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눈물
김정현 지음 / 문이당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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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아버지의 눈물을 보았다. 형제밖에 없는데 동생이 갑자기 교통사고로,그것도 큰조카를 보러 가는 길에 형님을 뵈러 가야 한다며 서둘러 떠났던 길었는데 그게 마지막이 되고 말았다. 아버지는 작년 여름에 암판정을 받았지만 본인은 아직 모르고 다른 가족과 친척들만 알고 있기에 작은아버지도 그동안 아버지께 잘하지 못했다며 반성의 의미인지 시간이 날때마다 오며가며 들르셨다. 한평생 땅이 최고인줄 알고 농사만 지으며 욕심없이 사신 아버지, 그와 반대로 작은아버지는 아버지보다는 고생을 덜 하고 사셨지만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형님은 늘 뒷전이었다. 그런 형님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하니 늦었지만 이제부터라도 챙겨드린다며 서둘렀는데 아버지보다 더 앞서서 가셨다. 아버지는 통곡을 하시다 끝내 쓰러지셨다. 정신을 차리시고도 동생을 그리며 얼마나 눈물을 흘리시는지 옆에서 있던 나도 눈물을 참지 못하고 아버지 건강이 걱정되어 발을 동동 구르던 생각이 난다. 

요즘 40,50대의 우리 가장들은 설 자리가 없다. 사회적으로도 밀려나는 나이이지만 가정에서도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크고 나면 스스로 큰 것처럼 가장인 아버지 보다는 아버지의 능력이나 재물로 평가를 하기도 한다. 소설의 아버지인 흥기 또한 누나의 힘으로 어렵게 대학을 나오긴 했지만 현재의 위치는 자신도 그렇지만 아들들이나 그외 사람들에게도 그리 좋지 않은 평을 받는 자리에 있다. 혼자서 잘나가시는 박사님 사무실에서 월급만 충내는 그는 그렇다고 그 사무실을 뛰쳐나가 정정당당하게 자신의 힘으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지도 못한다. 그러기엔 그에게 걸리는 사항들이 너무도 많다. 지방에서 대학을 다니는 큰아들과 고시를 준비하는 작은 아들을 위해 강남에서 겨우 버티고 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벌써 무너져 버린 그의 성成이다. 뭔가가 바닥부터 삐뚫어져 바람이라도 불면 금세 흔들흔들 무너져 버릴것처럼 위태위태하다.

'인생은 제 의지나 땀보다는 흐르는 세월이 결정짓는 경우가 더 흔했다.' 자신의 의지로 지금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어찌하다보니 지금의 자신의 자리에 앉아 있는 것처럼 그에겐 이루어 놓은 것이 없다. 그렇다고 자신의 완력으로 아내의 뜻을 거르고 앞일을 밀고 나아기엔 너무도 비축한 힘이 없기도 하거니와 빚이 너무도 짐이 된다. 어찌해야 할까. 자신에 반해 친구들은 저마다의 위치에서 너무도 당당히 잘 나가고 있는 것 같다. 중국을 오가며 사업을 하는 친구며 주식투자를 하는 친구며 카센터를 하는 친구며 자신을 제외한 사람들은 모두 잘 된듯 한데 자신만이 위축되는 세상, 하지만 그런 흥기를 누나는 제일 잘난 동생으로 삶의 낙으로 여기며 산다. 번듯한 직장의 연구소 박사라며... 자신의 힘을 빌어 뭔가 일을 도모해 보려는 친구도 그의 등에 기댄다. 하지만 그에겐 아무런 힘이 없다. 모두가 허울 좋은 껍데기 일뿐이다.

한시바삐 이 싯점에서 벗어나 새로운 자신을 찾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고 늘 망설이고 있다. '나 아닌 다른 사람을 보며 그 사람의 꿈을 꾸었던 거지.'  '허깨비를 붙잡고 허우적 거리는 꼴이 자신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였다.' 지금까지의 자신의 삶은 허깨비 같은 삶이었을까? 지방대를 다니는 큰아들마져 자신의 길을 찾겠다며 남은 학기를 포기하고 자취를 감추고 점점 빚에 목이 조여 오며 하지 말아야 할 일에 발을 들여 놓고 마는 흥기, 하지만 하느님도 무심하시지. 마지막 발버둥을 치는 순간에 큰아들의 사고소식이 전해지고 모든 것은 그야말로 한꺼번에 닥쳐 감당을 할 수 없이 밀물처럼 그에게 덮쳐오고 만다. 사는게 그런것 같다. 나쁜 일은 한꺼번에 겪고 나면 어려움을 이겨내는 더 큰 힘이 생기듯 아들의 사고를 잘 마무리 하고 그는 큰 결심을 하게 된다. 자신의 죄 값을 톡톡이 받겠다는 것.

'미쳤던 거야, 우린 모두! 진짜 소중한 건 까맣게 잊어버린 채, 우리 스스로 허상에 중독되어 죽어 가고 있어.그게 우리의 진짜 속살이라고!' 공부잘하고 고시를 준비하는 둘째에게 올인하듯 하던 아내, 되는 일이 없는 일에 매달리며 자신의 능력을 죽이며 살던 흥기,자신의 길이 아님을 뒷늦게 깨우치고 기술을 습득하여 자신만의 길을 가겠다는 큰아들 상인, 자신만 아는 이기심에서 탈피를 하여 사람을 생각하는 그런 도량이 넓은 사람으로 거듭나겠다는 상우,친구 상인을 보며 자신의 길을 새로 선택한 수경과 그외 아버지 흥기의 친구들은 지금의 이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단면이다. 자신의 진짜 소중한 꿈을 잃어버리고 타인의 꿈을 쫓아 내 꿈인양 따라다니는 인생, 허 속에 실이 죽어가는 그런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소설속 아버지는 우리에게 묻고 있다.자신의 삶은 안전한지.

'아무튼 고마워. 난 네 덕에 알을 깨고 태어난 거야, 별 고통없이.이제 너도 깨뜨려 봐. 마음속에 담아 놓기만 해서는 안돼. 알을 깨고 밖으로 나온다는 것은 네 목소리로 말한다는 거야. 그래야 널 너 자신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자신의 알을 자신이 깨느냐 남이 깨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질 수 있다. 남이 깨주면 후라이가 되지만 자신이 깨면 병아리가 될 수 있듯이 수경은 상인을 보고 자신의 알을 깨고 나온 병아리가 되어 자신의 꿈을 키우며 새로운 세상을 맞아 들였다. 아픔을 이겨내는 큰아들을 보며 아버지 흥기 또한 새로운 결심을 하고 아내인 영주 또한 욕심을 버리고 새로운 삶으로 다시 태어난다. ' 나도 몰라. 이제 당신이 나 제대로 책임져.나 이제 희망 없어. 그런데 욕심을 버리고 나니 마음은 편해지더라. 상인이 상우야 저들이 알아서 살겠지.' 아내의 말이 곧 남편 흥기의 말이나 마찬가지 일터, <아버지의 눈물> 은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과 꿈을 안겨준다. 자신의 꿈이 아닌 타인의 꿈과 욕심으로 얼룩져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문을 하며 자신의 꿈과 희망으로 좀더 가족을 보듬으며 살아가길 바란다. 

요즘 우리의 사십대도 오십대도 위기의 아버지이고 가장이다. 회사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하여 안간힘을 다 쓰고 있지만 젊은 능력에 의해 밀려나는것이 아니라 사회적 현상으로 밀려나 더이상 갈 자리도 설 자리도 없이 방황을 한다. 가장인 아버지가 똑바로 서야 가정이 바로 서고 가족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설터인데 가장이 흔들리니 가정이 흔들리고 나라가 흔들거리는 것 같다. 더 많은 아버지의 눈물이 없이 모두가 행복한 가정 모두가 웃는 가족이 되길 소설을 읽으며 바래본다.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것도 가족의 힘이고 살아갈 힘이 되어주는 것도 가족이다. 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한 그날까지 우리의 아버지들이 모두 웃을 수 있기를... 그리고 나의 아버지에게도 한번도 해보지 못한 말을 꼭 전해드리고 싶다. '아버지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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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 노희경 원작소설
노희경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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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생각해봐라.남자란 인간이 참 쓸모가 없어. 젊어 일할 때나 쓸모 있을까.늙어지면 쓰레기야. 평생 지 한 몸 간수하는 법도 배우지 못하구 살고.도대체 하는 게 없어. 밥을 할 줄 아나,빨래를 할 줄 아나, 애들을 키울 줄 아나..'  평생 자신의 길만 꿋꿋하게 걸어 온 아버지, 그는 아내가 죽음에 임박해서야 비로소 인생을 바라보고 아내를 바라보고 가정을 바라보고 그리고 자신의 아이들을 볼 수 있게 되었다. 타인이 병을 고쳐주는 의사였지만 등잔밑이 어두웠던 것일까? 자신의 아내가 중병에 걸린것을 진정 몰랐다. 그것도 죽음에 다다라서야 아내가 소중함을 알게 된 아버지, 어떻게 해서든 어여뿐 아내와 오붓한 일산 새집에서의 삶을 살고 싶었지만 그녀가 너무도 지상에서 힘든 고통을 혼자서 감내해서일까 겨우 하루 새집에서의 시간을 허락하고는 그녀를 데려가고 말았다.

책을 읽으며 어찌나 눈물을 흘렸던지, 우린 고통이 나에게 닥치면 무척이나 큰 일인것처럼 하늘이 무너지듯 한다고 표현을 하고 남의 일이면 그냥 한번 흘려 말하는 것으로 고통을 가볍게 여긴다. 타인에게는 고통이라고 말을 할 수 없을 것처럼 가볍것으로 간주하게 된다. 만약에 누군가와의 이별이 내게 닥친다면... 이런 아픔을 간직하고 있어서일까 소설은 더욱 내게 큰 고통으로 자리했다. 작년 여름에 알게 된 아버지의 중병, 폐암2기. 발견을 일찍 한 편이라 했지만 어찌 손을 댈 수가 없는 장소에 종양은 자리를 잡았다. 그 종양 때문에 아버지는 그토록 아팠던 것이다. 하지만 자식들이 걱정할까봐 고통의 십분의 일도 말씀하지 않으시고 표현하지 않으셨던 아버지, 그 시간동안 종양은 점점 아버지의 폐에서 더욱 큰 둥지를 틀었다. 본인에게는 말씀을 드리지 않았지만 그 고통이 너무 커서일까 지금은 어느정도 당신의 병을 짐작하고 계신 듯 하다. 자식이 옆에 있어도 그 고통을 나눌 수 없음이 무척이나 가슴이 아프다. 애써 외면해보지만 그 고통은 날카로운 비수가 되어 가슴을 찌른다. 날마다.

그래서였을까 소설은 언젠가 내가 겪어야 할 이야기들 처럼 정말 가슴을 저미게 했다. '연수는 그런 아버지도 낯설었지만 자신의 병보다 할머니 걱정을 앞세우는 엄마가 새삼 처연하게 느껴졌다. 그게 엄마였고, 그런 엄마를 당연하다고만 여겨왔었다.' 엄마라는 존재는 아파도 아프지 않아야 하고 가정의 모든 고통을 혼자서 감내하듯 수퍼우먼처럼 모든 일을 처리해 나가는 만능적이면서 초인적인 힘을 가진 존재로 여긴다. 그런 엄마가 아프다고 하니 아버지는 동네 약국에나 가서 약을 조제해 먹으라면서 성화다. 본인이 의사이지만 당신의 병원에 나타나는 것조차 꺼린다. 그런 엄마의 증세가 이상하고 정밀검진후에 뭔가 이상한 조짐이 보이고서야 현실을 외면하듯 인정하려 들지 않는 아버지, 자신이 그동안 닦아 온 울타리는 무엇인지 새삼 되돌아보게 하지만 아내없는 삶은 받아 들이고 싶지 않다. 진정으로 이제서야 아내가 본인에게 절실히 필요한 시간이라는 것을 느껴보지만 시간은 아내에게 많은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래도 자신의 삶을 뒤돌아 보고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는 것이 얼마나 큰 희망인지, 새삼 아내라는 존재가 무척 거대하게 느껴진다.

치매에 걸려 엄마없이는 하루도 잠잠할 날이 없는 할머니,요강을 던져 지린내를 풍기고 갖은 욕설을 퍼 부으면서도 당신의 며느리가 곁에 있어야 안심을 하고 잠을 청하는 할머니,그런 할머니가 당신의 죽음보다 더 걱정이 되는 엄마는 할머니를 자신보다 앞세우고 고생을 덜하게 하려고 죽이려 힘을 쓰지만 끝내 아들의 손에 이끌려 허사로 돌아가고 만다. '사랑은 책임이야.적어도 책임지려고 하는 노력이야. 그게 사랑인 거야. 책임 없는 사랑은 가벼워서 봄바람에도 날아가 바람 되고, 먼지 돼. 넌 먼지 되고 바람 될 거야. 흔적도 없이. 그렇게 될거야. 그 사람은 엄청난 책임과 무게가 있는 가정으로 돌아갈 거구.' 바람같은 사랑을 하는 연수, 자신이 사랑하는 유부남인 영석의 집에 가 눈으로 아내의 존재를 확인하고 나서야 자신의 사랑이 잘못되었음을 뉘우치고 아픈 엄마를 위해 남은 시간을 모두 바치기로 다짐하는 착한 딸.그런 딸의 결혼하는 모습도 그 후의 모습도 궁금하지만 엄마에게는 그런 시간이 허락하지 않는다. 그저 지금 바로 눈 앞에서 자신이 알려준 비법대로 된장찌개를 맛있게 끓이는 것으로 만족을 하는 엄마, 죽음이 바로 당신의 발등에 떨어져 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도 남편과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자식들 걱정이고 하나밖에 없는 남동생과 올케 걱정뿐이다. 

'엄마란 존재는 그런 것 같다.' 대단하지만 막상 곁에 있을 때는 그 가치가 제대로 파악이 않되는 존재. 우린 그런 존재의 그늘아래에서 하루하루 수액을 빨아 먹듯 엄마의 모든 것을 빨아 들이며 살아가고 있지만 '엄마란 존재는 무엇일까?' 과연 자신의 삶은 제대로 있는 것일까. 그녀도 한때는 아리따운 여자였고 사랑의 울림이 있었지만 '엄마' 라는 존재로 거듭나면서 그 존재가치는 거대해지고 그야말로 못하는 것이 없는 '만능' 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마지막 스러져 가는 순간까지 '여자가 아닌 엄마' 로 존재하는 그녀 엄마, 그녀의 종양조차 덩어리가 아닌 꽃잎처럼 흩어진 존재로 있어 손을 댈 수 없는 것처럼 그녀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었는데 과연 그녀의 존재가 사라진 후 그들은 온전할까.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이후로 심금을 울리는 '엄마표' 가 영화나 소설로 많이 나온듯 하다. 딸들과 벼르고 영화 '친정엄마' 를 보려 했는데 너무 시간을 지체했나 기숙사에 있던 딸들이 나오고 나니 영화가 끝났다. IMF이후로 김정현의 <아버지> 로 인해 '아버지' 란 존재가 부각되었다면 요즘은 '엄마' 라는 존재가 그동안 잠잠히 있다 수면으로 떠오른듯 하다. 타인이 아닌 우리곁에 있는 존재나 가족, 개개인들에게 혹은 잊고 있던 존재를 집중하게 되었다는 것은 좋은 일인듯 하다. 행복을 전해준다는 파랑새를 멀리가 아닌 집에서 발견하듯 우리안에 숨쉬고 있던 존재의 가치를 확인한다는 것은 참으로 좋은 현상인듯 하다. 그만큼 가정이 중요하고 개개인이 소중한 현실, 그런 의미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은 내 묵은 감정의 찌꺼기를 청소해주고 가정의 소중함을 한번더 되새기는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있을 때 잘해' 라는 말처럼 후회되는 일을 하지 않아야 하는데 부모님이 계시는 동안에 좀더 잘해 드려야 겠다는 생각을 가져보게 했던 소설이다. 

'네가 두부 주면 두부가 먹고 싶었던 것 같고, 네가 버섯 주면 꼭 그게 먹고 싶었던 것 같아.' 하는 엄마의 말처럼 자신의 죽음앞에서 더이상의 후회를 만들지 않기 위해 엄마의 숟가락 위에 반찬을 올려주는 아들을 보며 하는 말을 읽는 순간,겁잡을 수 없는 눈물이 줄줄 흘러 내렸다. 나 또한 아버지에게 못다한 일들을 한가지라도 더 해드리려고 노력을 하지만 아버지의 고통을 직접 눈으로 보지 않고 있어서일까 그게 잘 안된다. '세상이 무섭다고 지레 겁먹지 마라. 너희 부모도 나도 즐거이 살아온 세상이다. 세상은 너희의 생ㄱ가보다,훨씬 더 아름답단다. 겁내지 마라, 사랑한다.' 작가의 마지막 울림처럼 아버지에게 혹은 부모님께 '사랑해요' 라는 말을 더 늦기전에 한번 더 해드려야 할 듯 하다. 가족의 소중함과 더불어 '엄마' 라는 존재로 인해 부모님을 다시 보게 했던 소설이다. 더 늦기전에 잘해드려야 겠다. 아버지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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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유어 마인드>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Open Your Mind 오픈 유어 마인드 - 마음의 문을 열어주는 행복명언
이화승 엮음 / 빅북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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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을 열어주는 행복명언' 이라는 부제처럼 책을 보고 있음,읽지 않고 넘겨만 보고 있어도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듯 하다. 한면에는 행복명언이 있고 한면에는 짙은 색상의 명화나 사진이 있다. 그래서일까 명언을 읽고 그림을 보다 보면 어느 갤러리에 와 있는듯 행복이 밀려온다. 이런 명언집은 하나쯤 간직하고 있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가져본다.고등학교 다니는 딸들에게 주면 영어공부도 하고 좋은말도 새길수가 있으니 '일석이조' 와 함께 그림도 구경할 수 있으니 '일석삼조'라고 해야 하나.

'말이나 행동으로는 다른 사람을 결코 변화시킬 수 없다. 사람들은 자신이 준비가 되었을 때 비로소 변화된다. 변화될 수 있는 힘을 가진 유일한 사람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 그러나 우리가 변할 때 다른 사람도 우리가 원하던 대로 변화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옛날 어느 서커스단에 새끼 코끼리가 있었다. 이 코끼리는 아무리 애를 써도 발목에 묶인 사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코끼리는 완전히 포기하고 말았다. 몇 년이 지나도 코끼리는 여전히 발목이 사슬에 묶여 있었다. 사슬을 끈호고 자유로워질 만큼 강인해졌음에도 오래 전부터 자신은 그럴 능력이 없다고 믿어버렸기 때문이다. 결국 가장 부수기 힘든 것은 마음의 사슬이다.'

'어느 것도 홀로 존재하지 것은 없다. 모든 것은 다른 것과의 관계 속에서 존재한다.빛이 있으면 그늘이 있고, 태어남이 있으면 죽음이 있다. 열림이 있으면 닫힘이 있고,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있다. 같은 이치로 슬픔이 있으면 기쁨이 있고, 망상이 있으면 깨달음이 있다.'

'병으로 자식을 잃은 여인이 있었다. 미칠 듯한 슬픔에 젖은 이 여인은 도시를 헤매고 다니며 자식을 되살려줄 약을 찾으러 다녔다. 이 여인과 마주친 붓다는 여인이 찾고 있는 약을 주겠노라고 말했다. 붓다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본 적이 전혀 없는 집에서 양귀비를 한 송이 찾아오라고 요구했다. 여인은 이것을 찾아다니는 가운데 그런 가정은 단 한 곳도 없음을 알게 되었다. 여인은 죽음이 삶의 한 단면이며, 슬픈 일을 당하는 것은 저 혼자가 아님을 깨달았다. 이리하여 붓다는 여인의 지혜를 일깨워 마음에 평화가 다시 깃들게 해주었다.'

'화가 치밀어오를 때에는 남을 탓하지 쉽다. 그러나 자기 감정이 진짜 원인은 자신의 내면에 있다. 예를 들면, 자신을 물 한잔이라고 상상해보자. 그리고 과거의 나븐 경험들이 잔 아래 찌꺼기로 가라앉아 있다고 상상해보라.그 다음, 다른 사람들을 숫가락으로 생각해보라. 숫가락 하나가 물을 휘저으면 찌꺼기가 물을 흐려 놓는다. 물을 흐려 놓은 것은 마치 숫가락아니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물 속에 찌꺼기가 없었다면 물은 어떤 경우에도 깨끗한 상태를 유지했을 것이다. 그러니 중오한 것은 자신의 찌꺼기를 알아보고 그것을 제거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다.' -토다 조세이

좋은 말들이 너무 많다.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는 그림과 사진들을 바라보며 글과 함께 하면 금방이라도 내 옆에서 행복이 미소를 지을 듯 하다. 어찌보면 모든것은 마음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행복하느냐 그렇지 않으냐 하는 것은 정말 마음먹기에 달린것 같다. 흔히 널려 있는 세잎클로버의 행복을 네잎의 행운을 찾기 위해 등한시한다면 우린 늘 행운이 아닌 행복을 곁에두고도 찾지 못하는 바보가 될 것이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하여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놓는다' 면 행복은 날개를 달고 날아오지 않을까.

아카시아 향이 유난히 진하게 흩날리는 날, 이 책과 함께 했다. 간간이 찔레꽃 향기도 아카시아 향과 묻어 코끝을 간지럽혔다. 이런 작은 것을 행복이라고 생각한다면 산 옆에서 사는 것은 돈으로 사지 못하는 사치를 누리고 사는 것과 같은 행복을 내게 주고 있음이 틀림없다. 하지만 내 눈이 멀어 그 작은 행복들을 보지 못하고 산다면 아카시아 꽃이 피는지,하얀 찔레꽃이 피는지 모르고 살았을 것이다. 길지 않은 글 귀 속에 숨은 행복을 찾은 기쁨, 그런 행복과 기쁨을 만나고 싶을때 잠시 펼쳐 볼 수 있는 책으로 참 좋을 듯 하다. 마음을 풍요롭게 하기도 하지만 눈도 즐겁고 더불어 영문장을 외운다면 아이들에겐 좀더 보탬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본다. 어느 한 문장에 마음이 박혀 잠시 다리쉼을 하듯 멈추어 서기도 했지만 죽죽 읽어 나가면 책을 놓는 순간에 마음의 문이 저절로 열리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그런 좋은 문장이 하나쯤 그대에게 손짓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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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불류 시불류 - 이외수의 비상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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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눈으로 읽고 마음으로 읽고 그리고 코로 향기를 맡는 책이다. 트위터의 열풍,난 아직 그런 유행에 속해보지 않았지만 대단한가 보다. 이렇게 짧은 글들이 책이 되어 나오고... 이 책은 작가가 트위터에 올린 글들 중에서 좋은 글들을, 그냥 버려지기엔 너무 아깝다고 생각했던 글들을 모아서 책으로 펴낸 듯 하다. 전작인 <하악 하악>을 읽지 않았지만 그의 전작을 읽은 분들은 그의 '감성' 에 녹아나 이 책 또한 무척이나 선호하는 듯 했다. 나 또한 '감성마을' 은 아니어도 그의 '감성' 에 잠시 편승하고파 이 책을 들게 되었다.

현시대를 살고 있지만 그의 평범하지 못한 점은 일반인들이 따라하기엔 좀 거리감이 있다싶은데 방송에서 가끔 접하는 그의 '너무도 인간적인,그러면서 만년 소년같은 감수성' 은 정말 그 누가 따라하지 못할 듯 하다. 그가 기거하는 곳의 이름이 '감성마을' 이라 그럴까 이 책에 녹아난 짧은 글들속에서 난 유독 작가의 감성이 너무 부러웠다. 그 나이가 아닌 연세인데도 '소나기에 등장할 듯한 소년의 감성' 을 여기저기에서 접하고는 깜짝 깜짝 놀라곤 했다. 재치가 넘치는 글들도 많았지만 그의 감성이 백프로 녹아난 글들은 그의 삶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 너무 좋았다. 출판사측에서 글에서 아니 책에서 향기가 나도록 끼워둔 책갈피에서 향기가 나서일까 너무 인위적인 향기를 넣지 않았어도 책은 글과 그림에서 너무도 좋은 향기가 났을터인데 너무 조미료 같은 인공향기가 약간은 거북하게 느껴졌다.

'그대가 그대 시간의 주인이다' 라는 말처럼 그의 글들을 읽고 있으면 감성마을의 자연을 담은 창가에 앉아 그 자연을 고스란히 누리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하기도 했다. '47.감성마을 몽요담에 해의 비늘 흩어져 반짝거리고 있다. 사랑아, 오늘은 저 비늘로 목걸이를 만들어 그대 목에 걸어주리니,행여 흐린 세상이 오더라도 울지 말고 살아라.' 170. 첫사랑 떠난 날처럼 눈 시린 하늘 언저리, 사태 지는 단풍에 가슴만 설레는데.' '204. 달밤에 홀로 숲 속을 거닐면 여기저기 흩어져 빛나고 있는 달의 파편들. 몇 조각만 주워다 불면에 시달리는 그대 방 창틀에 매달아주고 싶었네.' 자연을 그대로 들여다 놓은 듯한 식물과 곤충들의 사진과 함께 하는 그의 그리움들은 읽는 이에게 그대로 전해져 가슴이 시리다.

'내가 흐르지 않으면 시간도 흐르지 않는다.' 짧지만 글속에 자연이 담겨 있고 그리움이 담겨 있고 시간이 담겨 있고 인생과 그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져 내 앞에서 초록빛 숨을 내뱉어 내고 있다. 자연은 바라보는 자에게만 보이듯이 늘 보고 있음 그때가 그때인듯 하면서도 시나브로 봄에서 여름으로 여름에서 가을로 그리고 겨울로 이어지며 우리에게 나무의 나이테보다 더 단단한 삶의 껍질을 한겹 만들어준다. 단단한 껍질 속에는 말랑말랑한 그의 감성이 살아 숨쉬듯 하기도 하며 가끔은 웃음을 '허어' 하고 터트리게끔 하는 위트가 넘치게도 한다. 똑같은 사물과 자연을 바라보고 있는데 생각의 깊이가 다르다. 그는 그만큼 시간의 흐름을 알고 느끼고 시간과 함께 흐른 것이다. 

난 시간이 날때마다 아니 나의 하루중에 한시간 정도를 내게 허락하듯 뒷산을 흩듯이 산책하며 자연과 함께 하길 좋아한다. 그러면서 정말 몰랐던 자연을 좀더 내안에 들여 놓게 되었다. 흔히 보고 지나는 풀이며 꽃이지만 그의 이름을 몰랐을때는 그냥 잡초, 또는 야생화라 불렀지만 언젠가부터 그것들에 대한 궁금증이 나를 자극하여 한가지 한가지 사진을 찍어오고 찾아오고,몇 날 며칠이 걸리는 것도 있었지만 그러다 영영 이름을 모르고 지나는 것도 있지만 그렇게 하나하나 내안에 들여놓은 '자연' 은 내것이 되고 말았다. 계절마다 다른 꽃과 식물들, 달마다 다른 나무와 꽃과 곤충들, 그것들을 한시도 보지 않으면 궁금하여 무서움을 감수하면서 뒷산으로 향하기도 했는데 그런 자연을 이 책에서 만나니 더욱 기뻤고 친근감이 생겨서일까 글들이 더 가슴에 들어온듯 하다. 나이가 들수록 자연에 동화되어 살아가는 삶이 돈으로 따질 수 없는 행복인듯 하다. '며느리배꼽,맨드라미,깽깽이풀,칡꽃,나팔꽃,해당화, 산부추, 자주달개비,남색초원하늘소,산비장이,타래난초,오미자,여뀌, 무당벌레,새팥,마타리,왕고들빼기,두메양귀비,구름패랭이,용담,강아지풀, 엉겅퀴,능소화,붓꽃,노린재,겨우벌레,원추리,누리장나무,작살나무,범부채,산수유,함박꽃나무,제비나비..등 우리가 흔히 보고 지났던 것들의 소중함이 고스란히 담겨진듯 하다. 

글에도 연륜이 묻어 나는 것 같다. '먹은 검다. 하지만 검은 먹에도 맑음과 탁함이 있으니 육안으로 구분되는 경계를 넘어서야 비로소 식별이 가능하다. 그래서 먹은 곧 수행이다.' 많은 글에서 그의 연륜을 볼 수 있다. 십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몇 번의 강산이 변해서일까 향기가 묻어나는 글들은 잠시 마음을 내려놓고 싶을때, 잠시 차 한 잔 하고 싶을때, 자연이 그리울때, 떠난 이의 안부가 궁금할때...언제고 핑계를 대고 이유를 만들어서 붙잡고 싶을때 읽으면 좋을 책이다. 우연히 펼친 페이지에서 가슴 따듯한 글귀를 발견하면 하루가 행복하듯이 마음이 편안해지는 식물의 그림과 함께 하는 그의 진실과 연륜이 담긴 글귀는 오래도록 함께 할 듯 하다. 자연과 함께 흐른 그의 내공이 다음에 다른 편에서 또 다시 피어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보며 잠시 마음이 여유를 준 '아불류 시불류' 오월을 맑게 해 준 책으로 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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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녀 - The housemaid
영화
평점 :
현재상영


하녀,2010



감독/ 임상수
출연/ 전도연(은이), 이정재(훈), 서우(해라), 윤여정(병식)...

가진자들의 횡포에 자신을 버린 하녀,은이의 불꽃같은 삶...

태어나면서 모두를 가진 자 훈, 남편을 등에 업고 자신의 밑에 있는 사람의 가치를 모두 ’돈’으로 환산하는 해라, 그들에게 평생을 바친 뼈 속 깊숙이 박힌 하녀기질을 어쩌지 못하는 검사의 아들을 둔 병식,그 속에서 백치의 순수함을 간진한 젊은 하녀로 새로운 삶을 설계하는 은이의 불편한 동거가 시작되었다. 칸영화제 출품작이라 너무 기대를 많이 한것일까? 아님 故 김기영 감독의 1960년대 작을 리메이크해서 기대를 많이 했던 것일까? 젊은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이라고 하여 기대를 많이 하긴 했다. 요즘 드라마나 영화로 떠오르는 ’서우’ 가 대저택의 안방마님역인 ’해라’ 역을 맡기도 하여 기대치가 컸던 모양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이 영화가 스릴러일까 하는 생각을 가져 보았다. 그시대에는 마지막 결말이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을지 모르지만 지금의 시대엔 긴장감 떨어지는 스릴러 영화라고 밖에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꼭 영화제에 나갔다고 해서 좋은 평을 해야 한다고는 말할 수 없다. 사실 시끄러운 영화를 그리 즐겨하지 않는데 불편한 영화라고 해야하나, 암튼 영화를 다 보고 나오는 입맛이 씁쓸했다. 

가진자들의 횡포, 훈의 말처럼 자신의 아내가 쌍둥이를 가진 만삭의 몸이고 자신의 집에서 하녀와 불륜을 저질러 아이를 가졌다. 하지만 그의 얼굴은 뻔뻔 그 자체이며 꼭 자신의 아이를 아내의 몸에서만 낳을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큰소리를 친다. 하녀인 은이의 몸에서도 낳을 수 있고 그런 그녀를 자신이 나서서 보호하기 보다는 아내를 대신해서 즐기기 위한 존재였다고 밖에 할 수 없는 그의 뻔뻔한 태도, 하지만 그 저택에서 딱 한사람 아니만은 ’진실의 눈과 마음’ 을 가졌다. 자신의 외할머니가 일부러 샹들리에를 닦고 있는 은이의 사다리를 일부러 밀었다면서 대신 사과하는 그 측은지심, 어른들이 가져야 할 마음을 아이는 아직 잃어버리지 않은 것이다. 

노련한 하녀 병식, 아들이 검사이지만 그녀는 천직처럼 대저택을 꾸려가는 하녀일에 충성을 다한다. 은이가 임신한 사실도 본인은 눈치 채지 못하고 있는데 먼저 눈치를 채고는 해라의 친정엄마에게 일러바친다. 그것이 뼛속까지 하녀라는 증거라도 되듯 자신의 일에 충성을 다하는 그녀는 그들이 돈다발을 던지고 뱃속 아이를 떼기 위하여 은이가 먹는 한약을 낙태를 위한 약으로 바꿔치기를 하고 그녀를 강제로 병원에 끌고 가 낙태를 시키는 것을 보고는 대저택의 그들에게 ’질색’ 을 하며 자신이 천직인 하녀일을 집어 던진다. 

백치미를 가진 하녀 은이, 자신이 대저택의 하녀일을 하고 있지만 주인인 훈의 마음에 들었고 그와 불같은 하룻밤을 보내고는 계속해서 이어지는 그와의 불꽃 같은 눈빛,하지만 훈은 하룻밤의 정사를 ’수표한장’ 으로 마무리 하려 한다. 하지만 은이는 주인마님이 출산을 위해 병원에 간 사이 대저택의 안방마님이라도 된 듯 해라의 공간을 유유히 누비며 ’주인행세’ 를 한다. 훈의 아이도 가졌겠다 자신은 신분상승을 한것으로 착각을 하지만 그들에겐 받아 들여지지 않는 그녀는 ’하녀’ 다.자신의 지키고 싶었던 아이를 잃고는 그들의 뻔뻔함과 횡포에 눈을 뜬 은이, 최후의 결심을 한다. 그런 결심을 말려 봐야 소용없음을 안 병식은 그런 그녀를 뒤로 하며 모든 일에서 벗어나듯 캐리어를 끌고 유유히 대저택을 떠난다. 

은이의 어쩌면 바보 같은 선택과 삶이 불쌍하기 보다는 그런 선택을 한 그녀가 밉게만 느껴졌다. 좀더 약삭바르게 그 상황에서 탈피를 해 자신의 삶을 찾았더라며 하는 생각을 가져보지만 어쩔 수 없었던 그녀의 삶, 그렇다고 대저택의 가진자들의 삶이 변했을까? 그건 오해다 그들은 ’어쩔 수 없는 가진 자’ 였기에 은이가 그런 최후를 선택하여 그들앞에서 쇼처럼 화려한 마지막을 보여주었더라도 그들의 기본 삶은 변하지 않는다. 

윤여정의 노련함이 영화의 중심을 잡고 있어 어느정도 현상유지를 한 영화인듯 하다. 전도연의 사실적인 연기도 그럭저럭이지만 다른 배우들의 연기도 뭔가 2%가 부족하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원작이나 이 영화에서도 잊을 수 없을 듯 하다. 긴장감이 좀더 조율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고 화려한 배우들에 비해 영화는 다소 부진하지 않았나싶다. 하지만 예전 영화가 현재에 다시 ’리메이크’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영화는 가치가 있는 듯 하나 너무 화려함만 쫓다가 '긴장감'을 잃어버린 듯하여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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