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화점 - A Frozen Fl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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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유하
출연/ 조인성(홍림), 주진모(왕), 송지효(왕비)
 
 
왕의 정인이었으며 왕비의 정인이된 남자, 그들의 운명의 끝은...
 
 
 
 
‘쌍霜 화花 점店’
쌍화점에 쌍화병을 사러 갔더니
회회아비가 내 손목을 잡더이다.
만약에 이 소문이 이 가게 밖에 번지면
조그만 어린 광대 네 탓이라 하리라.
그 자리에 나도 자러 가리라.
그 잔 곳같이 난잡한 데가 없다.
. ......고려가요 <쌍화점>
 
주진모의 카리스마가 잘 들어난 영화 <쌍화점>, 세 배우의 동성애와 과격한 노출신과 정사신으로 무척이나 옥신각신 영화인들의 말이 많은 영화 쌍화점은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표현하겠지만 <색,계>와 <미인도>를 보아서인지 노출이나 정사신이 아름답게 느껴지기 보다는 너무 자주 나오면 괜히 인상을 찌푸리게 되는 것처럼 보일듯 말듯 보다는 지나침은 흠을 부르기도 한다. 미인도에서 김민선과 추자현 두여자가 키스신을 나누었다면 이 영화에서는 두 미남 배우 조인성과 주진모가 그에 못지 않는 상위 노출에 키스신을 나눈다. 붉은 바탕에 노출된 상위는 아름답게 그려지기도 했지만 너무 과함에 약간은 역겨움도 있었다.
 
격정의 고려말, 후사문제로 원의 압박을 받던 왕은 자신은 왕후와 합궁을 하지 않기에 대리합궁을 할 사람을 원한다. 자신에게서 손이 없다면 조카를 세자로 내세워야 하며 더욱 조여오는 원과 내신들의 압박에 자신의 호위무사이며 정인인 '홍림'을 왕후와 대리합궁을 시킨다. 하지만 그들의 운명은 그 순간부터 휘오리치고 있었다. 왕의 정인으로 있던 홍림은 왕후와 첫날밤을 치루며 비로소 남자가 되고 왕이 아닌 왕후를 선택하게 된다. 왕후 역시 홍림과 대리합궁을 한 날 이후부터 왕이 아닌 홍림의 정인이 되길 원한다. 셋의 사이가 묘해지는 기분을 느끼게 된 왕은 둘의 합궁장면을 묘한 눈빛으로 들여다 본다.거기에서 들어나는 주진모의 카리스마 눈빛..
 
점점 욕정은 불이 붙고 왕의 눈을 피해 둘은 정사를 나누고 왕은 자신에게서 멀어지는 홍림을 붙잡으려 하지만 손가락사이로 빠져 나가듯 멀어져만 가는 홍림. 꼬리가 길면 잡힌다 하더니 왕에게 거짓말을 하며 빠져 나가던 홍림과 왕후는 홍림이 떠나려던 날 밤 마지막을 불태우듯 서가에서 만나 격정적으로 엉켜있는 장면을 왕과 그 신하들에게 들키고 만다. 그자리에서 거세를 당하는 홍림. 그런 홍림의 목숨이라도 건져 내려는, 아이의 아빠를 지키려는 왕후, 절에 피신을 하지만 왕후와 홍림의 일을 아는 모든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홍림은 드디어 궁으로 왕을 만나러 들어간다. 홍림을 기다리고 있는 왕, 왕후의 말처럼 아이의 아비가 둘일수는 없듯이 그들은 목숨을 건 마지막 결투를 하게 된다. 서로의 칼은 치명적으로 둘의 목숨을 앗아 가는데도 마지막 순간까지 '네가 한번이라도 날 정인이라고 생각한적이 있느냐..' 라고 물어보는 왕. 홍림은 단호하게 '없습니다' 하며 한마디로 왕이 아닌 왕후를 선택함을 들어내자 마지막 붙어 있던 목숨이 스러지듯 꺼져 버리는 왕, 왕은 왜 그리 호위무사인 홍림에게 집착을 한것인지.. 홍림 또한 목숨을 부지하지 못하고 끈을 놓고 마는데..
 
이 영화는 동성애와 양성애가 나와서 흥미롭기도 하지만 고려시대를 완벽하게 재현하려 노력한 복식이며 미술부문의 화려함은 극치를 이루는 것 같다. 어찌 보면 너무 화려하여 우리의 영화가 아닌 중국의 영화와 비슷한 점이 많아 보인다는 느낌도 들었다. 주진모와 조인성이 함께 금을 타며 노래부르는 장면은 <적벽대전>에서 금성무와 양조위가 나눈 장면과 겹치는 것 같고 궁의 너무 화려함, 기둥에 새겨진 화려한 문양은 우리나라라고 보기보다는 중국쪽에 가깝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정사신 장면들도 <색,계>와 <미인도>보다는 더 노출이 과해야 한다는 욕심을 부린듯한 느낌이 난다. 식상할 수가 있다. 그런 식상함을 덮어 준것이 배우 주진모의 연기와 눈빛이었던 것같다.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은 화려하면서도 깊고 날카롭게 화면 곳곳을 누비고 다녀 슬프기까지 하였다. 반면에 조인성은 주진모의 연기에 한풀 덮인 느낌이다. 어눌한 발음이며 어색한 몸짓은 좀더 성숙해야 함을 말해주는 것 같다. 무엇보다도 이 영화를 살려준 것은 '주진모' 그가 아니었나 싶다.그의 연기는 이제 물흐르듯 유연하면서 깊어진듯 한 느낌이 들었다.
 
그렇다고 조인성의 연기가 다 나쁜것은 아니다. 잘하는 배우 옆에서 조금 묻혔다는 것뿐이지 넘쳐 흐르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도 그의 슬픈듯한 눈빛은 이 영화가 마지막 어떻게 달려갈 것인가를 말해주듯 화면속에 정지해 있었다. 감독이 조인성이란 배우를 세워주려 한것일까 마지막 죽음에 임하는 신에서도 길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반면에 왕후역의 송지효는 드라마 <주몽>에서의 그녀의 연기를 다시 느끼게 해준것 같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발전된것은 노출에 과하지 않았나 싶다. 왕후의 카리스마 넘치는 끼를 발산하기도 했지만 너무 과한 노출은 아니 본것만 못한것 같다. 왕이 아닌 왕의 호위무사 홍림을 선택해야만 했던 슬픈 그녀,이국땅에서 그녀를 지킬 그늘막인 왕보다는 사랑을 선택하려 했던 여자 송지효, 가끔씩 발산되던 그녀의 왕후의 카리스마가 두남자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어 준 것 같다.
 
감독과의 의리를 지키기 위하여 2년간의 심사숙고 끝에 이 영화에 출연한 조인성은 노출과 정사신으로 성인연기자로 거듭난것 같지만 미흡한 발음등이 옥의 티처럼 자리하였으니 좀더 다음을 기다려 볼 뿐이다. 한편 주진모는 이 영화를 통해 더 많은 발전을 꾀하지 않았나 싶다.<마리아> 이후 그의 연기는 더욱 발전을 거듭하여 영화에서도 그의 기대치는 더 높아지지 않았나 싶다.주진모를 좋아한다면 그의 연기와 눈빛을 보러 극장에 가도 좋을 일이다. 조인성의 미끈한 나신을 원한다면 먼저 본 사람들의 평에 흔들리지 말고 그를 만나러 가도 좋을 일이다. 말이 많은 영화는 한번 보고 직접 판단하는 것이 정확하다. 남의 말에 흔들리기 보다는, 과한 정사신에 정신을 빼앗기지 않는다면 괜찮게 볼 만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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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인 클라우즈 - Head in the Clou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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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인 클라우즈 (2008,Head in the Clouds)

 
감독/ 존 듀이건
출연/ 샤를리즈 테론(길다), 페넬로페 크루즈(미아), 스튜어트 타운센드(가이)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일까....
 
솔직히 샤를리즈 테론보다는 페넬로페 크루즈를 보러 극장에 갔다. 그녀의 귀향으로 남겨진 존재는 너무도 깊어서 그녀를 다시 보고 싶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샤를리즈 테론의 영화처럼 그녀를 위한 영화인것 같다. 거기에 그녀와 연인사이인 스튜어트 타운센드가 그녀의 남자 가이역으로 나오니 더욱 그녀만의 영하가 된 듯 하다. 영화내내 그녀의 농염한 연기는 화면을 가득 메운다.
 
1933년 영국, 가이라는 남자의 기숙사의 그의 교수의 애인인 유명한 '길다'라는 여자가 비를 맞고는 몰래 숨어들어온다. 그들은 그렇게 운명적인 만남을 하고 숨막히는 사랑을 하게 된다. 하지만 길다의 엄마가 자살을 하는 일이 벌어져 그녀는 떠나면서 그들은 잠시 서로의 존재를 잊는 듯 한다. 하지만 3년후 가이가 선생님이 되어 파리에 있을때 사진작가가 된 길다로 부터 초대를 받고 그녀를 찾아간다. 하지만 그녀는 갤러리 주인과 관계를 맺고 있었고 '미아'라는 여인과도 동거를 하고 있던 상태, 하지만 가이는 그녀의 초대에 응해 곧 그들은 동거에 들어간다. 가이는 결혼을 원하지만 자유로운 길다는 아이는 미아와 함께 하라는 식으로 결혼을 회피하며 이대로 자유로운 관계를 원한다. 그러던중에 스페인전이 발발하고 미아와 가이는 간호사와 군인으로 전쟁터로 향한다. 그들로 부터 혼자 떨어져 극심한 외로움에 처한 길다는 그들의 편지에 답장조차 하지 않으며 지낸다.
 
그러던중 가이와 미아는 전쟁터에서 만나지만 미아가 가이를 만나러 간 다음날 그의 눈앞에서 죽고 만다. 전새는 점점 악화되어 가고 프랑스에서는 길다가 독일군 장교와 함께 지낸다. 주위 사람들은 그녀를 창녀라고 부르며 손가락질을 하지만 스파이가 되어 프랑스에 온 가이를 도와 독일군에게서 정보를 빼내어 그들에게 주던 길다, 하지만 그녀의 본심을 모르던 사람들은 전세가 역전이 되자 창녀노릇을 한 그녀들을 그들나름의 방법으로 처형을 한다. 길다의 정체를 알아챈 가이가 길다를 찾아 그녀의 집에 이르지만 한발 늦은 상황, 길다의 마지막 메모를 찾아 읽는 그의 모습은 처량하기 그지없다. 그녀의 메모엔 지난날의 그들의 사랑에 대한 메모가 구구절절 쓰여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전쟁이 끝나면 우린 하나가 될 것이야.. 하며 믿고 있던 그녀의 믿음은 한낱 뜬구름처럼 지난 사랑만 남겨 놓은채 영화는 먼 추억속으로 떠나듯 끝난다.
 
오래된 영화를 보고 난 느낌이랄까. 그러면서 육감적이며 감각적인 테론과 페넬로페 크루즈의 모습이 너무도 아름답게 화면을 채운다. 스페인 내전이나 2차대전등 증오와 폭력이 난무하는 현대사를 배경으로 연인들의 아름다운 사랑이 가슴아프게 그려져 더욱 격정적으로 다가온듯 하다. 생각같아서는 크루즈가 좀더 많이 그려졌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아 있지만 그녀와 테론의 아름다움은 웬지 모르게 극과 극을 잘 조화롭게 이룬듯 보인다.두 여인 사이에서 치우침이 없이 비중을 잘 잡고 있던 타운센드 역시 괜찮은 연기를 보여준것 같다. 그녀들의 아름다움과 비교되듯 이루지 못한 사랑이 더욱 가슴아프게 다가온 영화 <러브 인 클라우즈> 그들의 팬이라면 한번 볼 만한 영화이다. 2005 밀라노영화제(MIFF) 작품상 2005 캐나다촬영감독협회(CSC) 최우수 촬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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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스캔들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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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강형철
출연/ 차태현, 박보영, 왕석현
 
 
다른 어떤 스캔들보다 제일 강력한 최강스캔들.....
 
 
연말에 정말 재밌고 마음이 따듯해지고 웃어서 엔돌핀이 마구마구 쏟아 나올것만 같은 영화를 만났다. 이 영화는 기대하고 가지 않아서 더욱 만족감을 준 듯 하다. 크리스마스에 보려고 했지만 내가 보려는 조조가 매진이라 토욜에 보려 했지만 역시나 주말에도 매진, 할 수 없어서 월요일 조조에 겨우 예매를 하여 옆지기와 함께 넘 기분좋게 보았다.
 
출연지 어느 누구하나 모나지 않고 기억에 남는 연기를 펼쳤던것 같다.아빠인 아니 서른 여섯에 할아버지가 된 남현수로 분한 차태현은 그야말로 리얼한 연기를 펼쳐보이고 자신이 가진 끼를 이 영화에서 모두 발산하지 않았나싶다. 아이돌 스타로 성장한 남현수 하지만 현재는 앨범 2집을 말아먹고 겨우 라디오방송DJ로 재기를 하여 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 '남현수의 오후의 휴식'이란 프로에 사연을 올리는 '황정남'이라는 미혼모는 자신을 중3때 만들어 놓고 만나지 못한 아빠를 만나려 가겠다며 사연을 올려 청취율도 올려주고 남현수를 비롯한 모든 일들이 그녀의 사연을 모두 알고 있다.
 
그런데 그녀가 만나러 온 아빠는 다름 아닌 '남현수'.  그가 중3때 단 한번의 사랑과 실수로 이루어 놓은 딸 황정남은 그녀 또한 고2때 실수로 얻는 아들을 데리고 그의 집으로 찾아온다. 갑자기 아빠에서 할아버지가 된 남현수, 그의 집은 가전제품이며 소품들이며 스타들의 집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모더니즘하면서도 깔끔하다. 그런데 그들의 침공으로 갑자기 집은 난장판이 되고 만다. 자신의 딸로 인정하지 않으려 했던 그는 친구가 하는 동물병원에서 혈액검사를 하고는 딸이 확실함을 알고 그녀와 그녀의 딸 황기동과 잘 보내보려 하지만 이 스캔들이 터지기만 하면 지금까지 자신이 이루어 놓은 모든것이 무너지기 일보직전이라 전전긍긍한다.
 
한편 라디오국에서는 그녀의 사연이 갑자기 사라져 청취율이 떨어졌다고 푸념을 한다. 집에 돌아온 그는 딸에게 사연을 올리라며 자신이 사연을 거짓으로 올리기도 하는데 그러다 라디오 공개방송에서 그녀가 노래를 하게 된다. 아마츄어 들의 노래경연에 참가한 그녀의 노래실력은 탁월하다. 제2의 <마리아> 김아중처럼 탁월한 노래솜씨로 모든 스텝진들을 놀라게 하지만 그녀는 그녀가 그토록 좋아하는 노래를 포기하면서라도 아빠를 잡고 싶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받아 들여지지 않아 그녀와 아들 황기동은 집을 나가게 되고 우여곡절끝에 그들 가족은 하나로 합쳐 진정한 가족이 된다.
 
남현수로 분한 차태현의 리얼한 연기는 정말 그의 모든 것을 보여준것처럼 다재다능함이 이 영화에 모두 녹아나 있다. 라디오DJ,노래, 연기 그의 모든 모습을 이 영화에서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의 진짜 아들까지. 그리고 박보영, 그녀는 이 영화로 인해 일약 스타에 올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제2의 김아중처럼 정말 노래도 잘하고 연기도 잘했다. 라디오국에서 부르는 노래는 정말 잘했다. <아마도 그건>이나 다른 노래들을 부를때도 잘했고 기타도 수준급으로 쳤다. 가냘픈듯 하면서도 그녀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매력은 올해 마지막을 뜨겁게 달굴듯 하다. 마지막 기동이 역으로 나온 꼬마 왕석현의 귀엽고 깜찍하고 엽기적인 멘트와 표정은 정말 압권이다. 어른을 능가하는 표정연기며 뱉어내는 말들이며 녀석의 눈빛에 정말 한참을 웃다가 울다가 했던 것 같다. <과속스캔들> 앞으로 연초까지 흥행 과속을 달리지 않을까 싶다. 강력 추천 가족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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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 - Austra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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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 (Australia,2008)

 

 
감독/ 바즈 루어만
출연/ 니콜 키드먼, 휴 잭맨, 브랜드 월터스
 
 
광활한 대지에서 펼쳐지는 거친 로맨스...
 
 
영국 귀족인 세라는 연락이 끊긴 남편을 찾아 광활한 오스트레일리아의 목장으로 떠난다. 하지만 어렵게 도착한 그곳에는 뜻하지 않은 남편의 부고가 기다리고 있고 목장마져 위기에 처해있다. 천오백마리의 소를 몰고 사막을 건너야 하는 그를 돌아줄 소몰이꾼은 그녀와는 너무 딴판이라 사사건건 부딫힌다. 목장에서 일해주는 원주민 여자의 아이인 ’눌라’는 그녀에게 목장이 처한 현실을 이야기 해주며 경찰에 잡혀가지 않게 해달라고 한다. 소년의 마법처럼 그녀는 그에게 슬슬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하고 남편이 남긴 천오백 마리의 소를 이끌고 어렵게 길을 떠난다.
 
하지만 그들의 곁에서 늘 지켜보며 다리를 거는 사람이 있으니 목장 관리인 닐 플레처와 킹 카니, 그들은 세라의 소들이 사막을 건너지 못하도록 갖은 방법을 동원하여 일을 벌리지만 그럴때마다 나타나는 눌라의 할아버지 킹조지, 그는 영화내내 그의 마법적인 아니 주술로 그들이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가 등장함으로 인하여 이 영화는 약간은 환상적인 느낌이 들기도 한다. 갖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소들을 카니의 소보다 먼저 배에 태운 세라와 소몰이꾼은 어려움을 겪고 나서 한결 가까운 사이로 발전한다.
 
하지만 2차대전이라는 전운이 이곳까지 다가오고 급기야 플레처의 음모로 눌라는 섬으로 쫒겨나고 눌라를 놓고 옥신각신 하던 세라와 소몰이꾼 드로버도 소원한 사이로 발전한 가운데 플레처는 킹 카니를 은밀하게 죽음에 이르게 하고는 그의 딸과 결혼을 하여 모든 것을 거머쥐고 세라의 목장을 빼앗으려 달겨든다. 눌라는 자신의 아들이면서 부정이란 눈꼽만큼도 없어 섬으로 쫒아냄도 모자라 목장을 삼키려 했던 플레처,그의 아내는 폭격으로 인하여 사망하고 간신히 살안 세라는 섬으로 눌라를 찾으러 가려 하는 사이 드로버가 섬으로 쫒겨났던 아이들과 눌라를 구해서 돌아온다. 그곳을 떠나려던 순간에 셋이 극적인 상봉을 하는 세라와 소몰이꾼과 눌라, 그녀는 영화가 처음 시작되었을때는 요조숙녀처럼 먼지하나라도 묻히지 않으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당당하고 거칠면서도 멋진 목장주인으로 그리고 모성의 본능을 가진 여자로 거듭난다.
 
영화내내 흘러 나왔던 Somewhere over the rainbow..무지개 너무저편에는 꿈결에 들었던 미지의 세상이 있다네! ... 노래를 흥얼거리며 영화를 따라가다 보면 마법같은 화면속으로 더 빠져드는 듯한 느낌. 광활하며서도 거친 호주 북부의 화면에 눌라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이며 멋진 연기파 배우 니콜 키드먼과 휴 잭맨이 있어 런닝타임이 길어도 지루하지 않았던듯 하다. 북부 호주의 아름다움이 화면에 가득 담겨 나올때 멋있다 하며 보았기에 감독이 얼마나 ’호주’를 상품화를 잘했는지를 알겠다.
 
하지만 <아웃 오브 아프리카>와 비슷한 면도 보이는 것 같아 아쉬움도 남았지만 로맨스와 전쟁 모험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이며 단연 <호주영화>로 우뚝 설 수 있는 저력이 담겨 있어 별 다섯개 정도는 줄 수 있을것 같다. 천오백마리의 소들을 몰고 가는 장면이며 바오밥나무가 등장하는 장면등 멋있었던 영상들이 많았던 것 같아 눈요기를 하기에도 좋아 실망감은 줄어든다고 할 수 있다. 거기에 멋진 휴 잭맨의 표정들을 따라가다 보면 그의 눈길에 녹아날 듯 함이 더 영화에 집중하게 만든것 같다. 영상만으로도 눈이 즐거웠기에 아쉬움이 덜 했던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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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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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도(2008)

 
감독/ 전윤수
주연/ 김민선,김남길, 김영호, 추자현
 
 
신윤복, 그가 여자였다면....
 
 
신윤복, 영화에 소설속에서 그의 존재가 다시 부각되어 도마에 오르고 나니 그가 여자일까 남자였을까가 궁금해졌다. 너무도 섬세하게 여인을 그려낸 그는 남자라고 알고 있지만 그림을 세세하게 본다면 여자가 아니고서는 그렇게 그려내지 못했을 것이란 추측에 원작인 이정명의 소설<바람의 화원>에서도 그는 여자임을 숨기고 화원이 되어 임금의 어진까지 그린다. 원작은 역사와 추리가 만나 너무도 재밌게 읽었기에 난 드라마를 보지 않았다. 원작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내 감정이 흐트러질까봐 잠깐 몇 번 보다가 말았다. 하지만 영화는 다른 각도로 조명된것 같도 딱히 다른 영화를 골라 볼만한 것이 없어 보러 가게 되었다.
 
영화에서는 신윤복을 완전히 여자라고 놓고는 그녀를 주변으로 사각관계에 빠뜨려 놓았다. 그의 스승인 김홍도와 그를 따르는 강무 그리고 김홍도의 사랑이었던 기녀 그들은 서로의 꼬리를 물듯 서로를 사랑하며 할퀴고 든다. 영화는 그녀의 오빠였던 윤복에게 그림을 그려주던 그녀가 오빠가 그림이 뛰어남이 밝혀지고 사람들 앞에서 그림을 그리지 못하자 자살을 함으로 하여 아버지는 그를 죽은 아들처럼 꾸며 남장을 하여 도화서에 들여보내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그의 옆에서 그림 그리는 것을 거들어 주던 강무는 우연히 물에 빠진 그녀를 보고 그가 여자임을 알고는 사랑에 빠지고 그의 스승인 홍도도 기녀에게 쏠렸던 마음을 서서히 그녀에게 기울인다.
 
하지만 영화는 너무 성에 대하여 다루고 있는 것 같아 너무 노골적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영상도 괜찮고 이안이 부른 노래도 좋은데 19금의 억지를 부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과한 노출은 보일듯 말듯 하는 매력보다는 넣지 않은것만 못하다. 강무와의 정사신이며 윤복으로 분한 김민선이라는 배우가 전라의 노출을 하며 화면을 메꾸어야 했는지...그렇게 해야만 신윤복이란 인물을 완벽하게 그릴 수 있었는지 의문이다. 그의 그림들을 이 영화에서는 그렇다면 <춘화>로 인정한 것 밖에 되지 않는다. 영화속에서 서민들의 밑바닥생활을 그림으로 옮기며 그들의 마음을 들여다 보았다고 했는데 주인공의 그 말과 영화는 제대로 매치가 되지 않는다. 조선시대 성의 문란함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청나라체위>까지 어거지로 넣었어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 그렇게 하지 않았다 해도 영화는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영화는 수위를 지나치는 과함이 나온다 하여서인지 조조인데도 꽤 많은 관객이 들어왔다. 모두가 쌍쌍이.. 작가가 영화는 영화이고 자신은 간섭하지 않는다는 것을 어느 곳에서 보았는데 아무리 다른 장르라 하고 원작에서 벗어나 다른 작품을 만들어 냈다 해도 원작을 읽은 독자들이라면 약간은 실망을 할 것이다. 원작을 살려 주었다면 어떠 했을까.. 원작에서 느꼈던 추리소설로의 재미가 깃들여졌다면 하는 아쉬움도 있고 ,역사의 단 두줄로 남은 신윤복>이 소설로 드라마로 영화로 재탄생하여 우리앞에 나타난 것이 새로운 의미를 주겠지만 약간은 아쉬움과 실망이 남는 영화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그의 그림을 완벽하게 재현해 내려는 의지는 높게 평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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