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가슴으로 읽게 하는 한비야님의 책... 작가를 처음 접하게 된 책은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으로 네권을 모두 작년에 읽었지만 어찌어찌 미루다 보니 리뷰를 쓰지 못한 유일한 책이 되었다. 너무 감동적이면서 쓸말이 참 많은 책이라 생각했는데 그 감동들은 한해가 지나고 고스란히 썰물처럼 밀려 나가고 내게 남겨진 것은 그녀처럼 나눔을 많이는 실천하지 못하지만 포인트가 생기면 기부를 하듯 지구촌으로 눈을 돌리게 만들어 놓았다.그리고 오지여행에 관한 책과 내가 알지 못하는 세계를 전해주는 책들에 좀더 관심을 기울이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김혜자님의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에서의 인용구절처럼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인 '머리에서 가슴'이란 가깝고도 먼 거리가 내게도 있었던지 가슴에서 머리까지 도달하는데 너무도 많은 시간이 지나고 다시 작가의 책과 지구촌 아이들과 오지에 눈과 마음을 돌리게 만들어 준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를 가슴으로 읽게 되었다. 얼마전 기숙사에 있는 큰딸이 나와 '엄마도 이 책 읽네.. 나도 읽고 있는데..' 하며 웃음짓던 책,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을 읽고 난 후 읽어서인지 그 후의 그녀의 활약들이 더 가슴에 와 닿았던 것 같다. 그녀가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을 여행하며 만난 수 많은 사람들과 그들의 이야기속에서 그녀가 못다한 뒷일을 해결하듯 지구촌 곳곳을 누비며 씩씩하게 행군을 하는 그녀, 삶은 때론 나보다 더 못한 이들을 생각하며 행복을 찾듯 힘든 상황에서도 늘 웃음을 잃지 않는 그녀의 해맑은 얼굴이 좋아 미소지으며 읽고 무언가 한가지 숙제를 하듯 해야될 것만 같은 숙제를 던져주는 책을 만나 다시 나눔을 생각해 본다. 어찌 이 한 권에 그녀의 고달프고 행복함이 모두 담겨질까만은 행간에 숨겨진 그녀의 못다한 아쉬움을 읽어내기라도 하듯 푸념처럼 늘어놓은 솔직한 말들도 애교처럼 웃고 넘어가게 만들어준다. 결코 평범하지 못한 길을 가는 그녀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바아니지만 자그만한 체구에서 어찌 저렇게 강단지고 씩씩함이 흘러나오는지 늘 꿋꿋하게 헤쳐나가는 작가에게 무탈하고 건강하기만을 바라며 다음 이야기를 고대하듯 새로운 소식을 기다리는 그녀의 팬이 되었으며 딸들에게는 그녀를 멘토로 생각하기를 늘 강조하였는데 고등학교에 다니는 딸은 이제서 그녀를 눈여겨 보기 시작했다. 어떤 일이 내 가슴을 뛰게 만들까? 늘 내 하루를 생각하고 미래를 생각해 보지만 아직은 내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을 만나지 못한것 같다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 긴급구호를 하는 그녀에게 힘들고 벅차 보일듯도 한데 '이 일이 내 가슴을 뛰게 하고, 내 피를 끓게 만들기 때문..' 이라며 당당하게 말하는 그녀, '내가 가지고 있는 기술과 재능을 돈 버는 데만 쓰는 건 너무 아깝잖아요.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일이 내 가슴을 몹시 뛰게 하기때문이에요.' 라는 말은 황금만능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일침을 가하며 지금 현재 나 자신을 한번 생각해보게도 만든다. 내 자신, 오늘 하루 나의 일로 인하여 가슴이 뛰고 피를 끓게 만든 것은 무엇일까. 모두가 공평하게 분배를 받고 공평하게 누릴 수 있다면 한곳에서 포식할때 반대편에서 굶어죽는 일은 없을 것이다. 나의 배고픔을 넘치게 채우기 보다는 조금은 위를 비워두는 '천년의 학' 처럼 하루 한 잔 커피값이라도 지구촌으로 눈을 돌린다면 세상은 아주 조금 더 달라질 것이다. 미미한 변화가 좀더 살기 좋은 모두가 웃으며 살 수 있는 지구촌을 만들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녀의 책을 읽고나면 정말 차 한잔 값이라도 기부를 해야할것만 같은 생각을 하게 만들고 지구촌에 좀더 보고 듣는 눈과 귀를 키워주기도 하고 우물안의 나를 밖으로 꺼내주어 그녀와 함께 지도 밖으로 행군하게 만든다. 올 가을에 딸과 함께 읽은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에서 풍성한 수확을 거두어 한가위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이야기거리가 넘쳐날 것 같다. 더불어 위보다는 밑을 내려다 보면 나의 도움이 필요한 곳이 너무도 많다는 것을 알려주며 내 현재의 위치가 얼마나 행복한지 느끼게 해주는 한비야님, 늘 건강하길 바란다.
해운대 2009 감독/ 윤제균 출연/ 하지원(강연희), 설경구(최만식), 박중훈(김휘), 엄정화(이유진).. 한국형 쓰나미 해운대, 여름 더위를 휩쓸다..... 쓰나미, 우리에게 낯선 단어였던 쓰나미는 이제 우리도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는 경고를 하듯 영화는 2004년 인도네시아 쓰나미로 시작이 된다. 그 쓰나미의 현장에서 선장이던 만식은 그와 함께 일하던 연희의 아버지를 자신의 잘못으로 인하여 잃게 되고 그 고통을 연희에게 말하지 못하고 하루하루를 보낸다. 한편 대마도부근에서 해저지진이 자꾸 발생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던 휘는 '쓰나미'를 경고하지만 누구도 그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그의 전부인이었던 유진마져도... 아버지를 잃고 부둣가에서 장사를 하며 꿋꿋하게 살아가는 연희는 만식에게 맘을 품고 있지만 아이가 있고 아내가 가출한 만식은 그녀의 아버지를 자신의 불찰로 잃었다는 죄책감에 선뜻 그녀에게 맘을 열지 못한다. 그런 가운데 점점 해저지진은 더욱 커지고 쓰나미의 공포는 한발 그들의 곁에 다가온다.그런 기운도 감지하지 못하고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만식은 모든 어려움을 헤치고 연희에게 프로포즈를 하고 꿈에 부풀던 그들에게 쓰나미의 공포는 거대하게 밀려온다. 영화관 상영중에 동영상파일불법 다운로드가 된 영화, 제작자들의 커다란 기대를 저버린 몇몇 사람들때문에 더 애정을 갖고 보게 된 영화였다. 한국형 쓰나미는 어떻게 표현이 됐을까 하는 궁금증도 있고 여름이 가기 전 꼭 봐야할 것 같은 영화라 극장을 찾았는데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영화였다. '마지막 단 10분이 내게 주어진다면 무얼 할 수 있을까..?' 모든 사람들이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은 '단 10분' 하지만 휘박사의 경고를 무시한 사람들은 쓰나미에 휴지조각처럼 쓸려 내려가고 자신의 목숨도 부지를 못 한다. 둘의 마음을 겨우 확인한 휘와 유진마져 쓰나미에 쓸려가게 되고 거대한 쓰나미의 공포에서 살아남은 연희와 만식은 새로운 삶을 계획한다. 쓰나미의 공포, 언제인가 서해안 태안 죽도에서도 이와 비슷한 현상으로 인하여 방파제에서 있던 많은 사람들이 뜻하지 않은 사고에 휩쓸려 목숨을 잃은 사람도 있고 공포에서 겨우 살아남은 사람들도 있다. 그 사건이 일어난 얼마후에 우연히 듣게 된 소식에 내가 아는 사람이 그 사고로 인하여 목숨을 잃었다는 것이다. 그 사고때문이었을까 좀더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었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쓰나미의 안전지대라고 볼 수는 없다. 언제 어떻게 쓰나미의 공포와 만날지 모르지만 해운대처럼 많은 인파로 여름을 나는 곳이라면 더욱 대비책이 필요한 것 같다. 간만에 영화로 만난 하지원이나 설경구, 박중훈등의 연기와 함께 쓰나미로 초가을 더위를 날리고 싶은 분이라면 권장할 영화이다. 설경구의 샘플샴푸를 짜먹고 거품을 내뿜던 능청스런 연기가 잊혀지지 않을 듯 하며 우리 부산 해운대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한것 같아 잘되길 바래본다. 이미지:네이버
대한민국의 한韓의 역사를 찾아서... 대한민국의 한韓의 뿌리는 과연 어디일까? 작가의 궁금증은 정말 대단한 작품을 탄생하게 만들었고 잊혀진, 잃어버린 우리 역사의 뿌리에 대한 관심과 궁금증을 증폭하게 만들어주었다. 얼마전에 읽은 <한국인에게 역사는 있는가>에서도 작가는 우리의 역사가 일제에 의해 날조되어 왜곡된 역사를 학습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큰 혼란을 불러 일으킬 문제점들을 제시하며 고조선과 그 이전의 상고사등에 대한 주관및 자료를 제시해 놓아 그 책을 읽고 난후에는 잠시 어질어질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 또한 작가는 韓의 뿌리를 찾는 것에서 비롯한 우리의 왜곡된 생각을 잘 비틀어주고 있다. 갑작스러운 여교수 미진의 죽음, 아무런 의심없이 자살이라 평할 수 있는 죽음에는 보이지 않던 의문들이 도사리고 있고 목반장이 밝혀내지 못한 것들을 그녀의 친구인 ETER의 물리학자 이정서는 현장을 보고는 바로 타살임을 밝혀낸다. 하지만 무언가 깊은 뜻이 담겨있는 듯 하여 비밀리에 그녀의 의문사를 밝혀내기 위하여 그녀가 연구하던 천문학과 역사에 대하여 근접해들어가며 그녀가 도움을 주고 있던 친구 한은원에게 한발 다가간다. 여고시절부터 자신의 한이라는 성에 대하여 의문을 품었던 은원은 그 韓의 뿌리를 찾아 연구하고 있었던 중. 미진이 도움으로 천문학과 병행을 하여 무언가 밝혀내고 있었고 그로인한 미진의 타살임을 직감하고 위험에 처한 은원을 찾아 중국 상도로 건너간 정서, 그는 은원의 뒤를 쫒아 한의 역사에 다가가지만 삼대공정및 동북공정으로 인한 중국측 역사학자들에 의하여 제제를 받으면서 위험속에서 서서히 좁혀지는 은원과 정서의 거리, 뜻하지 않은 은원의 출현으로 인하여 위기를 묘면할 수 있었고 그녀 또한 심의회에서 韓의 역사에 대하여 증명할 수 있었지만 그것이 시작인듯 하다. 그녀는 우리에게 일본인에 의해 찌그러진 역사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듯 힘 있는 말을 한다. ' 일본인들이 이 땅의 역사를 찌그러뜨리고 간 지 60년이 지났지만 아직 우리 역사는 거기서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중국이 우리 역사를 송두리째 빼앗아가고 있습니다. ' 일본이 왜곡해 놓은 역사를 배우며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으려 하기 보다는 바로 잡힌 역사에 혼란을 가져올까 걱정하는 자신부터 이제 우리 역사에 대한 새로운 눈을 떠야 할 때인것 같다. '나라의 힘은 반드시 경제에만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밥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일은 그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과거를 알아야 미래를 세웁니다. 우리의 조상을 찾는 일이야말로 자손을 보전하는 가장 분명한 길입니다.' 우리 조상에 대하여, 역사에 대하여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작가의 말에 공감하며 '한국의 고대사는 그야말로 중구난방이었다. 아무나가 무슨 얘기를 주워섬겨도 증명도 부정도 되지 않았다. 조선시대 모화사상에 빠진 유학자들은 조선의 강역이 압록강을 넘으면 중국에 대한 불경이라 생각해 관련 사료를 모두 폐기했고, 일제시대 일본 학자들은 한국의 역사를 축소시키기 위해 <삼국사기>에 있는 단 한 줄, 온조왕이 마한을 병합했다는 걸로 삼한을 삼국의 전신으로 만들었다. 이후 지금껏 삼한은 한반도 남부에 꽁꽁 묶여 있는 것이다.' 라는 가슴 아픈 구절이 있어 옮겨 본다. 이 책에서도 제시한 봐와 같이 고대사가 역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눈부신 발전을 한 과학과 점목된다면 잃어버린 역사의 일부분이라도 찾아 낼 수 있고 그 몫은 '우리들의 숙제' 임을 그는 말하고 있는 듯 하다. 역사추리물을 좋아한다면 권할만한 책이다. 역사적 사실은 약간 약하지만 스피드도 있고 재밌게 읽을 만한 책이며 요즘 간도100년과 맞물려 韓의 역사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볼 만한 책이다.
한국인의 저력.. 고추의 매운 힘.... 늘 밥상에 오르는 고추이지만 그 힘에 대하여 별 생각이 없었는데 요즘 웰빙에 건강을 따지다 보니 요즘 마트에 가면 빠지지 않고 사는 고추가 있다. 청양고추를 비롯하여 오이고추,꽈리고추,피망 그리고 색색의 파프리카이다. 내가 하는 음식엔 대부분 청양고추를 많이 넣어 매콤한 맛을 즐긴다. 매콤한 맛은 몸에서 열이 나게도 하지만 그 맛의 중독으로 인해 더 강한 맛을 찾는것 같기도 하고 캡사이신으로 인해 다이어트에 한몫을 하기도 한다니 더 먹어야 하겠지만 우리네 음식에 고추가 들어가지 않은 것이 거의 없듯 하여 매운고추인 청양고추는 한두개를 넣는 것으로 만족한다. 하지만 색색의 파프리카는 그 용도가 다양하다. 샐러드를 해 먹기도 하고 볶음요리엔 화려한 색을 내기에도 좋고 그 독특한 맛이 좋아 많이 넣어 먹는 편이다. 비타민 C가 고추보다 더 월등히 많이 들어있다 하니 과일을 즐겨하지 않는 나에겐 안성맞춤이다. <고추의 매운 힘>에는 고추의 유래로부터 하여 우리가 고추에 열광하는 이유, 고추에 대한 다양한 면과 고추의 효능및 고추의 종류, 고추 요리와 더불어 요즘 한창 테마축제로 부각되고 있는 고추축제와 테마파크까지 하여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한국인의 1인당 연간 고추 소비량이 4kg이라니 우리보다 더 고추를 좋아하고 식용하는 민족이 또 있을까? 우리 음식문화에서 고추를 빼놓고 말하기는 정말 난처한듯 하다. 일본에서 전해졌다 하는 고추는 일본보다 우리나라에서 더 우리밥상을 차지하고 있고 요즘 세계적인 유행병에도 우리의 김치가 한몫을 한다는 것을 보면 ’고추의 매운 힘’은 대단한듯 하다. 최근에는 헝가리의 과학자가 고추에서 비타민 P를 발견하여 노벨상을 받기도 했단다. 비타민 P는 모세혈관의 투과성을 조절하는 물질로 각종 질환의 치료에 사용한다. 뿐만 아니라 비타민 P는 말초혈관 촉진 작용과 피부보호를 하며,노화를 막는 항산화효과와 항염효과가 우수하며 더욱이 비타민 C가 파괴되지 않도록 보호하며 비타민 C작용을 도와주므로 비타민 C 절약효과도 있단다. 고추의 품질은 첫 번째로 딴 것보다는 두 번째로 딴 고추가 제일 좋으며 태양초는 햇볕에 말려도 꼭지가 노랗지 않은 경우가 있기 때문에 꼭지보다 고추의 뾰족한 부분을 보고 고르도록 하는게 좋단다. 태양초는 고추의 뾰족한 부분이 대개 십자모양으로 되어 있단다.한참 가을이라 고추를 수확하고 건조를 거쳐 김장철을 대비하여 건고추나 고추가루를 사야하는 계절이 돌아왔는데 좋은 고추를 고르는 방법이나 고추가루를 고루는 방법등도 나와 있어 이 계절에 딱 어울리는 책인듯 하다. 부록으로 고추요리가 있어 한번씩 우리 밥상에 올려보는 것도 한 방법인듯 하다. 많이 알고 있는 요리도 있고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는 요리들도 있고 고추김밥이나 고추피클 고추소박이는 한번 해먹어 보고 싶은 요리이다. 늘 밥상에 오르던 고추가 이 책을 통하여 새롭게 다가오고 날마다 몇 개의 고추가 활력을 줄 수도 있다는 것에 아삭한 오이고추를 가을밥상에 올려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듯 하다.
국가대표 2009 감독/ 김용화 출연/ 하정우(차헌태), 성동일(코치), 김지석(강칠구), 김동욱(최흥철), 최재환(마재복),이재응(강봉구).. 꿈을 꾸는 자, 우리도 하늘을 날 수 있다... 진한 감동이 묻어 있는 영화다. 사십여일간의 병원생활후에 몸이 온전하지 못한데도 나의 한계는 어디까지인지 알고 싶기도 하고 찐한 무엇과 만나고 싶어 선택한 영화였다. 그들이 영화를 어떻게 찍었는지 잠깐 티비로 보긴 했는데 영화로 만나는 숨은 노력은 정말 대단했다. 잠깐 잠깐 힘들어 옆지기에게 기대면서 보긴 했지만 그들의 감동덕에 모든 시간을 허리 아픔을 참고 볼 수 있었던 같다. 실화를 배경으로 한 영화라 그런지 더 감동적이면서 조금은 영화적으로 각색된 부분들이 있겠지만 나름 진한 무언가를 선사해 주기엔 정말 좋았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그들이 일구어낸 누구도 흉내내지 못할 '비상' 은 화면을 가득 메운 희망과 감동에 짜릿하기까지 했다. 그들의 모임은 한눈에 봐도 어설퍼 보이고 구색이 맞지 않았지만 나름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그들에게는 '꿈은 이루어진다' 의 문구가 딱인듯 했다. 정말 그들은 '대한민국 국가대표' 이다.. 불모지에서 그들이 일구어낸 빛나는 행적은 마지막 엔딩을 장식하지 않아도 화면에 그대로 담겨 있으면서 아직도 불모지를 걷고 있는 이들에게 이 영화 한 편이 큰 힘이 되길 바래본다. 다른 나라에 비해 지원도 부족하고 '스키점프' 라는 다소 낯설면서도 즐기는 사람도 선수도 부족하지만 영화 한 편으로 대변이 된 그들의 힘겨움은 이제 '비상을 위한 날개짓' 을 하지 않았나싶다. 내 아픔까지 시원한 화면을 보면서 모두 날아간 듯한 느낌을 주고 진한 감동과 함께 진한 웃음이 있어 더 깊게 남을 영화였다. 하정우의 선 깊은 연기력도 좋았지만 막내의 연기 또한 화면속에서 순수함을 던져 주었고 그외 출연진들의 노고가 함께 녹아나 시원하면서도 한바탕 웃으며 감동이 눈물 한 방울 흘리고 나면 속이 다 후련할 '국가대표', 스포츠적 감동과 함께 숨겨진 '스키점프' 인들의 노고가 들어나 한번 그들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한 영화라 좋았다. 더운 여름에 시원한 눈 속을 나는 그들의 비상이 더위를 한 풀 꺾이게 만들어 주었다. 이미지: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