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인 클라우즈 (2008,Head in the Clouds) 감독/ 존 듀이건 출연/ 샤를리즈 테론(길다), 페넬로페 크루즈(미아), 스튜어트 타운센드(가이)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일까.... 솔직히 샤를리즈 테론보다는 페넬로페 크루즈를 보러 극장에 갔다. 그녀의 귀향으로 남겨진 존재는 너무도 깊어서 그녀를 다시 보고 싶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샤를리즈 테론의 영화처럼 그녀를 위한 영화인것 같다. 거기에 그녀와 연인사이인 스튜어트 타운센드가 그녀의 남자 가이역으로 나오니 더욱 그녀만의 영하가 된 듯 하다. 영화내내 그녀의 농염한 연기는 화면을 가득 메운다. 1933년 영국, 가이라는 남자의 기숙사의 그의 교수의 애인인 유명한 '길다'라는 여자가 비를 맞고는 몰래 숨어들어온다. 그들은 그렇게 운명적인 만남을 하고 숨막히는 사랑을 하게 된다. 하지만 길다의 엄마가 자살을 하는 일이 벌어져 그녀는 떠나면서 그들은 잠시 서로의 존재를 잊는 듯 한다. 하지만 3년후 가이가 선생님이 되어 파리에 있을때 사진작가가 된 길다로 부터 초대를 받고 그녀를 찾아간다. 하지만 그녀는 갤러리 주인과 관계를 맺고 있었고 '미아'라는 여인과도 동거를 하고 있던 상태, 하지만 가이는 그녀의 초대에 응해 곧 그들은 동거에 들어간다. 가이는 결혼을 원하지만 자유로운 길다는 아이는 미아와 함께 하라는 식으로 결혼을 회피하며 이대로 자유로운 관계를 원한다. 그러던중에 스페인전이 발발하고 미아와 가이는 간호사와 군인으로 전쟁터로 향한다. 그들로 부터 혼자 떨어져 극심한 외로움에 처한 길다는 그들의 편지에 답장조차 하지 않으며 지낸다. 그러던중 가이와 미아는 전쟁터에서 만나지만 미아가 가이를 만나러 간 다음날 그의 눈앞에서 죽고 만다. 전새는 점점 악화되어 가고 프랑스에서는 길다가 독일군 장교와 함께 지낸다. 주위 사람들은 그녀를 창녀라고 부르며 손가락질을 하지만 스파이가 되어 프랑스에 온 가이를 도와 독일군에게서 정보를 빼내어 그들에게 주던 길다, 하지만 그녀의 본심을 모르던 사람들은 전세가 역전이 되자 창녀노릇을 한 그녀들을 그들나름의 방법으로 처형을 한다. 길다의 정체를 알아챈 가이가 길다를 찾아 그녀의 집에 이르지만 한발 늦은 상황, 길다의 마지막 메모를 찾아 읽는 그의 모습은 처량하기 그지없다. 그녀의 메모엔 지난날의 그들의 사랑에 대한 메모가 구구절절 쓰여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전쟁이 끝나면 우린 하나가 될 것이야.. 하며 믿고 있던 그녀의 믿음은 한낱 뜬구름처럼 지난 사랑만 남겨 놓은채 영화는 먼 추억속으로 떠나듯 끝난다. 오래된 영화를 보고 난 느낌이랄까. 그러면서 육감적이며 감각적인 테론과 페넬로페 크루즈의 모습이 너무도 아름답게 화면을 채운다. 스페인 내전이나 2차대전등 증오와 폭력이 난무하는 현대사를 배경으로 연인들의 아름다운 사랑이 가슴아프게 그려져 더욱 격정적으로 다가온듯 하다. 생각같아서는 크루즈가 좀더 많이 그려졌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아 있지만 그녀와 테론의 아름다움은 웬지 모르게 극과 극을 잘 조화롭게 이룬듯 보인다.두 여인 사이에서 치우침이 없이 비중을 잘 잡고 있던 타운센드 역시 괜찮은 연기를 보여준것 같다. 그녀들의 아름다움과 비교되듯 이루지 못한 사랑이 더욱 가슴아프게 다가온 영화 <러브 인 클라우즈> 그들의 팬이라면 한번 볼 만한 영화이다. 2005 밀라노영화제(MIFF) 작품상 2005 캐나다촬영감독협회(CSC) 최우수 촬영상
오스트레일리아 (Australia,2008) 감독/ 바즈 루어만 출연/ 니콜 키드먼, 휴 잭맨, 브랜드 월터스 광활한 대지에서 펼쳐지는 거친 로맨스... 영국 귀족인 세라는 연락이 끊긴 남편을 찾아 광활한 오스트레일리아의 목장으로 떠난다. 하지만 어렵게 도착한 그곳에는 뜻하지 않은 남편의 부고가 기다리고 있고 목장마져 위기에 처해있다. 천오백마리의 소를 몰고 사막을 건너야 하는 그를 돌아줄 소몰이꾼은 그녀와는 너무 딴판이라 사사건건 부딫힌다. 목장에서 일해주는 원주민 여자의 아이인 ’눌라’는 그녀에게 목장이 처한 현실을 이야기 해주며 경찰에 잡혀가지 않게 해달라고 한다. 소년의 마법처럼 그녀는 그에게 슬슬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하고 남편이 남긴 천오백 마리의 소를 이끌고 어렵게 길을 떠난다. 하지만 그들의 곁에서 늘 지켜보며 다리를 거는 사람이 있으니 목장 관리인 닐 플레처와 킹 카니, 그들은 세라의 소들이 사막을 건너지 못하도록 갖은 방법을 동원하여 일을 벌리지만 그럴때마다 나타나는 눌라의 할아버지 킹조지, 그는 영화내내 그의 마법적인 아니 주술로 그들이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가 등장함으로 인하여 이 영화는 약간은 환상적인 느낌이 들기도 한다. 갖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소들을 카니의 소보다 먼저 배에 태운 세라와 소몰이꾼은 어려움을 겪고 나서 한결 가까운 사이로 발전한다. 하지만 2차대전이라는 전운이 이곳까지 다가오고 급기야 플레처의 음모로 눌라는 섬으로 쫒겨나고 눌라를 놓고 옥신각신 하던 세라와 소몰이꾼 드로버도 소원한 사이로 발전한 가운데 플레처는 킹 카니를 은밀하게 죽음에 이르게 하고는 그의 딸과 결혼을 하여 모든 것을 거머쥐고 세라의 목장을 빼앗으려 달겨든다. 눌라는 자신의 아들이면서 부정이란 눈꼽만큼도 없어 섬으로 쫒아냄도 모자라 목장을 삼키려 했던 플레처,그의 아내는 폭격으로 인하여 사망하고 간신히 살안 세라는 섬으로 눌라를 찾으러 가려 하는 사이 드로버가 섬으로 쫒겨났던 아이들과 눌라를 구해서 돌아온다. 그곳을 떠나려던 순간에 셋이 극적인 상봉을 하는 세라와 소몰이꾼과 눌라, 그녀는 영화가 처음 시작되었을때는 요조숙녀처럼 먼지하나라도 묻히지 않으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당당하고 거칠면서도 멋진 목장주인으로 그리고 모성의 본능을 가진 여자로 거듭난다. 영화내내 흘러 나왔던 Somewhere over the rainbow..무지개 너무저편에는 꿈결에 들었던 미지의 세상이 있다네! ... 노래를 흥얼거리며 영화를 따라가다 보면 마법같은 화면속으로 더 빠져드는 듯한 느낌. 광활하며서도 거친 호주 북부의 화면에 눌라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이며 멋진 연기파 배우 니콜 키드먼과 휴 잭맨이 있어 런닝타임이 길어도 지루하지 않았던듯 하다. 북부 호주의 아름다움이 화면에 가득 담겨 나올때 멋있다 하며 보았기에 감독이 얼마나 ’호주’를 상품화를 잘했는지를 알겠다. 하지만 <아웃 오브 아프리카>와 비슷한 면도 보이는 것 같아 아쉬움도 남았지만 로맨스와 전쟁 모험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이며 단연 <호주영화>로 우뚝 설 수 있는 저력이 담겨 있어 별 다섯개 정도는 줄 수 있을것 같다. 천오백마리의 소들을 몰고 가는 장면이며 바오밥나무가 등장하는 장면등 멋있었던 영상들이 많았던 것 같아 눈요기를 하기에도 좋아 실망감은 줄어든다고 할 수 있다. 거기에 멋진 휴 잭맨의 표정들을 따라가다 보면 그의 눈길에 녹아날 듯 함이 더 영화에 집중하게 만든것 같다. 영상만으로도 눈이 즐거웠기에 아쉬움이 덜 했던 영화이다.
미인도(2008) 감독/ 전윤수 주연/ 김민선,김남길, 김영호, 추자현 신윤복, 그가 여자였다면.... 신윤복, 영화에 소설속에서 그의 존재가 다시 부각되어 도마에 오르고 나니 그가 여자일까 남자였을까가 궁금해졌다. 너무도 섬세하게 여인을 그려낸 그는 남자라고 알고 있지만 그림을 세세하게 본다면 여자가 아니고서는 그렇게 그려내지 못했을 것이란 추측에 원작인 이정명의 소설<바람의 화원>에서도 그는 여자임을 숨기고 화원이 되어 임금의 어진까지 그린다. 원작은 역사와 추리가 만나 너무도 재밌게 읽었기에 난 드라마를 보지 않았다. 원작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내 감정이 흐트러질까봐 잠깐 몇 번 보다가 말았다. 하지만 영화는 다른 각도로 조명된것 같도 딱히 다른 영화를 골라 볼만한 것이 없어 보러 가게 되었다. 영화에서는 신윤복을 완전히 여자라고 놓고는 그녀를 주변으로 사각관계에 빠뜨려 놓았다. 그의 스승인 김홍도와 그를 따르는 강무 그리고 김홍도의 사랑이었던 기녀 그들은 서로의 꼬리를 물듯 서로를 사랑하며 할퀴고 든다. 영화는 그녀의 오빠였던 윤복에게 그림을 그려주던 그녀가 오빠가 그림이 뛰어남이 밝혀지고 사람들 앞에서 그림을 그리지 못하자 자살을 함으로 하여 아버지는 그를 죽은 아들처럼 꾸며 남장을 하여 도화서에 들여보내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그의 옆에서 그림 그리는 것을 거들어 주던 강무는 우연히 물에 빠진 그녀를 보고 그가 여자임을 알고는 사랑에 빠지고 그의 스승인 홍도도 기녀에게 쏠렸던 마음을 서서히 그녀에게 기울인다. 하지만 영화는 너무 성에 대하여 다루고 있는 것 같아 너무 노골적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영상도 괜찮고 이안이 부른 노래도 좋은데 19금의 억지를 부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과한 노출은 보일듯 말듯 하는 매력보다는 넣지 않은것만 못하다. 강무와의 정사신이며 윤복으로 분한 김민선이라는 배우가 전라의 노출을 하며 화면을 메꾸어야 했는지...그렇게 해야만 신윤복이란 인물을 완벽하게 그릴 수 있었는지 의문이다. 그의 그림들을 이 영화에서는 그렇다면 <춘화>로 인정한 것 밖에 되지 않는다. 영화속에서 서민들의 밑바닥생활을 그림으로 옮기며 그들의 마음을 들여다 보았다고 했는데 주인공의 그 말과 영화는 제대로 매치가 되지 않는다. 조선시대 성의 문란함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청나라체위>까지 어거지로 넣었어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 그렇게 하지 않았다 해도 영화는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영화는 수위를 지나치는 과함이 나온다 하여서인지 조조인데도 꽤 많은 관객이 들어왔다. 모두가 쌍쌍이.. 작가가 영화는 영화이고 자신은 간섭하지 않는다는 것을 어느 곳에서 보았는데 아무리 다른 장르라 하고 원작에서 벗어나 다른 작품을 만들어 냈다 해도 원작을 읽은 독자들이라면 약간은 실망을 할 것이다. 원작을 살려 주었다면 어떠 했을까.. 원작에서 느꼈던 추리소설로의 재미가 깃들여졌다면 하는 아쉬움도 있고 ,역사의 단 두줄로 남은 신윤복>이 소설로 드라마로 영화로 재탄생하여 우리앞에 나타난 것이 새로운 의미를 주겠지만 약간은 아쉬움과 실망이 남는 영화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그의 그림을 완벽하게 재현해 내려는 의지는 높게 평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