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김지운 주연/ 송강호(윤태구), 정우성(박도원), 이병헌(박창이) ★★★★★ 놈놈놈... 세놈중에 과연 누가 최고일까... 유머와 액션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 가운데 '황야의 무법자'를 연상시키듯 하는 음악이 한몫을 하여 더욱 재미를 준 영화이다. 오락영화라고 하여 내용은 그리 기대를 하지 않고 가족이 함께 보기 위하여 포인트로 무료결제 네명을 하고는 우린 웃을 준비를 하고 극장으로 향했다.포스터에서 말해 주고 있듯이 송강호는 웃을 준비를 하지 않아도 관객에게 보너스처럼 웃음을 선사해주어 스트레스를 날려 주었다. 영화 처음에서 끝까지 카리스마로 완전 무장한 정우성때문에 이 영화가 '한국형 웨스턴'영화가 된 듯 하다. 이병헌은 둘이 너무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조금 치우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한장의 지도... 그 지도를 향해 달리는 세명의 최고가 되고자 하는 놈놈놈.1930년대 만주벌판을 달리는 기차에 열차강도 태구가 타고 있다.그는 멋드러진 모습으로 일본 은행장이 탄 열차칸에서 그들의 가방을 털던 중 우연히 지도를 발견하게 된다. 그가 열차를 털던중에 동시에 도원과 창이도 이 열차를 향해 달려 오고 지도를 차지 하기 위한 한바탕 싸움이 벌어지지만 이미 지도는 태구의 손에 넘어간 상태,그가 지도를 가지고 있음을 간파한 도원은 그의 뒤를 쫒고... 지도의 쓰임이 무엇인지 모르는 태구는 그의 짝패 만길을 통해 보물지도일지도 모른다는 말에 지도를 소중하게 다르려 하지만 이미 그 지도를 쫒는 자들은 그의 뒤를 쫒아 온 상태,그는 지도를 할매에게 간직하고 있으라며 창이파들과 싸움을 하고는 도원과 함께 집에 들어가 할매를 찾아 지도를 찾지만 지도는 이미 남의 손에 넘어간 상태.지도를 찾아 다시 귀시장파를 도원과 함께 싸운후에 지도를 찾지만 지도에서 표시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을 하지 못한다. 세사람은 쫒고 쫒기며 지도에 표시한 곳으로 향하는데 광활한 만주벌판에서 먼지바람을 일으키며 추격을 하고 말이 아닌 오토바이를 타며 달아나면서도 웃음을 선사해 주는 태구와 멋지게 장총을 들고 긴 코트자락을 날리며 눈빛으로 목표물을 쫒으며 루프하나에도 멋진 서부극의 장면을 선사하듯 하는 도원 그러면서 현상범 태구의 목에 걸린 삼백원과 지도를 팔려는 욕심에 태구를 놓치지 않는 그,두사람에 비하면 창이는 잔인하다,아니 그의 반이 가려진 얼굴은 무언가 진실을 숨기고 있는 것처럼 어둡다. 늘 가죽장갑을 끼고 있는 손이며 그는 단도를 많이 사용한다. 그도 최고가 되기 위하여 쫒고 쫒긴다. 이 영화에서 송강호의 무게는 더욱 커진듯 하다. 자칫 어두워질뻔 한 영화를 그가 양지로 끌어 올리듯 영화를 살려낸듯 하다.그가 있어 이 영화는 정말 재미있는 오락 코믹영화가 되었다. 그가 뱉어내는 한마디 한마디에 관객은 웃었고 나 또한 웃었다. 지도가 무엇을 말하려 하는지 그 셋도 관심이 없었지만 관객도 그것은 중요하지 않게 만들어 놓는다. 지도는 단지 그들을 엮어주는 물건일뿐 값어치가 없는듯 여겨진다. 손에 잘힐듯 하면서 웃음을 선사해주고 또 웃겨주며 태구는 미꾸라지처럼 둘의 손에서 빠져 나가 만주벌판을 달린다.그를 쫒는 무리들.. 쫒고 쫒기며 그들은 서로를 죽이고 그들의 목적인 지도도 안중에 없다.앞으로 전진할 뿐이다. 그들을 쫒는 또하나 신하는 음악,황야의 무법자에 나올듯한 음악이 경쾌하게 이 영화를 살려주고 있다.우여곡절끝에 지도에서 표시된 곳에 세 사람은 이르지만 보물이라고 해 놓은것이 무엇인지 다 찾아놓고도 모른다. 그러면서 들어나는 태구의 비밀,도원이 그토록 창이를 쫒았던 것은 그를 손가락귀신이라고 여겼기때문이지만 손가락귀신은 바로 태구... 창이는 그 앙갚음을 하기 위하여 태구를 쫒았던 것이며 태구는 모든것을 잊고 열차털이범으로 남으려 하였지만 그는 좋은 놈 이었다가 나쁜 놈이었다가 이상한 놈으로 바뀐것 같다.그의 정체가 정말 의문스럽지만 셋은 서로에게 총질을 하며 서로 최고가 되기 위하여 마지막을 불사르지만 창이 혼자 죽음을 맞이하고 도원과 태구는 살아 남는다.이 사건으로 인하여 태구의 현상금은 3500원으로 오르고 그를 다시 쫒으려 하는 도원... 딱 한 놈만 살아 남는다고 했지만 둘이 살아 남았다. 이 영화에서 송강호의 몸짓과 말들 그 표정하며 그를 쫒다보면 웃지 않고는 못배긴다.마지막 셋의 싸움에서도 죽은줄 알았는데 배에서 철판을 꺼내들며 '왜 이렇게 몸이 무겁지..' 하는 그,적재적소의 그의 넘치는 연기가 있어 이 영화는 오락영화로 완벽한 부활을 한것 같다.몸을 사르지 않는 배우들의 액션도 좋았지만 지치지 않는 웃음이 있어 좋았고 보물인 '유전'을 알아보지 못하는 그들의 무지함이 있어도 그들의 추격신을 쫒으며 충분히 웃고 충분히 스트레스를 풀었기에 훌훌 털고 극장을 벗어 날 수 있었다.올 여름 세 남자의 놈놈놈이 있어 맘껏 웃었다. 이미지:엠파스
감독/오우삼 주연/ 양조위(주유), 금성무(제갈량), 장첸(손권), 장풍의(조조) 린즈링(소교), 조미(손상향) ★★★★★ 적벽대전.. 전편에 이어 후편의 뒷이야기를 빨리 듣고 싶은 영화. 결말이 시시하다는 평에 이 영화를 놓칠뻔 했다.옆지기가 보러 가자고 하여 조조로 보러 갔는데 한사람은 무료로 보아서 더 좋았지만 요즘 좋아하게된 양조위가 멋지게 나와 더 좋았으며 리뷰를 다 믿지는 말라는 것이다. 남들의 잣대로 평가된 평에 좋은 영화를 놓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하여 18년을 기다리고 아시아 최대 자본인 800억이 들어갔다니 그 규모면에서도 어마어마한 영화를 난 너무 쉽게 평가하고 쉽게 보는 것은 아닌지... ’백성을 지키지 못하면서 어찌 싸우리요..’ 위촉오 삼국이 대립하던 서기 208년 천하통일을 꿈꾸는 조조는 중국대륙을 반이상을 차지하고 조조에게 패배하여 쫒기던 유비군은 손권이 통치하는 오나라 인근으로 피난을 가게 되는데 조조군에 비하여 전력이 너무 빈약한 유비군은 손권과 결탁을 하여 좀더 힘을 보충하려 하지만 그와 결탁하는 일은 어려웠기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데 유비군의 유능한 책사인 ’제갈량’ 은 자신의 ’세치의 혀’ 로 손권을 끌어 들이겠다며 그의 진영으로 찾아가는데 유비는 자신의 밥그릇을 그에게 주며서 멀리 가려면 든든하게 먹어 두어야 한다며 자신의 마음을 담는다.하지만 손권은 마음을 움직이지 않지만 흔들리는 그의 마음을 잡기 위하여 오나라 제일의 명장 ’주유’ 를 찾아가 먼저 그를 움직이고자 한다. 주유의 진영은 적벽에 진을 치고 군사 훈련을 하고 있다.기러기전법인 오래된 전법을 쓰는 것을 보고는 그를 약간은 얕잡아보듯 하였으나 질서 있고 자기 군사를 아끼는 그를 보고는 마음에 들어 결탁을 제의하였으나 쉽게 답하지 않고 주유는 함께 금연주를 하자고 한다. 둘은 환상의 연주를 하며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연주가 끝나고 제갈량은 주유의 답을 들었으며 주유도 자신의 다짐을 연주로 제갈량에게 알렸기에 서로를 알아본 두사람,둘의 연주 장면은 정말 명장면중의 명장면이다. 양조위의 눈빛하며 연주는 불빛마져 춤을 추게 만드는 듯 했다.이런 대목이 적벽대전을 더욱 빛나게 한듯 하다. 유비군 진영을 찾아온 주유는 짚신을 삼고 있는 유비를 보고는 이런 전시에도 짚신을 삼고 있느냐며 그가 사용하던 지푸라기 하나를 들고는 ’ 하나의 지프라기는 힘이 없지만 여러개가 모이면 강해집니다. ’ 하며 함께 힘을 합하여 조조를 칠것을 말한다.결탁을 결정한 주유때문에 손권도 또한 결탁을 결의하고 조조군에 맞써 싸울태세를 갖추는데 연합군 10만으로 조조의 100만과 맞서기 위해서 제갈량과 함께 묘책으로 ’구궁팔괘진’을 펼치는데 한마리의 거북이를 연상시키듯 조조군의 퇴로를 차단하여 그들을 몰아 가둔후에 펼쳐지는 싸움에서 조자룡이며 관우 주유등 모든 이들의 특징이 잘 나타난듯 하다.그러면서도 모두의 결속력을 보여 주었으니 한방울의 빗물이 바위를 뚫을 수 있다는것을 여실히 보여준듯 하다. 육지전에서 패한 조조군은 적벽으로 향하고 유-손 연합군도 적벽에 진을 지며 그들을 잡을 묘책을 찾던중 손권의 말괄량이 여동생은 강건너 조조군의 진영으로 가겠다며 길을 나서고 주유의 아내 소교는 자신을 흠모하는 조조와 한배를 타고 있다.그의 군사는 이 싸움이 여자 하나때문에 빚어진 싸움이라며 되뇌이기도 하는데... 제갈량은 비둘기를 날려 조조군 진영으로 보내고 조조군의 어마어마한 수륙전이 될 거대한 여섯마리의 용과 작은 배들이 드디어 적벽에 진을 치며 거대한 적벽대전이 시작될것을 알리며 영화는 끝이난다. 처음엔 어울리지 않을듯한 제갈량 역인 금성무는 조금 지나니 너무 자연스러우면서도 잘 어울리는 안성맞춤 배역이 되었다.손권의 동생을 맘에 두고 있으면서 손권이 자신의 동생을 나이 많은 유비와 짝을 맞추려는 것을 지켜봐야만 하는,손상향도 그녀의 마음을 들어내지 못하면서 그를 위해 스스로 조조의 진영에 들어가는 막중한 역을 맡는.. 금성무의 날카로운듯하면서도 책사로 잘 어울리는 눈빛이 영화에 한몫을 한듯 하다. 양조위 또한 멜로에서만 보았던 그였기에 액션에서는 조금 겉도는 듯 했지만 이내 자신의 위치를 찾은듯 하다. 자신의 군막 근처에서 사는 주민을 위하여 마음이나 군사를 보호하는 우두머리로써 보여주는 힘과 제갈량과 금연주로 대결을 하는 장면에서 보여 주었던 그의 압권인 연기이며 소교와 마지막이듯 나눈 잠자리의 멜로는 적벽대전을 액션과 전쟁에만 머물지 않게 한것 같다.전장에서 모자를 쓴 모습은 약간 어설프면서도 웃음이 나오게 했지만 여유가 있는 그의 연기가 있어 적벽대전이 볼 만한 영화로 더 거듭난것 같다. 그러면서 유비군의 조자룡 관우 어느 한사람 모나게 그려내지 않고 서로를 결속시키며 개인의 특징을 잘 나타나게 표현해 준것 같다.명장면은 주유와 제갈량이 금을 타던 장면이라면 조조의 여섯마리 용과 함께 그의 수군이 탄 배들이 나오는 장면이 압권인듯 하다. 실감나는 배의 장면들,그 거?? 또한 볼만하다. 하나하나 놓치고 싶지 않아 기억하려 애썼지만 웅장함에 영화관을 나서는 순간에 백지로 돌아가 버렸다.아마도 적벽대전은 올해를 뒤흔들 영화로 기록될 듯 하다. 올겨울에 2편이 상영된다고 하니 그때는 서슴없이 영화관으로 향하지 않을까 한다. ※ 이 영화를 보며 삼국지도 이렇게 멋지게 부활을 하여 세계시장을 겨누는데 우리도 해전역사에 남을 이순신의 해전을 영화로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독도는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대는 사람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줄 그런 영화로 세계인들의 가슴을 노크해 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 이미지:엠파스
감독/송해성 주연/ 이나영(문유정), 강동원(정윤수), 윤여정 '남들한테는 먼지만한 가시 같애도 그것이 내 상처일때는 우주보다 더 아픈거래요...' 살고자 하는 살인죄로 사형수가 된 윤수와 세번씩이나 삶을 마감하려 자살을 기도했던 유정, 그들은 그렇게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소통하게 된다.가난하여 가난으로 인한 어쩌면 사회가 만들어 놓은 사형수인지 모를 윤수,그는 어린시절 가난때문에 동생과 함께 고아원을 나와 앵벌이를 하며 불우한 생활을 하던 중에 애국가를 부르면 힘이 난다는 앞을 못 보는 동생을 잃고 말았다. 혼자서 동생의 몫까지 살아보려던 그에게 뜻하지 않는 불운이 닥쳐 좋아하던 여자가 임신을 한것이 자궁외 임신이라 수술비가 급하게 필요하여 우발적인 살인에 가담하게 되는데 그로 인하여 사형수가 된다. 한편 유정은 15살때 사촌오빠에게 강간을 당하고 엄마에게 자신의 아픔을 말하지만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녀의 아픔을 감추며 덮으려고만 하려는 엄마때문에 자살을 기도하고 엄마와 담을 쌓고 사는 그녀,언제나 그녀는 모든것에 반항적이면서도 삶을 포기한듯 한 살아야 하는 이유가 없어진듯 한 그녀는 세번째 자살을 기도하던중에 살아나지만 병원치료를 한달간 받으라는 오빠의 말보다는 한달간 교도소에 자원봉사를 가자는 수녀인 고모를 따라 맘에 내키지는 않지만 따라 나섰다가 윤수를 만나게 된다.그녀가 예전에 애국가를 부르는것을 티비에서 보고 동생이 그녀를 좋아했기에 한번 보고 싶었던 윤수,하지만 둘의 만남은 똑같은 자신들을 보고 있는것처럼 서로에게서 멀어지려고 한다. 첫만남이후 윤수를 만나러 가지 않으려던 그녀에게 고모는 다른 일로 그녀 혼자가라는 말을 남기고 그녀는 망설이다 혼자서 그를 보러 가 그의 사고기록들에 대하여 묻는다.그녀의 솔직함에 맘을 연 윤수와 그녀는 점점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는데 그녀는 아직 한번도 누구에게 말하지 않았던 15살적 일에 대하여 그에게 털어 놓으며 마음을 열고 그런 그녀의 상처를 들은 윤수는 잠을 이루지 못하고... 그가 저지른 사고에 대하여 이야기하자 죄를 더 많이 뒤집어 쓰고 교도소에 온것을 알고는 오빠에게 구할 방법을 이야기하지만 그녀의 의견을 무시하는 오빠,하지만 날카롭고 반항적이며 살 이유가 없었던 윤수는 유정으로 인하여 삶에 대한 강한 욕구가 생기고 그녀를 위한 십자가 목걸이도 손수 만들어 준다. 그에 대한 사랑이 없을줄 알았는데 유정이며 모니카수녀님 그리고 피해자들의 할머니까지 자신을 용서하는 것을 보며 사랑을 깨우친 윤수는 살고자 갈구했지만 법은 그를 피해가지 못하고 사형집행이 떨어진다.그의 사형집행소식을 들은 유정은 그토록 미워하고 증오하던 엄마를 용서하고 그의 사형집행현장에 가지만 그는 살고자 갈구했기때문일까 동생이 부르면 힘이 난다는 애국가까지 불렀건만 마지막 순간에는 무서워 벌벌떠는... 그 둘이 나누었던 시간들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서로에겐 정말 행복한 시간들이다.죽고자 한 유정에겐 생이 주워졌고 죽고자 한 윤수에겐 삶의 희망이 용서와 사랑을 알게 되었으니 어쩌면 그 시간들은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값진 시간들이다. 책으로 먼저 만나서인지 난 책의 그 느낌이 흐트러질까봐 영화를 일부러 보지 않았다. 황석영의 '오래된 정원'과 비슷한 구성으로 된 소설이 처음엔 반감적이기도 했지만 읽다보니 빠져들어 단숨에 읽어버리기도 했었다. 책과 영화가 똑같을것을 기대하진 않았고 책은 책의 느낌대로 영화는 또 다른 장르이기에 영화의 느낌이 있어야 한다고 하지만 영화보다는 책이 느낌이 더 강했던것 같다.영화에선 강동원과 이나영이란 두 배우의 연기가 잘 어울린것 같다. ☆원작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이미지:엠파스
감독/ 조근식 주연/ 이병헌(운석영), 수애(서영인), 유해진,이세은 비와 여름..그리고 그녀와 비... TV교양프로그램의 작가 수진(이세은)은 앙숙과 같은 피디(유해진)의 질타에 어떨결에 그녀의 교수였던 윤석영 교수를 찾아가게 되고 그를 취재하게 되는데 그에겐 '그 해 여름' 의 진한 열병과 같은 사랑과 함께 그녀가 일생동안 가슴에 간직되어 있다.1969년 여름, 아버지를 피해 도망치듯 농촌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된 윤석영,그들은 수내리라는 마을에서 봉사활동을 하는데 석영은 모기에 물리기만 하고 시골 생활이 영 탐탁지만은 안해 친구에게 서울에 올라가자고 한다.그런 어느날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돌던 그에게 폐가 같은 낡은 집,청운재가 눈에 들어오고 무언가에 이끌리듯 대문을 열고 들어선 빈 집에서 천연염색을 하며 콧노래를 부르고 있는 '영인' 을 운명처럼 만나게 된다. 그녀의 모습을 훔쳐보던 그에게 돌아온것은 세수대야의 물세례.. 하지만 그 일로 인하여 둘은 친하게 되고 석영은 올라가려던 맘을 접고 수내리에 머무르게 된다.영인은 그녀의 아버지가 지은 마을도서관에서 사서로 있지만 그의 아버지는 빨갱이로 낙인이 찍혀 그녀 역시나 마을사람들이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다. 그녀는 글을 모르는 마을사람들에게 책을 읽어주기도 하고 마을도서관을 지키는 남균수에게 아들의 편지를 거짓으로 읽어주기도 한다. 석영은 아무도 없는 빈집에서 그녀가 있는 것이 이상하여 집의 내력에 대하여 묻는데 그 곳은 다름아닌 그녀 부모님의 집이었던 것.앞에는 편백나무숲이 있어 편백의 향이 바람에 실려 오고 연꽃이 만발한 연못이 있고 그야말로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편백나무잎은 사람을 불러 모으는 힘이 있어요...' 하며 부모님을 생각하듯 그를 생각하듯 되니이는 그녀의 말에 점점 빠져 들어가는 석영. 그런 어느날 학교 운동장에서 영화상영을 하던 날 사람들은 운동장에 모여 영화를 보는데 석영은 그녀와 단둘이 창가에 앉아 천막 뒷편으로 보여지는 영화를 그녀와 함께 감상하게 되고 영화가 끝나고 누군가 마을도서관에 불이 났다는 말에 모두가 달려가 도서관 불을 끄려 하지만 속수무책,그리고 나타난 사람들... 마을도서관지기 남균수 아들의 유골이라며 들고 온 사람들 때문에 영인은 마을사람들에게 뭇매를 맞듯 그녀의 아버지의 죄인 빨갱이가 그녀에게 연좌제되듯 비수가 되어 그녀에게 꽂히게 된다. 하지만 남균수는 그녀를 찾아와 그녀의 아버지가 마을에 도서관을 세웠을때 감격하여 울었다면서 가슴에 묻어 놓았던 이야기를 전하며 속마음을 털어 놓고 그녀와 석영의 사이가 발전하자 농활을 나왔던 학생들은 둘의 사이가 마을에 알려질까봐 서둘러 서울로 떠나기로 한다. 마을을 떠나려 기차에 올랐다가 다시 그녀를 찾아온 석영은 그녀와 함께 서울로 올라가자고 하고 그녀도 석영과 함께 떠나기로 한다. 서울에 도착하여 학교에 들른 둘은 화단가에 그녀를 남겨 놓고 그녀가 떠나기라도 할까봐 그녀에게 가방을 들고 있으라며 학교 건물로 들어서던 순간 데모가 일어나고 다른 학생들과 함께 그들도 잡혀 들어가게 되는데 그녀의 아버지가 빨갱이라는 것때문에 석영은 그녀를 모른다며 돌아선다. 석영은 풀려나고 그녀 혼자 감옥에 가지만 아버지의 힘으로 나오게된 그녀,하지만 그녀는 다시 석영을 곁을 영영 떠난다.그 후로 평생을 그녀를 찾았지만 찾지 못하고 있다가 피디가 전해준 편백잎편지때문에 그녀의 행방을 찾았으나 이미 이승을 떠난 사람... 그렇게 그녀는 그에게 '그 해 여름' 소중하고 아름다운 시간들을 남겨 놓은채 떠나가 버리고 말았다. 잔잔한 수채화를 보는듯한 영화이며 60년대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면서도 약간은 어색한 면도 있다. 하지만 음악과 함께 여름비와 함께 그 모든것은 씻겨 내려가는 듯 하다.연꽃이 만발한 연못이 좀더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고 여름과 비를 생각하면 이제 이 영화가 생각날것도 같고 비와 함께 잔잔하게 웃던 그녀의 얼굴도 생각이 나고 비 오는 날 보면 감정이 더 전이될 듯도 하다. '정인씨, 혼자서 참고 있지마요.. 아프면 아프다고 말해요. 힘들면 힘들다고 말해요.. 누구한테.... 나한테... 이제부터 나한테 말해요..' '누군가에게 알릴게 있거든요. 이렇게 한사람 두사람 나누어주다보면 내 손 떠난 나뭇잎이 언젠가는 그 사람 손에 가겠죠.. 그럼 알게 될거예요. 우리끼리 암호거든요. 나 잘있어요... 나 행복해요...' '내 인생의 끝에 언제나 당신과의 시간을 생각해요 우리 울지 말아요. 소중한 시간들 아름답게 기억해요...' 이미지:엠파스 - ♪ AYA (아야) - 눈물되는 시간 - 그해 여름 ost 가는 건가요 우리가 헤어지나요 먼저 긴 너울 처럼 서성거리다 이내 울게만들던 크게 가슴 만지던 그리움 많던 사랑 이렇게 끝인가봐요 어디에 두죠 내 맘을 어디숨기죠 그대가 못 볼 자리를 찾아 감추려해도 세상 어딜 뒤져도 그대 밖에 없네요 괜히 건넨 추억만 눈물만 더해가네요 정말 보고싶어서 그대가 보고 싶어서 맘 한구석 온통 그대 얼굴 어질러놔도 그리움이 눈물 되는 시간 길지 않네요 그대가 없어서 내 눈에서 멀어서 잊고 싶은데 모두다 잊었었는데 끝내 더 하지못한 사랑이 후회가 되요 혹시 날 찾을 까봐 덧 없는 걱정하며 그댈 찾고 싶어도 그러면 안되는거죠 정말 보고싶어서 그대가 보고 싶어서 맘 한구석 온통 그대 얼굴 어질러놔도 그리움이 눈물 되는 시간 길지 않네요 그대가 없어서 내 눈에서 멀어서 가슴에 흐르던 기억들이 자꾸만 그대 모습에 멈춰 눈물이 나요 다시 되돌려봐도 애써 기억을 삼켜도 그대 얼굴만 덩그러니 가슴에 남아 있는데 다시 볼 수 있겠죠 그렇게 믿고 싶은데 어둔 방에 걸린 시계바늘 소리를 따라 그대 함께 갈까봐 나 혼자 남겨둘까봐 시계를 멈춰도 그리움이 흘러요 그대가 없어서 내 눈에서 멀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