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페도로 알모도바르(스페인)
주연/페넬로페 크루즈(라이문다), 카르멘 아우라(엄마),
롤라 두에냐스(쏠레), 블랑카 포르티요(아우구스티나)
영화 포스터부터 자극적이면서도 강렬한 색상의 꽃들이 주를 이루고 그녀의 짙은 눈화장이 도발적인 페넬로페 크루즈를 보면 무언가 할말이 많은 표정이다. 페넬로페 크루즈,라이문다는 기둥서방처럼 빈둥빈둥하는 남편이 있지만 가정의 실질적인 가장으로 살림을 꾸려간다.그런 어느날 남편 파코가 딸 파울라를 겁탈하려다 파울라가 찌른 칼에 죽고 그런 딸의 잘못을 허둥지둥 덮으려는 라이문다에게 옆집 남자가 방문한다. 식당을 경영하는 그는 잠시 쉬러 간다며 식당을 보러 오는 사람이 있으면 문을 열어주라고 하는데 파울라는 자신이 맡을 수도 있다는 뜻을 비춘다.
라이문다는 파코의 시체를 식당 냉동고에 감추어 두었는데 마침 동네에서 영화촬영이 있다며 감독이 문을 연 식당을 찾자 라이문다는 자신이 하겠다며 영화촬영팀 식사를 맡는다.그런 와중에 이모님이 돌아가셨다는 언니 쏠레의 전화가 오지만 못간다며 둘러댄다.주위 여자들에게 식품을 조달받아 음식을 차렸는데 맘에 들어 촬영이 끝날때까지 밥을 해주기로 하는데 한편 이모님의 장례식에 갔던 쏠레는 엄마의 유령을 만난다.
이모네 집 앞에 사는 아우구스티나는 이모가 돌아가시기까지 잘 돌봐 드렸는데 라이문다의 엄마가 와 있었다며 라이문다의 엄마와 아버지가 화재가 일어나 사망하던날 자신의 엄마가 사라졌다며 마지막 소원이라며 엄마를 찾아봐 달라고 한다.그녀는 암에 걸렸던 것이다.힌편 불법미용실을 하며 남편에게 버림받아 혼자살던 소심한 언니 쏠레는 엄마와 잘 어울려가며 생활한다. 그런 그녀의 집에 갑자기 라이문다와 그녀의 딸 파울라가 찾아오고 파울라는 할머니의 존재를 알아차리지만 라이문다는 그녀의 엄마가 뀐 방귀냄새가 난다며 방으로 들어가지만 침대밑에 숨은 엄마를 찾지 못한다.
잘 되고 있는 식당을 보러 온 사람이 있었지만 라이문다는 자신이 인수하겠다며 식당주인에게 전화를 하고 렌터카를 이용하여 옆집 여자와 함께 파코의 시체를 그가 생전에 좋아하던 강가에 냉동고채 묻는다. 홀가분한 마음에 식당에 돌아오고 영화팀은 쫑파티까지 식당에서 한다고 하여 라이문다는 바빠지고 아우구스티나는 동생덕에 티비나가 엄마를 찾으려 하지만 과거를 덮고 만다.그러면서 라이문다에게 그녀의 엄마행방을 묻는데 불쑥 찾아간 언니 쏠레네 집에서 엄마의 '귀향'을 알아채고는 엄마와 만난 그녀는 과거 자신이 엄마에게 못했던,엄마가 딸에게 못했던 비밀을 털어 놓는다. 그녀의 아버지가 라이문다를 범하고 임신을 시킴으로 인하여 그녀와 엄마의 사이가 멀어지고 떨어지게 된것.
그와 똑같은 일로 인하여 파울라가 의붓아버지 파코를 죽이고 그녀의 어머니가 죄값을 치루기 위하여 이모를 돌보고 암에 걸린 아우구스티나를 돌보러 귀향한것처럼 라이문다도 딸이 저지른 살인이지만 그것을 덮고 가난한 삶에서 식당을 인수하여 여자의 특기를 살려 식당을 잘 운영해 나가고 엄마와의 관계도 회복하고 친구 아우구스티나와의 관계도 회복하고 여자들은 그렇게 비밀을 허물어 버리고 똘돌 뭉쳐 살아가게 된다.그녀가 영화팀 쫑파티에서 부른 노래 '귀향'은 정말 인상적이다.그녀의 강렬한 화장과 육감적인 몸매,화면가득한 강렬한 색들과 스페인 음악은 강하게 맘을 흔든다.그 노래를 듣고 엄마는 지난날을 회상하듯 눈물을 흘리고...
그녀가 비록 가짜 엉덩이를 붙이고 완벽한 몸매로 거듭나기 위하여 위장을 했다 하여도 넘 잘 어울리는 연기,순수함과 강인함,여성스러움과 모성애과 잘 조화롭게 나타난듯 하다. 이 영화에서는 어느 누구하나 놓치고 싶지 않을만큼 모두 배우들의 연기가 뛰어나다.엄마역으로 나온 카르멘 아우라의 독백부분은 이 영화가 보여주고자 한 클라이막스인데 인상깊었으며 주연인 라이문다역의 페넬로페 크주는 정말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듯 하다.여자는 약하지만 엄마는 강한,그런 모성애를 잘 나타내준것 같으며 언니인 쏠레도 소심한듯 하지만 복합적인 성격을 잘 들어냈으며 딸인 파울라 역도 참 잘했지만 더욱 강한 인상을 남긴것은 아우구스티나,그녀의 역할은 라이문다와 마을사람들을 연결해 주었지만 라이문다와 그녀의 부모사이에도 그녀가 있으니 그녀는 이 영화에서 중심을 지키는 인물인것 같은데 짧은 머리만큼이나 강렬했던 것 같다.
강렬한 색감만큼이나 페넬로페 크루즈의 진한 화장과 육감적인 몸매와 스페인 음악과 그들의 발음이 강한 언어가 잘 조화롭게 어우러진 여인들의 영화였던 것 같다.처음 생각보다는 영화를 보고 난 다음에 더 와 닿는 영화이면서 배우들 하나하나 살아 있는 듯한 연기,그속에서 더욱 두드러졌던 억척스럽던 페넬로페 크주즈의 연기가 눈에 선하며 그녀가 불렀던 '귀향'노래가 귀에 쟁쟁한데 마지막 장면으로 나왔던 아우구스티나를 돌보러 온 엄마를 보러 온 라이문다와 엄마가 대문에서 만나는 장면이 '짱'하게 남는다.남자들이 느끼지 못하는 엄마와 딸의 감정, 그 딸과 딸로 이어지는 감정 여자라면 꼭 권하고 싶은 영화이다.