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 친구의 사생활 - The Women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내 친구의 사생활 (The Women,2008)
감독/ 다이앤 잉글리쉬
출연/ 맥 라이언(메리), 아네트 베닝(실비),에바 멘데스(크리스탈),
데브라 메싱(에디),제이다 핀켓 스미스(알렉스)
내 친구의 남자가 바람났다~~~ 말할까 말까.....
남들이 보기엔 무척이나 안정적인 가정생활을 하고 있는 메리, 그리고 패션잡지 편집장으로 성공한 싱글 실비,아들을 낳겠다는 일념으로 또 임신한 에디, 여자를 더 사랑하는 작가 알렉스... 그녀들은 오랜 친구다. 어느날 단골 백화점에 간 실비가 ’타냐’라는 네일아트사에게 손을 맞겼다가 우연히 전해들은 메리 남편 스티브의 바람난 이야기, 상대는 같은 백화점의 향수판매점의 아가씨. 타냐와 크리스탈은 친구사이라 비밀이 없이 크리스탈이 스티븐을 꼬신 이야기를 전해들을 수 있었고 그 이야기를 들은 실비는 에디에게 말하고는 비밀을 지킬것을 약속한다. 하지만 어느날 그 백화점에 들른 메리는 우연히 네일아트사에게 그 이야기를 전해듣고는 충격에 휩싸인다. 그녀는 엄마를 찾아가지만 엄마는 모른척 하고 잠시 떨어져 있으라며 여행을 가자고 한다.
딸과 메리와 엄마와 함께 여행을 다녀오지만 둘의 관계는 여전히 계속되고 우연히 간 속옷가게에서 그녀를 마주치고는 메리는 남편과 이혼을 결심한다. 그를 믿었던 배심감에 딸이 느낄 감정은 챙기지 못하고 자신의 감정을 추수르지도 못하여 방황하는 그녀, 친구들은 그녀가 걱정되고 실비는 그들의 이야기까지 자신의 일에 이용을 하여 친구와의 관계가 소원해진다.
지금까지의 생활에서 자신이 하고 싶던 일을 뒤로 미루고 있었다는 생각을 한 그녀는 자신만의 일을 다시 시작하기로 하고 엄마를 찾아간다. 엄마도 그녀에게 해주었던 말들과는 다르게 다시 인생을 시작하는 의미로 성형수술을 하고 있었던 것,엄마의 자산으로 그녀는 그녀만의 힘으로 패션일을 시작한다. 엄마에게서 멀어졌던 그녀의 딸도 엄마가 다시 일어서는 모습을 보고는 엄마에게 자신감을 실어주며 잠시 방황하던 생활을 접고 엄마의 곁으로 돌아온다. 자신의 작은 패션쇼에서 화려하게 다시 부활한 메리에게 친구들은 힘찬 박수를 쳐주는데 에디가 산통이 있어 모두 병원으로 향한다. 에디는 드디어 원하던 아들을 낳고 그 시간 이혼한 남편에게 걸려온 전화,다시 메리의 곁으로 오고 싶다는...
<섹스 앤 더 시티> 다음으로 여자들의 사생활을 파헤친 이야기가 한번 더 여자들의 가슴을 두드린다. 귀여움의 대명사처럼 여겨지던 맥 라이언은 나이가 들어도 귀여움은 간직된 엄마의 역으로 그래도 잘 어울린듯 하고 아네트 베닝의 연기 또한 좋았던 것 같다. 친구의 우정사이에서 갈등하던 그녀, 둘이 보여준 갈등해소 장면에서는 코 끝이 찡한... 그러면서 메리와 딸의 소원하던 관계도 워킹우먼으로 당당히 설때 그런 엄마를 응원하며 엄마의 편이 되어 주는 딸과 그런 딸의 뒤에서 딸을 응원하는 또 한 명의 엄마... 여자들만 가득한 여자들의 이야기, 남자의 힘 없이도 당당히 일어설 수 있다는 어쩌면 여자의 자신감을 그릴려고 한것일까... 당당한 위킹맘의 모습이 더 아름답게 그려졌다는...
분명히 우리 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이제는 흔해진 이혼이며 워킹맘, 주저 앉기 보다는 현실앞에 당당해지라는 충고처럼 ’바닥을 치니 더 이상 잃을것이 없었어’ 라는 메리의 말이 생각이 난다. 바닥을 친 메리를 도와 준 것도,편집장 자리에서 물러난 실비에게 자신감을 준것도 모두 그녀들의 친구다. ’베스트 프렌드...’ 세월이 가면 남편보다 더 밀도 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어쩌면 가까운 친구인지도 모른다. 자신의 맘속에 ’화’를 쌓아두기 보다는 흉이라도 꺼내어 남들과 함께 하면 무언가 정답에 가까운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듯도 하다. 그래서인지 영화를 보러 온 사람들도 여자가 대부분. 오래간만에 맥 라이언을 만난것도 반가웠고 그녀가 이제는 엄마역을 해도 어울리는 받아 들일 수 있는 세월, 그리고 남자들의 이야기보다는 여자들의 이야기라 더 공감할 수 있는 여자만의 이야기를 친구의 손을 잡고 가서 보면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