 '알 수 없는 상실감' 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정신병원에 까지 가게 된다. 그녀를 놓아주어야 하나. 아니면 그녀가 완치될 때까지 기다려 주어야 하나.

미도리 나오코 그리고 와타나베
나오코를 만나면서 우연하게 같은 강의를 듣던 미도리가 다가오고 그들은 친구이상의 감정으로 흐른다. 아버지가 서점을 하여 자매를 키우고 있는 미도리는 어머니가 뇌종양으로 돌아가셨는데 아버지마져 같은 병으로 수술을 받으시고 얼마 남지 않은 '삶의 희망' 을 붙잡고 병원에 입원중이신 아버지를 간호하며 당당하게 살아가는 미도리를 나오코가 없는 빈자리를 채우듯 그녀 또한 애인이 있으면서 그들은 관계를 이어 나간다.

나가사와 하쓰미 그리고 와타나베
와타나베가 다니는 학교에서 유일하게 친한 선배 나와가사, 그는 독하게 공부를 하여 외무고시에 합격을 하기도 하지만 여성편력이 무척이나 심하다고 해야 할까, 아무튼 그의 유일한 애인인 하쓰미를 3년여 사귀면서도 결혼은 반대하면서 다른 여자들을 헌팅하듯 한다. 그런 그의 짝처럼 늘 와타나베를 데리고 나가는 나와가사, 하지만 그도 하쓰미가 자살을 하고 나서야 비로소 그녀의 빈자리를 느낀다. 

나오코 레이코 그리고 와타나베
유년기부터 기즈키와 친구처럼 지낸 나오코, 그둘 사이에 와타나베 전까지는 타인이란 없었다. 둘만이 전부였던 그들, 하지만 기즈키가 이유도 없이 자살을 하고 나서 나오코 또한 정신병원인 '아미료' 에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단짝처럼 한방을 쓰는 레이코, 그녀의 삶 또한 파란만장하다. 피아노를 치다가 우연하게 새끼손가락의 마비로 인하여 정신병을 얻게 되고 동기들은 잘나가는데 겨우 피아노선생을 하며서 살던 그녀에게 결혼을 하자는 남자가 생기고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을 하여 딸을 낳게 되지만 우연하게 레슨을 받으러 온 13살 레즈비언 소녀에게 겁탈을 당하고는 정신병이 도져 그녀 또한 아미료에 들어와 음악선생을 하며 남들을 도와주며 산다. 그녀는 8년여 병원생활을 하여 '세상' 에 나아가는 것을 겁내 하고 있다가 병이 심해져 다른 병원으로 옮겨갔던 나오코가 짐을 정리하러 병원에 왔다가 자살을 하게 됨으로 하여 와타나베에게 그녀의 마지막을 전해줄겸 세상에 나오게 된다.

'내게 기즈키라는 존재는 대체 무엇이었을까. 하고 나는 생각해 봤다. 하지만 그 해답을 찾아낼 수는 없었다. 내가 알 수 있는 것은 기즈키의 죽음으로 나의 어도어 센스(사모의 정)라고나 할 수 있는 기능의 일부분이 완전히 영원히 손상되어 버린 것 같다는 느낌뿐이었다.' 무척 친한 친구는 아니어도 유일한 고등학교 친구였던 기즈키의 죽음 이후 어도어 센스를 잃어버린 와타나베처럼 기즈키의 애인이었던 나오코 역시나 '어도어 센스' 를 잃어버린것은 아닐까. '좋은 이별' 을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친구의 자살로 인하여 무언가 자신안에 있던 것을 '상실' 해 버린 그들, '죽음은 삶의 대극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 잠재해 있는 것이다' 라는 것을 나오코의 죽음으로 인해 깨달은 와타나베 ' 나오코의 죽음이 내게 가르쳐 준 것은 어떠한 진리도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을 치유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 슬픔을 실컷 슬퍼한 끝에 거기서 무언인가를 배우는 길 밖에 없으며 그리고 그렇게 배운 무엇도 다음에 닥쳐오는 예기치 않은 슬픔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 라는 것을 한달여 여행동안 깨달으면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게 되지만 '상실' 의 시대에 만났던 노래 '노르웨이 숲' 처럼 인간관계도 무성한 사람과 사람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속에는 삶도 죽음도 모두가 일부분임을 말하고 있다.

한참 예민한 나이인 17살에 겪게 된 친구의 자살과 그의 연인었던 나오코의 자살 그리고 여자친구를 자청하는 미도리 아버지가 죽기전 잠깐 동안 함께 했던 시간들을 거치며 그는 점점 죽음에도 삶에도 단단하게 여물어 간다. 죽음도 삶의 일부분이고 사랑도 삶의 일부분이고 모든것에 대한 상실 또한 삶의 일부분이지만 그것을 어떻게 받아 들이느냐에 따라 삶은 또 변할 수 있다. 문체작가라 할 정도로 세세하면서도 성애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나 읽으면서 점점 그에게 몰입 당하는 것은 아닌가 할 정도로 사실적인 묘사와 잘 짜여진 삼각관계를 끊임없이 이루어 내어 원제처럼 '숲' 을 만들어 내는 그의 놀라운 마력은 한번 그의 작품을 읽으면 '중독' 외 되게 만든다. 이작품 전에 <1Q84> 를 읽었는데 '표현이 정말 놀랍다' 라고 느꼈는데 이 작품 또한 마찬가지이다. 그는 남보다 더한 타고난 표현력을 가지고 있나보다. 상실감을 겪어가며 성장해 가는 와타나베를 통해 지난시절을 뒤돌아보게 만드는 '상실의 시대' 는 우리와는 사뭇 다른 성의 문화가 표현되기는 해도 그가 단편 '반딧불이' 를 가지고 이런 장편을 만들어 내었다는 것이 더욱 놀랍다. 반딧불이가 밤하늘 속에 잠깐 빛을 발하며 날아가고 그 순간을 '환상'처럼 기억하듯 모든것은 지나고 나면 순간의 삶이며 젊은 날 슬프고 감미로운 사랑은 삶을 더욱 단단하게 할 수 있음을 이 소설을 통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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